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열광하는 ‘케이뷰티(K-beauty)’
케이푸드(K-Food), 케이팝(K-Pop), 케이드라마(K-Drama), 그 다음은? 바로 케이뷰티(K-Beauty)인 것 같다. 한국의 미용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예로, 화장품 제조업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2년 만에 4배나 껑충 뛰었다. 22억 달러 자산 가치를 보유한 이 회사는 대수 많은 기업들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화장품 제조업체로 성장했다.해외 투자가들 역시 이런 한국 미용업의 성장에 주목하고, 이런 ;케이뷰티;에 투자하려고 한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지난해에만 6억7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 화장품 브랜드 ;A.H.C;의 지배지분(controlling stake)을 사들였다. 세계 최대 명품브랜드인 ;LVMH 모엣 헤네시-루이 비통; 역시 화장품 제조업체 ;클리오(CLIO);의 5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소수 지분(minority stake)을 인수했다.▲ 팀 알퍼(Tim Alper)해외의 많은 화장품 제조업체들 역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를 인식하고 행동에 나섰다. 프랑스의 ;록시탕;과 미국의 ;에스티로더;는 전도유망한 한국 미용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한국 미용업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한국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해외 시장에서도 이루기 위해 힘썼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 화장품 수출량이 160% 이상 증가했다. 한국정부도 최근 중남미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며,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케이뷰티;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먼저 케이팝을 보자. 케이팝은 전 세계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며, 빌보드차트를 휩쓸고 유케이 싱글차트 40위 내에 진입했다. 케이드라마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의 드라마 팬들을 사로 잡고 있다. 음반과 드라마의 대히트로 한국 가수와 배우들이 세계 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한국인의 미(美);의 기준을 재정립하고 있다.또한 인기 가수들과 배우들이 화장품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젊은 팬들은 자연스럽게 그 화장품 브랜드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예를 들면, 배우 김수현이나 가수 수지가 새 화장품 광고에 등장할 때마다 수백만 명의 전 세계 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케이뷰티에 대한 열광은 몇몇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대성공을 이루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처음으로 대히트를 친 제품이 바로 비비크림(BB cream)이다. 수분크림, 파운데이션, 자외선 차단제 기능이 있는 이 제품은 전 세계 구매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비비크림이 ;한국만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비비크림은 1960년대에 한 독일인 피부과 전문의가 처음 만들었다. 1980년대에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비비크림 제조법을 연구해서 상품화 시켰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재 비비크림은 전체 한국 미용시장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다. 이후 한국 비비크림이 해외시장으로 수출됐고, 곧 대성공으로 이어졌다.이어 이 제품은 201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됐고, 일약 성공을 거뒀다. 서구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대부분이 자체 개발한 비비크림 제품을 시중에 판매하고 있지만, 비비크림의 인기를 견인한 것이 바로 한국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비비크림의 성공 이후, 한국 기업들은 달팽이점액으로 만든 화장품을 출시해 두 번째 대성공을 이뤘다.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달팽이점액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시켜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달팽이 화장품 역시 지난 2년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많은 이들이 그 제품의 성공 뒤에는 (이번에도 역시) ;한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비비크림과 달팽이 크림의 대성공으로 세계 많은 이들이 한국의 최신 미용 트렌드와 혁신을 눈 여겨 보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도 ;한국인의 아름다움의 비결;을 주제로 한 블로그 글들이 넘쳐난다. 어떤 블로거들은 다음으로 대히트를 칠 한국의 미용 트렌드를 미리 점쳐보기도 한다.세계 구매자들의 미용제품에 대한 욕구가 계속해서 커져가면서, 한국 기업들은 또 다시 미용업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세계 속 한국 화장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이 ;아시아의 화장품 강국;이 되길 희망한다. 이들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는 시간만이 답해줄 것이다. 그 바람이 현실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국은 이미 첫 출발이 좋다.영국 출신의 팀 알퍼는 10년째 한국에 거주하며 작가 겸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번역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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