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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를 살아가는 한국여성의 삶

    아르헨티나를 살아가는 한국여성의 삶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문화가 함께 공존할 때 성립되는 연결고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1985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에서 살아온 한국인 세실리아 강(Cecilia Kang)씨는 한국 여성으로서 오늘날 아르헨티나에서 산다는 것이 어떠한지 한 편의 다큐멘터리에 담아냈다. 제목은 ;나의 마지막 실패.;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관에서 첫 개봉됐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파히나 도세;가 지난 7일 ;작은 우주를 만든 한국 공동체; 제하의 기사에서 다큐멘터리 ;나의 마지막 실패;의 감독 한국계 아르헨티나인 세실리아 강씨가 본 아르헨티나 내 한국공동체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 등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강 감독은 아르헨티나로 이주해온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한국인으로서 아르헨티나에 살면서 문화적, 언어적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잘 적응해 나갔다. 32년 평생을 아르헨티나에서만 살아오면서 그녀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한국인의 정신;이 살아있었다.이런 ;뿌리의 연속성;은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이어졌다. 다큐멘터리 ;나의 마지막 실패;에서 강 감독은 가족들과 한국인 지인들의 시선을 통해 아르헨티나 내 ;한국 공동체;를 조명했다. 특히 친언니 카탈리나 강 씨와 김란 조형예술학 교수를 등장시켰다. 이 두 사람에 대해 강 감독은 ;아르헨티나에 사는 한국 여성으로서의 역할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굉장히 예외적인 사람들;, ;두 문화 사이의 경합을 아주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삶을 통해, 그리고 이런 공동체 속에서 ;매우 전형적인 사람들을 대변;하는 주변 친구들의 삶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살아가는 한국여성들의 자리를 생생하게 보여줬다.그의 작품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파히나 도세(Pagina 12);는 지난 7일 ;작은 우주를 만든 한국 공동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강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 신문은 ;출신지의 전통과 새로운 세계가 지닌 특이점 사이의 긴장감을 경험한 것이 ;나의 마지막 실패;를 제작하는 필연적인 기원이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강 감독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상황은 좀 다르지만 예전의 한국 공동체는 보수적이었고, 어떤 측면에서는 남성우월적인 사회였다;며 ;나의 부모님 세대 이민자들은 한국과 전혀 다른 이곳 아르헨티나에서 미래를 세워야 했고,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마도 관습, 언어, 그리고 전통을 잡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친구들에게 다큐멘터리를 처음 보여줬을 때 그들은 배경이 아르헨티나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바로 그것(두 문화의 조화)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영화전문지 ;세실리아 강 감독의 <나의 마지막 실패>에 대해;란 제하의 7일자 리뷰기사에서 강 감독의 다큐멘터리 ;나의 마지막 실패;에 대해 ;심플(simple)하면서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영화 전문지 ;오트로스시네스(Otros Cines);도 ;세실리아 강 감독의 <나의 마지막 실패>에 대해;란 제하의 리뷰에서 ;여성들에 대한 이런 시선은 흥미롭다;며 ;우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먼 세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바라보는 관찰자가 된다;고 평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파히나 도세, 오트로스시네스jiae5853@korea.kr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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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노푸스 단지

    카노푸스 단지

    ▲ 카노푸스 단지 (기원전 664-525년, 제 26왕조, 석회석)카노푸스 단지는 미라를 만들 때 위장, 창자, 폐, 간을 꺼내 보관하던 용기이다. 이집트인들은 심장에 영혼이 깃든다고 믿어 심장은 사자의 몸 속에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네 개가 한 세트를 이루는데 단지 뚜껑을 각각 자칼, 매, 사람, 개코원숭이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는 이집트 태양의 신인 호루스의 네 아들인 두아무테프(Duamutef), 케베세누프(Qebehsenuef), 임세티(Imsety), 하피(Hapi)를 표현한 것이다. 이들은 각 장기를 지키는 수호자였다.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4월9일까지 브루클린 박물관이 소장한 미라, 관, 조각상, 장신구 등 230여 건의 이집트 보물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글;사진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ysk1111@korea.kr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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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 권한대행, 한반도·동북아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 주재

