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외신 속의 한국

전체 572

페이지 41 / 58

  • [국제언론 25시] ⑤‘북한의 덩샤오핑?’…외신이 본 김정은

    [국제언론 25시] ⑤‘북한의 덩샤오핑?’…외신이 본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에서 두시간 넘게 바로 옆에 앉아 공연을 봤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습니까?” “올 가을에 정말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나요?”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는 인사만 했나요? 아니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까?” “이번 남북정상회담 현장을 외신들이 좀 더 가까이 (사진) 취재할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2018 남북정상회담(4월27일)을 열흘 앞둔 17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에는 외신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2시부터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초청 SFCC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어 열린 남북정상회담 취재 설명회에선 메인프레스센터 운영이 주된 관심사. 외신들은 3시간 남짓 긴 시간 동안 많은 궁금증을 풀었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종환 장관 외신 간담회…100여명 ‘대성황’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외국언론들은 ‘북한과 김정은’ 분석에 취재력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남측 예술단을 이끌고 지난 1일(동평양대극장), 3일(류경정주영체육관) 두 차례 평양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도종환 장관이 최대 관심인물이다. 도종환 장관은 SFCC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꼼꼼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 유머러스하기도 했다. 가수와 노래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로 느껴졌다”고 말했다.이 간담회에는 미국 CNN과 영국 BBC, 일본 NHK 등 방송사 특파원은 물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울지국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SFCC 관계자는 “회원과 비회원까지 포함할 경우 이날 참석자는 총 1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CNN은 일찌감치 도종환 장관 인터뷰(4.12)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을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음악 문화에서부터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동안 뉴스의 모습(이미지)과는 완전히 달랐다. 매우 진지하고 진실해 보였다. 책임감이 강한 리더라 생각한다.…(중략)…그를 믿고 싶다. 그는 남북간 농구 경기 뿐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의 단일팀 결성을 직접 제안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평화를 위한 디딤돌이다”는 내용이다. CNN은 “북한 내 K-팝은 (지금까지) 금지됐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가장 분명한 신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확신을 가지고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의지와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는 도종환 장관의 언급을 ‘의지와 진정성(sincere and genuine)’이라는 인터뷰 제목으로 방송했다.▲ 미국 CNN은 최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12일 인터뷰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과 도종환 장관이 함께 관중에게 인사하는 모습. CNN 방송 캡처의지와 진정성, 그리고 평화의 디딤돌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 역시 김정은 탐구 기사를 보도(4.8)했다. “미쳤고 변덕스러운 인물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2017년 이후 그의 행동은 체계적이고 신중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며 그의 대북 대응 경험에도 주목했다. 한국으로선 이번 정상회담은 성급하지도 않거니와 임시 변통적인 것도 아닌 ‘분명한 화해 제스처’라고 했다.이 신문은 북미회담보다는 남북회담에 더 주목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한 기사에 ‘도널드 트럼프는 잊어라…남북정상회담이 더 중요하다’라고 제목을 달았다. 그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 남북정상회담은 (시기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북미정상회담에 비해) 실제로 열릴 뿐 아니라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고, 남북한이 모두 회담을 체계적으로 준비중이며, 북한은 이미 한국 측에 양보(판문점 개최)를 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체계적이고 신중한 김정은의 행동”평양 유학 경험이 있는 역사학자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4.10)를 통해 김정은이 우호적이고 외교적인 모습으로 돌변한 이유 2가지를 제시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진지한 신호(최대 압박)가 첫째요, 중국이 가세하고 있는 대북 추가제재가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두 번째라는 분석이다.미국 디플로매트는 하버드대 데이비드센터 이종수 연구원의 기고 ‘북한정권 세대교체:변화를 예고하나(4.11)’를 실었다. 이 연구원은 ‘스타일과 경제’ 측면에서 북한과 김정은을 분석했다. 북한에서의 세대교체는 뚜렷하다며 그 증거로 리설주의 서구식 옷차림을 들었다. 공식석상에서 보여진 리설주의 모습은 과거와 확실히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같은 획일적인 가부장적 문화에서는 공개석상에서 여성의 의복과 역할 변화가 진정한 변화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스타일과 경제의 변화…주민 25%가 ‘장마당 세대’디플로매트의 분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 이후 보여온 평화적인 접근과 역동적 리더십의 배경에는 리설주의 등장과 더불어 북한 경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장마당)이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북한 주민이 준(準) 민간사업가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나 어린 시절 기근을 겪었으면서도 시장경제를 직접 경험한 이들을 ‘장마당 세대’라고 부른다(프랑스 르 몽드 1.28)고 한다. 장마당 세대는 북한 주민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플로매트는 김정은을 두 인물에 비유했다. 실용주의 개혁노선을 걸었던 중국의 덩샤오핑과 러시아 개혁 개방의 전도사 미하일 고르바초프다. “외부세계와 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려는 김정은, 국제사회는 과연 그와 함께 할 수 있을까? 김정은이 ‘북한의 덩샤오핑’ 혹은 터무니없는 소리처럼 들릴지라도 ‘한반도의 고르바초프’로 부상할 지는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18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간담회에 참석, 질의 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중국식 고도 경제성장이 김정은의 최종목적”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특별수행원을 지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18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조건부 북핵 포기는 그 최종목적이 중국식 고도 경제성장에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아마 (경제적으로) 중국을 능가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 이후 22개 경제개발구도 지정했고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대외개방을 확대해왔다”며 “북핵이 해결되면 남북경협 중심 북방경제가 실현될 것이고 그것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다”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시리아 폭격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CNN 4.14)도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남북한 종전이 논의되고 있다. 축복을 보낸다”라고 말했다는 속보(WSJ AP 등)가 18일 오전 타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미국 중앙정보국 국장)가 몇주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비밀리에 만났다”고 보도(4.18)했다. 남북 북미회담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듯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요즘 외국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고 있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관훈간담회에서 ‘김정은이 달라졌다’라는 데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의 휴전선 감시초소(GP) 철수와 서울‧ 평양 상호대표부 설치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 이것만 달성되어도 획기적인 선을 긋는 것이다.…(중략)…김정은 위원장이 말장난만 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상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미사일발사 중단)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용인이라는 두 가지 태도를 볼 때 그의 진정성을 믿어줄 필요가 있다. 김정은이 180도 변화했다고들 하는데 우리의 시각을 바꿀 필요도 있다. 나는 무엇을 잘못봤는가 성찰도 해야 한다. 계속 의심만하면 진실과 계속 멀어질 것이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국제언론 25시]는 격주마다 실립니다. 2018.04.19 | 조회수 2,776
    상세보기
  •  외신이 주목한  한국의 #MeToo(미투) 운동

