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5.07.28
사도광산 세계유산 1년···한·일 시민단체 "강제노동 진상규명" 요구
▲ 지난해 11월 25일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이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열린 추도식을 마친 뒤 갱도를 찾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년을 맞아 조선인 강제노동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일본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는 27일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년에 즈음한 한일시민단체 공동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메이지 산업혁명유산과 사도광산에서의 조선인 강제노동 진상을 밝히고 그 역사를 올바로 기술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도광산은 작년 7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제철·철강, 조선, 석탄산업’은 지난 2015년 7월 5일 등재됐다.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에는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면서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약속한 '피해 역사의 충실한 전시'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는 "특히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을 성실하게 기억하면서 결의의 권고를 충실하고 완전하게 이행하고,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사도광산 현장에 광업 채굴이 이뤄진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시설과 설비 등을 정비할 것” 등을 권고하며 등재를 인정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의 전시에서 “조선인들이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고 설명하면서도 ‘강제노동’이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내 시설인 '키라리움 사도'에는 조선인 노동을 알리는 전시가 없고, 니가타현이 수집한 '반도 노동자 명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체들은 "이러한 상황은 역사·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평화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하는 유네스코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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