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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공원의 억새

    다가온 올 겨울, 맑고, 건조하고, 그리고 춥다

    ▲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억새 옆 길을 걷고 있다.아침 체감기온 영하9도.24일 서울은 이미 계절이 겨울임을 실감하게 해줬다.옷장 안 깊숙이 자리했던 두터운 외투와 함께 목도리, 털모자, 장갑 등을 갖춰 입고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매서운 ;칼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종종걸음을 서둘렀다.지난 가을 서울에서 가장 사람들이 북적인 곳 가운데 하나인 상암동 하늘공원도 바뀐 계절의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은빛물결이 찬란하던 억새 밭은 군데군데 빈 자리를 드러냈고 공원 한 구석에 우뚝 솟은 굴뚝은 차가운 날씨가 눈에 보이도록 파란하늘에게로 연신 흰 수증기를 뿜어냈다. 완연한 가을날 사람에 치일 정도로 붐비던 억새 숲 사이 길은 두터운 옷을 입고 나온 사람들만 간간이 보일 뿐이다.▲ 체감온도가 영하9도까지 떨어진 24일 오전 하늘공원이 한적하기만 하다. 가을날 드넓은 하늘공원 억새 은빛물결을 가장 잘 볼 수 있어 사람들로 붐비던 전망대는 한산하기만 하고 공원을 가득 메웠던 억새도 군데군데 정리 되어있다.기상청은 올 겨울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기온 분포를 보이며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12월 중순 이후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맑고 건조한 가운데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것으로 전망했고 1월은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으며 기온변화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 24일 오전 은빛 억새가 파란 하늘과 대조되며 하늘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가을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뚝 떨어진 수은주를 체감하게 한 24일 하늘공원에서는 서울 도심과 한강이 파란하늘 아래 비교적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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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지역에 간호인력 확대

    농어촌 지역에 간호인력 확대

    ▲ 농어촌 지역 간호사 인력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올해 7월부터 실시한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간호사 파견제도;가 내년부터 확대 추진된다. 사진은 이 사업에 참여한 충청남도 단국대병원의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 단국대병원은 인근 취약지역에 위치한 청양군보건의료원에 간호사 2명을 파견했다.농어촌 지역 응급실에 더 많은 간호사들이 파견된다.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농어촌 응급의료기관의 간호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간호사 파견제도;를 확대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응급실 전담간호사는 응급의료를 위한 필수인력임에도 2015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농어촌 지역 응급의료기관 68%가 응급실 전담간호사 5명이 필수인 간호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한 방안으로 복지부는 농어촌 응급의료센터에 간호사를 추가 확보하고, 2~5명 순환 파견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7월부터 인천 옹진군 백령도, 충청남도 청양군, 전라남도 완도군 진도군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해왔다. 이 사업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실 간호사 파견제도를 통해 응급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짐으로써 농어촌 주민의 응급의료 접근성과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단국대병원jiae5853@korea.kr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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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브랜드, 문화·예술 꽃씨 뿌리다

    지역문화브랜드, 문화·예술 꽃씨 뿌리다

    삼례문화예술촌, 포항, 스틸 라이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이들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 최우수상과 우수상으로 선정한 곳이다.문체부는 지역의 특화된 문화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시민의 인지도가 높고 참여가 두드러진 지역 문화 사업을 선정, 5년째 지원해오고 있다.▲ 일제시대 양곡창고로 쓰였던 전북 완주군의 삼례 양곡창고는 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인 삼례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올해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된 삼례문화예술촌이 그 대표적인 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과거 일제시대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보관하던 전북 완주군의 삼례 양곡창고였다. 이 공간은 한국의 아픈 과거사를 간직했으나 지역과 함께 한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살려 근대문화유산이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등을 갖춘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다양한 기획 전시, 문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 제공해오고 있다.;지역문화브랜드; 최우수상을 받은 ;포항, 스틸 라이프(Steel Life);는 ;철강 도시; 포항의 성장 동력인 ;철(鐵);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성을 접목시킨 산업도시의 문화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포항, 스틸 라이프;는 ;철강도시; 포항의 특징을 살려낸 산업도시의 문화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포항 스틸 라이프'는 포항의 근대적 성장 동력의 계기를 마련한 '철'의 역사적 가치와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포항운하-영일대 해수욕장-시립미술관'을 잇는 도심 길에 1백여 점이 넘는 스틸 조각 작품을 설치한 예술의 길 ;스틸 아트 웨이(steel art way);을 조성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포항의 성장 동력인 ;철(鐵);의 가치와 예술성을 접목시킨 포항만의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로 주목 받았다.;스틸 아트 웨이;와 도심의 물길을 뚫어 조성된 포항운하를 따라 크루즈를 타고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 웨이 크루즈 투어;도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다. 그 밖에도 2012년부터 철을 주제로 한 예술축제인 ;포항 스틸 아트 페스티벌;도 열리며 축제 전시 작품은 도심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학생들이 포항 도심에 전시된 철로 만든 설치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지역문화브랜드; 우수상으로 선정된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쓰레기 소각장 유휴 공간이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업사이클(up-cycle);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한국 최초의 업사이클링 거점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며 업사이클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공연, 교육, 이벤트 등이 열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한 번의 소비로 끝나지 않고 예술과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업사이클링의 미학을 체험해볼 수 있다.▲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쓰레기소각장 유휴공간을 전시와 공연, 교육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폐자원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업사이클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열려 지역 주민들의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체육관광부arete@korea.kr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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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전통 시장

