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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평화상, 콜롬비아 내전종식 합의 끌어낸 산토스 대통령에

    노벨평화상, 콜롬비아 내전종식 합의 끌어낸 산토스 대통령에

    ▲ 중앙일보는 8일 ;미완의 평화협정이지만, 22만명 숨진 내전 종식 의지 평가;란 제하의 기사에서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보도했다.한국 신문들은 지난 8일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Juan Manuel Santos) 콜롬비아 대통령을 톱과 해설기사로 2개 면에 걸쳐 보도했다. ;국방장관 때 반군에 초강경, 당선후 노선바꿔 평화 길;(한국), ;집권후 ;매파;서 ;비둘기파;;평화협정에 ;온힘;;(경향), ;산토스, 반군과 평화협상 ;52년 내전; 종식시킨 주역;(한겨레), ;미완의 평화협정이지만, 22만명 숨진 내전종식의지 평가;(중앙), ;22만명 숨진 내전 끝내자;미완의 평화협정, 노벨상 받다;(동아) 등 관료시엔 강경파였던 그가 집권하자 타협노선을 갖게된 배경, 국민투표로 협상안이 부결되었지만 수상으로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산토스 대통령을 201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반정부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인 로드리고 론도뇨와 평화협정에 서명, 1964년 농민반란으로 시작돼 52년간 지속된 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50년 이상 계속된 내전을 끝내려는 산토스 대통령의 확고한 노력을 인정해 평화상 수상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노벨평화상에 콜롬비아 평화 협정 산토스 대통령; 제하의 한국일보 기사.▲ 한겨례는 8일자 신문에서 ;산토스, 반군과 평화협상 52년 내전 종식시킨 주역;이라는 제하로 50년 이상 지속된 내전을 종결하는데 기여한 산토스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했다.신문재벌 집안 출신으로,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아래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던 보수우파 정치인은 집권 후 평화주의자로 변신해 54년 내전을 종결하는 데 기여한 지도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다만 콜롬비아 평화협정은 서명 뒤 지난 2일 국민투표에 부쳐졌으나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반대표와 찬성표의 표차는 5만7천표였고, 투표율은 37%였다. 전문가들은 노벨평화상 발표 며칠 전 발생한 이런 돌발상황 때문에 노벨위원회가 막바지에 수상자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산토스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콜롬비아 평화협정의 정신을 지켜 평화를 이어가라는 격려의 의미로 해석된다. 산토스 대통령은 국민투표 부결 후 "평화로 가는 과정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협상파트너 FARC의 론도뇨는 트위터를 통해 수상을 축하하며 ;우리가 원하는 상은 콜롬비아의 사회정의와 평화;라고 밝혔다.키사 콜만 피베 노벨 위원장도 ;유권자 다수가 ;노;라고 했다고 해서 평화협정이 죽었다는 뜻은 아니다;며 ;콜롬비아에서 평화와 화해, 정의를 추구하는 모두를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 측은 국민투표 결과와 관련해, 콜롬비아 국민들은 평화협정의 일부 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지 평화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며 밝은 전망을 놨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FARC가 내전에 관해 면죄부를 부여받고 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는 조항이다. 협상안에 따르면 FARC는 합법적인 정치조직으로 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FARC는 2026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10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평화협상에서 이 조항이 가장 큰 반발을 불러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수세력의 반발을 사게 돼 근소한 차이지만 부결됐다. 향후 정부는 협정 반대진영의 압력으로 FARC에 더 가혹한 새 협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FARC가 응할지는 미지수지만 노벨위원회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긍정적인 상황으로 돌아간 것은 분명하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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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글꼴’ 바탕체, 돋움체의 기원을 찾다