    황 권한대행, 한반도·동북아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 주재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가운데)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반도;동북아 정세 점검 및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일수록 외교안보 정책 추진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 주문했다.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와 도전을 점검하고 한국의 외교;안보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한반도;동북아 정세 점검 및 대책 회의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이 회의에는 한반도 주변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주재 대사 및 유엔 대사가 참석, 북핵;북한 문제, 미 행정부와의 협력 등을 논의하고 중;일;러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현장의 시각과 평가를 공유했다.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외교;안보 환경의 변화와 도전에 대해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미국 신 행정부와의 대외 정책과 동북아 정세의 동향을 주시하며 관련국들과의 북핵;북한 문제 공조 등을 강화하고 주변국들과의 교류협력;확대를 통해 안정적 관계 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한;중;일 협력을 활용, 역내 국가들과의 관계발전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역내 역할과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북핵;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제재, 주요국 독자 제재, 글로벌 압박 등을 중심으로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도록 한;미 공조, 중국, 러시아와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안보리 등 유엔과의 협력 네크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반도;동북아 정세 점검 및 대책 회의에는 미;일;중;러 한반도 주변국 주재 대사, 경제부총리, 안보실장 등이 참석, 동북아 정세를 점검하고 북핵;북한 문제 및 주변국과의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 현안도 논의됐다. 한;중 관계 현안과 관련, 참석자들은 국가 안보 사안의 원칙을 견지해 나가는 가운데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및 교류;협력 증진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 참석자들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기조 아래 관련 사안에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러시아와는 안정적인 관계발전을 추진하고 특히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소통과 신뢰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미 행정부 교체기를 틈탄 북한의 추가적 전략도발이나 기만적 대화 공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전방위적 외교 압박의 틀을 활용해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황 권한대행은 ;북한 인권 개선은 보편적 가치문제이자 통일 한반도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유엔과 주요 관련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무총리실arete@korea.kr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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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으니 편안한 제천과 단양

    맑으니 편안한 제천과 단양

    ▲ 12일 오전 내린 눈으로 청풍호 주변 산들이 흰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 잔잔한 호수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해 주고 있다.깨끗한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로 만든 음식, 맑은 물, 그리고 가슴 깊이 상쾌함을 전달하는 공기.사람이 아니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이 세가지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곳이 제천과 단양이다.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과 하늘을 비추는 맑은 물, 그리고 산과 호수를 넘어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맞이하는 맑은 공기는 이런 저런 고민으로 지친 도시인들의 답답함을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가운데 ;자연치유; 권역으로 이름을 올린 제천과 단양은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곳이다.청풍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레포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과 함께 곳곳에는 옛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비경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12일 청풍문화재단지 한옥 마당 한 구석에 자리 잡은 장독대 위로 흰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고려 말의 학자 우탁(1263~1343)이 ;사인재관; 벼슬에 있을 당시 휴양했던 곳이라 해서 사인암으로 불리는 이곳은 단양군을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가운데 한 명인 김홍도도 사인암을 그린 사인암도를 남겼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호수이자 제천시를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의림지에 자리잡은 푸른 소나무에 눈꽃이 피어있다. 제천시가 위치한 충청도 지방에 대한 별칭인 호서라는 말이 의림지 서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붙여질 만큼 의림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멀리 단양을 대표하는 관광지 도담삼봉과 도담삼봉 전망대가 보인다. 남한강 상류 한 가운데 자리잡은 도담삼봉은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삼봉 정도전의 어린시절 설화를 품고 있다.▲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 본산 구인사 대조사전에서 바라본 경내 모습. 소백산 연화봉 아래 자리 잡은 구인사는 현대적인 콘크리트 건물과 함께 전형적인 과거 사찰의 모습이 함께하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이 찾는 단양의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제천시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밤 요리 모습이다. 깨끗한 자연 환경을 대변하듯 약초가 특산품인 제천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어렵지 않게 맛 볼 수 있다.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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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기행

