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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한ㆍ미 동맹 강화 의지 재확인

    박 대통령, 한ㆍ미 동맹 강화 의지 재확인

    ▲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ASEAN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한 두 정상은 이날 한ㆍ미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강화 의지를 재천명했다.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연이은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박 대통령은;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튼튼하다는 점과 한반도는 물론 번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한ㆍ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대북제재의 효과적 이행이나 북핵문제 해결과정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한ㆍ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은 한국의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일본 및 이 지역 다른 동맹국과 미국에도 위협이 되는 것;이라며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미국 조야(朝野)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며 ;9월 4일 발효된 국내의 북한 인권법을 토대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두 정상은 지역 및 글로벌 이슈 관련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한ㆍ미 동맹이 더 큰 평화와 더 큰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보건, 기후변화, 우주 등 뉴 프론티어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난민, PKO(평화유지임무),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도 한국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훌륭한 파트너로 아프가니스탄 안정에 기여했고 세계 보건 안보 문제에서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arete@korea.kr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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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글라데시 바이오의약 협력

    한•방글라데시 바이오의약 협력

    ▲ 방글라데시 의약품청장을 비롯한 방글라데시 공무원 15명이 지난 달 31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를 방문, 의료기기를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달 29일부터 6일까지 식약처에서 실시한 바이오의약분야 초청연수에 참가했다.한국과 방글라데시가 바이오의약 분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방글라데시 의약품 담당 공무원 15명이 한국을 방문,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안전;규제관리를 공유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방글라데시 의약품청(DGDA)장을 비롯,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규제관리 역량강화 초청연수'를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충북 청주시)에서 실시했다.9일간의 과정 동안 연수 참가자들은 바이오의약품 관련정책과 임상시험 허가;승인, 품질관리 체계, 실험실 운영 등에 관한 이론 교육을 받았다. 또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제조소와 임상시험센터를 직접 방문해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와 한국 임상시험 현장을 견학했다.연수 과정에는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상황에 맞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정책, 조직 등을 발전시키기 위한 행동계획(action plan) 수립 논의도 포함됐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위)와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장 메디톡스를 방문한 방글라데시 연수단.지난해 시작된 식약처와 방글라데시 의약품청 간의 협력 연수과정은 방글라데시 의약품청의 요청에 따라 한국국제협력센터(KOICA)와 함께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방글라데시 의약품청은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와 품질관리를 위한 전문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식약처는 ;이번 연수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에 대한 규제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한국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2012년부터 세계 각국 의료제품 규제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진행했다.장여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icchang@korea.kr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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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탈리아 정상, 경협ㆍ북핵 공조 논의

    한•이탈리아 정상, 경협ㆍ북핵 공조 논의

    ▲ 박근혜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Matteo Renzi) 이탈리아 총리가 5일 중국 항저우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이 5일 항저우에서 마테오 렌치(Matteo Renzi) 이탈리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박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은 경제규모 및 상호보완적 산업구조 등을 감안 할 때 교역 및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명품 소비재 분야에서 디자인, 마켓팅 등의 노하우를 교류하고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이에 렌치 총리는 ;한국은 혁신에 강한 국가로서 이탈리아의 문화재와 박물관에 한국의 혁신기술을 접목하고자 한다;며 양국간 학생;청년 간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면서 고령화 대응을 위한 로봇과 보건의료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해 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박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최근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안보리 개혁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공통 입장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가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렌치 총리는 ;금년 초부터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심각히 위협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연합뉴스arete@korea.kr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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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G20서 자유무역ㆍ창조경제 강조