    한국의 전통 시장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전통 시장을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았다. 더럽고 지저분하고 불친절한 아저씨들이 외국인이라고 나를 속이려고 말을 이상하게 하는 것이 다 마음에 안 들었다. 유럽문화권에서 온 사람에게는 아시아 전통시장이 신기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다시 오고 싶은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어느덧 나도 모르게 한국 시장에 대한 나의 감정이 바뀌기 시작했다. 교통 규칙을 위반해서 인도를 다니는 오토바이도 더 이상 예전처럼 짜증나지도 않고 지저분한 것도 어느새 눈에 잘 안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히려 그런 곳의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음식점 덕분에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일리야 벨랴코프(Ilya Belyakov)얼마 전에 한국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적이 있다. 만날 장소를 물어봤더니 종로5가에서 만나자고 했다. 솔직히 조금 놀라긴 했다. '서울에 그렇게 많이 유명하지도 않은 동네에서 뭘 하러 만나냐'는 생각까지 들었다. '왜 종로5가냐'고 물었더니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을 먹자고 했다.서울 생활 초기에 서울 구경이나 할 겸 딱 한 번 들렸던 광장시장. 서울에 살면서 이 동네에 갈 일도 별로 없어 그 이후로 다시 가지 않았다. '서울 가이드북;에 ;한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통시장;이라고 소개된 정도로만 알고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친구들과 가봤더니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으며 여태까지 교과서를 통해서만 봤던 한국의 역사를 내 눈으로 보는 느낌이었다. 좁은 시장 골목을 누비면서 왠지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나오는 한국의 1950년대의 모습이 떠올랐다.나는 빈대떡 팬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주 좁고 사람도 많은 공간에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으면서 종이접시에서 먹은 빈대떡과 막걸리가 정말 맛있었다. 다시 되돌아 생각해 보면 음식 자체가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랬던 것 같다. 매우 소박하고 외국인들이 쉽게 꺼릴 수 있는 환경이지만 한국의 정이라는 것을 아주 뚜렷하게 표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광장시장은 동대문 시장과 달리 요즘 들어 부분적으로 재건축 되었으나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광고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광장시장에 대한 홍보나 정확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서울 전통시장 중에서는 그나마 유명하지만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와는 사실 비교가 안 된다.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충분히 홍보할 만한 동네라는 느낌을 받았다.서울 전통시장의 모습에 놀랐던 또 다른 이유는 러시아에는 전통시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예 시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 기준으로 봤을 때 전통시장과 유사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이나 옷, 생활용품을 파는 시장은 당연히 많고 러시아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통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없다. 이럴 때는 박물관이나 관광객을 위해 따로 마련된 전통 마을에 가야 한다.한국 전통시장의 재미는 바로 '전통'이라는 단어에 있다고 본다. 서울 구석 구석에 있는 전통시장들은 한국 역사, 한국 사람들의 옛날 생활방식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에 오는 관광객들이 이런 서울의 모습을 별로 궁금해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13년 넘게 살아 온 나에게는 이런 시장들이 또 다른 한국의 매력을 엿볼 기회를 준다.이 글을 쓴 일리야벨랴코프씨는 러시아 출신으로 현재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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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한국 농악’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한국 농악’

