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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

    한국과 미국이 양국간 전략적;미래지향적 원자력 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양국은 지난 9일 워싱턴에서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High Level Bilateral Commission);을 열고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했다.이번 합의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저장;처분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고연소도(high-burn-up) 사용후핵연료의 건전성, 사용후핵연료 관리용 표준용기 개발, 심부시추공(deep borehole) 관련 공동연구다.▲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왼쪽)과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달(Elizabeth Sherwood-Randall) 미 에너지부 부장관이 지난 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와 함께 사용후핵연료 처분 기술 및 원전해체, 핵연료주기 옵션 등에 대한 정보도 폭넓게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 원전연료 시장 동향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원전에 대한 연료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국제 원전시장에 대한 정보 및 양국의 원자력 수출입체제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함으로써 양국이 제3국 원전시장에 공동진출 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하기로 했다.또한 양국의 핵안보 능력을 강화하고 항구적인 국제 핵안보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특히 핵밀수 대응 시나리오 기반 정책토의, 방사능;핵테러 대응 워크숍, 美 방사능;핵테러 대응 도상훈련 참관 등을 추진해 유사시를 대비한 범부처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에서 양국간 구체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구체적인 협력프로젝트에 합의함에 따라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는 양국간 전략적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하는 단계를 넘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나가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양국간 원자력 협력의 모멘텀(momentum)을 유지해 나갈 교두보를 마련함은 물론, 양국간 원자력 파트너십의 미래지향적 비전도 착실히 구현되어 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외교부jiae5853@korea.kr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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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정부 업무보고, 일자리·정부3.0로 민생·치안 집중

    2017 정부 업무보고, 일자리·정부3.0로 민생·치안 집중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국민안전과 법질서;를 주제로 열린 2017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민생치안을 위해 각 부처가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정부가 경제 활력을 위해 공공분야 일자리를 1만개 이상 확대한다.아울러 ;미래지향형 전자정부 구현;, ;국민생활 속 정부3.0 실현;을 통해 국민 편의 증진에 나선다. 행정자치부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계획을 지난 11일 ;국민안전과 법질서;를 주제로 열린 2017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밝혔다.행자부는 먼저 공공부문 일자리를 1만 명 이상 증원하여 치안;안전, 교육;복지 등 현장 중심으로 배치하고, 일 가정 양립을 위해 ;시간선택제; 직위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치안;안전을 담당하는 경찰, 해경, 소방 등의 분야에 3천6백여명의 인력이 충원되며 유치원특수교사 6백30여명, 사회복지 인력 3천6백여 명도 확충된다. 보안 강화가 필요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경우 검역 입국 세관, 고용복지센터 등 국가 현안사업 현장에도 일자리가 늘어나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1백개 이상 추가될 계획이다.▲ ;국민안전과 법질서;를 주제로 11일 열린 2017년 정부 업무보고에는 행정자치부, 법무부, 국민안전처, 국민권익위원회, 인사혁신처, 법제처 등 7개 정부부처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행자부는 국민생활 편의를 위한 정부3.0 서비스 실현에도 집중한다. 행자부는 ;이사 편리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 앞으로 이사 후 통합신청 한번으로 각종 주소지가 자동으로 변경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 할 때 각종 주소지 변경을 통합 신청할 수 있다.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을 위한 정부3.0 서비스도 확대된다. 행자부는 앞으로 이들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지원서비스를 한 곳에서 지원하는 ;다문화이주민+센터;를 설치한다. 기존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력지원센터, 사회통합프로그램, 외국인 지원센터 등 부처별, 대상 별로 지원서비스를 각각 제공해 왔다.전자정부 서비스도 더욱 강화된다. 행자부는 전자정부 도입 5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전자정부를 구현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분산된 2백80여 종의 행정서비스는 ;정부대표포털;로 통합;연계하고 하나의 ID로 정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원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공인인증서 위주의 인증체계에서 지문;홍채와 같은 생체이식 모바일 인증 등 다양한 인증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무총리실arete@korea.kr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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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드라마 명작 (7): ‘느낌’

    한국드라마 명작 (7): ‘느낌’