    박 대통령, G20서 자유무역ㆍ창조경제 강조

    ▲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자유무역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G20의 적극적인 행동을 당부했다.박근혜 대통령은 5일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 확대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박근혜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3세션과 5세션에서 "교역감소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무역투자 자유화에 기초한 국제경제 질서의 근간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자유무역체제의 강화를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세계 무역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G20 국가들이 자유무역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오일쇼크를 예로 들며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우리 모두에게 해롭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자유무역의 과실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자유무역으로 이룬 성장의 과실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 최근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확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제의 핵심은 자유무역 자체가 아니라 그 과실을 어떻게 나누느냐의 문제"라며 "이는 포용적 혁신 성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에너지 신산업 육성의 기회로 삼자"며 G20 국가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하고 녹색기후기금(GCF)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G20 국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파리협정으로 타결된) 신기후체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도국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개도국 지원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사업 모델 공유를 제안했다.▲ 중국 항저우에서 4일과 5일 열린 G20 정상회의가 정상선언문 ;항저우 컨센서스;를 채택하고 5일 폐막했다. 정상선언문과 부속서, 액션플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포용적 성장의 신모델로 제시한 창조경제가 반영된 ;혁신;이 가장 중요한 의제로 강조됐다.G20정상회의는 이날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하고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세계 경제 성장에 활용한다는 정상선언문 '항저우 컨센서스'를 채택하고 폐막했다. G20은 박 대통령이 포용적 성장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한 창조경제를 반영, 정상선언문과 핵심부속서인 '혁신적 성장을 위한 청사진'과 '혁신 액션플랜'에도 혁신을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로 강조했다.G20은 선언문에서 "혁신이 개별 국가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주요한 동력임을 인식한다"며 "'혁신적 성장을 위한 G20 청사진'을 혁신, 신산업혁명, 디지털경제 및 구조개혁의 각 부문 및 상호간에 걸쳐 정책과 수단을 포함하는 새로운 의제로 채택한다"고 밝혔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arete@korea.kr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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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학 리뷰: 김영하 '빛의 제국'

    한국문학 리뷰: 김영하 '빛의 제국'

