한달 앞으로 다가온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
독립영화와 아트하우스 영화들을 비롯한 대안영화의 축제인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월 26일 화요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폐막작을 비롯한 본선진출작 등 영화 190편의 목록을 발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전주 메가박스와 CGV극장,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개폐막식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는 45편, 자국 외에 해외에서 개봉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18편,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아시안 프리미어는 55편이다. 이번 영화제는 프로그램을 대폭 정비해 프로그램 전체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고 조직위원회가 밝혔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 의 한 장면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개막작으로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랑 캉테(Laurent Cantet) 감독의 ‘폭스파이어’ (Foxfire), 그리고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화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Haifaa Al Mansour)의 ‘와즈다’(Wadjda)로 결정되었다. 이번 개막작은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의 원작 소설 ‘폭스파이어: 소녀 갱단의 고백’ (Foxfire: Confessions of a Girl Gang)을 영화한 것으로 성폭력을 경험한 십대 소녀들이 갱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고 상처 입은 소녀들이 세상에 맞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즈다’는 유난히 큰 관심을 끈 작품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첫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2013년 1월 말에 개최된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Rotterdam)에서 디오라프테(Dioraphte Award) 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십대 초반의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와즈다가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을 꿈꾸면서 사회적인 금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화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와즈다’의 한 장면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국제경쟁부문에는 태국감독 비스라 비차 바다칸(Visra Vichit Vadakan)의 ‘가라오케 걸’(Karaoke Girl), 드류 토비아(Drew Tobia) 감독의 ‘See You Next Tuesday’ 그리고 슈테판 샬러(Stefan Schaller) 감독의 ‘5년’(Five Years)를 비롯한 10개 작품이 진출해 있다. 한국영화 경쟁부문에는 강진아 감독의 ‘환상 속의 그대’(Dear Dolphin), 이병헌 감독의 ‘힘내세요, 병헌씨’(Cheer Up Mr. Lee) 그리고 정영헌 감독의 ‘레바논 감정’(Lebanon Emotion)이 수상을 노린다.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프로그램 역시 주목할 만하다.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신예감독뿐만 아니라 유명감독들의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폴 토마스 앤더슨(Paul Thomas Anderson) 감독의 ‘마스터’(The Master), 브루노 뒤몽(Bruno Dumont) 감독의 ‘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 1915), 울리히 자이델(Ulich Seidl) 감독의 ‘파라다이스: 신념’ (Paradise: Faith), 그리고 마이클 윈터버텀(Michael Winterbottom) 감독의 ‘에브리데이’(Everyday) 등이다. 이브 몽마외르(Yves Montmayeur) 감독의 ‘Michael H. Profession: Director’는 오스트리아의 거장 미하엘 하네케(Michael Haneke) 감독의 영화세계가 집약된 다큐멘터리이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프로그램에서 선보일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의 한 장면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한국의 최신영화를 선보이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는 상업영화와 인디 영화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박기용 감동의 ‘가리봉’(Garibong), 윤종찬 감독의 ‘파파로티’ (My Paparotti),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 (New World) 그리고 2012년 10월 열린 제 25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범죄소년’(Juvenile Offender) 등이다. 인디영화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관객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궁전 프로그램도 있다. 빌레믹 클루이파우트(Willemiek Kluijfhout) 감독의 ‘사랑해 홍합!’(Mussels In Love)과 디데릭 에빈거 (Diederik Ebbinge)감독의 ‘마테호른’(Matterhorn) 등이다. 네덜란드 영화 ‘마테호른’은 2013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Audience Award)을 수상했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난해하고 어려운 영화도 많이 있지만 대안영화와 독립영화들이 항상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밤새도록 영화를 보는 ‘불면의 밤’ 프로그램, 인도영화 특별전인 ‘비욘드 발리우드,’ 체코 소설가 카프카와 관련된 영화들을 만나는 ‘카프카특별전’이 준비되어 있다. 카프카특별전에 포함되어 있는 하네케 감독의 ‘성’ (The Castle)은 카프카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프로그램에서 선보일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의 한 장면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영화 외에도 각종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지프 광장’에서는 각종 공연들이 열린다. 임재언 기자, 코리아넷 jun2@korea.kr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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