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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로 접하는 필리핀 소수민족

    디지털로 접하는 필리핀 소수민족

    필리핀 소수민족의 생활 모습과 연주곡을 DVD와 CD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됐다.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아태센터)와 필리핀 국가문화예술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Culture and the Arts, NCCA)가 필리핀 소수민족의 문화를 담은 영상∙음원 선집 ;파그달로이, 필리핀 민족의 삶의 여정 (Pagdaloy, flow of life);를 발간했다.;파그달로이, 필리핀 민족의 삶의 여정;은 현지 기관이 보유하던 아날로그 자료를 선별하여 디지털화한 것이다. 문화적 가치가 높고 상태가 양호한 자료를 엄선하여 8장의 DVD와 2장의 CD로 제작했다.▲ ;파그달로이 필리핀 민족의 삶의 여정; 선집에 담긴 칼링가족의 전통무예 장면. 칼링가족은 의복과 장신구가 화려해 ;북부의 공작;으로 불리는 필리핀 소수민족이다.각각의 DVD에는 마긴다나오족, 만다야족, 칼링가족, 수바논족, 타갈로그족, 마노보족, 트볼리족, 야칸족 등 여덟 부족의 삶의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은 1986년부터 2015년까지 필리핀에서 방영된 여행프로그램 ;시간여행 (Travel Time);의 콘텐츠 중 8편을 고른 것으로 소수민족의 전통의례, 축하행사 의식, 소수민족 연주자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있다.2장의 CD에는 야칸족의 혼례에 사용되는 음악 13곡과 농사에 사용되는 음악 9곡이 기록돼 있다. 수록곡은 필리핀 인간문화재이자 야칸족 명연주자인 우왕 아하다스 (Uwang Ahadas)와 그의 가족합주단이 연주했다. 연주자 우왕 아하다스의 삶의 모습과 연주 장면은 DVD 마지막 장 ;야칸족;편에서 볼 수 있다.아태센터는 다음 달부터 한국과 필리핀 정부기관, 관련 비정부기구에 선집을 배포할 예정이며 선집에 수록된 콘텐츠는 아태센터 누리집(www.ichcap.org)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필리핀 무형유산 영상∙음원 선집은 필리핀의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날로그 자료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디지털화한 것이다.아태센터는 2012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훼손 위험이 큰 무형유산 아날로그 보유국을 선정해 디지털 작업 제작을 지원해 왔다. 이번 선집은 몽골 ;초원을 달리는 소리(Sounds from Mongolian Grasslands);,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멜로디(Melodies from Uzbekistan);, 베트남 ;베트남 영혼의 소리 (The Spirit of Vietnam);에 이은 네 번째 영상∙음원 선집이다.김영신 코리아넷 기자사진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필리핀 국가문화예술위원회ysk1111@korea.kr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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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미라 덮개

    여성 미라 덮개

    미라 덮개와 미라 가면은 이집트 장례의식의 필수품이었다. 이 미라 덮개는 전체적인 모습과 재료로 보아 상류층 여성의 것으로 보인다. 머리카락과 옷 주름이 섬세하게 표현됐고 눈은 유리, 목걸이는 보석으로 장식됐다. 또한 양손에 뱀 모양의 팔찌를 차고 있다. 특히 금박을 입혀 화려함을 더했다는 점에서 가난한 이들이 흙으로 빚고 색을 칠해 만들던 미라 덮개와 큰 차이를 보인다.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4월9일까지 브루클린 박물관이 소장한 미라, 관, 조각상, 장신구 등 230여 건의 이집트 보물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글;사진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 ysk1111@korea.kr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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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에서 즐거웠던 2017 ‘설’ 연휴

    곳곳에서 즐거웠던 2017 ‘설’ 연휴

    ▲ 음력 1월 1일, 설날인 28일 운현궁을 찾은 모녀가 나무에 소원을 적은 쪽지를 매달며 즐거워하고 있다.;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되새기게 해 준 설날이 지났다.온 가족이 한 데 모여 떡국을 먹고,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그리고 웃어른께 세배하고 덕담을 듣고 세뱃돈도 받았다.설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앞선 지난 26일부터 전국의 고속도로는 귀성길에 나선 차량들로 정체됐지만 운전자들은 부모님, 친척들에게 선물을 전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에 오랜 운전의 고단함도 잊은 듯 했다.4일 간의 설 연휴기간 동안 고향을 찾은 사람들도 많지만 서울에 머무르며 가족과 나들이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았다.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경복궁, 남산한옥마을, 운현궁 등에서는 크고 작은 설 맞이 행사들이 열렸다. 한국의 설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많았지만 떡국을 시식해 보고 윷놀이, 투호 등을 체험하며 한국의 명절을 즐겼다.전한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hanjeon@korea.kr▲ 29일 설 연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앞에서 강릉농악대가 설맞이 한마당을 벌이고 있다.▲ 28일 운현궁을 찾은 자매가 대형 윷을 던지며 설날을 대표하는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하고 있다.▲ 29일 오전부터 눈발이 날렸지만 경복궁에는 설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과 한국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30일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옥을 둘러보고 있다.▲ 28일 운현궁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투호를 체험하고 있다.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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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마드리드를 손짓하다