    여러 해 동안 평범한 영어권 독자라면 한국 관련 책 중에 별로 읽을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국에서 나오는 영어책들이라곤 반(反)공산주의적이고 엄청나게 두꺼운 역사책 아니면 김치가 얼마나 건강에 좋고 사계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설명하는 인류학 교과서, 아니면 (공로 순으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재정부의 똑똑한 엘리트들, 자신을 희생하며 공장에서 몸소 스타하노프(Stakhanov: 노동 생산력 증대 운동. 1935년 우크라이나의 광부 스타하노프(Stakhanov, A. G.)가 새로운 기술로 보통 사람의 14배를 채탄한 것이 계기가 됨) 운동을 실천한 남자들, 집에서 한복을 입고 아이들을 길렀던 순박한 어머니들 덕분에 가능했던 경제 발전이라는 기적의 비결을 공유하는 책 정도였다. 짜잔, 그러다 놀랍게도 1990년대 제대로 된 현대 한국문학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인구증가 추세에 따라 지난 세기 말 일련의 신진 작가들의 물결이 마침내 출판계를 강타했다. 신경숙(1963년생), 공지영(1963년생), 한강(1970년생), 성석제(1960년생). 배수아(1965년생) 등 이들 작가들의 책이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로 글을 썼다. 출판계는 호황을 누렸고 영어로 번역돼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부터 스위스 취리히(Z;rich)의 서점까지,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나는 작가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김영하(1968년생)도 그 중 하나다.순수문학이라기보다 대중문학 작가에 가까운 김영하는 장편소설을 11편 출간했다. 그 중 4~5편이 세계 출판시장 규모 상위 1, 2위의 영어권, 스페인어권에서 출간됐다. 뿐만 아니라 독일어, 불어, 터키어, 네덜란드어, 심지어는 리투아니아어로도 번역됐다. 한국에서 받은 문학상만도 여러 개에, 스릴러 소설 여러 편이 영화화됐고 또 뮤지컬로 제작된 작품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김영하는 최근 맨해튼에 살고 있다. 진정 뉴요커인 셈이다.▲ 소설 '빛의 제국'(김영하, 김지영 역)의 영역본은 2010년 휴튼 미플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 출판사에서 출간됐다.;모든 것을 청산하고 즉시 귀환하라.;'빛의 제국'(2006)은 김영하의 세 번째 장편이자 영어로 번역된 두 번째 작품이다. 처음 몇 장을 읽다 보면 냉전시대 말기 남북한간의 첩보 스릴러가 펼쳐진다. 위키피디아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울 만큼 넘쳐나는 대중문화 레퍼런스는 덤이다. 등장인물들은 하이네켄, 비틀즈, B.B. 킹, 유명 브랜드들, 폭스바겐, 윌리엄 셰익스피어, 멘솔 담배, 여기에 약간의 성적인 장면을 배경으로 총격전을 벌인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마치 김영하가 큰 소리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그러하듯) ;내가 여기 왔노라; 선언하는 것처럼 분명하게 묘사된다. 북한 간첩마저 이제는 전 세계의 소비주의와 대중문화, 유행의 일부인 것이다.미국 TV드라마 '24'처럼 '빛의 제국'도 24시간 동안 펼쳐진다. 챕터나 섹션은 각각 한두 시간에 일어난 일을 다룬다. 오전 7시, 오전 9시, 오전 10시 등 촘촘하게 쓰여진 이야기의 마지막은 오전 3시, 오전 5시를 지나 다음날 아침 7시에 끝을 맺는다. 새 하루의 동이 튼다.소설은 후반부로 갈수록 잘 맞물려가던 톱니바퀴가 탁, 갑자기 튕겨 나갈 것 같은 긴박감 속으로 점점 독자를 몰아간다. 가족사, 끊긴 연락책, 거듭되는 배신이 마지막 페이지에 드러난다. 이야기는 개발 붐이 일던 1980년대 군부 독재하의 한국에서부터 1988~89년 민주화 운동을 거쳐 1990년대 자유가 보장된 현대의 준법국가로 이어진다. 이 대중적인 스릴러 소설을 통해 김영하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이 나라 현대사의 상처, 조선 후기에서 현대 한국으로 한반도를 변모시킨 20세기의 한국에 부드럽게 스며들 치유의 연고를 내놓는다. 김영하는 이 24시간짜리 액션 소설에서 식민제국주의, 착취, 공산주의, 협력, 분단, 두 개의 경제구조, 연속되는 비밀을 다룬다. 유일한 치료제는 시간뿐이다.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이 흘러간다. 째깍째깍.;여기는 롯데월드.;그러나 ;제임스 본드;, ;제이슨 본; 류의 스펙타클한 액션을 이 소설에서 찾아보기란는 어렵다. 미국 TV드라마 '매드맨'의 주인공 돈 드레이퍼처럼, 우리의 주인공도 그가 추정하는 페르소나가 되어간다. '스파이'니 '첩보요원'이 된다는 컨셉트 자체는 인생의 우화에 가깝다. 우리는 속으로 하는 생각과 겉으로 하는 행동이 따로 있다. 무엇이 진짜인가? 실인가? 장발장의 물음처럼 "나는 누구인가?"이러한 부분은 두 명의 다른 캐릭터를 통해 정교하게 진행된다. 주인공의 아내와 딸의 이야기가 가까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우리의 스파이 이야기와 꼭 맞아 들어간다. 이들 모두 24시간 동안 자신들만의 과정으로 정체성을 찾아간다. 아내는 부정을 저지르고 거리를 두고 담배를 피운다. 딸은 같은 시간 십대들이 겪는 것들, 남학생들과 성장과 숙제를 마주한다. 김영하는 주인공의 삶이 바뀌는 동안 아내와 딸의 생각을 주인공의 24시간 속에 시시각각 녹여낸다.제1장에서는 이야기가 이 세 명의 캐릭터 사이를 오간다. 생각의 꼬리 3개가 각각 장에서 장으로 이어지며 독자는 서울로, 또 세 명의 이야기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각 인물들을 좀 더 많이 알게 되고, 이들의 속내를 듣고 이들의 내밀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세 명이 모두 한편으로는 위장 중인 것이고, 어떤 면에서 보면 세 명이 모두 말 그대로 또 비유적으로 스파이인 것이다.아, 그리고 특히 세계 최대의 실내 놀이공원 가운데 하나인 롯데월드에서 벌어지는 현란하기 그지없는 쇼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치범 수용소가 있는 국가 북한에서 벌어지는 심각하기 그지없는 행진을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작가의 예리함이 느껴진다.▲ 1990년대 한국문학 신진 작가군 중 하나인 김영하 작가(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5월 베를린에서 열린 문학대담 행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그는 눈을 떴다. 몸은 무거웠고 입에서는 구취가 풍겼다.;김영하가 잘 읽히는 만큼 더욱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다. 영문 번역본 첫 페이지 무려 첫째 줄에 편집 과정에서 수정하면서 삭제가 안 된 불필요한 단어가 남아 있었다. (실수를 그대로 옮겨보자면 "그는 눈을 떴다. 몸은 무거웠고 입에서는 나는 구취가 풍겼다" 하는 식이다. 역자 주.) 신간 소설의 두 번째 문장에서 이렇게 눈에 띄는 오타가 나오면 너그럽게 봐도 아마추어 같고 가차없이 보자면 무능하다. 실수만 없었다면 술술 읽혔을 소설에 첫 번째 줄의 초등학생 같은 실수는 옥의 티다. 북한이었다면 번역자든 출판사든 (아니면 둘 다) 색출해서 눈을 가리고 담배 한 모금 피우게 한 후에 총살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곳은 한국이고, 따라서 독자들은 그저 혀를 끌끌 차고 책을 마저 읽어나갈 뿐이다.2013년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The Los Angeles Review of Books)는 한국문학에 관심을 보이며 그 중에서도 김영하를 주목하는 기사("Lost Causes: The Novels of Kim Young-ha")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는 1990년대 이전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중략)...멜로드라마는 노골적이고 전반적인 국가적 난제, 특히 남북 분단에 대해 당황스러우리만치 직접적으로 고민하는 모습;(후략); 창문을 열자 새로운 돌풍이 들이닥친 것처럼, 김영하와 1990년대 한국 작가들은 그 이전까지 황량하고 우울했던 영어판 한국 책의 치료제나 다름없다.정리하자면 '빛의 제국'은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갈 정도로 재미있어서 한나절이면 다 읽을 수 있고 캐릭터는 독자가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말이 매우 놀랍다. 즐거운 독서 경험이다.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사진 주독일한국문화원gceaves@gmail.com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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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아시아 10개국과 기록관리 경험 공유