    ▲ 삼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이야기를 다룬 KBS 드라마 ;느낌;에서 미남 배우 (왼쪽부터) 이정재, 손지창, 김민종이 삼형제를 연기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94년 여름, 텔레비전 속에 나오는 미남, 미녀 스타들의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은 더위를 잊기에 충분했다.그 해 7월부터 9월까지 총 16부작으로 방영된 KBS 드라마 ;느낌;은 당시 최고 미남배우로 통했던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 세 남자의 가슴을 동시에 설레게 한 여주인공은 배우 우희진. 당시 갓 스물을 넘긴 청춘 스타들은 풋풋한 외모로 뭇여성들과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한 여자를 사랑하는 세 남자가 엮어내는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는 당시 감수성이 풍부한 10, 20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다.한빈, 한현, 한준 삼형제의 집에 어머니 친구의 딸인 유리가 등장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프랑스에서 건너온 유리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프랑스로 입양됐다. 자상한 성격의 맏형 한빈, 여자에게 무관심한 지적인 모범생 둘째 한현,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툭하면 싸움질을 하는 마초 성격의 막내 한준은 긴 생머리에 청순한 외모를 갖춘 미대생인 유리에게 첫눈에 반한다. 유리 역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세 명의 남자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그러던 어느 날, 냉철하고 꼼꼼한 성격의 둘째 한현은 오래된 엄마의 통화 녹음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된다. 유리의 친오빠가 삼형제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현은 나머지 형제들과 전혀 닮지 않은 외모와 혈액형 마저 미심쩍은 자신이 유리의 친오빠라고 생각하고 혼자 가슴앓이한다. 한현은 이에 관해 발설하지도 않고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성질 급한 막내 한준은 유리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유리는 장난처럼 넘겨버린다. 어느 날,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유리는 프랑스로 돌아간다.4년이란 세월이 흘러 유리는 프랑스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국에 다시 정착하러 돌아온다. 유리가 돌아오자 삼형제는 또 다시 지난 감정에 이끌린다. 유리의 마음을 빼앗은 한 사람은 자신이 친오빠라고 알고 있는 한현. 자신이 오빠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한현은 당연히 거절한다. 둘 사이에 마음이 더욱 깊어지면서 한현은 결국 ;삼형제 중에 유리의 친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뜻밖에도 유리의 친오빠는 유리를 가장 좋아하던 막내 한준이었다. 유리의 친모가 죽자 삼형제의 어머니는 그의 아들인 한준을 맡고, 프랑스에 살고 있는 다른 친구가 딸 유리를 맡게 된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한준은 유리를 멀리서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혼자 말한다. ;널 가질 수 없어도 괜찮아. 어차피 우리는 처음부터 하나였으니까.;▲ 1994년에 방영된 KBS 16부작 드라마 ;느낌;에서 여주인공 유리 역을 맡은 배우 우희진은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로 드라마 속 삼형제뿐만 아니라 전국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청춘남녀의 솔직하고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출생의 비밀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였고, 시청자들은 열광했다.;그대여 나의 눈을 봐요~;로 시작하는 주제곡 ;그대와 함께(With You);는 주인공들 간의 애틋한 감정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 곡은 주인공 한빈과 한현으로 열연한 배우 손지창과 김민종이 함께 불러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가요 차트 1위를 휩쓸 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했다.10대 시절 광고모델로 출발한 여배우 우희진도 이 작품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됐다. 그녀가 열연한 유리의 청순한 이미지는 전국에 ;긴스커트;, ;긴 생머리;를 유행시켰다. 드라마 속 유리처럼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여성스러운 긴 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그 해 여름을 누볐다.윤석호 감독은 ;이 작품에서는 내가 추구하려는 스타일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며 ;실제로 제목을 ;느낌이라고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느낌;의 배우를 많이 썼다;며 드라마 제작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인물 하나하나의 매력과 느낌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윤 감독은 ;가을동화(2000);, ;겨울연가(2002); 등 히트작을 만들어 낸 당사자이기도 하다.;느낌; 속 인천 서해안 ;사승봉도;▲ 아름다운 해변과 백사장이 펼쳐있는 인천 서해안의 ;사승봉도;주인공들이 여름휴가로 떠난 곳이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작은 섬 ;사승봉도;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쯤 서해로 나가면 작고 한가로운 무인도와 만난다. ;모래의 섬; 사도(沙島)로도 불리는 이곳 ;사승봉도;는 썰물 때면 동북쪽으로 길이 2km 폭 200m, 서북쪽으로 길이 2.5km 폭 1km의 드넓은 백사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언덕 위에는 해송, 참나무, 오리나무, 칡 등이 우거져 있다. 특히 여름에는 깨끗하고 고운 모래로 다져진 백사장에서 야영을 즐기고,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붐빈다.바다의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바닷물이 빠질 때면 골뱅이, 소라, 낙지, 게 등의 해산물을 손쉽게 잡을 수 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경치 때문에 드라마 ;느낌;뿐만 아니라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1994);, KBS;MBC 리얼리티쇼 ;1박2일;, ;무한도전; 등 많은 TV프로그램의 배경이 됐다.※ 사승봉도 찾아가는 법:사승봉도로 한번에 가는 배가 없기 때문에 찾아가기가 그리 쉽진 않다. 먼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자월도, 이작도를 경유해 승봉도에 닿는 쾌속선을 이용한다. 하루 4번 이상 운항을 하지만 비수기에는 하루 1~2번 운항한다. 1시간 정도 쾌속선을 타고 가면 승봉도에 도착한다. 승봉도에서 사승봉도까지 가는 정기 배편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낚시 배를 예약해야 한다. 시간은 약 10분 가량 소요된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KBS, 연합뉴스jiae5853@korea.kr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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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냉면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냉면