    [카드뉴스] 외신이 주목한 한국의 #MeToo(미투) 운동

    외신이 주목한한국의 #MeToo(미투) 운동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새로운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영국 BBC, 3.26) '현재 한국사회의 모든 곳에서 #미투 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 (프랑스 Le Monde, 3.9) 외신들은 한국에서 불고 있는 미투 운동 열풍에 큰 관심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한국의 양성평등 수준 전 세계 144개국 중 118위(미국 뉴욕타임스, 3.6) '한국은 여전히 성차별이 만연한상당히 보수적‧가부장적인 사회'(미국 AP통신, 3.22) '종종 페미니즘을 더러운 단어(a dirty word)처럼 낙인찍는 문화권에서(미투 운동이) 지속될 수 있을까?'(영국 BBC, 3.26)‘한국에서 미투 운동이 지속될 수 있을까?’ 외신이 한국사회의 현실을 꼬집으면서도특별히 한국의 #미투 운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2018.04.19 | 조회수 3,722
    상세보기
  • [국제언론 25시] ➃인도‧태평양과 일대일로…‧“한국은 해결사”

    [국제언론 25시] ➃인도‧태평양과 일대일로…‧“한국은 외교 강국”

    모든 일에는 ‘변곡점(point of inflection)’ 또는 ‘전환점(turning point)'이 있다.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변화, 그것을 파동(wave)이라고 할 때, 변곡점은 큰 방향이 바뀌는 뚜렷한 전환점을 말한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잔 파동이 아니라 대세 전환을 뜻한다. 볼록과 오목의 교차점을 뜻하는 이 미적분학 용어는 ‘기대와 우려’ ‘긍정과 부정’ ‘낙관과 비관’ 등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개인의 삶이나 조직 운영, 기업 경영이나 자본시장, 국가 전략과 국제 정세 등의 변화에도 두루 쓰인다. 2018년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4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의 큰 변화를 외국언론들은 ‘변곡점이나 전환점’ 또는 ‘한반도 외교드라마’ ‘대화의 시작’ ‘위기와 희망’ 이라고 표현했다. 프랑스 레 제코 “역사적 전환점은 사학자들이 판단”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 제코는 ‘북한과 핵, 강대국에 대한 약소국의 교훈’이라는 기사(3.27)에서 ‘전환점’을 언급했다. “(오는 5월말 열릴) 북미정상회담이 1972년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하여 중국 마오쩌뚱과 악수하였던 것과 같은 역사적인 전환점이 되는 지는 차후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회담이 전환점이 될 지는 확실치 않다는 이야기다. 이 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수용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억제력의 원칙 중 하나인 ‘핵무기는 약소국을 강대국에 견줄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재확인시켜주었다”고 주장했다. 레 제코는 미국 과학자연맹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인용, 북한이 10∼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400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미국이나 러시아(4300여개)에 맞서 핵전쟁을 할 경우 승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신속히 제압당할 것이지만 그동안 한국이나 다른 이웃국가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5개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외에 북한과 이스라엘(핵 탄두 80여기 보유 예상, 공식적으론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파키스탄(140여기)과 인도(120∼130기) 등 총 9개 국가가 핵탄두를 보유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충돌하고 있다. 사진은 양국간의 무역분쟁을 톱기사로 다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4월 5일자 1면. 북한 10∼60기 핵탄두 보유…2016년 GDP 4%↑북한의 핵탄두 보유 숫자 예상치는 매체마다 다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세계가 핵전쟁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용어’라는 기사(4.4)에서 “북한은 최대 60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북한의 핵 보유는 ‘병진정책’의 결과라는 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3.30)이다. FT는 “병진노선은 생존주의자의 도그마(dogma‧교조 교리)로 경제와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촉진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중국 방문 등) 국제무대에 나선 이유도 고위급에서 정치적 억압을 가하고, 밑으로부터 경제 자유화를 진행하며, 핵 프로그램을 흔들림없이 발전시키는 ‘3면 전략’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이며 이러한 성장이 주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비밀리에 진행된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 즉 북중정상회담(3.25∼28)은 한 편의 ‘한반도 외교드라마’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4.3)했다. “김정은은 국제사회가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핵 프로그램을 완성했으나 만약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한다면, 김정은은 하루 아침에 평화의 중재자(peacemaker)가 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프랑스 레 제코도 “김정은은 ‘엄숙한 의무’, 시진핑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언급하는 등 양국 정상들은 이번 첫 번째 만남에 최고의 표현을 동원했다”고 보도(3.29)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도 “김정은이 베이징을 방문했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핵 벙커를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평가(3.29)를 내놓았다.“병진노선과 3면전략…국제무대 나선 김정은” 국제연합(UN)도 북중정상회담을 환영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표명한 것을 환영하며 이는 명백한 진전이자 진지한 대화 과정의 시작”이라고 평가(일본 도쿄신문 3.29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김정은의 방중은 단순한 준비단계만은 아니다. 그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고 진단(3.28 논평)했다. “북중관계 개선과 남북평화조약체결이 그 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역내에서 인정받고 안정감을 느끼고자 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은 최종목표이기 보다는 수단이 될 것이다”라는 분석이다.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영국 FT는 “김정은이 탄도 미사일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어왔고 북핵 위기에 대한 책임소재를 흐렸다”고 진단(3.29)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길 원한다고 말했을 때, 그가 의미한 것은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떤 미국 대통령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거래는 아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그 비난은 미국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대부분 외국언론은 역사적으로 볼 때 북미정상회담은 ‘위험과 희망(Peril and Promise)’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중립적인 논평(WSJ 4.3)을 많이 내놓았다.