    한국, 아시아 10개국과 기록관리 경험 공유

    ▲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10개국의 기록관리 전문가들이 5일 '2016 세계기록총회'가 열린 코엑스에서 한국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국이 아시아 10개국과 기록관리 경험을 공유한다.;2016 세계기록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필리핀, 몽골, 미얀마,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아시아 10개국의 기록관리 전문가 34명은 국가기록원에서 마련한 기록물 관리 관련 ;국제 연수 과정;에도 참여한다.이번 세계기록총회에서는 한국의 기록관리와 기록문화 전통, 디지털 기록관리와 전자기록물 등의 최신 동향, 한국의 최첨단 기록관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시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의궤, 난중일기 등도 살펴 볼 기회를 갖는다.▲ 국가기록원의 연수과정에 참가한 우즈베키스탄 기록관리 전문가가 5일 국가기록원에서 자국의 기록관리 정책과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34명의 아시아 기록물 관리 전문가들은 국가기록원에서 국가기록물 관련 실무에 대한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오는 10일까지 갖는다. 이들은 단순한 기록관리를 넘어 기록정보 서비스와 콘텐츠 활용 등에 대한 논의도 하게 된다.연수생들은 국가별 실행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 것과 함께 국가기록원의 전시관, 보존;복원시설 등을 둘러보고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도 방문 할 예정이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가기록원hlee10@korea.kr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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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박 대통령, "한ㆍ중 관계 중시"

    ▲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5일 한ㆍ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G20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한국)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향후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5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박 대통령은 ;최근 국제적 도전들은 전지구적 차원들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국가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년 들어 북한의 4차 핵실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하면서 한중 관계 발전에도 도전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가 진지한 소통을 통해 이 도전을 오히려 양국 관계를 탄탄하게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직면한 다양한 안보, 경제적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가야 한다;며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중ㆍ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공동 이익을 가진 만큼 우리가 지금 가진 정치적인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중ㆍ한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세계의 평화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arete@korea.kr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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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로 민화

    '흰 이슬' 백로(白露)

