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보 전문가, 한국망명
17일 통일부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태영호(Thae Yong- ho) 공사가 한국에 입국했다고 발표했다.태 공사는 가족과 함께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왔으나 몇 주 전 가족과 함께 런던 서부에서 자취를 감췄다. 16일 BBC 방송은 "태영호가 북한을 영국인들에게 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며 "북한을 변호해야 하는 입장이었음에도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태 공사는 영국에서 4년,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지역에 10년이상 주재하며 주로 북한 체제 홍보와 북한 권력층을 담당해왔다.▲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17일 한국으로 망명했다. 태영호 공사의 망명 뉴스를 시청하는 한국 시민들.통일부 대변인은 "최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태 공사는 탈북 동기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문제 등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태 공사의 망명을 보면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그리고 또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지배계층이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대사에 이어 서열 2위에 해당되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망명 및 국내 입국사실을 브리핑하고 있다.한편 최근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의 형태도 다양해고 있다. 특히 해외 체류 북한인의 탈북이 늘어나는 추세. 한국정부는 정부는 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 가족이 지난해 입국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같은 해 유럽의 몰타에서도 근무지를 이탈해 국내 입국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월 중국 소재의 북한식당에서 여성 종업원 12명과 남성 지배인 1명이 탈출해 국내로 들어왔다. 5월에도 중국의 한 북한식당 종업원 3명이 남한으로 탈출했다. 통일부는 한국에 온 탈북자가 올 10월게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연합뉴스whan23@korea.kr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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