“위험과 희망을 동시에 안고 있는 북미회담”북중정상회담이 끝난 뒤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4월27일로 정해졌다. 3월2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다. 하지만 중요한 의제를 확정하지 못하고 의견 교환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를 ‘비핵화, 남북 온도차’라는 제목으로 보도(3.30)했다. 비핵화나 평화 정착문제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시 발언(단계적 동시적 조치)으로 남북의 온도차가 명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대공보는 이 소식을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라고 보도(3.30)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전 위원장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남북화합의 새 시대를 개척한 바 있으며,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정일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한 바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일본 지지통신은 4월27일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채택할 방침이라는 소식을 청와대 고위관계자 언급을 인용해 보도(4.3)했다.일본과 중국계 언론들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구조에 주목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했을 때 ‘새로운 보안 프레임 워크’ 구축을 제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4.1)했다. 한국 전쟁의 주요 당사국인 미중과 남북한의 4개국에 의한 평화협정 체결이 새 프레임에 포함됐다는 내용이다. 일본 닛케이신문도 김정은이 시진핑과 회담하면서 ‘6자회담 복귀’에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4.5)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미회담 제안(3.29)에 대해서도 갑자기 나온 구상은 절대 아닐 것이다라는 분석기사(홍콩 대공보 3.28)가 나왔다. “사실 한국은 한반도 문제를 직접 관여하여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 왔다. 1972년 7.4남북성명, 1992년 남북기본합의, 2000년 6.15선언, 2007년 10.4 선언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내용은 남북한이 한반도의 주체이며,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당사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중략)…북미회담에서 중국이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중국은 한국전쟁에서 ‘휴전 협정’에 서명한 나라다.” ▲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지난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클럽 초청 오찬 세미나에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남북미회담…4자회담이냐, 6자회담이냐북중회담과 남북회담, 북미회담 등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G2(Group of 2‧미국과 중국)간의 주도권 쟁탈전을 부각시킨 외국신문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홍콩 문회보는 “미국은 오히려 북미대화에서 중국을 비주류로 만들려 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을 포위하려는 움직임을 더 크게 보여왔다. 트럼프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했고, 남중국해 12해리에 미 군함을 파견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을 명백한 적수로 두었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보도(3.29)했다. 호주 ABC는 지난달 29일 좀 더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역할을 하길 늘 원했다. 경제적 영향력에 걸맞는 군사력을 구축중이며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내륙과 해상의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벨트)’ 이니셔티브로 경제적 확장과 영토적 야심을 추진중이다. 이는 반세기 이상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도적인 세력이었던 미국의 심기를 점점 불편하게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인도 태평양 전략’을 내세웠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2일 한미클럽 초청 오찬세미나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전략’을 통해 우리는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가능한 비핵화(CIVD‧Complete, Irreversibl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가 필요하다”며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3.22∼28)은 한국이 예상치 못했던 글로벌 강국으로 부상한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순방 시점이 미국의 역내 영향력이 감소한다고 여겨지는 시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군사 경제력 확대에 맞설 수 있는 역내 동맹국 들 사이에서 한국이 해결사(deal maker)로서 입지, 국제적 중재자(mediator)이자 외교 강국(diplomatic force)으로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더 큰 강대국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 한국은 일본 중국과 같은 강대국에 둘러싸여 고래 사이에 낀 새우였다. 이제는 새우가 아니라 돌고래다”라는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의 언급도 덧붙였다.“한국은 외교 강국…이제 새우 아닌 돌고래”정상회담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한반도 정세의 변화는 뚜렷해지고 있다. 남북 북미회담 뿐 아니라 북러 북일 한미일 한중일(5.9) 등 정상회담 가능성과 이를 위한 고위급 회담이 연일 외국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은이 찬사를 보낸 남북 예술인들의 공연은 정치적 데탕트의 일부(NYT 4.2)다. 오는 11일 평양에서 열릴 북한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회의에서 김영남 상임위원회 위원장(북한 정부 대표)의 자리가 리용호 외무상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추측 보도(벨기에 dhnet.be 3.22)도 나왔다. 미국 디플로매트는 일본내 친북신문인 조선신보가 김정은의 북미정상회담 제안을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이라고 평가(3.10)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로선 이례적으로 북미회담을 ‘윈윈 전략’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한 점(3.14)도 주목했다. 동북아 안보구조에 큰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들이다.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 변화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역사학자들의 몫’이다. ‘변곡점은 기다림을 강요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듯하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최명수* [국제언론 25시]는 격주마다 실립니다. 2018.04.09 | 조회수 2,763
    상세보기
  •  현지 언론이 바라본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 UAE 순방