    ‘국민 글꼴’ 바탕체, 돋움체의 기원을 찾다

    ▲ 1950년대 사용된 바탕체 원자판과 자모, 활자. 자모조각기와 활자주조기의 활자 제작에 사용됐다.컴퓨터에서 한글 문서를 작성하려면 기본 글꼴(폰트)이 바탕체나 돋움체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보기 깔끔하고 읽기 편해 ;국민 글꼴;로 불릴 만큼 널리 사용되는 이 글꼴은 사실 6.25 직후 1950년대 열악한 여건을 딛고 ;1세대 한글 글꼴 디자이너; 최정호(崔正浩, 1916-1988);최정순(崔貞淳, 1917-2016) 선생이 의지와 사명감으로 설계한 결과물이다.이 두 장인의 탄생 1백 주년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이들의 삶과 작업을 기리는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 특별전을 5일부터 11월 17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1세대 한글 글꼴 설계자 최정호 선생(왼쪽)과 최정순 선생.이 전시는 ;원도활자;와 ;두 글씨장이 이야기;의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최정호;최정순 선생의 유품과 작업들이 소개되며 특히 그 동안 소개되지 않은 최정호 선생의 사진활자 원도(활자 제작을 위해 그린 글자꼴의 씨그림), 청사진, 마스터필름 자료 등 총57건이 최초로 공개된다.2부에는 "글자란 사상이나 뜻을 전달하는 도구. 읽는 사람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최정호 선생의 말 등 글꼴 제작과 관련해서 두 장인이 남긴 말과 생각, 이들의 삶이 재조명된다.지금은 컴퓨터를 통해 얼마든지 개성적인 글자체를 만들어 쓸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인쇄된 글꼴이 아름답게 보이려면 원도가 예뻐야 했다. 원도가 잘 그려져야 글자가 보기 좋고 잘 읽혔으며 인쇄물 안에서 글자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이 원도는 손으로 그릴 수 밖에 없었고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적 설계력을 다 갖춰야 했다. 획의 굵기나 강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느낌이 달라지므로 0.1m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15시간 이상 작업을 해도 20장 남짓 그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최정호;최정순 선생은 원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일생에 걸쳐 한 자씩 다듬었으며 그 원도가 낳은 활자로 인쇄물이 만들어졌다.▲ 최정호 선생이 일본 모리사와사의 의뢰로 제작한 중명조체 원도.▲ 최정호 선생이 일본 모리사와사의 의뢰로 제작한 고딕체 원도.▲ 최정호 선생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름 붙인 최정호체 원도.최정호 선생은 서적 출판에 적합한 바탕체와 돋움체를 완성했다. 1950년대 출판 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킨 그의 글꼴은 동아출판사, 삼화출판사 등의 출판물에서 볼 수 있다. 한글 글꼴의 대명사가 된 최정호 선생의 글꼴 원도와 청사진 필름, 유리식자판, 일본 폰트 업체 모리사와(モリサワ)사의 의뢰로 설계한 사진식자기용 원도 등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최정순 선생은 교과서 활자와 신문 활자의 근간을 이룬 원도를 설계했다. 그의 글꼴은 1950년대 교과서와 평화당 서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정순 선생은 1960년대 납작한 글꼴을 설계하며 신문 서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그가 신문 활자를 설계한 중앙일보 창간호는 한정된 지면에 세로짜기로 많은 양을 담기 위해 납작한 글자 형태로 인쇄됐으며 크게 보이도록 속 공간이 넓다.▲ 최정순 선생이 참여한 국정교과서의 바탕체 글꼴로 제작된 1959년 국어교과서.▲ 최정순 선생은 1965년 창간된 중앙일보의 신문 활자를 제작했다. 중앙일보 창간호.▲ 최정순 선생이 교과서 본문용 폰트 개발사업에 참여해서 만든 본문용 바탕체 원도(위, 1991)와 돋움체 원도(가운데, 1992), 제목용 바탕체 원도(1993).국립한글박물관은 ;6.25 동란 후 혼란한 시절에 어렵게 펴낸 교과서와, 매일 아침 소식을 전해주는 신문 속에서, 세상 모든 지식을 담은 백과사전과 숱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책에도 두 사람의 혼이 담긴 글꼴이 살아 숨쉬고 있다;며 두 장인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http://www.hangeul.go.kr/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제공)▲ 관람객들이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 특별전에 소개된 최정호 선생의 기록과 작업도구들을 살펴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 특별전에 소개된 다양한 신문 활자를 살펴보고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한글박물관arete@korea.kr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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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차바’가 남긴 훈훈한 이야기