    '흰 이슬'을 뜻하는 백로(白露)는 올해 9월 7일이다.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로, 8월 23일이었던 처서(處暑)와 9월 22일인 추분(秋分) 사이에 온다.양력으로는 대개 9월 7일~9일부터 9월 23일 무렵이며, 추석은 항상 이 기간에 걸친다. 음력으로는 8월에 든다. '흰 이슬'을 뜻하는 이름은 이때쯤이면 기온이 이슬점(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겨 물방울이 되는 온도) 이하로 내려가 밤사이에 나뭇잎과 잔디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옛 중국 사람들은 백로부터 추분까지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특징을 말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侯)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 새들이 겨울용 먹이를 저장한다고 한다.▲ 백로는 올해 9월 7일로 이때쯤부터 기온이 이슬점 아래로 내려간다.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걷힌 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하지만 간혹 태풍과 해일로 곡식의 피해를 겪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백로 전에 서리가 오면 시절이 좋지 않다고 여겼다. 날씨에 민감한 농민들은 한해 쌀농사가 잘 되려면 백로 전에 벼가 여물어야 한다고 믿었다. 서리가 내리면 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지므로 백로가 지나서 여문 벼는 열매를 맺기 어려워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백로 전후의 날씨는 농작물 수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농가에서는 이 시기의 날씨를 유심히 관찰하여 풍흉을 점쳤다. 이때 바람이 불면 벼농사에 해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번역 윤지혜 코리아넷 기자자료·사진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gceaves@korea.kr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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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에 '코리아' 사랑 전하는 유튜브 스타