    [카드뉴스] 현지 언론이 바라본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 UAE 순방

    “◆ 문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현지 유력 언론 1면 장식[인민], [인민군대], [베트남뉴스]'이번 방문으로 양국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 강화될 것' (3.22)[새하노이]“문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의 공동발전 될 것으로 기대 (3.22) ◆ 문 대통령 UAE 공식 방문국영통신사 [WAM(Emirates News Agency)] 비롯해 [아부다비 채널], [두바이 TV] 등 주요 언론,문 대통령 도착 모습 보도 2018.04.02 | 조회수 3,220
    상세보기
  • [국제언론 25시]➂‘가디언’ 서울특파원 신설…남북‧북미대화에 쏠린 눈

    [국제언론 25시] ➂남·북·미회담에 英 가디언 서울특파원 신설···외신기자 300명 시대

    “4월말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는 어디에 설치합니까. 판문점 평화의집 근접 취재는 가능한 지, 프레스센터에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지 알려주세요. 이번에 현장 풀 기자단에 외신은 몇 명이나 들어가나요. 브리핑은 영어와 한국어 동시통역으로 합니까. 프레스투어는 언제 하나요.”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0층에 있는 해외문화홍보원 외신지원센터(Foreign Press Center Korea). 요즘 이 곳에는 특파원들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 4월말 남북정상회담, 5월말 북미정상회담 취재 관련 문의가 대부분이다. 한반도를 향한 외국 언론의 강한 시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외국 언론의 이같은 관심은 서울 상주 특파원수 증가로 이어진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신지원센터에 등록된 외신 기자수는 2월말 현재 271명(20개국 118개 매체)이다. 일본계가 110명으로 가장 많고, 서구계가 98명, 중국계가 58명, 기타 5명이다. 2013년 6월 외신지원센터 개소 당시 약 250명보다 20여명 늘었다. ▲ 한국프레스센터 10층에 있는 외신지원센터(Foreign Press Center Korea). 외국 언론의 취재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6월 개소했다.USA투데이 교도통신 신화통신, 서울 특파원 신설 · 증원 서울 특파원을 신설하거나 늘리는 유력매체도 많아졌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서울 상주 특파원을 두기로 하고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해 10월 서울특파원직을 신설하고 아시아 전문 취재인력을 파견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올해초 서울특파원 수를 늘렸다. 한국 취재를 담당하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자이퉁(FAZ), 프랑스 르 몽드의 도쿄특파원은 지난해 초부터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 프랑스 르 피가로 상하이 특파원은 1년에 절반이상을 한국에서 보낸다. 3∼4년 전 특파원들이 한국을 떠나던 상황에 비하면 매우 대조적이다.외신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신기자 등록을 매년 갱신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 서울 상주 특파원이 3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AP “문재인 대통령 북미간 중재자로 부상”서울로 몰려드는 외신들의 최근 관심사는 단연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행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만나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이끌어낸 ‘3.5 남북합의’가 그 시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이하 현지시간) 정 실장이 직접 전한 김정은의 메시지를 받은 지 40분만에 결정한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9일자로 ‘북미회담, 전쟁보다는 평화로…그러나 신중하게’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북미회담 21세기의 정치적 도박(영국 BBC 3.9), 북핵갈등-핵폭탄을 가진 두사람(독일 슈피겔 3.9), 북핵 희망과 의심(프랑스 르몽드 3.11) 등 기대와 우려를 담은 기사도 일제히 타전됐다.남북‧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주목한 기사도 많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문 대통령의 차분하고 신중한 외교가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유화론자(appeaser)라고 지적했지만 문 대통령의 끈기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의 민첩한 외교력(agility)’(영국 이코노미스트 3.15), ‘북미간의 신뢰할만한 중재자로 부상’(AP 3.17) 등 호평 기사가 잇따랐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자이퉁(FAZ)이 지난 10일 ‘특사 정의용’이란 기획기사를 내보낸 점도 눈에 띈다. 이 신문은 “71세 트럼프 대통령은 71세 정의용 실장의 말을 주의깊게 경청했다. (정 실장은) 며칠만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외교특사가 됐다. 그는 다자외교분야 전문가다”라고 소개했다.LA타임스 “북미회담 장소 판문점 평화의집 유력”정 실장과 서 원장의 콤비 플레이와 더불어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에서 열릴지에도 외신은 주목했다. NYT는 5월말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6월이나 7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새로 결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취임까지 최소 몇주 이상 걸릴 예정이며, 현재 주한 미국대사는 1년째 공석인 점,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근 사퇴한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전망했다.