    태풍 ‘차바’가 남긴 훈훈한 이야기

    ▲ 제18호 태풍 차바가 지나 간 뒤, 광안리 해변을 치우고 있는 외국인 세 모녀의 이야기를 보도한 YTN 인터넷판 6일자 기사.재18호 태풍 '차바'가 남긴 피해에 대한 복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외국인 모녀의 행동이 한국인들에게 작은 감동의 선물을 선사했다.지난 5일 오전 태풍 ;차바;가 남해안을 통과하며 부산에 큰 비;바람과 함께 해일성 파도가 몰아쳤다.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와 해안 도로를 덮치며 어디가 바다이고 도로인지 구분 할 수 없을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 태풍이 지나간 오후는 맑은 하늘을 드러냈지만 곳곳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조선일보는 광안리 해변을 청소한 외국인 세 모녀의 이야기를 7일자 10면에 실었다.그렇게 하루가 저물던 오후 5시경, 한 시민이 광안리 해수욕장 한 복판에서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세 모녀를 발견했다. 어머니의 말에 따라 부지런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에 시민은 자신의 자녀들이 본 받기를 바라며 사진을 찍어 보내고, 청소에 동참했다. 그리고 시민은 자신이 찍은 사진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며 언론사에 제보했고 엄마로부터 사진을 받은 자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소식을 게재했다.세 명의 외국인 모녀가 보여준 행동은 YTN, MBN 등 방송뉴스와 연합뉴스, 국민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 그리고 SNS를 통해 알려지며 이들의 행동을 칭찬하고 본 받아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지며 화제가 됐다.글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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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의 옛 일본식 건물 활용법

    목포의 옛 일본식 건물 활용법

    목포시는 남서쪽의 영산강이 서해로 흘러가는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도시이다. 목포 앞에는 큰 바다의 캔버스 위에 페인트를 불규칙하게 흩뿌린 듯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이 펼쳐져 있다. 이 지리학적인 특징과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거리감으로 인해 지도상에서 목포를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아마 한국을 찾는 방문객 대부분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찰스 어셔(Charles Usher)그러나 바로 이 지리학적인 특징 덕분에 목포는 한국사에서, 특히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해군 부대가 바로 이곳에 있다는 점이 그 증거다. 1597년 이순신 장군(李舜臣, 1545-1598)은 이곳에서 조선 해군 숫자보다 몇 배 더 많은 왜군을 상대로 명량해전(鳴梁海戰)을 치렀고, 이 전투는 한국의 전승 기록 가운데 가장 위대한 승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의 승리 비결은 이순신 장군이 기발하게 제작한 거북선 덕분이기도 사실 목포의 지리적인 특징도 한 몫을 했다. 이순신 장군은 목포 인근의 빠른 물살과 거친 조류를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있는 목포는 외부인에게 당연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1897년 목포는 인천의 뒤를 이어 가장 개방된 항구가 됐다. 한국은 목포를 통해 외래 문물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은 목포를 통해 한국과 더 많이 접촉할 기회를 얻었다. 목포는 19세기 초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한국에 들어가는 주요 지점이기도 했다. 1920년대에 이르러 목포는 한국의 주요 상공업 중심지가 됐다.오늘날 목포 방문객들은 과거 이곳에서 역사적인 중대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매우 한가롭고 지루해 보이기 때문이다. 목포 일대는 최근 경제;사회적인 이유로 몇 년간 인구가 감소했다. 목포 구도심은 텅 빈 것처럼 보인다. 입암산 동쪽의 목포 신도심은 물론 경우가 다르다. 이 곳에는 새로 지은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섰고 서울 외곽 지역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목포는 한번쯤 방문해서 이 지역의 깊은 역사를 공부해 볼 가치가 있다.과거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목포에 들어왔을 때 이들 대부분은 항구에서 가까운 유달동에 정착했다.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없어진 지 오래지만 그들의 흔적은 곳곳에 많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목포의 오거리문화센터다. 이곳은 원래 목포에 들어선 일본의 첫 불교사원인 동본원사(東本願寺)였다. 목조와 석조로 건축된 이 건물은 지붕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들어져 누가 봐도 일본식 건물임을 알 수 있다.항구에 더 가까운 유달동 옛 지역에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집들이 격자무늬처럼 줄 맞춰 늘어서 있다. 이곳에 있는 두 개의 일본식 공공시설물은 한국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하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목포근대역사관은 원래 동양척식주식회사(東洋拓殖株式會社) 목포지점으로 건립됐다. 이 화강암 건물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의 사진들은 매우 생생하고 잔악해서 보기 힘든 사진들도 많지만 그렇기에 더욱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 몇 발자국 더 걸으면 구 목포 일본 영사관인 목포문화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유달산 밑에 있다. 오늘날 이곳에서는 특히 일제 강점기 당시 목포의 역사에 관한 전시가 열린다. 이 건물의 내부만큼 좋은 것이 잔디밭 앞마당에 펼쳐진 풍광이다. 유달동과 옛 항구 주변의 집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하지만 목포에 남아있는 일본식 건물 가운데 가장 감상하기 좋은 건물은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장의 사저이다. 이 건물은 목포근대역사관 길 건너편에 있는 멋진 일본식 2층 건물이며 현재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카페로 바뀌었다. 여기가 카페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건물 자체가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다 보면 마치 자기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집안, 가구, 거실, 주방, 멋진 발코니와 나무와 관목으로 둘러싸인 정원 덕분이다. 이곳은 화초와 벽으로 외부와 완전히 분리됐으며 소음도 차단되어 마치 전혀 다른 시;공간에 빠져들어간 것 같다.목포에서 3일간 주말을 보내면서 도시 자체에도 흥미를 느꼈다. 또, ;행복이 가득한 집;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책 몇 권을 읽으며 느긋하게 보낸 시간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이 글을 쓴 찰스 어셔는 여행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번역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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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여성직업능력개발 모델, 라오스에 자리잡다