    경주 기행

    얼마 전 경주에 갔다 왔다. 단풍이 아름답고 날씨가 좋은 계절은 아니지만 평균 겨울 날씨보다 따뜻하기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 들렸다. 2016년을 뒤돌아보니 해외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국내 여행은 제주도 한번, 그것도 일 때문에 다녀 온 것밖에 없었다. 간단하게 준비해서 열차를 타고 ;대한민국 하늘 아래 박물관; 경주로 내려 갔다. 경주는 예전에 가 본 적이 있다. 그때는 한국에 처음으로 막 도착한 2003년이라 기억도 잘 안 나고 한국에 대해 많이 모르던 때여서 한국 유적지에 대해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13년이 지난 지금, 한국 역사와 한국 불교 유적지를 다른 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여행을 결정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주는 지금껏 본 도시 중에 가장 예쁜 도시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없는 곳도 아니다. 은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인 것 같다.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도시는 아니지만 깊숙이 숨겨진 매력을 찾는 재미와 평화로워지는 마음을 선물해 주는 곳이다.▲ 일리야 벨랴코프고속열차 KTX를 타고 신경주역에서 내리자마자 놀란 것은 바로 공기였다. 미세 먼지 뒤덮인 답답한 서울의 공기가 아닌, 산 속의 시원하고 쾌적한 공기가 온 몸으로 느껴졌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면서 마시는 공기로 기분도 좋아졌다. 경주에서의 며칠간 한가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곳의 역사에 몰두하겠다는 생각에 행복해졌다.숙소는 일부러 한옥을 선택했다. 한국 전통 문화의 중심, 경주에서 전통 문화를 제대로 느끼려면 당연히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첨성대 주변의 한옥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했다. 이전에도 한옥에서 머문 적 있어서 그다지 새삼스럽거나 신기하지 않았지만, 순수 한국 문화를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귤을 까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봤을 때 마치 명절 때 시골에 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뵈러 내려 온 한국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옥은 한국 문화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낯설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꼭 한번 체험해 봐야 할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뉴욕이나 런던 같은 대도시와 별 차이가 없는 서울은 아무리 역사 유적지에 가더라도 영화 ;태극기 휘말리며; 속에 나오는 옛 한국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 문화의 중심지(cultural center)인 경주에서는 당연히 숙소도 컬처럴(cultural)한 것이 경험에 더하지 않을까 싶다.한옥은 방음이나 안전 등 단점이 있을 수는 있으나 장점이 더 많아 경주로 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옥 스테이;를 꼭 추천하고 싶다.경주가 ;찰보리빵;으로 유명한 줄 몰랐다. 시내 길거리를 다니면서 찰보리빵 가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지역마다 특산물이 있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경주에도 특별한 음식이 있다는 건 알지 못했다. 경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신라시대 유적지밖에 없었는데 이곳에 특산물이 있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게 됐다. 여행 첫날, 주변 구석구석을 다 둘러 보고 찰보리빵 가게에 들려 저녁에 간식으로 먹을 찰보리빵 한 박스를 샀다. 여행하는 3일간 먹어도 찰보리빵이 많이 남아서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가져다 줬다.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나는 무교(無敎)지만 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았고 사찰도 좋아해서 한국의 웬만한 유명 사찰들을 다 가보려고 한다. 불국사도 예외가 아니다. 비성수기라서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고, 따스한 햇볕 아래 시원한 산 속 공기를 마시며 조용한 불국사를 찬찬히 돌아보는 것은 최고의 ;휴식 같은 시간;이었다.석굴암으로 가는 산길은 거리가 얼마 안돼 걸어가기 쉬울 거라 생각했다.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힘들었고 꽤 운동이 됐다. 석굴암에 도착했을 때 피곤했지만 부처님을 보고 마음이 평안해졌고 피곤이 절로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내가 유독 불교에 약한지, 아니면 불교의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석굴암 앞으로 펼쳐지는 장관을 보고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조용함과 느긋함을 만끽했다.서울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경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 잘 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옥부터 찰보리빵, 맛있는 음식, 사찰의 아름다움까지, 3일간의 경주 여행에서 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국내 여행을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글을 쓴 일리야 벨랴코프씨는 러시아 출신으로 현재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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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음과 체험의 도시 ‘제천’