    한식, 마드리드를 손짓하다

    ▲ 세계적인 미식 축제 중의 하나인 ;마드리드 퓨전; 관람객들이 된장 소스를 이용한 한식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이 행사에서 한식재단은 발효장류를 이용해서 개발한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였다.재료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된장 채소 무침,간장 양념과 잣즙이 고소하게 입맛 돋우는 잣즙우뭇국수;세계적인 미식 축제 중의 하나인;마드리드 퓨전;에 소개된 한식 메뉴의 일부이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14회 ;마드리드 퓨전(Madrid Fusion 2017);에서 한식재단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식, 신선한 채소와 발효 장류의 만남;을 주제로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이용해 개발한 메뉴를 선보였다. 올해로 4회째 이 대회에 참가한 한식재단은 그동안 해초류, 사찰음식 등을 소개해왔다.한식재단은 3일간의 행사 기간 양상추, 배추 등 아삭한 식감의 채소를 된장 소스로 무친 ;된장 채소 무침;, 오이와 제철 나물을 된장 소스로 무친 뒤 밥을 말아낸 ;채소 장아찌 오이쌈밥;, 간장 양념 우뭇가사리에 잣 국물을 부어먹는 ;잣즙우뭇국수; 등을 차례로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시식의 기회를 제공했다.▲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오른쪽)이 25일 주(駐)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한식 조리법을 시연하고 있다.아울러 한식재단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찾을 세계 각국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 개발한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식 10선;을 소개했다. 또, 한식 소개 부스에서는 항아리에 담겨 숙성되는 장류의 발효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발효장 전시, 현지 채소로 만든 건강 부각 만들기 체험행사 등도 열려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높였다.▲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은 지난 25일 ;마드리드 퓨전; 미식 축제에서 ;발효 음식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장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스페인 언론사들도 한식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현지 방송사인 ;텔레 싱코(TELE CINCO);, TVE; 등은 한식재단이 25일 주(駐)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현지인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25일 실시한 한식 요리교실을 찾아 발효 음식의 가치와 된장, 고추장 등 발효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효 음식을 가진 한식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효 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재조명되는 추세;라며, ;이번 마드리드 퓨전 행사 참가를 기점으로 삼아 우리 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현지인 대상 쿠킹클래스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한식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식재료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한식 시연과 관람의 기회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사 EFE가 23일 ;마드리드 퓨전; 한식 홍보관에서 건강 부각 조리법을 시연한 정재덕 셰프를 인터뷰하고 있다.▲ ;마드리드 퓨전;의 한식 부스를 찾은 박희권 주(駐) 스페인 한국대사(오른쪽)가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식재단arete@korea.kr▲ '마드리드 퓨전' 한식 홍보관에 소개된 된장 채소 무침.▲ 잣즙우묵국수.▲ 채소 장아찌 오이 쌈밥.▲ 마드리드 현지 채소로 만든 건강 부각.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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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을 위한 ‘푸른 세상’ 만드는 푸르메재단