    한국형 여성직업능력개발 모델, 라오스에 자리잡다

    ▲ 지난 5월 비엔티안에 설치된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현지 여성들이 한국 전문가에게 재봉 기술 훈련을 받고 있다.라오스 여성들이 한국의 다양한 기술을 배워 직업능력을 높이고 있다.'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센터'는 지난 5월 수도 비엔티안에 설치된 이후 현지 여성들에게 미용, 재봉, 요리, IT 등 다양한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는 여성가족부와 여성단체 라오스여성연맹(LWU)가 공동으로 설립한 여성교육센터다.이곳에 파견된 한국인 전문가들로부터 강의를 받은 라오스 여성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센터' 전경.▲ 라오스 여성들이 여성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미용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재봉 강의를 수강한 덕깨우 양쯔씨(Dorkkeo Yangyuasy)씨는 "교육을 통해 라오스에서 접하기 힘든 남성양복 제작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며 "후배들과 각 지역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배운 기술을 전수해 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IT 교육과정을 이수한 까이텅 칸타윙(Kaithong Hanthavong)씨는 "이미 컴퓨터 사용법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워드와 엑셀을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며 "3주간의 교육이었지만 취업에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가족부는 센터의 운영지원과 센터종사자 및 현지강사 역량강화 등 운영기반을 구축하고 2018년까지 라오스 전역에 2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부아찬(Bouchanh Syhanath) 라오스 여성연맹 부위원장은 "이 센터가 상담, 교육훈련, 취업연계 사후관리 등을 통해 여성의 각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다"며 ;라오스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여성가족부hlee10@korea.kr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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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로(寒露)

    한로(寒露)