    맑음과 체험의 도시 ‘제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 10개의 권역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 각 지방만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지, 음식, 숙박, 교통 등을 관광코스로 소개하고 있다.이 가운데 '자연치유' 코스는 제천, 단양, 충주, 영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지역들로 구성돼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갈 수 있는 여행코스를 선보인다.▲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년) 때 만들어진 의림지는 여전히 농경지에 물을 대고 있으며 제천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사랑 받고 있다.;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 다양한 체험거리가 모여 있는 곳;김동학 제천시 관광레저과장이 제천을 정의한 말이다.의림지, 청풍호에는 맑은 물이 하늘을 비추고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은 제천을 푸르게 두르고 있다. 그리고 이런 풍경을 만끽하며 패러글라이딩, 카약, 짚라인 등을 체험 할 수 있는 곳이 제천이다.▲ 12일 오전 내린 눈으로 의림지 주변이 하얀 옷으로 갈아 입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해 주고 있다.제천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의림지(義林池)다.의림지는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년) 때 악사 우륵이 처음 지었다는 설이 전해지는 한국 최고(最古)의 인공호수다.전체 둘레 1.8km, 최대수심 13.5m에 달하며 주변에는 2백년~3백년 된 소나무 2백여 그루와 버드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의림지는 주변으로 자리잡은 영호정, 경호루, 우륵정은 저마다 다른 의림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청풍호 배 위에서 바라본 석양은 마치 서해안에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의림지로 시작한 제천의 맑음은 청풍호에서 더 크게 다가온다.의림지가 조성되고 1,50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1985년 충주댐 조성으로 생겨난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드넓다. 충주에서 충주호로 불리는 청풍호 주변으로는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 관광모노레일,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을 체험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무엇보다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를 둘러보는 경험은 도시의 바쁜 생활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관광코스다.▲ 청풍호의 옥순대교 인근은 물결이 잔잔해서 카누, 카약 등 수상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제천시 교동민화마을에서는 7가지 테마로 그려진 80여 점의 민화를 골목골목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은 민화마을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호랑이.제천에서의 관광은 자연 풍광에만 그치지 않는다.고려 공양왕 1년(1389년)에 세워진 뒤, 조선시대 선조 23년(1590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제천향교 아래 자리잡은 교동민화마을도 제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역 예술인들이 골목 어귀어귀 민화를 그리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민화마을은 골목 길 별로 학업성취길, 장생길, 평생길, 추억의 골목길, 소망길, 출세길, 장원급제길과 같은 7가지 테마를 가지고 있다. 또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방에서는 민화 관련 공예품 구입과 함께 민화 부채 만들기, 도자기 꾸미기, 과자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김영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ysk1111@korea.kr▲ 충청북도에 북부에 위치한 제천은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과 청풍호로 둘러싸여 있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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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이야기를 따라 신선이 되는 단양

