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5.02.04

속옷으로 신체를 아름답게, 돋보이게

1960년대 초.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던 남영비비안의 남상수 회장에게 외국 여성들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한복을 많이 입는 한국 여성에 비해 몸의 선이 살아있는 서양식 옷차림을 한 여성들의 모습은 새롭게 보였다.

이미 1958년 한국 최초의 밴드스타킹인 ‘무궁화스타킹’을 선보이며 여성소비자들에게 각인된 남영나이론은 여성 속옷으로 관심을 넓혀갔다. 남 회장은 점점 많은 한국 여성들이 양장을 즐기므로 이들에게도 서양식 속옷이 필요하며 양장의 맵시를 살리고 여성의 몸매가 예쁘게 돋보이도록 하는 것이 속옷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남 회장은 여성 속옷 개발에 전념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는 브래지어 등 여성 속옷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없어 외국에서 여성속옷을 다수 구입해 가져와 이를 견본 삼아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그는 많은 제품을 구입해 들어오다 세관원에게 오해를 사거나 해외 매장을 촬영하다 직원에게 제지 당해 직접 스케치를 해서 디자이너에게 전달하는 등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 끝에 남영비비안은 1963년 처음으로 브래지어 생산에 성공했다. 최초로 만들어진 브래지어는 당시 인기소재였던 나일론과 면 원단에 자수와 레이스로 장식됐고 가슴 아래쪽에 페패드가 부착된 형태였다.

1970년대 일간지에 실린 남영비비안의 여성속옷 광고

▲ 1970년대 일간지에 실린 남영비비안의 여성속옷 광고

남영비비안은 1958년 한국 최초로 밴드 스타킹과 1963년 여성 브라제품을 생산했다. 사진은 1960년대 남영비비안 명동1호 매장 앞에 선 남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임원들.

▲ 남영비비안은 1958년 한국 최초로 밴드 스타킹과 1963년 여성 브라제품을 생산했다. 사진은 1960년대 남영비비안 명동1호 매장 앞에 선 남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임원들.

이후 남영비비안은 기술 개발에 매진, 자체기술로 여성의 신체적 아름다움을 살리고 부각시키는 기능성 속옷을 선보였다. 특히 여름과 겨울의 계절적 특성에 따라 통풍과 보온의 기능을 지닌 소재를 사용하고 개인마다 다른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서 사이즈와 체형을 세분화 하는 등 속옷 제작에 디자인과 과학을 접목시켰다. 몸에 달라붙는 겉옷을 입어도 티 나지 않게 입을 수 있게 표면을 매끈하게 만든 ‘노브라(1998년)’, 어깨끈을 액세서리로 탈바꿈해 패션아이템으로 만든 ‘투씨브라(2000년대 초)’ 등은 소비자들에게 크게 사랑 받은 남영비비안의 인기상품 중 일부이다. 이와 함께 임산부•수유부를 대상으로 한 ‘마터니티(Maternity)’, 남성 속옷 ‘겐토프(Gentoff)’ 라인 등을 선보이며 보다 많은 층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서울 용산구의 남영비비안 본사 직영매장. 형형색색 다양한 남녀 속옷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서울 용산구의 남영비비안 본사 직영매장. 형형색색 다양한 남녀 속옷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서울 용산구의 남영비비안 본사 직영매장. 형형색색 다양한 남녀 속옷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 서울 용산구의 남영비비안 본사 직영매장. 형형색색 다양한 남녀 속옷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남영비비안의 속옷제품은 신체적 아름다움을 살리는 디자인과 체형 보정 기능을 갖췄다.

▲ 남영비비안의 속옷제품은 신체적 아름다움을 살리는 디자인과 체형 보정 기능을 갖췄다.

 남영비비안의 디자이너가 제품 제작 작업을 하고 있다.

▲ 남영비비안의 디자이너가 제품 제작 작업을 하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한국의 대표적인 속옷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해 3분기 기준 매출만 약 1,680억 원에 이른다. 1970년대부터 여성속옷 단일 품목으로 미국 등에 활발히 수출하여 1992년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실제로 남영비비안의 속옷은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역을 비롯한 도심 지역 비비안 매장에는 일본인, 중국인 등 외국 고객들이 종종 방문하여 보정속옷이나 화사한 색상의 속옷을 주로 구매한다. 잠실 롯데월드점은 특히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매장이며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제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글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남영비비안
arete@korea.kr

 인기배우 김남주를 모델로 한 비비안의 1990년대 광고 이미지

▲ 인기배우 김남주를 모델로 한 비비안의 1990년대 광고 이미지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한 비비안의 2014년 광고 이미지. 여성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보호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한 비비안의 2014년 광고 이미지. 여성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보호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 코리아넷 뉴스의 저작권 정책은 코리아넷(02-2125-3501)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