    오는 8일인 한로(寒露)는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 이슬'이라는 뜻이다. 날씨가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양력으로는 10월 8일이나 9일, 음력으로는 9월에 든다.농촌에서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기 위해 타작이 한창인 때이다.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이다.▲ '찬 이슬'을 의미하는 한로는 올해 10월 8일이다. 농가에서는 타작을 하고 겨울을 대비하는 시기이다. 등산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한로는 음력 9월 9일인 중양절(重陽節)과 비슷한 시기에 드는 때가 많아 풍속도 중양절 풍속과 비슷하다.붉은 오수유 꽃을 머리에 꽂거나 높은 산에 올라가 고향을 바라보는 등 한로와 중양절의 풍속에 관한 내용이 한시(漢詩)에 자주 등장한다. 오수유 꽃을 머리에 꽂고 산에 오르면 꽃의 붉은 색이 잡귀를 내쫓아 준다는 미신이 있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붉은 색이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한로와 오는 23일에 드는 상강(霜降) 무렵에 즐겨먹는 음식으로는 추어탕이 있다.날씨가 선선한 시기다.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추어탕 한 그릇 즐기는 건 어떨까.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번역 윤지혜 코리아넷 기자자료;사진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gceaves@korea.kr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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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을, 단 14일간 숨겨진 대한민국이 열립니다

    이 가을, 단 14일간 숨겨진 대한민국이 열립니다

    ▲ 2016년 ;숨겨진 대한민국이 열립니다;에는 2주간 미개방지역, 최대 80%까지 할인행사 등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이번 가을, 단풍이 절정인 10월 말과 11월 초, 어디로 갈지 고민이 된다면 가을 여행주간이 그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함께 ;숨겨진 대한민국이 열립니다;라는 주제로 ;2016 가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 전국 미개방지 26개 지역 40여곳이 2주간 공개된다.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공간을 개방하는 행사가 열린다. 또한 17개 지자체 대표 프로그램을 포함해 관광두레, 올해의 관광도시, 국립공원주간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행주간 프로그램 5백여 개가 진행된다. 전국 1만3천6백여 개의 지점이 이번 할인행사에 참여했으며, 무료 개방부터 최대 80%까지 할인이 이뤄진다.이번 여행주간에는 2014년 여행주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유적지, 문화시설, 공공시설, 생태보전지역 등 미개방 관광지를 여행주간에 개방(개방시간 연장, 개방인원 확대 포함)하는 행사가 열린다. 지자체, 민간, 유관 기관의 협조로 전국 26개 지역, 40여 곳의 미개방 관광지가 개방되며, 이 중에는 보존 문제 등을 이유로 일반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곳도 있다.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서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유교목판을 여행주간에 공개한다. 나로호가 발사되었던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현장도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공개되며, 3.1만세운동 태극기가 비밀리에 제작되었던 대구 계성중학교 아담스관도 여행주간에만 공개된다. 지리산 정상, 무등산 정상도 여행주간에 맞춰 개방된다. 그 외에도 금강송 유전자원보호구역과 인천 교동 민통선 철색선 지역, 강진 화훼단지 등도 사전신청자에 한해 개방된다. 미개방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사전신청방법 등은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각 지자체에서는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우수 지역으로 선정된 대구에서는 ;상상 속의 대구;를 주제로 하여, 여행주간에 특별 개방되는 미개방 시설의 스탬프 투어, 힐링 대구여행 등을 진행한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는 ;영화 속 숨은 부산 보물찾기;를 주제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해 부산 무비로드 헌팅 투어, 부산 국제영화제 체험하기 등을 진행한다. 전남에서는 ;남도 강길, 바다길, 철길 여행;을 주제로 영산강 생태 탐방과 전통한옥 체험, 강진만 이야기꾼과 걷기 대회, 갈대숲 음악여행 등이 펼쳐진다.▲ 여행주간에는 상상속의 대구, 영화속 숨은 그림찾기 등 각 지자체에선 대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주민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두레 프로그램이 전국 15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제천과 무주, 통영에서도 여행주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환경부는 12개 지역에서 19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행주간과 맞춰 ;국립공원주간;을 지정, 총 1백25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속초 영금정 해안누리길 걷기 축제와 이천 쌀문화축제, 서천 한산소곡주축제 등 열리며, 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에서도 여행주간에 맞춰 할인행사를 연다. 이 외에도 전국 지자체는 3백여 개의 여행주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강릉 등 전통문화육성지역에서는 ;신사임당;허난설헌 문화이야기 여행;처럼 지역전통문화를 주제로 하는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여행주간 기간 중 그린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제주도의 다양한 관광지를 대폭 할인받을 수 있으며, 1만 원으로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만 원의 행복; 철도여행상품도 만들어졌다. 철도여행상품의 경우에는 탑승 날짜에 맞춰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83개 사찰에서도 여행주간 동안 1만 원으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이번 여행주간에는 전국 1만3천5백83개 지점(10월 3일 기준)이 할인을 제공한다. 제주도 렛츠런팜과 무주태권도원 등이 무료로 개방되며,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산음국립자연휴양림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유원지도 최대 입장료 40%를 할인하고, 롯데렌터카 전국지점에서는 최대 80% 할인을 제공한다. 여행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숙박 부문에서는 굿스테이(79개소)와 베니키아(52개소), 고택, 한화 리조트 등 전국 2,087개의 숙박업소가 할인에 참여했으며 호텔엔조이와 세일투나잇 등 온라인;모바일 전용 예약업체도 할인행사에 참여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시유(CU) 등 유통업계에서도 여행주간 기간 동안 1천 원~3천 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여행주간에 대해 궁금하다면 포털에서 가을여행주간을 검색해보자. 가을여행주간의 누리집(fall.visitkorea.or.kr)에서는 여행주간 미개방 관광지오픈 행사 정보와 대표 프로그램, 이벤트, 할인정보 등을 망라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visitkorea.or.kr)도 여행주간 누리집과 연동되며, 여행주간 페이스북에는 매일 카드뉴스 형태로 추천 코스와 숨겨진 여행지, 즐기는 여행소식 등 다양한 콘텐츠가 새롭게 업데이트되고 있다. 여행주간 페이스북을 검색해 ;좋아요;를 누르면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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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경험, 깊은 지혜’ 노인 특별전