회담 장소로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 유력하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3일 보도했다. 워싱턴과 평양은 경호 등의 문제로 서로 원치 않을 것이고, 중국은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의한 적이 있어 김정은이 불편해할 것이며, 유럽은 너무 멀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데이터루통신은 15일 “서울이나 제주도, 워싱턴, 스위스, 스웨덴, 몽골, 중국 등도 거론되지만 다양한 이유로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평양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이자 미국과 북한 총영사가 모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개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제된 기밀문서를 근거로 1958년 아이젠하워 정부가 한국에 첫 핵무기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3월 19일 인터넷판, 22일자 인터내셔널 에디션 12면(사진)에 실렸다.로널드 레이건의 조언…“신뢰하되 검증하라”NYT는 19일 “(북한과 미국) 양측은 ‘신뢰하되, 검증하라’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조언을 따를 이유가 있다”며 ‘한반도 배치 미 핵무기의 추악한 비밀’을 공개했다. 해제된 기밀 문서를 근거로 1953년 한국전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은 1958년 1월28일(유엔사령부 발표 기준) 미국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당시 아이젠하워 정부가 한국에 첫 핵무기를 배치했기 때문이다. 미국 전술핵무기는 1991년 한국에서 전면 철수됐지만 한국 정부는 여전히 미국 핵 우산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것이 김정은에게는 북한도 핵무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논평을 통해 예리한 분석을 내놓았다. 북미정상회담의 목표일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양측의 정의가 불일치할 수 있다는 우려다. ‘북한의 핵 포기’(미국)와 ‘북한의 핵무기 감축 혹은 폐기 가능성’(김정은)으로 자칫 동상이몽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영국 가디언도 11일 사설을 통해 “북한은 1985년, 1992년, 1994년, 2005년, 그리고 2010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비슷한 제안을 했지만 매번 여러 가지 이유로 약속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북한의 핵 포기 vs 핵무기 감축 혹은 폐기 가능성홍콩신보의 17일자 논평을 보면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미국에 성의를 보이기 위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물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모두들 알고 있듯이 잠정중단과 동결은 미국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근본적으로 북한의 핵을 뿌리뽑고 싶어 한다. 그러나 미국의 위협이 계속 존재하는 한 북한도 핵무기를 내려놓기 쉽지 않다.”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르몽드에 실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인터뷰(3.17)를 살펴보자.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이 1992년 2월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으로 이미 약속한 것이다. 이 선언문은 한국 정부 정책의 초석이다. 이점에 남북한이 완전히 동의하고 있다.…(중략)…1953년 체결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한의 선행 요구다. 이는 북한과 미국이 1994년 합의한 제네바협정에서 이미 언급된 약속들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중지하고, 이를 다자국 간의 협정으로 쌍방의 약속을 보증해 주어야 할 것이다.”“긴장완화 노력…그러니 많은 회담이 있을 것이다”러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발다이클럽의 안드레이 비스트리츠키 이사장의 기고 ‘한국이야기’(러시아 이즈베스티야 3.19)는 의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회담이 성사된다해도 회담 자체가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회담이 결렬된다고 해서 불가역적인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회담을 했다는 것 자체가 양측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분명한 사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많은 회담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쟁을 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최명수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2018.03.23 | 조회수 3,102
    상세보기
  • [카드뉴스] “전쟁보다는 평화로”

    [카드뉴스] “전쟁보다는 평화로”

    ">“전쟁보다는 평화로” '영국 가디언', 3.10 4월, 2018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5월, 역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문 대통령의 차분한 외교, 한반도 문제의 진전 이끌어” (Moon’s quiet diplomacy propels progress in Korean peninsula / 영국 Financial Times, 3.7) 등 전 세계 언론이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 평화를 이룩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2018.03.19 | 조회수 3,348
    상세보기
  • [국제언론25시] ➁‘팽창’하는 한류…한국의 혁신 에너지