    ▲ 지난 10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의 무형유산 현지강습에서 카자흐스탄 현지인들이 ;임실필봉농악;을 배우고 있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22일간 카자흐스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형유산 강습을 열었다.이는 지난 2013년 국립무형유산원과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이 체결한 ;교류협력 의향서;에 따른 것으로 올해로 3번째다.올해 농악 수업은 카자흐스탄 내 유일한 고려인 민족극장이자 종합예술단인 국립고려극장, 알마티 고려인문화센터, 그리고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에서 열렸다. 이곳의 고려인들과 카자흐스탄 학생들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서 전승되어 온 농악인 ;임실필봉농악(任實筆峰農樂;);을 한국의 전통악기로 직접 연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는 수도 아스타나 인근 소도시인 코스타나이에서도 농악 수업이 열렸다.국립뮤형유산원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은 현재 약 10만 명으로, 이 중 45%가 알마티에 거주하고 있다;며 ;이번 수업은 카자흐스탄 현지인, 특히 고려인들에게 고국을 깊이 이해하고 민족 정체성을 지켜나갈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무형유산원jiae5853@korea.kr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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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에 소개된 한국 소비재

    남아공에 소개된 한국 소비재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21일 열린 '2016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에서 한 현지 바이어가 한국 참가업체와 일대일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한국의 소비재를 선보이는 수출대전이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21, 22일 이틀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2016년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화장품, 패션, 식품, 문구 등을 취급하는 참존, 휴롬, 농심 등의 한국 소비재 기업 47개사가 전시;상담관을 운영해 현지 바이어;유통사 100개사와 수출상담을 했다.전시장을 방문한 숍라이트(Shoprite), 픽앤페이(Pick n Pay), 울워스(Woolworths), 클릭스(Clicks), 스파(Spa) 등의 현지 소비재 전문 업체와 유통사들은 한국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약품과 화장품, 일용 잡화 등을 취급하는 클릭스는 한국 화장품에, 남아공 유통 업체 스파는 가공식품에, 그리고 슈퍼마켓 체인점 픽앤페이는 과자, 라면 등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구입의사를 보였다.▲ 지난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16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에서 2016 미스 아프리카 레베카 아사모아(Rebecca Asamoah, 오른쪽)씨가 한국식품 체험관을 둘러보고 있다.▲ 케이프타운 현지 바이어들이 '2016 케이프타운 소비재 수출대전' 전시상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수출상담 외에도 온라인 판촉전, 한국 식품기업 시식체험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특히 온라인 판촉전은 참가 기업 6개사가 한국제품을 남아공 온라인 쇼핑몰인 비드 오 바이(Bid or Buy)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판매했다. 그 결과 90여 개의 제품이 판매됐으며, 그 중에서도 마스크 팩, 영양크림 등 화장품과 아이디어 문구상품이 인기가 높았다.이번 행사가 개최된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 시장진출의 관문으로 월마트(Walmart), 에이치앤앰(H&M), 포에버21(Forever21)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의 구매본부가 많이 소재해 있는 도시다. 한때 생활필수품에 국한됐던 아프리카 소비재 시장은 신흥 소비층이 성장하면서 화장품;패션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환경이 개선되면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판매도 늘고 있다.알랜 무코키(Alan Mukoki) 남아공 상공회의소 소장은 "이번 소비재 수출대전이 한국과 남아공 간 교류에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이와 같은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hlee10@korea.kr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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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용품·공예품으로 엿보는 옛 중국인의 삶과 생각