    ‘오랜 경험, 깊은 지혜’ 노인 특별전

    ▲ 농부 임대규 씨가 자신의 기록물과 달력을 살펴보고 있다. 임씨는 59년간 자신의 농사일기와 소소한 일상을 공책과 달력에 꼼꼼히 기록, 보관해왔다.누렇게 빛 바랜 공책에 빼곡히 적은 손글씨와 그림이 가득하다.;88서울올림픽;, ;1952년 농사일기; 등이 기록된 공책과 두꺼운 달력, 함께 오린 신문기사를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몇 십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농사를 짓기 위해 처음 기록을 시작한 농부 임대규씨(82세)가;모든 기록은 역사이고 늙는 것도 역사;라며 59년간 적어온 소소한 일상과 농사일기, 달력 등 기록물은 어느새 방 2칸을 가득 채웠다.▲ 농부 임대규씨가 적은 농사일기 관련 기록물.임씨의 기록물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노인老人-오랜 경험, 깊은 지혜;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9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계속 되는 이 전시는 한 세대와 공동체의 어른인 ;노인;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해 기획됐다. 오랜 경험과 지혜를 쌓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노인들이 쓰던 도구 60여 점과 인터뷰 영상, 이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 7편과 사진 등이 소개되고 있다.▲ 시계 수리공 오태준씨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백 년도 더 된 망치로 시계를 수리한다.▲ 65년간 시계를 수리해온 오태준 씨의 도구.이 전시는 특히 임대규씨와 그의 기록물을 비롯, 평범한 듯 특별한 4명의 노인 이야기에 주목한다.;딴 사람들이 못하는 것을 해냈을 때의 희열감은 최고;라며 ;지금도 일이 재미있다;는 시계 수리공 오태준(82세) 씨의 1백 년도 더 된 망치 등 수리 도구와 인터뷰 영상, ;여전히 손님이 만족할 수 있는 양복을 제작하는 일이 시험 보는 것 같다;며 ;잘 만들어진 양복은 입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는 재단사 이경주씨(72세)의 줄자, 초크 등 양복 제작 도구, ;60년도 더 했는데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게 많다;는 대장장이 박경원씨(79세)의 모루, 망치 등 손때 묻은 도구와 이야기를 통해 노인들이 세월에 걸쳐 터득해 온 삶의 지혜를 재조명해볼 수 있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게 많다;는 대장장이 박경원씨가 62년간 일해온 작업실.▲ 62년간 망치질을 해온 대장장이 박경원 씨의 모루와 망치.이 전시의 특징은 진행 과정에 노인들이 참여하고 직접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실버 지하철 택배원이 객원 큐레이터로 초빙되어 노인들의 입장과 생각을 관람객들과 나눈다. 아울러 노인들로 구성된 실버밴드의 공연과 시니어 바리스타 커피 시음회 등이 마련되어 노년의 삶을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전시실 내 영상실에서 선보이는 단편영화도 빼놓을 수 없다. 7편의 작품 가운데 박종익 (65)씨가 제작한 ;어머니! 오야;, 변영희(69)씨가 만든 ;우리집 진돌이;는 서울노인영화제에서 각각 우수상(2013년)과 대상(2014년)을 차지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단기술과 가업을 이어온 이경주씨는 ;잘 만들어진 양복은 입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사 이경주씨가 사용해온 양복 제작 치수 도구.국립민속박물관은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노인은 오랜 경험으로 축적한 깊은 지혜를 통해 후대에 바른 길을 제시해 온 사회의 어른;이라며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노인의 사회 참여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강조했다.전시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www.nfm.go.kr/ (7개어)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민속박물관arete@korea.kr▲ 국립민속박물관 ;노인老人-오랜 경험, 깊은 지혜; 특별전에 소개된 오서윤씨(79세)의 작품 ;인생은 그렇게 끝이 난다;.▲ 국립민속박물관 ;노인老人-오랜 경험, 깊은 지혜; 특별전에 소개된 라영수씨(77세)의 작품 ;황혼의 길손;.▲ 국립민속박물관 ;노인老人-오랜 경험, 깊은 지혜;특별전 포스터.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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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폭에 담긴 ‘과거의 도시풍경’

