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를 모르는 천문학도
▲ 김규대가 19일 2016 리우 패럴림픽 T54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3위로 골인하며 환호하고 있다.신체적 한계뿐만 아니라 정신적 한계까지 극복하는 선수들의 모습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긴 2016 리우 패럴림픽이 19일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하며 선전을 펼쳤다.김규대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김규대는 리우 패럴림픽 마지막 날 열린 휠체어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T54 남자 마라톤에서 1시간 30분 8초를 기록했다. 전날 있었던 경기 때문에 더욱 값진 메달이었다.18일에 열린 남자 1,600m 계주에서 김규대는 홍석만, 정동호, 유병훈과 3위로 골인했지만 심판의 실수로 재경기가 선언됐다. 하지만 재경기에서 터치 실수를 하는 바람에 실격됐고 결국 재경기를 요청한 캐나다가 3위로 동메달을 땄다.김규대는 앞서 열린 800m 경기에서도 4등을 했지만 2위 선수가 실격되면서 동메달을 땄다.김규대 선수는 대학 시절 해군 특수전여단(UDT)에 지원, 2004년 낙하산 훈련을 받던 도중 추락하면서 척수를 다쳤고 이후 하반신 지체 장애를 갖게 됐다. 재활 치료를 하던 중에 TV에서 휠체어 마라톤을 접한 것이 휠체어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자유롭지 못한 몸도 김규대의 꿈과 열정을 얽매지는 못했다. 운동을 하며 매 순간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 온 그는 이제 공부로 자신의 꿈과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김규대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올해 일리노이대 천문학과에 편입했다. 그는 ;이번 패럴림픽을 끝으로 운동 대신 학업에 집중하고 싶다;며 ;천문학 전공을 살리거나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에 출마하고 싶다;고 말했다.윤지혜 코리아넷 기자사진 연합뉴스wisdom117@korea.kr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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