    생활용품·공예품으로 엿보는 옛 중국인의 삶과 생각

    ▲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테마전이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했다. 내년 3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서는 옛 중국인들의 생활상과 신화, 의례, 풍습 등을 생활용품, 공예품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옛 중국인들의 생활용품과 공예품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이야기로 풀어낸 테마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22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열리는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전은 중국의 상대(商代, 약 1600 BCE-1046 BCE)에서 당대(唐代, 618~907)에 제작된 청동기, 무기, 악기, 복식, 화장용구 등 생활용품과 공예품을 통해 중국인들의 신화, 의례, 풍습 등을 알아보고 당시 사회와 문화상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 관람객이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전;에서 도용을 살펴보고 있다. 각각의 전시물은 관련 벽화, 탁본, 회화 등 시각자료를 활용, 옛 중국인의 일상생활을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됐다.전시물 가운데 고대에 제작된 화상석(畫像石, 돌 표면에 새긴 얇은 부조), 화상전(畫像塼, 벽돌에 새긴 풍속화 부조) 등에서는 옛 중국인의 신화와 의례에 관한 생각 등을 살펴볼 수 있다.또, 불교 조상비(造像碑, 상이나 불화를 새긴 비석)와 도용(陶俑, 무덤에 넣기 위해 흙으로 빚은 사람형상)을 통해 당시 주악(奏樂) 장면을 불교;상장 의례와 관련 지어 파악할 수 있다.▲ 호복 차림의 도용. (남북조~당)그 밖에 금박으로 정교하게 장식된 화장용구, 고기 삶는 솥, 사자꽃무늬 접시 청동기나 무기, 악기 등을 통해서도 중국 여인들의 생활 일면을 엿볼 수 있다.각각의 전시물은 관련 벽화, 탑본, 회화 등 시각자료를 활용, 관람객들이 그림책을 펼치듯 보여주는 전시로 이해를 도울 수 있게 구성됐다.▲ 금박 장식이 특징인 화장품 그릇. (한)▲ 사자꽃무늬 접시 (당대)▲ 연화장면이 새겨진 화상전과 술그릇. (한)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국립중앙박물관arete@korea.kr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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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김연아’

    2016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김연아’

    ▲ ;2016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김연아가 23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영웅으로 불리기에는 턱없이 어린 나이;2016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김연아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가해 한 말이다.김연아는 ;그 동안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분들은 체육계 원로 분들이시기에 아직 영웅으로 불리기에는 턱없이 어린 나이인 저에게 스포츠영웅의 칭호를 주신데 대하여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또 과분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 동안 살아 온 날보다 더 많은 저에게 앞으로 더 의미 있고 값지게 살라는 격려와 응원의 상으로 여기고 한국의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도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남지 않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홍보대사이자 집행위원으로서 저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아가 23일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는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었던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 냈다.지난 2011년부터 헌액된 스포츠 영웅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고(故) 손기정,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종목에 출전해 광복 이후 한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정모 등 총 8명이 선정됐다.전한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체육관광부hanjeon@korea.kr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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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흑해연안국, ICT•전자정부 협력 강화

    한국-흑해연안국, ICT•전자정부 협력 강화

    한국이 터키, 세르비아,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흑해 연안 국가 4개국과 정보통신기술 및 전자정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외교부와 행정자치부는 지난 20일 이 4개국에 ;전자정부 협력사절단;을 파견했다. 이 사절단은 회원국으로 있는 흑해경제협력기구(The Organization of the Black Sea Economic Cooperation, BSEC)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제6차 한국-흑해경제협력기구 정보통신 협력 워크숍;을 개최한다.흑해경제협력기구는 흑해 연안 국가간 교역 및 경제협력 확대 등을 목적으로 1992년 터키 주도로 설립된 지역경제기구다. 회원국은 터키, 세르비아,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해, 러시아, 아르메니아, 불가리아, 조지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몰도바, 루마니아 등 12개국이며, 한국은 2011년 ;부문별 대화 동반자(Sectoral Dialogue Partner, SDP);로 가입했다.;한국-흑해경제협력기구 정보통신 협력 워크숍;은 한국과 흑해경제협력기구 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각국의 정보통신분야의 첨단 기술력과 전자정부 시스템을 공유하고,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개최돼왔다. 올해로 여섯 번째다.▲ 터키, 세르비아,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6차 한국-흑해경제협력기구 정보통신 협력 워크숍'에서는 지문인식과 안면촬영만으로 출입국심사를 편하게 마칠 수 있는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 (사진), 관세청이 수출입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개발한 '전자통관시스템' 등 한국의 전자정부 성공사례가 소개된다.21~22일 양일간 터키에서 개최된 포럼을 시작으로 23~24일 세르비아, 25일 알바니아, 28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이어진다.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터키 정보통신기술청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 정보통신망의 발전과 미래;오픈데이터, △스마트시티와 사물인터넷(IoT)플랫폼, △사이버보안과 빅데이터 등이 발표;논의됐다. 이와 함께 전자통관시스템, 국세청이 운영하는 납세 자동화 시스템 ;홈택스(hometax);, 국가기록물관리시스템, 이러닝(e-learning) 등 한국의 전자정부 사례가 소개됐다.▲ 한국과 세르비아가 23~24일 세르비아에서 ;한국-흑해경제협력기구 정보통신 협력 워크숍;을 열고 양국 전자정보통신 및 전자정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사진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오른쪽)과 코리 우도비츠키 세르비아 부총리가 지난 3월 1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한-세르비아 전자정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는 모습.세르비아 포럼에서는 2017년부터 추진되는 ;세르비아 전자정부 사업계획;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세르비아는 지난 3월 코리 우도비츠키 세르비아 부총리 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방한 시 ;한-세르비아 전자정부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 포럼에서는 ;연금개혁;을 재정개혁의 핵심과제로 두고 있는 세르비아 정부를 위해 한국 국민연금공단의 성공사례, 부정수급적발;재정추이 분석 등 연금개선 방안이 소개될 예정이다.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 전문가들도 참여해 ;2018년 세르비아 관세행정 현대화;를 주제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알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에서도 △한국 전자정부의 성공요인과 발전방향, △사이버보안, △오픈데이터, △빅데이터와 산학협력 등을 주제로 포럼이 계속 이어진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법무부, 행정자치부jiae5853@korea.kr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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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스테이와 정(情)