    화폭에 담긴 ‘과거의 도시풍경’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은 18세기 조선 후기부터 1930년대까지 미술 속에 나타난 도시 풍경을 살핀다.강가 주변 수많은 인파가 오고 가는 한편 구경꾼들이 겨루기 시합을 지켜보고 있다. 유람, 행상, 놀이, 싸움 등을 하고 있는 손톱 반쪽도 안 되는 수백 명의 사람들. 물건을 파는 장사꾼, 소리치는 뱃사람, 다리 건너는 이들의 이목구비가 또렷하다. 바로 명나라 화가 구영(仇英, 1505-1552)이 그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 속 풍경이다.국립중앙박물관에서 5일 개막한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은 18세기 조선 후기부터 1930년대까지 미술로 담은 도시 문화를 살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에 비춰진 3백여 년 전 한국, 중국, 일본 도시 풍경 3백70여 점을 선보인다. 도시 경관, 도시 사람들, 도시의 취향과 미의식을 담은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랴오닝성박물관 소장 중국 1급 문화재 '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의 일부분. 명나라 화가 구영(仇英)이 그린 그림에는 도시 경관, 도시 사람들, 도시의 취향이 담겼다.▲ 청나라 쑤저우(蘇州) 출신 궁정화가 서양(徐揚)이 그린 ;고소번화도; 일부분. 18세기 최고의 번영을 누린 대도시 소주의 모습을 그렸다. 등장인물만 약 4천8백명으로 표정까지 생생하다.특히 중국 랴오닝성박물관 소장 중국 1급 문화재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와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가 나란히 전시장에 놓였다. 두 작품은 한꺼번에 전시되는 일이 드물고 오는 23일까지만 공개된다.;청명상하도;와 ;고소번화도'는 중국 도시의 풍부한 물자와 활력 넘치는 풍경을 그린 대표작이다. 중국 명나라 강남 지방의 대도시였던 쑤저우(蘇州)에서 제작된 것들로 각종 상점들과 군중이 붐비는 도심을 생생히 재현했다. 청나라 때인 1759년 궁정화가 서양(徐揚, 1712~1779) 이 그린 ;고소번화도;는 등장인물만 4천8백명이다.▲ 조선 후기 도시 모습을 담고 있는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는 손님들이 떠들썩하고 분비는 시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묘사한다.전시는 한국과 일본의 도시 풍경으로 이어진다.조선 한양의 모습이 담긴 병풍 그림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에는 인파가 가득하고 곳곳에 담뱃잎 썰기, 베 짜기, 기와 올리기 등 한국 고유의 풍습을 엿볼 수 있다. 조선 제22대 정조(正祖, 1752 ~ 1800)가 꿈꾼 계획 도시 화성의 면모를 그린 '화성전도(華城全圖)'를 감상하며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에 일본 교토의 이상적 풍경을 그린 '낙중낙외도(洛中洛外圖)'까지 함께 걸려있어 한;중;일 3국의 ;도시 유토피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특별전에서 전시중인 중국 1급 문화재인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왼쪽)와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이 밖에도 조선 풍속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서민들의 흥겨움과 도시 뒷골목의 유흥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서민들의 노동, 놀이, 남녀 사이의 감정 등 삶의 여러 모습을 25점의 화폭에 담은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과 조선의 향락적 유흥과 남녀간의 모습이 30점의 화폭에 생생하게 표현된 신윤복의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을 감상하며 18세기 조선 문화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특별전에는 1800년대 그려진 전신초상과 가구, 도자기, 소품 등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전시는 다음달 2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기간 중에는 매일 4차례 전시 해설이 진행되고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는 전시 기획자가 들려주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열린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s://www.museum.go.kr/site/main/home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국립중앙박물관hlee10@korea.kr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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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으로 보는 한국무형문화유산

