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그리고 미래 예술을 만나는 ‘부산비엔날레’
▲ 이이남 작가가 구글의 틸트 브러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작가는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3D 작품 '혼혈하는 지구'를 이번 ;2016 부산비엔날레;에서 최초로 공개했다.현재 그리고 미래 예술과의 만남이 '2016 부산비엔날레'에서 이어지고 있다.지난 3일 개막한 부산비엔날레에서는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Hybridizing Earth, Discussing Multitude)을 주제로 프랑스, 중국, 일본 등 23개국 작가 121명의 작품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이어남 작가의 ;혼혈하는 지구;다. 3천 평에 이르는 공장에서 작가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그의 작품 '혼혈하는 지구'를 배경으로 '틸트 브러시'라는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틸트 브러시;는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이용해 가상공간에 3차원의 입체 그림을 그리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작가의 작업에는 관람객도 함께 참가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리고 관람객은 자신이 참여한 작품을 프린트해 가져갈 수 있다.이 작가는 "나와 구글, 관람객이 힘을 합쳐야 완성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미디어아트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 작가 오를랑의 '베이징오페라 가면 No. 10'.50년간 자신의 몸을 소재한 작품을 공개했던 오를랑(ORLAN, 프랑스)의 작품들도 전시됐다. 그의 작품 ;베이징오페라 가면 No. 10;은 증강현실 앱 '오그먼트'을 다운받아 스캔하면 작품 속 작가가 중국가면을 쓰고 등장해 ;베이징 오페라; 공연을 펼친다.▲ 중국 작가인 저우원도우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은 직경 2m가 넘는 원형 설치 작품으로 구의 정수리 부분에서는 끊임없이 먹물이 뿜어져 나온다.중국 작가인 저우원도우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는 경고 표지가 붙어 있다. 다가서면 '먹물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하시오'라는 문구다. 직경 2m가 넘는 원형 설치 작품으로 구(球)의 정수리 부분에서 끊임없이 먹물이 튀어 나오고 표면에 설치된 20개 이상의 차량용 와이퍼가 분출하는 잉크를 닦아내며 작품을 만들어낸다.▲ '2016 부산비엔날레'에 참가한 이탈리아 작가 이벨리쎄 과르디아 페라구티가 관객들이 지켜보는가운데 흰 벽에 채찍질을 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이번 부산비엔날레에서는 한국;중국;일본의 90년대 이전 전위(아방가르드) 미술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김찬동, 중국의 구어샤오엔(Guo Xiaoyan), 일본의 제이팀(J-team) 등 각국의 전문 큐레이터가 참여한 실험적인 미술 작품도 관람객을 맞이한다.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www.busanbiennale.org/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부산비엔날레hlee10@korea.kr
201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