    ;차게 먹는 면요리;를 뜻하는 냉면은 조상들이 추운 겨울에 즐겨 먹었던 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냉면을 겨울에 많이 먹은 것은 국물로 쓰이는 동치미의 주재료인 무가 겨울이 제철이라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 후기 연중 행사와 풍속을 정리한 세시풍속집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냉면은 11월 동짓날에 먹는 음식;이라고 소개되어 있다.냉면은 조선시대 궁중에서도 널리 사랑 받았다. 특히 고종(高宗, 1852-1919)은 냉면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자극적인 맛을 싫어했던 고종은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낸 냉면에 편육과 잣, 배를 고명으로 얹어 야식으로 즐겨 먹곤 했다. 그 밖에 각종 잔치 기록을 엮은 ;진찬의궤(進饌儀軌);와 조선 후기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도 냉면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냉면에는 건강에 좋은 효능도 있다. 이는 먼저 메밀가루로 만들어진 국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의 대표적인 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메밀은 장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돕는다,; ;오장에 쌓여있는 온갖 더러운 찌꺼기를 녹여서 없앤다; 고 메밀의 효능에 관해 적혀 있다. 또, 동치미 국물도 소화에 도움을 준다. 이는 동치미의 주 재료인 무에 소화 촉진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차게 말아먹는 국수인 냉면은 조상들이 겨울에 즐겨 먹던 요리다. 냉면국물로는 쇠고기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들거나, 잘 익은 동치미 국물을 사용하며 여름철에는 열무물김치에 말아 즐기기도 한다.냉면은 만든 지역에 따라 크게 메밀국수를 육수에 말아먹는 평양냉면과 고구마나 감자 전분으로 만든 국수를 매콤한 양념에 비벼먹는 함흥냉면으로 크게 나뉘어 인기를 얻고 있다. 평양냉면에 비해 함흥냉면의 국수가 더 질기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재료냉면국수(마른것) 360g, 삶는물 3kg(15컵)쇠고기(양지머리) 300g, 물 2.2㎏(11컵)향채: 파 20g, 마늘 20g양념장: 청장 9g(;큰술), 소금 24g(2큰술), 설탕 24g(2큰술)식초 45g(3큰술), 발효겨자 6.5g(;큰술)오이 50g(;개), 소금 1g(;작은술)무 100g, 소금 1g(;작은술), 설탕 2g(;작은술)고운 고춧가루 1.1g(;작은술), 식초 15g(1큰술)배 100g(1/5개), 물 100g(;컵), 설탕 4g(1작은술)달걀 120g(2개), 삶는물 1kg(5컵), 소금 4g(1작은술)▲ 냉면이 주 재료인 냉면국수, 쇠고기, 배, 오이, 파, 무, 마늘, 계란, 잣 실파.** 준비1. 쇠고기는 핏물을 닦고, 향채는 손질하여 깨끗이 씻는다.2. 냄비에 쇠고기와 물을 붓고, 센불에 10분 정도 올려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1시간 정도 끓이다가, 향채를 넣고 약불로 낮추어 30분 정도 더 끓인다.3. 쇠고기는 건져 식혀서 가로 4cm 세로 2cm 두께 0.2cm 정도로 썰고(80g), 육수는 식혀 면보에 걸러서 양념장을 넣는다.4. 오이는 소금으로 비벼 깨끗이 씻고 길이로 2등분하여 두께 0.2㎝ 정도로 어슷썰고, 소금물에 20분 정도 절인다.5. 무는 손질하여 깨끗이 씻어 길이 5cm, 폭 1.5cm, 두께 0.2cm 정도로 썰어, 소금 ; 설탕 ; 고운고춧가루; 식초를 넣고, 20분 정도 절인다. 배는 껍질을 벗기고 두께 0.2㎝ 정도의 반달모양으로 썰어 설탕물에 담근다.▲ 냄비에 쇠고기와 물을 붓고, 센불에 10분 정도 올려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1시간 정도 끓이다가, 향채를 넣고 약불로 낮추어 30분 정도 더 끓인다.** 만드는 방법1. 냄비에 달걀과 물, 소금을 넣고 센불에 5분 정도 올려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12분 정도 삶아서,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고 길이로 2등분 한다.2. 냄비에 물을 붓고, 센불에 12분 정도 올려 끓으면, 냉면국수를 넣고 2분 정도 삶아, 물에 비벼 씻어 사리를 만들고,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뺀다.3. 그릇에 면을 담고, 준비한 편육;오이;무;배;달걀;잣 등을 얹고, 차게 식힌 육수를 붓는다.▲ 끓는 물에 냉면국수를 넣고 2분 정도 삶아, 물에 비벼 씻어 사리를 만들고,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뺀다.▲ 그릇에 면을 담고, 준비한 편육;오이;무;배;달걀;잣 등을 얹고, 차게 식힌 육수를 붓는다.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자료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arete@korea.kr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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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부활한 종로서적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부활한 종로서적