    [국제언론25시] ➁‘팽창’하는 한류…한국의 혁신 에너지

    ▲ 창간 11주년을 맞은 영국 <모노클>의 올해 3월호 표지. 이 잡지는 한국을 ‘속성국가, 소프트파워의 새 강자’라고 설명했다.영국 <모노클(Monocle)>은 참 재미있는 잡지다. 직접 취재한 팩트와 사진을 알기 쉽고 보기 좋게 편집한다. 국제 정세(Affairs)와 비즈니스(Business), 문화(Culture), 디자인(Design), 엔터테이닝(Entertaining), 패션(Fashion) 등 ‘글로벌 A to F’를 다룬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오리지널 저널리즘’을 추구한다. 콘텐츠의 유익함에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손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는 맛까지 더해진다. 항공과 숙박 등 취재 편의를 제공받지 않는 매체로도 유명하다. ‘세상을 예의주시하고 귀기울이는 것(Keep an eye and an ear on the world)’이 모토다. 전세계 비즈니스 리더 또는 인터내셔널 컨슈머를 상대로 8만1000부를 판매한다. 라디오방송 ‘모노클 24’와 숍, 키오스크 카페까지 운영해 수익을 낸다. 디지털 시대에 ‘인쇄 매체의 강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 잡지가 창간 11주년인 올해 3월호(연 10회 발행, 통권 111호)를 ‘한국 특별판’으로 꾸몄다. 표지에 ‘한국’이라는 큰 글자와 태극기가 눈에 띈다.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린 한국의 모습은 ‘너무나도 한국적’이다. 한국은 한마디로 ‘속성 국가(FAST-TRACK NATION)’이며 ‘패션과 디자인 그리고 소프트파워의 새 강자’ 라고 소개했다. 포장마차에서 마시는 소주, 숨겨진 패션 브랜드, 성형수술 덕분에 젊어진 사람들도 그렸다. 뷰티와 패션 푸드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 대통령과의 좌담’은 반드시 읽어야 할(must-read) 기사라는 하얀 딱지도 붙였다. 몇 페이지를 넘기면 8쪽짜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인터뷰가 바로 보인다. ‘지루하지 않고 경쾌하게’ 꾸며진 48쪽짜리 한국 특집도 쉽게 찾을 수 있다.영국 <모노클> “패션 디자인 소프트파워 새 강자, 한국”<모노클>은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에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대통령(Crowd pleaser)’이라는 큰 제목을 달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벌어진 ‘언어의 십자포화’속에 (남북대화와 평화를 추구하는)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서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는 설명을 작은 제목으로 덧붙였다. 4월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한의 비핵화 및 북미 대화 의사를 확인한 ‘3‧5남북 합의’를 예견한 듯하다. <모노클>은 김정숙 여사를 “여성의 역할 변화와 약자에 대한 그의 지지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퍼스트 레이디”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 취임후 김 여사가 지역 주민과 손잡고 청와대 앞길을 거닐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는 새 정부의 접근성과 소통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노클>은 한국 특별판에 김치, K스타일, 카페, 전통매듭, 여성기업가, 작은 공방, 길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K아트 등을 ‘코리안 A to F’ 형식으로 담았다. 맨 앞에는 한국의 명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넣었다. 한국을 ‘소프트 파워라는 큰 물결에 올라탄 국가’라고 묘사했다. 데이터 분석과 참여 민주주의의를 결합, 도시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찰하는 리더(Reflective leader)’라고 평가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종합안내서비스 ‘다산콜(129)’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했다. 전화번호는 물론 식당 추천과 교통 통역 분실물찾기 안내에 심지어 법률컨설팅까지 6개국 언어로 해주니 ‘알렉사의 인간버전’이라고 치켜세웠다. 노래방 PC방 찜질방 등 ‘방 문화’와 K푸드, 뷰티산업, 수호랑과 반다비 등 그래픽 디자인, 제주의 예술 등도 다뤘다. 이달 말께 ‘서울 트래블가이드’를 펴낸다.지지율 높은 대통령…성찰하는 리더 서울시장한국의 문화, 한류(Hallyu)를 입체적으로 다룬 매체는 <모노클> 뿐만이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전후해 ‘세계속의 한류’를 주목한 외신이 많았다. 스페인 유력일간지 엘문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엑소(EXO) 씨엘(CL) 등의 K팝 콘서트로 마무리됐다”며 “K팝은 한국의 브랜드중 하나가 되었고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도 팬이 방문할 정도가 됐다”고 보도(2.26)했다. 이 신문은 “K팝에 빠진 팬들이 한국 드라마, 음식 등 문화도 소비하기 시작하며 K팝은 한류의 중심에 당당히 자리잡은 문화요소가 됐다”고 분석했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물질적이고 소비적인 사회로 변모한 한국 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요소가 K팝”이라고 규정했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K팝 팬이 됐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이방카가 엑소 씨엘과 트위터를 통해 팔로하기 시작했고,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으며 이방카의 자녀들도 K팝 댄스파티를 즐긴다는 내용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5일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북미와 남미, 대만 등 총 10개국 투어에서 약 40만명을 동원했다”며 “미국 <타임>지가 지난해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25인’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작가 J.K. 