    공연으로 보는 한국무형문화유산

    10월 매주 토요일,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연으로 만난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10월 한달 간 8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김장문화, 남사당놀이, 줄다리기, 처용무, 그리고 가곡 등 총 5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무대에 올린다.▲ 전라북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10월 한달 간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의 첫 공연으로 한국의 김장문화가 소개된다. 사진은 ;2014 서울김장문화제;에서 시민들이 환한 웃음으로 김치를 만들고 있는 모습.;김장문화,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라는 제목의 8일 공연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치와 김장문화;를 소개한다. 한식을 주제로 한 판소리 무대를 시작으로 조선왕조궁중음식 전승자 한복선 씨가 여러 세대에 걸쳐 한국인들이 김치를 만들며 이웃과 정을 나눈 김장문화를 소개한다. 공연에 앞서 김치로 만든 샌드위치, 동치미 카나페 등 김치퓨전요리를 맛보는 자리도 마련된다.15일 ;남사당놀이; 공연에서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남사당놀이;가 무대 위에 재현된다. 남사당놀이는 ;남자들로 구성된 유랑광대극;으로, 유랑예인들이 사물놀이, 가면극, 인형극, 외줄타기, 사발돌리기 등을 벌이던 한국 전통민속공연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의 22일 토요상설공연에서는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줄다리기;를 공연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22일 공연은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 ;줄다리기;를 조명한다. 예부터 마을 주민들이 풍농(豐農)을 기원하며 행한 줄다리기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바 있다. 줄다리기에 관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엮은 창작극은 줄다리기로 이어진 결속감과 연대감을 보여준다. 또한 충청남도 당진시 기지시리에서 전승되어온 ;기지시줄다리기;가 무대 위에 연출된다.궁중 무용과 음악이 마지막 29일 공연을 장식한다. 궁중 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기 위해 흰색, 파란색, 검은색, 붉은색, 노란색의 오색 의상을 입은 5명의 남자 무용수들이 추는 ;처용무(處容舞);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꽃피었던 문화로 남성과 여성이 시조의 시를 관현반주에 얹어 부르는 전통 성악곡인 ;가곡(歌曲);이 깊게 울려 퍼진다. 이 자리를 통해 한국선조의 얼, 민족의 풍류와 시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처용무와 가곡은 각각 2009년, 2010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10월의 토요상설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www.nihc.go.kr▲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남사당놀이;가 15일 공연에서 재현된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jiae5853@korea.kr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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