    옛 이야기를 따라 신선이 되는 단양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 10개의 권역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 각 지방만의 특색있는 문화관광지, 음식, 숙박, 교통 등을 관광코스로 소개하고 있다.이 가운데 '자연치유' 코스는 단양, 제천, 충주, 영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지역들로 구성돼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갈 수 있는 여행코스를 선보인다.▲ 지난 13일 오전 '도담삼봉' 뒤로 아침 해가 떠오르며 남한강의 풍광에 멋을 더하고 있다.조선시대 선비들은 전국을 유람하며 풍월을 즐겼다. 그리고 멋진 풍광을 시와 그림으로 남겼다.전국의 다양한 명승지 가운데서도 단양은 빠질 수 없는 곳이다. 단양의 아름다움에 대한 풍문은 조선의 임금 정조(1752~1800)가 화가 김홍도(1745~1806)를 단양으로 보내 그림을 그려 오게 할 정도였다. 3년간 어명을 받고 김홍도가 그림으로 남긴 곳은 단양 외에도 청풍, 제천, 영춘이 있다.그 후 20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단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자연치유; 여행지로 선정될 만큼 그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단양은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의 ;연단조양(鍊丹調陽);의 줄인 말을 지명으로 가진 곳이다. 물줄기 굽이굽이, 소백산맥 능선을 따라 많은 이야기를 남긴 풍광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도담삼봉 전망대 왼쪽으로 올라가면 놓쳐서는 안 되는 단양의 절경 '석문'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 너머로는 남한강과 평화로운 마을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단연 ;도담삼봉(嶋潭三峰);이다. 이곳은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개국하고 조선의 정신과 철학, 도읍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끼친 삼봉 정도전의 어린시절에 대한 전설을 담고 있다.김춘연 문화관광해설사는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큰 홍수로 인해 단양군으로 떠내려왔는데 그 후 단양에서 해마다 정선군에 세금을 내야 했던 상황에서 어린 정도전이 묘책을 생각해 냈다;며 ;삼봉산이 떠내려 와서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봉우리를 다시 가져가달라고 말했고 정선군은 그 말을 듣고 세금을 더 이상 거두지 않았다;고 전해진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명승지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마련된 도담삼봉 전망대에는 도담상봉의 정자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있는 정도전의 동상이 있다.▲ 남조천 옆을 병풍으로 감싸듯 서 있는 ;사인암;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김홍도가 그림으로 남길 만큼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단양의 절경은 삼봉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홍도로 이어진다. 그의 그림 ;사인암도(舍人岩圖);가 완성된 사인암 주변에는 옛 선비들이 남긴 글이 곳곳에 남겨져 있고 절벽 아래에는 그들의 풍류를 완성했을 것 같은 장기판이 큰 바위에 남아있다.▲ 전형적인 석회동굴인 고수동굴은 1.7km의 탐방로가 개방되어 있다.단양 풍광은 땅 위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단양을 찾으면 꼭 들려야 하는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고수동굴은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찾던 단양의 아름다움이 땅 속에도 있음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석회암 동굴의 특징을 가진 고수동굴은 개방 길이가 1.7km이다.혹한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매섭게 추운 날씨에 눈발마저 날리던 13일 찾은 고수동굴은 얼마 들어가지 않아 두터운 외투를 벗어도 좋을 만큼 따뜻했다. 해설사는 고수동굴은 연평균 15도를 유지하며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날 더 인기가 많은 곳이라 귀띔했다.▲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는 단양군의 군어 쏘가리를 포함 어류 90종 1만6천 마리를 만날 수 있다.단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자 가장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이다. 한국에서 유일한 민물고기 생태관인 이곳은 단양군을 상징하는 쏘가리 조각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쏘가리를 포함 남한강 자생 수상생물과 함께 세계 각국의 민물어류 90종 1만6천 마리를 만날 수 있는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단양과 다른 지역을 이어주는 고속버스터미널과 함께 있어 단양을 방문해 첫 코스 혹은 마지막 코스로 자리매김했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lee10@korea.kr▲ 단양군은 충청북도 북동부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으로 제천시, 북쪽으로 강원도 영월군, 동남쪽으로는 소백산맥을 경계로 경상북도 영주;문경시와 접해 있다.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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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을 빛낼 20인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을 빛낼 20인