롤링 등과 함께 BTS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K팝의 성공 배경으로 ‘세계화와 인터넷 기술(영국 BBC 1.19)’ ‘다국적 그룹 구성과 SNS 등 인터넷을 통한 PR전략(일본 NHK 1.30) 등을 꼽았다.▲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달 24일 남자스노보드 빅에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방카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한 뒤 ‘K팝 팬’이 됐다고 한다. 사진 코리아넷 제공.이방카 홀린 K팝…리베라시옹 “한국 K팝이 일본 J팝을 압도”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몇년전부터 한국의 K팝이 일본의 J팝을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2017.11.5)을 일찌감치 내놓았다. ‘욱일승천(일본)과 조용한 아침(한국)의 대결’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팝 콘서트가 중국의 베이징에서 프랑스 파리 그리고 페루의 리마에서까지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반면, 일본 팝 뮤직 팬들은 활기를 잃으면서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음악시장이고, 놀랍도록 풍부한 음악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점점 한국 작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음악 산업은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받고 있고, 한국 정부는 한국 팝문화의 대중화가 이제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 전략에 포함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설명도 덧붙였다.1990년대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는 K팝 뿐 아니라 클래식, 문학, 영화 분야에서도 외국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지난달 22일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로마 콘서트를 주요하게 다뤘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3일 ‘새로운 느와르 경향, 스릴러를 재창조하는 한국 작가들’이란 기사를 냈다. 한국 소설가 김언수의 <설계자들(the plotters)> 영어판을 둘러싸고 미국 영국 체코 터키 출판사들이 경매에 응찰하고, 해외 영화사들 또한 판권 경쟁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했다. 5월 영국에서 출간될 정유정의 세 번째 소설 <종의 기원(The Good Son)>도 소개했다. 최근 5년간 영어로 번역된 한국작가 작품수는 2013년 12권에서 2017년 24권으로 늘어났고, 영국에서 한국문학 서적 판매량은 2001년 88권에서 2015년 1만191권으로 급증했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독일 <디 자이트> “한국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세터”K뷰티와 K푸드도 빼놓을 수 없다. 벨기에 브루즈는 지난달 24일 ‘한국 화장품 유럽시장 진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가을 프랑스 백화점 내 설화수 매장을 개점한 아모레퍼시픽이 2019년 영국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세계적인 성형수술도시’라는 방송(2.20)에서 한국 여성의 60%는 20대때 성형수술을 한 경험이 있고, 매년 수십만명의 의료 관광객이 성형수술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했다. ‘김치가 전 세계를 정복한다(벨기에 메트로 2.19)’ ‘한국의 김치를 넘어(영국 텔레그래프 1.28)’ 등 K푸드를 다룬 기사도 종종 눈에 띈다. 텔레그래프는 “가짓수나 재료로 볼 때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관광객들은) 서울 전주 경주 부산 등의 노점이나 카페 펍 작은마을의 식당에서 주머니 사정에 맞는 훌륭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독일 시사주간지 <디 자이트>가 보도한 ‘한국 쿨하게 K…K패션 K팝 K뷰티’라는 기사(1.31)를 살펴보자. 이 주간지는 “한국에서는 지금 수많은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 한국은 많은 부분에서 트렌드세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한국은 오래전부터 이미 고유한 자의식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에 새로 생겨난 많은 한국 음식점에서 독일인들은 마늘이 듬뿍 들어간 음식들을 열심히 주문하고, 지난 1월 피렌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 주빈국도 한국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주간지는 한류를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한류는 패션과 음악 뷰티 그리고 음식 문화로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현상, 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 한국이 지닌 혁신적인 에너지에 대한 놀라움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최명수|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본 칼럼은 경향신문에 동시 게재됩니다. 2018.03.12 | 조회수 3,468
    상세보기
  • 해외언론이 경험한 '시선강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것이 좋았다"