    남미에 '코리아' 사랑 전하는 유튜브 스타

    ▲ 페루 출신 고려대학교 3학년생 나르다 산타나씨는 '라티나 사람'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 대학 생활을 남미에 소개해오고 있다. 정기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그는 최근 고려대학교 중남미 지역 학생 홍보대사로 임명됐다.페루 출신 유학생 나르다 산타나(Narda Santana)씨는 정기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스타다.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생인 산타나씨는 지난해부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찍어 ;라티나 사람(Latina Saram)'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한국 아이돌의 화장법 따라 하기, 한국 여대생 패션 소개 등 최신 유행 관련 소재부터 한국 대학 생활 소개와 문화 체험기까지, 그가 제작한 콘텐츠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지금까지 올라간 동영상 대부분은 조회수 30만을 넘겼고, 전체 조회수는 1천4백만을 넘었다. 중남미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지난 2월 페루에서 연 팬 미팅에는 2천명 이상이 몰렸다.이런 인기에 힘입어 그는 지난 7월 고려대학교 중남미 지역 학생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여름방학 동안 고려대 입학홍보팀과 멕시코 대학들을 방문한 그는 가는 곳마다 수백 명의 팬들에게 마중 받았다.이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 중남미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올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산타나씨는 중남미 한류 팬들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대학과 젊은 한국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지난 2일 만난 나르다 산타나씨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된 뒷이야기와 고려대 학생 홍보대사로 남미를 방문한 소감, 인기 비결 등을 밝혔다.-한국에 관심을 갖고 유학을 오게 된 계기는. 2014년 한국에 처음 왔다. 사실 한국에서 유학할 계획은 아니었다. 그 해 멕시코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한국 학생들을 만났다. 근데 그 친구들의 문화와 노는 방식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 중 가깝게 지내던 친구 한 명은 한국에 놀러 오면 재워준다는 말을 늘 했었다. 그 친구가 떠나고 다음 학기가 시작됐는데,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그래서 한 학기 휴학을 했고, 한국어도 배우고 여행도 할 계획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한국에 온지 얼마 안돼 한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IT 벤처기업 대표를 만났는데, 그분과 남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그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다. 그렇게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이 시작됐다. 일년 후 회사와 재계약을 하려던 시점에 친한 친구가 학교를 마치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고려대학교로 편입을 하기로 마음 먹고, 다시 학생이 됐다.-유튜브 채널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유튜브 활동은 2015년 1월부터 시작했다. 초반에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았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처음부터 유튜브 채널의 컨셉을 ;라티나 사람;으로 정했나. 예전부터 구상했던 아이디어인지. 멕시코에서 살 때 한류 팬들이 주변에 많았다. 그때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한국드라마, 화장법, 음악 등에 빠져있는 남미 여학생들이 너무 많은데 그들을 충족시켜줄 만한 스페인어 콘텐츠가 부족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가능성이 보였다.멕시코에서도 해볼 생각이 있었지만 자신감이 없었다. 한류 팬들이 라티나 (남미 여자)가 하는 말을 관심 있게 들어줄지 몰랐다. 그러다 한국에 오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해보려고 했지만 같이 하겠다는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혼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다행이 결과가 좋았다.-;라티나 사람;의 주요 관객은 멕시코에 사는 한류 팬들인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만 브라질 다음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큰 나라가 멕시코이기 때문에 팬들이 그곳에 집중돼 있을 뿐이다.-정기 구독자들은 주로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멕시코가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페루, 칠레, 콜롬비아, 미국. 그렇게 5개국에 팬들이 가장 많다. 그 외에도 에콰도르, 볼리비아, 스페인, 코스타리카, 푸에르토리코, 쿠바도 있다.-동영상을 모두 스페인어로 제작하는 이유도 중남미 팬들을 위해서인가. 대체적으로 내 동영상은 스페인어권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다. 물론 다른 언어권 팬들도 있긴 하다. 최근 몇몇 동영상에 자막을 달기 시작했는데, 촬영부터 편집까지 직접 다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 자막까지 넣지 못 할 때도 있다. 영어 자막을 추가한 동영상도 있고, 한글 자막도 올린 적이 있다. 한국 팬들도 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한국에도 팬들이 있는지. 한국 팬들도 있긴 하다. 어떤 팬들은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주로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한국인들이 내 동영상을 찾아 보는 것 같다. 고려대 캠퍼스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 어느 날 한 학생이 나를 보고 인사하면서 ;라티나 사람; 채널을 잘 보고 있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고려대 스페인어과 학생이었다.▲ 산타나씨는 지금도 동영상의 모든 제작 과정을 혼자 소화해낸다. 대부분의 동영상들이 스페인어로 올라가지만 최근에는 영어 자막과 한글 자막도 추가하고 있다.-동영상 주제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궁금하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관객의 80%가 여성인데,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웃음). 가끔은 아이디어가 그냥 떠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동영상을 보면서 찾아보기도 한다.아이디어가 정해지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다. 스텝이 필요한 촬영도 있고, 특별 출연자를 섭외해야 할 때도 있다.-동영상 제작은 원래 즐겼는지. 카메라 등 장비는 처음부터 준비되어 있었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카메라도 없었다 (웃음). 편집하는 방법도 몰랐고, 힘들었다. 맨 처음 찍은 동영상은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는데, 직장 동료가 출연했다. 그 후엔 친구 아이폰을 빌려 동영상을 찍고, 또 다른 친구가 편집하는걸 도와줬다. 그러다 두 달 정도 후에는 계속 도움을 청할 수 없어 직접 하게 됐다.정기 구독자 10만 명이 넘기 전까지 카메라를 사지 않았다. 그 숫자를 넘어가고 나서는 장비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요즘에도 최소의 장비로 혼자 모든 일을 한다.-'라티나 사람'이 이토록 사랑 받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잘 모르겠다 (웃음).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스페인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이 많지 않았다. 이제 한 20개 정도 된다. 이런 채널들 가운데 ;라티나 사람;이 구독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는 내 진행 방식이 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나는 늘 친언니 또는 가족과 대화 한다고 생각하면서 동영상을 만든다. 꾸밈 없이 행동하고, 농담도 하면서 팬들과 이야기하려고 한다.;라티나 사람;만의 특별한 무언가도 가미하려고 노력한다.-고려대학교 학생 홍보대사가 된 이후 팬레터를 더 많이 받는다고 들었다. 매주 독자들에게서 이메일이 3~4백 통씩 온다. 고려대 중남미 지역 학생 홍보대사가 되고 난 후 많은 중남미 학생들이 나를 통해 한국 유학을 꿈꾸기 시작한 것 같다. 유학 지망생들이 편지로 한국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나는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학생들에게 운만 믿기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해준다. 영어는 기본이고, 한국어 공부도 꼭 하라고 한다. 한국에서 취업을 하려면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 용기도 심어주려고 하지만, 항상 노력을 강조한다.-나르다씨의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어는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고려대 학생 홍보대사로 임명되고 나서 개인과외를 시작하게 됐다. 수업을 듣게 해준 학교에 감사하다. 한국에 오자마자 나가게 된 직장에서 영어로 일을 했고, 대학 강의도 대부분 영어로 듣기 때문에 한국어를 많이 배우지 못했다. 후회되는 점이다. 이번 여름 남미 투어를 마치고 나서 앞으로 더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어는 기본이다.-동영상이 많이 올라가던데, 유튜브 채널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 올리고 있다. 가끔 시험이 있거나 다른 일이 있어 못 맞출 때도 있지만, 최대한 계획대로 하려고 노력한다.-작업이 힘들 것 같은데. 힘들긴 한데 재미있다. 한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는데, 일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여름 멕시코 투어를 떠나기 전, 바이럴 비디오를 올려야 한다는 집착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바이럴 비디오란 일주일 안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걸 말한다. 이런 강박관념 때문에 동영상이 이틀 안에 10만을 넘기지 못하면 실망하곤 했다. 잠도 못 자고, 다른 채널들과 경쟁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이번 여름 멕시코에 가있는 동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갖게 됐다. 이제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팬들이 보내온 메시지를 읽으면서, 이 일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산타나씨는 지난 7월 고려대학교 중남미 지역 학생 홍보대사로 임명되고 여름방학 동안 멕시코 홍보투어를 나섰다. 그는 응원하러 나타난 수백 명의 팬들의 덕분에 고려대는 이번 투어를 계기로 멕시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20개를 새로 만들었다.-고려대와 멕시코 투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멕시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20개나 더 생긴 것이다. 설명회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다. '라티나 사람'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이 와줬다. 너무나도 많은 학생들이 한국 유학에 관심을 보이자 고려대 총장님이 멕시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만들어 주셨다. 나로서 너무 기뻤다.나의 채널을 통해 남미 학생들에게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것. 그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 같다. 정기 구독자들에게 보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라는 팬들의 메시지를 읽을 때 정말 행복하다.-'라티나 사람'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라티나 사람'을 통해 한국을 남미에, 또 남미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 중남미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많은 남미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 올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그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라티나 사람' 덕분 찾아온 명성을 즐기고 있는지. 사실 한국에 살면서는 유명해진 것을 잘 못 느낀다. 동영상을 스페인어로 제작하기 때문에, 멕시코에서는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팬들도 있긴 하다. 결국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팬들이라고 생각한다. 고려대랑 멕시코 투어를 하면서 한번은 팬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서 팬 9백명을 위해 따로 팬 미팅을 한적이 있다. 나한테 시간을 내주는 모든 팬들한테 정말 감사하다.한국은 나에게 첫 직장과 학교, 소중한 친구들을 가져다 준 나라다. 한국에 감사하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lee10@korea.kr▲ 산타나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많은 남미 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길 희망했다.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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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에서 즐기는 가을밤의 정취