    20명의 태극전사.한국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부착한다. 그리고 그들은 평창을 빛내게 될 것이다. 이들은 새롭게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태극전사에 합류한 6개국 20명이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2월 노르웨이 릴리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에 참가한 김 마그너스의 모습. 그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출전 종목은 설상, 비상, 썰매에 걸쳐 다양하다. 이 가운데 크로스컨트리의 김 마그너스(Kim Magnus), 바이애슬론의 안나 프롤리나(Anna Frolina), 루지의 에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Aileen Christina Frisch)는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듣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한다.김 마그너스는 한국에 첫 설상종목 메달을 선사 할 선수로 점쳐지고 있다. 노르웨이 주니어 대표였던 그는 201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지난해 2월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동계유스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2월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바이애슬론 여자 15㎞ 결승 경기에 출전한 안나 프롤리나가 역주하고 있다.설상 종목의 또 다른 기대주는 프롤리나다. 한국이름 ;서안나;로도 불리는 그는 러시아에서 바이애슬론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해 에스토니아 오테페에서 열린 2016 바이애슬론 하계선수권대회 여자 스프린트 종목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22분29초1)을 획득했다. 그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프롤리나 외에도 에카테린 에바쿠모바(Avvakumova Ekaterina, 여), 스타로두벳츠 알렉산드르(Starodubets Aleksandr, 남), 티모페이 랍신(Timofey Lapshin, 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에일린 프리쉐가 2012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FIL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독일대표로 참가한 모습.썰매 종목에서는 독일 출신의 프리쉐가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6일 조국 독일에서 열린 루지 월드컵에서 12위에 올랐다. 자신의 목표까지 1년이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경기가 개최되는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집중적인 훈련으로 홈트랙 이점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 International Ice Hockey Federation,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남자 아이스하키팀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매튜 달튼, 마이크 테스트위드, 브락 라던스키, 에릭 리건, 마이클 스위프트, 브라이언 영.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한 솥 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추는 6인의 태극전사도 빠질 수 없다. 바로 아이스하키 6인방이다. 마이클 스위프트(Michael Swift), 매튜 달튼(Matthew Dalton), 에릭 리건(Eric Regan), 브라이언 영(Bryan Young), 브락 라던스키(Brock Radunske), 마이클 테스트위드(Michael W. Testwuide)는 캐나다, 미국, 러시아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이 견인차 역할을 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지난해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uro Ice Hockey Challenge 2016, EIHC);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에서 캐롤라인 박(Caroline Park), 마리사 브랜트(Marissa Brandt)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대넬 임(Danelle Im), 랜디 그리핀(Randi Griffin Heesoo)은 국적 취득을 진행하고 있다.▲ 페어스케이팅의 지민지-레프테리스(위)와 아이스댄스의 민유라-게믈린이 지난 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에 출전한 모습.빙상 종목의 꽃인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Themistocles Leftheris, 미국), 알렉산더 게멀린(Alexander Gamelin, 미국)이 한국 국적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레프테리스는 지난 8일 지민지와 호흡을 맞춘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아이스댄스에 출전하게 될 게멀린은 지난 2015년부터 민유라와 호흡을 맞춰오고 있으며 지난해 2월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8위를 기록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대한루지연맹, 빙상경기연맹,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대한스키협회, 연합뉴스arete@korea.kr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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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컬링, 이천에서 ‘2018 평창’ 준비

    휠체어컬링, 이천에서 ‘2018 평창’ 준비

    ▲ 휠체어컬링 전용경기장이 13일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 문을 연 가운데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휠체어컬링 선수들이 훈련과 국제경기를 열 수 있는 전용경기장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문을 열었다.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13일 개관한 휠체어컬링 전용컬링장은 면적4,36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총 4개의 경기 레인이 갖춰졌다.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를 원격 조정해 경기 및 훈련 영상을 제공하는 시스템 ;아이피(IP) 네트워크 카메라 분석시스템;이 갖춰졌다. 특히 4개의 레인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동일한 빙질로 준비했다.백종철 휠체어컬링 국가대표감독은 ;한국에 전용 컬링장이 서울 태릉 컬링장, 경상북도 의성 컬링장, 인천 선학 컬링장 등 세 곳밖에 없는데 대관이 쉽지 않아 훈련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며 ;(이번 개관으로)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평창 패럴림픽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이 13일 휠체어컬링 전용경기장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경기장과 동일한 빙질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 선수들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등을 대비해 전지 훈련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 이천훈련원 전용컬링장을 통해 국제장애인 스포츠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jiae5853@korea.kr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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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 시대 눌지 마립간(訥祗 麻立干) (재위: 417~458년)

    신라 시대 눌지 마립간(訥祗 麻立干) (재위: 417~458년)