    ▲ 탁 트인 공간과 깔끔한 인테리어로 손님을 맞이하는 종로서적의 '광장'은 주제별 테마존을 통해 여러 종류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옛 시절 '서적의 메카'로 불리던 종로에 새로운 만남의 장소가 생겼다.종로타워에 지난해 12월 23일 문을 연 '종로서적(鐘路書籍)'이 바로 그곳이다. 따뜻한 조명과 긴 독서 테이블, 벽면에 붙어 있는 1인용 독서공간과 카페에서 풍기는 커피향 덕분에 마치 북카페처럼 다가오는 이 공간은 흥미로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1907년 서울 종로2가에 문을 연 구(舊) 종로서적은 한 세기 가까이 종로를 '책과 만남'의 상징적 장소로 이끈 지형지물이었다. 핸드폰;인터넷 등이 없던 시절 국내 최대 서점으로 발돋움하면서 문화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인터넷 서점들과의 경쟁이 격화됐고, 2002년 폐점됐다.▲ 종로서적에 배치돼 있는 긴 독서 테이블과 벽면을 둘러싼 서가, 따뜻한 조명은 책을 읽기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그렇게 아쉽게 사라져버린 종로서적이 14년 만에 문을 열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박래풍 종로서적 종로타워점 점장은 "옛 종로서적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서점이자 1960~80년대 지식의 기반을 제공한 서점이었다면, 새로운 종로서적은 지식 제공이 다양해진 시대에 책을 보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의 장소, 또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서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을 연지 보름밖에 안 됐지만 종로서적은 문화적 장소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부산에서 올라와 서점을 찾은 김영한 남성초등학교 교장은 "서울에는 어떤 교육 관련 서적이 있는지 둘러보려고 서점을 방문했다"며 "옛 종로서적은 서울 올라오면 한번 씩은 찾던 장소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책을 읽는 사람,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책방이 현대인들에게는 '힐링하는 공간'이 됐다"며 "부산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에게 책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래풍 종로서적 종로타워점 점장은 "지식 제공이 다양해진 시대에 새로운 만남의 장소와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서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새롭게 단장한 종로서적의 특징은 '여성을 배려하는 서점'이다. 주변 대형서점들보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의 책들은 여성들의 취향에 특화돼 있다. 서점이 들어서자마자 책이 진열되어 있는 '광장'의 매대는 직원들이 다양한 컨셉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6개의 진열대가 10대부터 60대까지 여성을 위한 책들로 구성돼 있다. 종각역에 약속이 있어 종로서적에 들어와봤다는 신혜미(28)씨는 "페미니즘이 사회에서 대두되는 시대에 여성에 대한 책들이 소개되고 있어 마음에 든다"며 "앞으로는 여성주의적 입장이 강한 책들도 함께 진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 점장은 "서점의 6만종 10만권 책 가운데 여성들이 볼 만한 책, 꾸준한 베스트셀러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며 "광장 쪽에 있는 9개의 큰 매대에는 큐레이팅 작업을 통해서 편집매장 형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개업 초기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직원들과 최대한 노력해 매장 정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 종로서적을 계속해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lee10@korea.kr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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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독일, 긴밀한 경제 공조 논의

    한국-독일, 긴밀한 경제 공조 논의

    ▲ 지난 1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 30차 한-독일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양국 관계자가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한국과 독일이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제 30차 한-독일 경제공동위원회 (이하 경제공동위);를 개최했다.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에크하르트 프란츠(Eckhard Franz)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대외경제정책총국장을 비롯해 양국 관계부처 관계자 15명은 지난 1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한국과 독일의 교역 및 투자 협력 확대 방안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양측은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 전략;과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정책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제조업과 ICT기술의 융합을 위해 ICT;자동차 융합기술 분야 산업기술 협력을 포함한 제조업 분야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또한,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산업통상자원부-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간 산업기술협력 MOU (이하 산업기술 MOU); 및 ;중소기업청-프라운호퍼 연구소 협력 MOU (이하 중소 MOU); 등 이미 체결된 MOU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기술 MOU는 두 나라간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산업기술협력을 위한 정부간 회의 개최를 추진하기로 한 합의이며 중소 MOU는 두 나라간 기술 수요 매칭, 독일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자문 제공, 지적재산권 활용 상용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이다.이날 독일측은 자국 내 청년 실업률을 낮추는데 기여한 직업교육훈련을 소개했고 한국측은 보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독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양측은 신재생에너지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오른쪽)과 에크하르트 프란트(Eckhard Franz) 독일 연방경제 에너지부 대외정책총국장이 지난 1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개최한 ;제 30차 한-독일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한편,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관련해 양측은 자유무역 촉진, 보호무역주의 대응, 금융안전망 강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G20 회원국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했다.또한 디지털경제의 혜택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정보격차 해소 및 디지털 활용 역량 교육,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국제규범과 표준화를 논의하는 G20 디지털장관회의를 독일이 최초로 개최하는 것을 환영하며 ICT 분야에서도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양측은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G20, WTO, APEC, ASEM 등을 통해 한국과 독일이 자유무역체제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경제공동위는 1965년 양국 간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서 처음 개최됐다. 한국과 독일의 총 교역액은 2015년 기준으로 2백72억 달러이다.김영신 코리아넷 기자사진 외교부ysk1111@korea.kr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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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여도 즐거운 ‘나 홀로 한국여행’

