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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5.11.18

'국보'로 일본서 천만 관객 동원 이상일 감독 "내 뿌리는 한국"

▲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신작 '국보'가 19일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은 이 감독(가운데)의 영화 ‘국보’ 촬영 현장 모습. 미디어캐슬

▲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신작 '국보'가 19일 한국 관객과 만난다. 사진은 이 감독(가운데)의 영화 ‘국보’ 촬영 현장 모습. 미디어캐슬



서울 =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신작 '국보'가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 감독은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국보' 언론시사회 및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작품 소개와 함께 흥행 비결을 들려줬다.

'국보'는 일본 전통연극 가부키 배우 중에서 온나가타(여성 역을 연기하는 남성 배우)에 인생을 바친 두 남자의 50년에 걸친 우정과 갈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 6월 일본에서 개봉해 놀라운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개봉 10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 일본 역대 실사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관객의 열기가 여전히 뜨거워 조만간 역대 최고 실사 흥행작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본에서 22년 만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념비적인 이슈이자,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의 이 같은 신드롬은 유례 없는 일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 영화 '국보'는 일본 전통연극 가부키 배우 중에서 온나가타(여성 역을 연기하는 남성 배우)에 인생을 받친 두 남자 50년에 걸친 우정과 갈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국보’ 공식 누리집

▲ 영화 '국보'는 일본 전통연극 가부키 배우 중에서 온나가타(여성 역을 연기하는 남성 배우)에 인생을 바친 두 남자의 50년에 걸친 우정과 갈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국보’ 공식 누리집



이 감독은 "스스로도 굉장히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면서 "그 실감이라면 일본에서 젊은 층은 누리소통망(SNS)으로 알기 쉽게 (영화) 정보를 공유하고, 연세 있는 분들은 입소문으로 영화의 열기를 전달해 매우 놀랍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관객 반응에 대해 이 감독은 "'영상이 아름답고 음향 또한 박력이 있어서 세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집에서 볼 때와 다른 감동을 느꼈다'는 평가를 듣고 기뻤다”고 했다. "'20년 만에 영화관에 왔다는 관객이 '보기 잘했다'고 말해준 점도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 영화 ‘국보’ 속의 한 장면. 미디어캐슬

▲ 영화 ‘국보’ 속의 한 장면. 미디어캐슬



가부키는 배우 이름과 역할이 대대로 세습되며 혈통 중심으로 엄격하게 승계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국보’는 단순히 가부키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혈통과 타고난 재능을 가진 외부인 간 대립 속에서 정체성과 뿌리를 성찰하게 하는 화두를 던진다.  

이 감독은 “한국이 뿌리인 사람이고 한국인이라는 점이 이 영화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혈통과 외부에서 온 인간이라는 영화의 구조는 제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요소와 겹치는 부문이 있다” 며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 관객이 그런 점에 밀접하게 느껴주신다면 기쁠 것” 이라고 했다.

'국보'는 일본 대표로 내년 제9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출품됐다.

이 감독은 “이러한 예술은 일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페라, 셰익스피어 연극, 할리우드 영화에도 깊은 역사가 있다” 고 짚은 뒤 “예술에 인생을 걸고 실력을 갈고 닦는 분들이 빛나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그림자도 짙다. 그림자를 짊어진 빛나는 삶은 어디서든 보편적으로 흥미로운 소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한국에서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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