    눌지 마립간은 타국에 볼모로 잡혀있던 두 형제를 데려오고 강국으로 떠오르던 고구려와 임시로 평화 협정을 맺으며 신라 왕권에서 그 가문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눌지 마립간의 동상이나 능은 없다.눌지 마립간(訥祗 麻立干) (재위: 417~458년)의 즉위 이전, 2대 왕권에 걸쳐 연약했던 사로(斯盧) 연합 부족은 더 조직화되고 강한 모습으로 변모하며 낙동강의 동편 지역 대부분을 통치하는 신라(新羅) 왕국으로 모습을 갖추었다. 마립간이란 연합 부족의 장과 유사한 개념으로 신라인들이 300년대 후반 군주를 칭하던 호칭이었다. 본 연재에서 처음으로 다뤘던 인물 내물이 첫 번째 마립간으로 마립간의 설립 과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내물의 아들 눌지가 왕위에 즉위한 417년에 이르러서는 아버지-아들 승계 형식이 구체적인 형태를 띠었다. 눌지 이후 장자 상속제가 포고되며 왕위는 장자만 승계하였다.신라를 통치했던 마립간의 다수가 유네스코 지정 한국의 경주역사유적지구에 묻혀있다. 대부분 봉분 형태의 능이며 일부 능은 초승달 모양을 띠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눌지왕의 경우, 경주를 비롯해 어디에서도 능이 발굴되지 않았다. 그의 능이 어디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신라 마립간의 재위 기간*17대 내물 재위: 356~402년18대 실성 재위: 402~417년19대 눌지 재위: 417~458년20대 자비 재위: 458~479년21대 소지 재위: 479~500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눌지와 마찬가지로 신라 초기의 마립간에 대해서는 문헌을 통해 정보를 알 수 있다. 1200년대 초 집필된 <삼국유사(三國 遺事)>에 눌지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는 또한 1145년 제작된 <삼국사기(三國 史記)>에도 등장한다. 위 문헌들에서 우리는 그의 삶과 통치에 대해 몇 가지 중요 사실;사실은 신화;을 찾아볼 수 있지만 문맥은 취약한 실정이다. 두 권 모두 눌지 재위 후 1,000년이 지나고서야 집필된 자료이기 때문이다.눌지와 관련된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분류되며, 그만으로도 텔레비전 드라마의 소재로 삼기에 충분하다. 하나는 아버지 내물왕과의 비교로서 두 군주가 공식적으로 아들을 사절이자 인질로서 해외에 보낸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더 중요한데, 눌지가 어떻게 타국에 인질로 잡혀있던 두 형제를 신라로 데리고 왔는지에 대한 영웅적인 내용이다. <삼국유사>는 이 부분을 눌지에 대한 핵심적인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는 1200년대 초 한 승려가 설화를 모아 집필한 책으로 한국 고대의 왕들에 대한 신화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눌지는 신라의 19대 왕으로 마립간 호칭을 받은 세 번째 군주다. 눌지왕 재위 3년(419년)에 고구려의 장수(長壽)왕 (재위: 413~491년) (아래 표 참조), 즉 당시 최고 강대국이자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고구려의 수장이 신라에 눌지의 남동생을 평양에 있는 고구려의 궁정으로 보내라고 청한다. 눌지는 현명하게 고구려와 조약을 맺고 아우 보해(寶海)와 손위 신하 김무알(金武謁)을 보낸다. 그의 남동생은 인질로서 눌지 시대에 구조될 때까지 수십 년을 떨어져 지내야만 했다. 강압에 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비슷한 이야기가 눌지의 아버지 내물왕 때도 전해져 온다. 내물왕은 눌지의 형제인 미해(美海)를 일본 고훈 시대에 쓰시마섬으로 보내야 했다. 눌지 자신은 아우 보해를 고구려에 인질로 보내야만 했다. 아버지 대에 발생한 일이 아들 대에도 고스란히 재연된 것이다.이처럼 아버지 내물왕부터 아들인 눌지왕까지 되풀이되는 이야기가 단지 흥미로운 픽션인지 역사적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삼국유사>는 내물왕과 눌지왕 사후 1,000년이 지난 고려 시대에야 집필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동북 아시아의 다른 지역: 400년대 중반, 신라는 한반도의 일부만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구려(BC 37년~668년)는 동북아시아에서 맹위를 떨치는 강대국이었다. 수도는 평양으로 400년대부터 600년대까지 고구려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대부분과 북한 전체, 만주의 대부분, 요령 전체, 지린성 전체, 헤이룽장성 전체, 동쪽 내륙 몽고의 다수 지역, 연해주 대부분의 지역을 통치했다.