    혼자여도 즐거운 ‘나 홀로 한국여행’

    한국 여행은 ;혼자;여도 즐겁다.한국에서는 홀로 여행을 하거나, 홀로 밥을 먹는, 홀로 영화를 보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이른바 ;욜로(YOLO,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이);족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욜로;란 ;You Only Live Once(한번 뿐인 인생);의 줄임말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는 소비행태를 가리킨다. 이러한 현상으로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행(혼자 하는 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위한 장소들이 곳곳에 많이 생겨났다.이 때문에 홀로 여행하는 ;나 홀로 여행자(lone travelers);들에게 한국 여행은 혼자여도 즐겁다.▲ 서울 신촌 대학가에 있는 작은 일본식 라면집 ;이찌멘;은 칸막이가 쳐진 1인석이 20석 마련되어 있다. 손님의 대부분이 혼자 라면을 먹으러 온 고객이다.서울 신촌 대학가에는 작은 일본식 라면집 ;이찌멘;이 있다. 이 식당은 독서실처럼 테이블 마다 칸막이가 쳐진 ;1인 식당;으로 유명하다. 총 20석이 마련된 이 작은 공간에는 3칸으로 나눠져 있다. 두 칸은 1인 손님을 위한 공간, 나머지 한 칸은 2명의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출입문 옆의 주문용 자판기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6천원 대부터 시작하는 메뉴를 고르고 지불하면 식권이 발권된다. 칸막이가 쳐진 1인석에 착석하면 커튼이 걷어 올려진 앞쪽 공간으로 손밖에 보이지 않는 직원이 식권을 요구한다. 건너 칸에 앉은 손님들도 얼굴을 볼 수 없다. 물 또한 각 자리에 배치된 정수기를 통해 마신다. 잠시 후 음식이 나오고 정면의 커튼이 내려진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혼자 식사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서울 신촌의 일본식 라면집 ;이찌멘;은 칸막이 처진 1인석에 앉은 후 테이블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주문을 하고, 왼쪽 개별 정수기를 통해 물을 마신다. 직원이 정면의 커튼 사이로 라면을 내주고, 손님이 혼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다시 커튼을 내려준다.이찌멘의 현양배 주방장은 ;이곳은 ;혼밥;, ;혼술;처럼 혼자 즐기는 트렌드(trend)에 잘 부합하는 식당;이라며 ;칸막이가 있어 누군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여유롭게 혼자 일본식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일 손님 대부분이 1인 고객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아침부터 1인석은 만석이 될 정도이며, 특히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1인 식당;으로 잘 알려진 서울 신촌의 일본식 라면집 ;이찌멘;의 현양배 주방장은 ;주변 사람의 눈치 볼 것 없이 편하게 일본라면을 즐기고 싶으면 1인석이 마련된 ;이찌멘;으로 오라;고 말한다.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다. 홍대입구 역 근처 1인 화로구이 식당 ;뱃장;에서는 바 형태의 자리에 앉으면 1인 전용 화로에 1인분의 고기가 나온다. 이 같은 ;1인용 화로구이 전문식당;은 대학가나 강남 일대에서 계속 생겨나고 있다.박상민 뱃장 대표는 ;처음에는 용기를 내 찾아왔던 손님들이 한번 안면을 트고 나면 단골 손님이 된다;며 ;일본처럼 혼자서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1인 식당이 확실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전체 16개 영화관 가운데 6개관이 옆 좌석 사이에 테이블을 설치한 ;싱글석;이 마련돼 있어 혼자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1인 관객을 위한 영화관도 있다. 강남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는 열 전체가 다른 좌석과 분리되어 있는 ;싱글석;이 있다. 이곳의 전체 16개관 가운데 6개관 5열이 모두 싱글석이다.싱글석은 옆 좌석과 사이 공간에 테이블을 설치해 개별공간을 확보했다.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김성훈 메가박스 마케팅팀장은 "나 홀로 관객들이 증가하는 사회적인 추세에 맞춰 2013년 싱글석을 도입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싱글석을 일부러 찾아 예약하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찾아오는 법1) ;이찌멘;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38): 지하철 2호선 신촌역 하차 후 1번 출구로 나와서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직진 후 우측 방향 도로변.2) ;뱃장; (서울 마포구 동교로 212-28):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하차 후 3번 출구로 나와서 두 블록 직진 후 좌측 방향.3) 메가박스 코엑스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1층): 지하철 2호선 삼성역 하차 후 5,6번 출구 이용.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손지애, 메가박스jiae5853@korea.kr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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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카버 서울글로벌센터팀장의 한국 사랑

