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살아가는 한국여성의 삶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문화가 함께 공존할 때 성립되는 연결고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1985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에서 살아온 한국인 세실리아 강(Cecilia Kang)씨는 한국 여성으로서 오늘날 아르헨티나에서 산다는 것이 어떠한지 한 편의 다큐멘터리에 담아냈다. 제목은 ;나의 마지막 실패.;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관에서 첫 개봉됐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파히나 도세;가 지난 7일 ;작은 우주를 만든 한국 공동체; 제하의 기사에서 다큐멘터리 ;나의 마지막 실패;의 감독 한국계 아르헨티나인 세실리아 강씨가 본 아르헨티나 내 한국공동체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 등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강 감독은 아르헨티나로 이주해온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한국인으로서 아르헨티나에 살면서 문화적, 언어적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잘 적응해 나갔다. 32년 평생을 아르헨티나에서만 살아오면서 그녀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한국인의 정신;이 살아있었다.이런 ;뿌리의 연속성;은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이어졌다. 다큐멘터리 ;나의 마지막 실패;에서 강 감독은 가족들과 한국인 지인들의 시선을 통해 아르헨티나 내 ;한국 공동체;를 조명했다. 특히 친언니 카탈리나 강 씨와 김란 조형예술학 교수를 등장시켰다. 이 두 사람에 대해 강 감독은 ;아르헨티나에 사는 한국 여성으로서의 역할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굉장히 예외적인 사람들;, ;두 문화 사이의 경합을 아주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삶을 통해, 그리고 이런 공동체 속에서 ;매우 전형적인 사람들을 대변;하는 주변 친구들의 삶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살아가는 한국여성들의 자리를 생생하게 보여줬다.그의 작품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파히나 도세(Pagina 12);는 지난 7일 ;작은 우주를 만든 한국 공동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강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 신문은 ;출신지의 전통과 새로운 세계가 지닌 특이점 사이의 긴장감을 경험한 것이 ;나의 마지막 실패;를 제작하는 필연적인 기원이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강 감독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상황은 좀 다르지만 예전의 한국 공동체는 보수적이었고, 어떤 측면에서는 남성우월적인 사회였다;며 ;나의 부모님 세대 이민자들은 한국과 전혀 다른 이곳 아르헨티나에서 미래를 세워야 했고,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마도 관습, 언어, 그리고 전통을 잡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친구들에게 다큐멘터리를 처음 보여줬을 때 그들은 배경이 아르헨티나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바로 그것(두 문화의 조화)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영화전문지 ;세실리아 강 감독의 <나의 마지막 실패>에 대해;란 제하의 7일자 리뷰기사에서 강 감독의 다큐멘터리 ;나의 마지막 실패;에 대해 ;심플(simple)하면서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영화 전문지 ;오트로스시네스(Otros Cines);도 ;세실리아 강 감독의 <나의 마지막 실패>에 대해;란 제하의 리뷰에서 ;여성들에 대한 이런 시선은 흥미롭다;며 ;우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먼 세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바라보는 관찰자가 된다;고 평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파히나 도세, 오트로스시네스jiae5853@korea.kr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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