장수왕(재위: 413~491년)은 제20대 고구려 군주로 이러한 영광의 모든 결실을 영위했다. 19세에 왕위에 오른 그는 79년간 강대국을 통치하고 98살에 사망하며 훨씬 더 강한 국가를 자손들에게 물려주었다. 이 부분에서 <삼국유사>는 옛 가치이지만 감동적인 형제애, 효, 군주를 향한 충성심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눌지왕 재위 10년(426년) 그는 조신 및 장군들과 술을 마시다 탄식을 금치 못한다.;아, 슬프도다. 아버지께서 사랑하는 아들이자 나의 형제를 인질로 왜에 보내셨다. 내가 왕위에 오르면서부터 이웃의 강국 고구려는 한시도 내게 경고를 멈춘 적이 없으며 호시탐탐 이 나라를 노리고 있구나. 고구려의 왕이 신라와 협정을 맺기 원한다고 생각하며 이제 나는 내 동생까지 고구려의 궁으로 보냈다. 이제 그는 내 아우를 볼모로 잡고 놓아주지 않는구나. 내 비록 부유하고 고귀한 자리에 있으나 밤낮으로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내 형제들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그리고 아버지의 제단 앞에서 용서를 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이 문제를 함께 상의하던 중 다른 신하들이 왕에게 삽량주 간(干) 박제상(朴提上) (363~419)이 이 복잡한 외교 문제를 해결할만한 지모가 있다며 그를 추천한다. 박제상은 마립간 앞에 대령하고 눌지의 두 형제를 고구려와 왜에서 데리고 오라는 명을 받는다.박제상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주가 슬퍼하면 그의 신하는 부끄럽습니다. 군주가 부끄러우면 그의 신하는 죽어야 마땅합니다. 신하가 쉬운 임무만 하고 어려운 임무는 하지 않는다면 불충한 것입니다. 신하가 자신의 목숨만 생각한다면 이 또한 겁쟁입니다. 신이 비록 불초하오나 왕의 명을 충실히 받들어 수행하겠습니다.;눌지왕은 물론 박제상의 대답에 감동을 받고 박제상과 같은 잔에 술을 나눠 마시기까지 하였다. 박제상은 즉시 눌지왕의 아우인 보해를 구출하기 위해 고구려로 떠났다. <삼국유사>에 상세하게 적힌 대로 우여곡절 끝에 그는 보해를 성공적으로 구해 신라로 돌아온다. 보해가 귀국하자 눌지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두 아우 생각하기를 좌우의 팔과 좌우의 눈처럼 생각했는데, 지금 다만 한 팔과 한 눈만 얻었으니 어찌 해야 하는가?;이에 박제상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하, 부디 명을 내려주십시오. 제가 미해 왕자도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박제상은 마립간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두 번 조아렸다. 그리고는 명을 받들어 집에도 들리지 않고 바로 길을 떠났다. 소식을 들은 그의 아내는 백마를 타고 포구로 달려갔지만 이미 박제상을 태운 배는 떠난 뒤였다. 그녀는 통곡하며 그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충신인 남편은 그저 손을 흔들어 보일 뿐 항해를 계속해나갔다. 그리고 박제상은 390년 10살에 왜에 인질로 보내진 미해를 구출한다.고향을 향해 항해를 떠났던 오디세우스처럼 박제상은 미해를 성공적으로 신라에 돌려보내기 전에 고난과 시련을 겪는다. 미해가 귀국하자 눌지왕은 미해를 환영하기 위해 궁에서 큰 연회를 열고 전국에 일반 사면을 선포한다. 또한 박제상의 부인에게는 작위를 하사하고 그들의 딸을 데려다 미해의 아내로 삼는다. 하지만 박제상 자신은 상당히 다른 운명에 처하고 만다. 결말은 <삼국유사>의 영역본을 읽어보면 알 수 있으며, 나는 여러분에게 이를 추천한다. <삼국유사>의 이야기는 장대하고 놀랍다.쓰시마섬에는 충신 박제상을 기리는 석탑이 세워져 있다.이상은 눌지 마립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대 군주에 대한 신화와 행동에 대해서 오늘날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는지 엿보려면 그 이야기를 직접 읽어봐야 한다. 나는 눌지왕의 능이 결국 발견되고 발굴될 것으로 믿는다. 그때 우리는 그의 생애와 재위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그레고리 C. 이브츠번역 윤지혜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재청gceaves@gmail.com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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