    경복궁에서 즐기는 가을밤의 정취

    ▲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이 1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은 궁에서 수라상을 맛보고 국악공연을 즐기며 달빛 아래 고궁을 산책할 수 있다. 소주방 야외 마당에서 열리는 국악 공연 모습.궁중음식을 맛보고 국악 공연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이 1일 시작됐다. 이 행사는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며 그동안 야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경복궁 북쪽 후원 등이 관람에 최초로 포함됐다.야행 참가자들은 먼저 궁궐의 부엌 소주방에서 수라상을 받는 궁중음식 체험으로 행사를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왕과 왕비가 즐기던 12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도슭(도시락)을 맛볼 수 있다. 식사시간 동안 소주방 바깥 마당에서는 국악공연이 펼쳐져 입맛을 돋운다.▲ 경복궁 별빛야행 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임금의 12첩 반상으로 만든 도시락을 맛볼 수 있다.궁중음식 체험을 마치면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경복궁 후원 탐방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은은한 달빛 아래 향원정, 집옥재 등 경복궁의 북쪽 후원을 거닐며 호젓한 가을 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경복궁의 북쪽 후원은 그 동안 야간에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며 함화당과 집경당은 이번에 최초로 내부 관람이 허용됐다.후원을 둘러본 뒤에는 경회루 누상에 올라 경회루에서만 볼 수 있는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회루 누각에서 열리는 대금 독주도 고궁 야간 탐방의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경복궁 별빛야행에는 경회루 관람도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경회루 누각에 올라 궁의 야경과 함께 대금 연주를 즐길 수 있다. 경회루의 야경 모습.문화재청은 이번에 새롭게 시도되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2011년부터 사랑 받고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과 더불어 대표적인 궁궐 야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경복궁 달빛야행 프로그램은 하루 두 차례, 1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예매는 옥션 (ticket.auction.co.kr, 한,영,중,일어 가능, 02-1566-1369) 에서 인터넷과 전화로도 가능하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재청arete@korea.kr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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