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하는 수장고에서 보이는 수장고로
▲ 국립민속박물관이 경기도 파주에 2020년까지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를 건립한다. 이 곳은 기존의 수장고와 달리 공간 및 정보의 개방을 추구하며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정보;교육;체험의 장으로 조성된다.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조감도.박물관;미술관 등에 전시된 유물의 보관 장소를 뜻하는 ;수장고(收藏庫);는 그 동안 일반인에게 굳게 닫혀진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 인식은 앞으로 바뀔 수 있게 됐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 문화예술마을 인근에 2020년에 지어질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덕분이다.지난 20일 국립민속박물관의 발표에 따르면 파주에 들어설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는 소장품의 가치보존, 관리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공개를 통한 활용을 목적으로 한다. 국립민속박물관 김종규 학예연구관은 ;;보존하는 수장고;에서 ;보이는 수장고;로 수장고 본연의 기능을 유지한 가운데 관람객에게 전시;정보;교육;체험을 통해 지식 공유의 장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에 2020년 들어설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설계 계획에는 시각적 개방성이 극대화됐다. 건물 로비에 마련된 전시실을 통해 일반인들은 유리로 수장 유물을 볼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는 물리적인 시설의 개방의 개념을 넘어선다. 과거의 유물을 단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연출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는 박물관이 설계 공모를 거쳐 뽑은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의 당선작 ;시간(示間), 시간의 켜가 쌓이는 개방형 수장고;에 잘 나타나 있다. 제목이 의미하는 ;시간;은 과거에 단절된 시간이 아닌, 한민족의 흘러간 시간과 앞으로 다가올 시간이 보이는 공간(示間)의 개념이다.이 계획은 ;시간을 거닐다;, ;시간을 마주하다;, ;시간을 지키다;의 세부 계획으로 다시 나뉜다. 이에 따라 대지 면적6만5천4백16㎡ 규모에 지어질 지하1층, 지상3층 건물에 박물관 소장품의 절반 정도인 12만 여 점이 옮겨진다. 1층에는 수장전시실, 개방형 수장고, 디스커버리센터(정보검색;교육공간), 어린이 체험공간, 보존과학 연구 스튜디오가 조성된다. 2층은 전시;정보;교육의 연계를 통한 정보공유 중심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반면 지하 1층은 수장고 본연의 기능인 소장품의 안전한 반입과 보안에 충실하도록 비공개수장고가 마련된다.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에 대해 ;단순히 공간만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수장고의 유물을 보고 정보센터에서 관련정보를 검색하는 관객 참여형 공간이 될 것;이라며 ;소장품의 보관;전시;연구까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 지원시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조감도 국립민속박물관arete@korea.kr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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