    홈스테이와 정(情)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문화 중 하나로 ;정(情);을 꼽는다. 정이라는 말을 하나의 뜻으로만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굳이 개인적인 정의를 내려보자면, 정이란 건 ;누구의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 행하게 되는 선의의 행동;이 아닐까 싶다.사실 러시아는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친절함;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습을 어느 정도 찾아볼 수 있지만, 서방의 여느 국가들과 달리 한국에서는 한국 특유의 집단주의에서 비롯된 정을 찾아볼 수 있다.▲ 다리아 토도로바모스크바에서 대학교 2학년을 마쳤을 때의 일이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갈 기회가 있었던 나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한국을 방문해서 직접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당시 문화를 체험하기에는 홈스테이 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했던 나는 아는 친구를 통해 한 한국 친구의 연락처를 알게 됐다.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이긴 해도 전혀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을 홈스테이를 통해 받아들여준다는 것은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게다가 홈스테이 방식은 사실 한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형태의 문화였다. 그럼에도 나를 받아들여주고 소중한 추억들을 남겨준 그 가족에게 나는 아직까지도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홈스테이 기간은 총 한 달이었다. 그 당시는 한국어를 지금처럼 유창하게 하진 못했기에 처음에는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영어로 했고, 이마저도 가족 중에 영어를 잘하던 아들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다. 아들 외에는 소통이 잘 안 돼서 서로 얘기도 못 하고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지도 못했다. 물론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어도 늘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한국의 가정을 체험해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함께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고, 주말이면 한국의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처음으로 등산을 해봤던 일이었다. 내가 살던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산이 없어서 등산을 해 본적이 없었기에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교회도 가보았다.그렇게 한 달의 홈스테이 생활을 끝내고 러시아로 돌아왔지만, 그 후에도 한국 유학생활 동안 자주 만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이고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나에게 순수한 친절함을 베풀어주시는 모습에서 나는 한국의 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물론 요즘의 한국에서는 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사회로 인해 이런 따뜻한 정을 느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한 가정에 수십 명의 가족이 모여 생활하던 대가족이라는 가족 형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적은 인원으로 구성 된 소가족이라는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뿐만 아니라 나라의 빠른 경제적 발전과 함께 찾아온 세대간의 갈등과 개인주의 또한 늘어났는데, 이로 인한 믿기 힘든 사회문제에 관한 소식들도 예전에 비해 자주 접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대가족 형태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던 사회화의 과정이 사라지고, 이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을 시간도 없이, 한국 사람들은 너무 빨리 학업과 취업이라는 심한 경쟁 속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물론 단순히 한두 가지 근거로 이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부분이 요즘 사회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능력의 부족과 정의 부재를 불러 온 것이 아닐까 싶다.점점 흐릿해져 가는 정 문화를 한국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다리아 토도로바씨는 모스크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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