    폴 카버 서울글로벌센터팀장의 한국 사랑

    ▲ 폴 카버 서울글로벌센터팀장은 유학생,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한국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매일 1백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상담을 하며 연간 상담 건수는 5만건 가량이다. 서울글로벌센터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카버 팀장.;한국어가 영어보다 편하다;;FC서울의 경기를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따라 나선다;영국 출신 폴 카버(Paul Caver) 서울글로벌센터팀장의 말이다.그는 1992년 우연한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긴 인연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2002년 석사학위를 딴 뒤 몇 년간 회계사 생활을 했고 배우자를 만나 가정도 꾸렸다.유학생, 근로자, 가장으로 경험해온 한국 생활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부터 서울글로벌센터팀장으로 일하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각종 지원과 도움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물론, 축구경기 관람도 빼놓을 수 없는 활력소다.;조만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영어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폴 카버 서울글로벌센터팀장의 한국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카버 팀장을 만나 한국과의 인연과 서울글로벌센터, 축구 사랑에 관해 들어봤다.- 원래 중국어를 전공했는데 1992년 첫 한국 방문 뒤로 계속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정착을 결심한 이유는? 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베이징으로 유학을 갔다. 한국에는 방학 때 잠깐씩 왔었다. 사실 중국은 국가에서 통제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유학생활을 할 때 답답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 오면 마음이 더 편하고 여유로웠다. 결국 석사 공부를 위해 한국을 다시 찾았고 그때부터 한국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이들에게 제공하는 도움과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서울글로벌센터는 기본적으로 근로자, 다문화가족, 유학생, 기업인 등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외국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 누구에게나 도와주려고 한다. 센터에서는 크게 3가지 역할을 한다. 먼저 생활지원팀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 해결을 돕는다. 사업지원팀은 창업이나 사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교육팀에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기초, 사업 한국어 강의 등 한국어수업 등을 실시한다. 그 밖에 여러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현재 글로벌센터는 종로, 동대문, 신도림 등 외국인들의 거주 밀집 지역에 운영되고 있으며 이촌 등 10곳에 글로벌 빌리지 센터도 운영되고 있다.예전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많이 부족했고 영어가 능숙한 직원도 매우 적었다. 그렇다 보니 외국인들이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류 작성이나 언어적인 도움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각 기관이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근래에는 동남아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이 늘고 있다. 이들의 한국 생활 적응, 가정불화 관련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국가 출신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려고 한다. 현재 글로벌센터는 10개 국어로 서비스되는데 향후에 캄보디아, 미얀마, 아랍어도 추가할 계획이다.▲ 폴 카버 서울글로벌센터팀장은 ;유능한 외국 유학생들의 한국 정착과 창업을 돕는 것도 서울글로벌센터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며 서울글로벌센터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글로벌센터가 내년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성과로 먼저 무엇을 꼽겠으며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 여러 성과가 있지만 그 가운데 창업희망자를 위한 보육센터를 들고 싶다. 이곳에서는 창업을 원하는 외국인들이 사무공간 무료 제공, 멘토링 지원 등 창업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글로벌센터에서는 앞으로 유능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취업과 정착을 돕는 일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이들이 한국에서 몇 년간 쌓은 경험을 뒤로 한 채 본국에 돌아간다면 한국 입장에서도 불행한 일이다. 센터에서는 이들 가운데 한국 정착 희망자들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유학생들을 위해 취업박람회를 열고 법무부와 협력해서 새로운 투자;창업비자도 만들었다.- 서울글로벌센터 팀장 일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떨 때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가 영국과 한국에서 회계사로 몇 년 간 일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생활과 나의 장래를 고민하다 지인을 통해 어떤 분에게 상담을 받기로 했다. 그분은 알고 보니 스티브 매키니(Steve McKinney) 당시 서울글로벌센터팀장이었다. 그는 이직 고민을 듣고 마침 자신의 임기가 끝나간다며 센터팀장 자리에 지원해보라고 권했다. 그의 권유를 받고 생각해보니 재미있을 것 같았다. 나는 한국에서 유학생활도 하고 일도 해봤으며 다문화가정으로 살고 있다. 그때 글로벌센터가 있었더라면 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외국인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다.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매 학기마다 각 대학을 방문해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센터 소개를 할 때다. 10여개 이상의 학교를 다니며 ;서울은 살기 좋은 곳이며 도움이 필요할 때 글로벌센터를 찾으라;고 안내한다. 그때마다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가지면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신입 유학생들의 두려움도 해소되고 이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을 했으니까 의미 있고 중요한 사업인 것 같다.-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만한 한국 공무원 생활의 특징이 있다면? 