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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5.11.26

한국서 만나는 이슬람 미술의 정수···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실' 개관

▲ 22일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이슬람실'. 초기 쿠란 필사본부터 왕좌용 카펫, 도자기, 비취 공예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미술의 대표 유물을 한 공간에서 소개하고 있다.

▲ 22일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이슬람실'. 초기 쿠란 필사본부터 왕좌용 카펫, 도자기, 비취 공예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미술의 대표 유물을 한 공간에서 소개하고 있다.



서울 = 테레시아 마가렛 기자 margareth@korea.kr
사진 = 이정우 기자 b1614409@korea.kr

정교한 초기 쿠란 필사본부터 화려한 왕좌용 카펫, 도자기, 은은한 비취 공예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미술의 찬란한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상설전시관 '이슬람실'을 지난 22일 개관했다.

전시 주제는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 초기 쿠란 필사본을 포함한 대표적 이슬람 미술품 83건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이슬람 문화는 상대적으로 생소하다. 그러나 신라 고분에서 페르시아계 유물이 출토되고 고려 시대 아라비아 상인과 활발히 교역하며 '코리아'라는 이름이 알려지는 등 두 지역의 교류 역사는 오래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관람객이 시대와 지역을 넘어 찬란하게 꽃피운 이슬람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21일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이슬람실' 언론 공개회에서 관람객들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쿠란 필사본 중 하나로 평가되는 '초기 쿠란 필사본'을 살펴보고 있다. 이 필사본은 7세기 후반~8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 필사 문화가 정립되기 이전의 서체와 장정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 21일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이슬람실' 언론 공개회에서 관람객들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쿠란 필사본 중 하나로 평가되는 '초기 쿠란 필사본'을 살펴보고 있다. 이 필사본은 7세기 후반~8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 필사 문화가 정립되기 이전의 서체와 장정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전시는 연대기 배열보다는 이슬람 미술이 지닌 문화적 다양성과 시각적 스펙트럼에 주목했다.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작품을 종교 미술, 문화의 포용과 확장, 궁정 문화와 필사본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1부 '이슬람 세계의 종교 미술'은 신앙과 예술이 긴밀히 결합한 이슬람 미술의 근간을 보여준다. 초기 쿠란 필사본부터 티무르 제국 시기의 대형 쿠란까지 문자 예술의 정수를 조명한다.

2부 '이슬람 문화의 포용과 확장'에선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작된 이슬람 문화가 광범위한 지역과 접촉하며 만들어낸 융합적 미감을 소개한다. 유리·도자기·금속공예 등 장인들 고도의 기술과 섬세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3부 '이슬람 궁정 문화와 필사본'은 오스만(1299~1922), 사파비(1501~1736), 무굴(1526~1857) 제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궁정 예술과 학문 전통을 다룬다. 화려한 카펫과 직물, 정교한 장신구 등은 각 제국이 추구한 권위와 장식미, 문예의 격조를 담고 있다.

사이카 나세르 알-나스르 이슬람예술박물관 관장은 "이슬람 문명은 종교적 기반 위에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로 확장해 나갔다"면서 "다양한 지역의 기술과 문화를 수용하며 고유한 미감과 예술 전통을 발전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10월 11일까지 이어진다.

▲ 21일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의 대표적 공간인 '다마스쿠스 귀족의 응접실'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전시장 휴식 공간에서 한 관람객이 당시 생활 문화와 공간 감성을 체험하고 있다.

▲ 21일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의 대표적 공간인 '다마스쿠스 귀족의 응접실'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전시장 휴식 공간에서 한 관람객이 당시 생활 문화와 공간 감성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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