    [카드뉴스] 해외언론이 경험한 '시선강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해외언론이 경험한 시선강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것이 좋았다. ‘친절한 미소와 응대’ 찬사, ‘안전한 평창’ 높은 치안 수준 조명, 평창올림픽 계기 ‘문화 교류’ 및 소프트파워 활용에 주목, 전 세계 언론,‘로봇 투입’, ‘VR 시연’,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최첨단 기술에 이목 집중, ‘평창올림픽 = 평화올림픽’ 시각 보이며 보도 집중 등 해외언론이 바라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시각을 카드뉴스로 전해드립니다,="" ,="" 2018.02.27 | 조회수 3,252
    상세보기
  • [국제언론 25시] 글로벌 파워’ 한국의 르네상스…평창올림픽 ‘최우수’

    [국제언론 25시] ①글로벌 파워’ 한국의 르네상스…평창올림픽 ‘최우수’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어디일까. 외국언론은 단연 대한민국을 꼽는다. ‘한국의 르네상스, 한국전의 폐허를 딛고 평화올림픽 개최로’라는 제목의 미국 USA투데이 2월8일자 기사가 대표적이다. 이 신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전쟁의 폐허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가난한 국가가 세계 무대에 데뷔하는 계기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2018년 한국의 수도 서울은 인구 2500만명(수도권 포함)이 거주하는 ‘역동적인 허브’가 되었고, 한국인들은 거의 모든 선진국들과 동등한 생활수준을 영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한국의 르네상스’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한국은 삼성 LG 현대 등 유명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파워하우스’이며 한국이 제작하는 영화 음악 그리고 패션은 해외 멀리까지 뻗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BTS(방탄소년단)의 최신 앨범이 지난해 9월 빌보드 200 차트 7위에 올랐던 것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군사정권이 20년간 통치한 권위주의 국가였지만 촛불혁명과 평화적 선거를 통해 완전한 민주국가로 변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부설조사기관인 EIU도 지난달 한국의 민주주의를 19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바로 다음인 20위(전년대비 4계단 상승)로 평가했다. 미국(21위) 일본(23위)보다 높다.외국언론의 이같은 인식은 평창올림픽 운영 전반에 대한 찬사로 이어졌다. 미국 AP통신은 올림픽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월레친스키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최고 점수(two-thumbs-up rating)를 부여했다고 보도(2.20)했다. 올림픽에 18차례나 참가한 이 역사학자는 올림픽 운영의 효율성과 한국인들의 친절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일부 수송 지연과 몇몇 경기장의 관중부족이 조그마한 흠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체적으로 만족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이 부패와 비효율성, 치솟는 물가로 점철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우수 등급이라는 설명이다.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평화올림픽▲ 올림픽 역사학자로부터 역대 올림픽 ‘최우수’ 판정받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 장면. SBS 방송화면.외신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장면은 역시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사적인 악수(historical handshakes)’(AP,AFP 등 2.9)가 주목받았다. 포용과 화해를 보여주는 강력한 순간(미국 WP), 남북화해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습들(프랑스 TF1 등), 남북해빙을 상징하는 또다른 장면(프랑스24) 등 긍정적인 보도가 잇따랐다. ‘역대 올림픽 개막식들보다 훨씬 스타일리시한 장관을 연출했다(미국 데일리 비스트 2.10)’ ‘정말 멋졌다. 감탄을 자아냈다(뉴요커닷컴 2.10)’는 논평과 ‘효율적이고 간소한 행사로 긍정적 인상을 줬다(독일 디벨트 2.10)’는 평가도 이어졌다. 정보기술(IT)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모습도 외신의 주목 대상이다. 미국 CNN은 “평창올림픽은 사상 최대 하이테크 올림픽”이라고 보도(2.19)했다. 삼성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현실(VR)과 초고속 비디오 스트리밍, 자율주행 등 기술을 선보였고, 이들 첨단 기술의 중심에는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선점 경쟁을 하고 있는 5세대 통신기술(5G) 있다는 내용이다. 인구 4만4000명의 작은 도시 평창은 글로벌 기업 KT와 인텔 등이 업계 최대규모의 5G 시범테스트를 하면서 첨단기술의 중요한 시험장이 된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5G 기술이 평창에서 데뷔했다(2.12)고 소개했다.▲ 한국의 강원도를 ‘올해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한 미국 뉴욕타임스 2월 7일자.평창과 강릉이 세계인들의 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란 보도도 잇따랐다. USA투데이는 “이번 평창올림픽이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인들도 한국의 산과 현대적인 스키리조트를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2.14)”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월7일자 관광면 특집으로 ‘2018년에 가 볼 만한 52곳’을 다루면서 한국의 강원도를 7번째로 꼽았다. 인천공항-강릉간 KTX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졌다며 강릉 해변과 설악산, 오대산 월정사 등 명승지가 많다고 소개했다. USA투데이도 평창 인근 비무장지대(DMZ) 관광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2.19)했다.사상 최대 하이테크올림픽…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한국영국 텔레그래프가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는 한국(2.16)’이란 제목으로 한국에 관한 14가지 사실을 거론한 것이 흥미를 끈다. 한국은 테크 마니아들을 위한 천국, 세계 경제대국중 하나, 가장 좋은 공항중 하나를 보유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절반 이상(64%)은 숲으로 덮여있고, 2,413km에 달하는 해안과 3000개에 가까운 무인도가 있으며, 브레이크댄스와 성형수술 영화산업이 유명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미국 AP통신은 “관광특수의 꿈은 잊어라”라며 경기장 사후관리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2.20)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동남아 및 중동 관광객 유치 등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부설연구기관 EIU가 집계한 2017 각국 민주주의 지수 순위. 한국은 20위로 미국(21위) 일본(23위)보다 앞섰다. EUI.370년 전통의 스위스 노이에 취르허 자이퉁(Neue Zuercher Zeitung)은 독립국가로서 한국의 올림픽 역사는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참가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떠올렸다. 이 신문은 “과거 한국은 서방으로부터 동계 스포츠를 수입만 했다. 그런데 이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동계스포츠를 마케팅하며 수출하고 있다”고 보도(2.8)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더 나아가 ‘한국에 금메달을 주자(2.9)’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최근 한국은 경제 분야 뿐 아니라 서구의 확립된 민주주의 국가들과 비교해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치 변혁도 거쳤다며 ‘한국은 어떤 면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라고 치켜세웠다.한국이 주도한 올림픽 데탕트…“정치적 기회 붙잡아야”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이뤄낸 올림픽 데탕트(미국 VOA 2.19)’를 지켜본 외신들은 이제 평창올림픽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당장 한미군사훈련 문제가 걸려있지만 중국에선 “2018년 한반도에선 큰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바, 평창올림픽은 서막에 불과하다(중국청년보 2.14)”라는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 국내에선 한국 국민 10명중 7명이 남북정상회담에 찬성한다(경향신문 2.15)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과 동시입장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올림픽: 남북한은 이번 정치적 기회를 반드시 붙잡아야만 한다’는 기고(2.9)를 실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남북한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라는 화해 제스처와 협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막후에서 한반도의 핵 긴장 해소를 도울 수 있는 의미있는 진전의 계기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이지만 충돌과 핵 확산을 피하는 방식으로 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공동체 뿐 아니라 남북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라는 상을 받기 위해 선수들처럼 분투하기를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최명수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관 * 본 칼럼은 경향신문에 동시 게재됩니다. 2018.02.27 | 조회수 2,586
    상세보기
  • [카드뉴스] 외신이 바라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카드뉴스] 외신이 바라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외신이 바라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역사적인 순간,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어났다." 외신이 바라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의 역사적인 모습들 카드를 넘겨 확인해 보세요. 2018.02.14 | 조회수 3,576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