반대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일단 글로벌센터 팀장 일에 관해 말하자면, 과거 센터장의 역할과 현재 역할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과거 센터장 업무에 의전 역할이 많았다면 현재 센터장의 역할에는 행정 업무의 비중이 높아졌다. 공무원으로서의 실무가 많고 어려울 때도 있다. 시의회 참석은 특히 긴장되는 일이다. 지난해 4회 참석했는데 시의원들이 매우 꼼꼼했다. 외국인 참석자에 대한 관심도 있고 센터팀장 업무 등을 묻곤 한다. 한글로 적힌 긴 보고서를 보면 이해는 하지만 회의할 때 쉽게 말이 나오진 않는다.장점이라면, 유일한 백인 참석자이다 보니 얼굴을 알아보는 분들이 많고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시장님도 1년에 8~9번 가량 만났었다. 볼 때마다 인사하시며 애로사항은 없는지 물어보셨다. 횟수로 보면 시장님을 무척 자주 보는 편이라고 하더라.- 한국에서 공무원 생활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겠는가 공무원 일은 매우 보람 있는 일이다. 관심을 많이 갖길 바란다. 아직 기회가 많은 편은 아니므로 경쟁은 높을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본청에도 외국인 몇 명이 근무하고 있다. 빌리지센터 등에도 기회가 있다. 꾸준히 관심 갖고 지켜보길 바란다. 물론 한국어 실력도 중요하다. 사실 나도 한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업무를 해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1992년 서울에 왔다. 그 동안 느낀 변화의 폭도 컸을 덴테. 서울은 매우 살기 좋아졌고 편해졌다. 과거에는 교통도 엉망이고 공항 시설도 썩 좋지 않았다. 식당은 한식집 밖에 없었다. 요즘은 정말 국제적인 도시(cosmopolitan)가 된 것 같다. 교통도 과거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물론 런던이 서울보다 더 국제적이긴 하다. 서울을 방문하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런던은 아직까지 별도의 비자 발급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폴 카버 서울글로벌센터팀장의 축구 사랑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3~4세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3대가 축구관람을 했다며 축구 사랑은 가족과 사무실 동료들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FC서울의 열렬한 팬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가? 한국 축구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옛날부터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최효진이다. FC서울에 있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동 중이다.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있다. 그가 FC서울을 떠날 때 너무 아쉬움이 컸다. 그를 대신할 만큼 좋아하는 선수는 아직 생기지 않았다. 최효진 선수를 대신할만한 새로운 선수를 빨리 찾고 싶다.축구는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했다. 3~4살 때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축구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 왔을 때도 당연히 축구경기를 찾아 다녔다. 2002년에는 월드컵 전에 한국에서 석사공부를 마치고 영국에 돌아갔어야 했지만 일부러 몇 달 더 남아 한일월드컵을 한국에서 봤다.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 같아 좋았다. 지금도 FC서울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다닌다. 센터 직원들에게도 행사 일정을 잡을 때는 가급적 축구경기 일정을 피해서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한다.- 영국과 한국의 축구문화를 볼 때 한국의 축구 문화에만 찾아볼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아울러, 한국인들에게 알리고 싶은 영국 축구문화의 특징이 있는가? 한국 팬들은 매우 착한 것 같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응원가로 자기팀을 위로하되 상대팀을 깎아 내리진 않는다. 자기가 응원하던 팀에서 뛰던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해도 나쁘게 말하지 않고 그 선수가 예전 팀의 연고지를 찾으면 반겨준다. 일종의 친정 개념이 보기 좋다. 이는 영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영국에서는 그 선수가 전에 뛰던 팀에 가더라도 일단 떠났으면 남이 된다. 야유하고 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팬들이 상대팀이나 연고지역을 낮게 말하는 농담(banter)을 주고 받는다. 물론 재미도 있다. 그런 농담을 주고 받다 새로운 응원가가 생기기도 한다.- 전국 곳곳을 여행하신다. 특별히 즐겨 찾는 명소는? 여행지는 기본적으로 FC서울의 경기를 중심으로 다녔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부산, 강릉, 광양 등을 다녔고 경기 며칠 전에 미리 가서 관광지를 둘러보는 식이다. 제주도는 좋은 관광지라 제주도에 경기가 있으면 웬만하면 가족 동반으로 함께 간다. 가장 멀리 간 것은 2014년에 호주 시드니까지도 따라가봤다. 그때는 FC서울 팬 몇 명과 함께 갔다. 그 밖에 중국, 일본 경기도 가서 관람했다.- 당신에게 비친 한국인, 한국사회는 어떠한가?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첫 인상으로 보면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예를 들어 전철역에서 지도를 꺼내보고 있으면 어느새 누가 다가와 도와줄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하지만 길을 잃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면 불친절한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피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싶지만 이런 모습은 사실 불친절하게 보인다. 첫인상만 보자면 무척 친절한 사람들로 보이지만 조금 깊이 알게 되니 아는 사람에게는 친절하려고 노력하지만 남에게는 무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할 때 남에게 양보가 적고 이기적이다. 그러나 앞차가 아는 사람이라면 전혀 다르다. 어떻게 보면 친절하지만 다르게 보면 그렇지 않다. 일종의 이분법이랄까(dichotomy)?- 서울글로벌센터팀장 이후의 계획이 궁금하다. 혹시 다음 목표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현재 글로벌센터팀장 일이 재미있다. 지금 일에 집중하고 잘해보고 싶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더 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뒤에는 좀 더 멀리 보자면, 요즘 해외법인이 많이 있는데 한국에 있는 해외법인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해본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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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영화와의 만남, ‘베트남 필름 데이'

    베트남 영화와의 만남, ‘베트남 필름 데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베트남의 영화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오는 12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리는 '2017 베트남 필름 데이'다. 이 기간에는 베트남의 우수작 3편이 상영된다.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영화국과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공공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며, 감독과 배우들과의 만남도 마련된다.▲ 2015년 개봉한 작품 '초록 들판의 노란 꽃들'은 베트남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소년;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성장드라마다.작품 '초록 들판의 노란 꽃들(Yellow flower on the Green Grass)'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1980년대 베트남의 어느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열 두 살 소년과 한 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성장드라마다. 올해 열리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부문에 베트남 영화 대표로 출품된바 있다. 작품을 연출한 빅토 부(Victor Vu) 감독은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으로 꼽힌다.13일에는 '옌스 라이프(Yen's Life)'가 관객을 만난다. 어린 나이에 정략결혼을 하게 된 10살 소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필름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이날 투안 부 딘 (Tuan Vu Dinh)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무대인사를 가질 예정이다.▲ '2017 베트남 필름 데이' 영화제에 상영되는 '옌스 라이프' (왼쪽)와 '꾸엔'의 영화 포스터.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꾸엔(Farewell, Berlin Wall)'이 상영된다. 러시아에서 인정 받는 교수와 그의 부인이 독일로 밀입국하면서 벌어지는 한 여자와 세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지난해 베트남 황금연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12일 개막식에서는 한;베트남 양국 전통의상 패션쇼가 마련되고 베트남 영화 촬영장소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의 감독과 프로듀서, 배우들이 양국 간 영화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도 열린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IMDBhlee10@korea.kr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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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세기 신라의 강력한 통치력 드러내는 목간 발견

    6세기 신라의 강력한 통치력 드러내는 목간 발견

    ▲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사면목간은 진내멸 지방 촌주가 중앙 관리에게 올린 보고서로 자신이 잘못된 법 집행을 한 것에 대해 두려워하며 보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두려워하며 삼가 아룁니다.; ;제가 어리석었음을 아룁니다.;함안 성산상성에서 출토된 사면목간에 새겨져 있는 글귀이다. 목간은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나뭇조각을 다듬어 글을 쓴 것이다. 이 목간은 진내멸 지방의 촌주가 경주 출신 관리에게 올린 보고서로 자신이 잘못된 법 집행을 한 것에 대해 상부에 보고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6세기 중반경에 신라가 지방을 체계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성산산성 17차 발굴조사(2014~2016년)에서 23점의 목간을 출토했는데 그 중 이 사면목간에 새겨진 보고서 형식의 글은 당대 신라의 통치력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면목간은 소나무를 폭이 좁은 사각형으로 깎아 길이 34.4cm, 두께 1.0~1.8cm으로 만들었고 사면에 총 56 글자가 쓰여있다.이 목간에서 또 눈 여겨 볼 점은 ;법30대; ;60일대; 등 30일, 60일이라는 기간을 명시해 놓은 법률 용어로 당시 신라가 신라의 법률인 율령을 통해 엄격하게 지방을 다스렸음을 알 수 있다.신라 법흥왕(재위 514~540)때 율령이 반포되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목간에 기록된 법 시행을 잘못한 것을 두려워하는 내용으로 그 효력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또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에서 신라 왕경인을 대상으로 한 관등체계인 경위(京位) 관등명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1991년부터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380점의 목간에서는 신라 지방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관등체계인 외위(外位) 관등명만 확인되었는데, 이번에 출토된 목간에서 신라 경위(京位) 관등명인 ;대사(大舍);가 발견된 것을 통해, 성산산성이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통제 아래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기록돼 있지 않은 ;급벌척(及伐尺); 이라는 외위 관등명이 목간에 새롭게 등장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 함안 성산산성 17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목간들. 성산산성에서는 1991년부터 2016년까지 발굴조사를 하여 총 308점의 목간이 발굴됐다.성산산성에서 발굴된 목간 중 보고서 형식의 사면목간은 3점이고 나머지는 화물표 성격의 ;하찰목간;이다. 이 목간에는 어디에 사는 누가 어떤 물건을 얼마나 보낸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김영신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재청ysk1111@korea.kr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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