    장애인을 위한 ‘푸른 세상’ 만드는 푸르메재단

    장애인을 위한 아름다운 재활병원을 짓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건 한국인이 있다.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의 목표는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 그는 장애인이 최선의 재활 치료를 받아 온전한 사회적 자립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2005년 푸르메재단을 설립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장애인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직업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한다.서울 종로구 서촌에 자리 잡은 푸르메재단 4층 건물에는 1층 푸르메치과, 2층 장애어린이를 위한 푸르메재활의원, 그리고 3층엔 종로장애인복지관이 운영되고 있다. 시민 기금으로 탄생한 건물이다. 백 상임이사는 ;후원자 3천명에게서 기금 85억원을 모아서 지었다;며 ;시민의 힘으로 어린이재활치료센터를 건립하겠다는 푸르메재단을 믿은 3천명의 시민 후원자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3월에는 서울 상암동 마포구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했다. 외래진료와 함께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루 평균 5백 명의 장애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장애 어린이들이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치과(사진 위), 재활의원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아이들을 집중 치료할 수 있는 병원 건립을 꿈꾸게 됐고 재단이 설립된 지 11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하는 백 상임이사의 본 직업은 기자였다. CBS, 한겨레신문, 동아일보 등에서 사회부, 정치부에서 기자생활을 했다.기자로 활발히 활동하던 그가 푸르메재단 일로 돌아서게 된 것은 아내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그리고 그로 인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신체적 장애를 눈으로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 사고 이후,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내처럼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좀 더 살기 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난 12여 년 간 푸르메재단을 이끌어오고 있다.- 글 쓰는 기자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병원 운영에 천착하게 된 계기가 아내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때문이라고 들었다. 1996년 독일 뮌헨대학 정치학연구소로 연수를 갔어요. 남북 통일 문제, 동;서독 통일을 어떻게 남북에 적용할지에 대해 공부하러 갔었죠. 2년 동안 연수를 잘 마치고 1998년 6월에 한국에 돌아오기 전 가족들과 영국으로 자동차 여행을 가게 됐어요. 그때 사고가 났어요. 약물에 취한 운전자가 트렁크에서 짐을 빼던 아내를 뒤에서 들이받았어요. 아내는 100일 동안 혼수상태였고, 석 달 넘게 영국 병원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치료를 받았어요. 그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에 대해 알게 됐어요. 영국에서 치료 후 독일로 이동해서 1년 반 동안 치료 받으면서 독일의 의료제도에 대해서도 알게 됐죠. 영국과 독일이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하고 특히 응급 환자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어요.독일 의사는 아내처럼 중도 장애를 가지게 된 환자들은 계속 치료 받지 않으면 뼈, 근육이 굳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반드시 재활 치료를 계속 받으라고 권했어요.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당연히 입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완전히 달랐어요. 당시 재활병원은 한국에 두 곳이 있었는데, 서울에 있던 민간 재활병원 1인실에 자리가 남아있어서 겨우 입원을 할 수 있었죠. 영국, 독일에서 응급환자로 선진화된 케어(care)를 받다가 한국의 너무나 열악한 현실과 마주했을 땐, 그 격차를 절감했죠. 왜 한국에는 영국, 독일 병원 같은 곳이 없을까 하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어요. 그런 병원을 하나 정도 지어보자 하는 생각이 그때 들었죠.- 푸르메재활의원, 재활병원은 모두 시민 기금으로 지어졌다. 요즘처럼 어렵고 각박한 세상에선 기적에 가까운데, 그렇게 유치하기 까지 어려움이 적잖았을텐데. 한 재단을 설립하려면 재산이 있어야 합니다. 기본 재산이 필요해요. 재단 설립 기금은 영국 교통사고 가해자와 8년간 소송 끝에 어렵게 받아낸 피해보상금 20억 6천 만원 가운데 10억 6천 만원을 선뜻 내놓았어요. 그리고 기자 일을 그만둔 후, 재단을 세우기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강남역 근처에 ;10월의 축제;란 뜻의 ;옥토버페스트;라는 하우스 맥주전문점을 운영했어요. 다행히 사업이 잘 됐고, 제가 가진 지분 중 10%를 재단 기본재산으로 출연해서 재단을 설립할 수 있었어요. 재단을 통해 장애인 마라톤, 그림, 사진 전시회 등 많은 활동을 하면서 기금을 모았죠. 그리고 2007년 제일 먼저 치과를 만들었어요. 치과를 통해 ;정말 푸르메재단은 믿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후원자 등 4백30억 가량의 기금이 더 모였어요. 시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2016년에는 서울 상암동 마포구에 큰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스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할 수 있었어요.- 지난 10여 년간 푸르메재단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병원 건립할 때가 가장 어려웠어요.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은 국가, 즉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왜 푸르메재단이 나서야 해야 하느냐,; ;왜 우리(후원자들)가 기부를 해야 되느냐;하고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힘들었어요. 저희는 ;장애인에 대한 치료와 그들을 사회로 내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설득시켰죠.사실 장애인 재활치료는 적자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장애인 치료는 일반인 보다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에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가 제한적이에요. 그에 비해 시설을 운영하는데 드는 인건비, 그 외 운영비는 높기 때문에 항상 적자일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이유 때문에 다른 병원들도 재활병원을 운영하지 않는 거에요. 적자니깐. 그러면 정부에서 만들어야 되는데 지난 십여 년간 한 곳도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돈이 있는 사람들은 대학병원에서 비싼 돈 주고 치료 받을 수는 있지만, 나머지는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에요.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직장을 얻고 살아갈 수 있는데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평생 어머니, 가족의 짐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어요. 장애 어린이들의 가정 절반이 이혼하는 현실이 바로 그 때문이죠. 제때 잘 치료를 받으면 직장을 가진 사회일원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시설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다는 것은 사회적 낭비에요. 개인적인 불행을 떠나서 정말 사회적 낭비죠. 푸르메재단은 병원을 만들어서 하나의 롤모델이 되는 것, 국가가 나서지 않으니까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장애인들의 현실에 변화를 주는 것이 저희의 임무에요.- 실제로 지난 10여 년간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나?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재활시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변화를 봤어요.제 아내는 영국에서 사고로 현재 왼쪽다리가 없고, 의족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딸이 초등학교 다닐 때 아내가 한번은 휠체어를 타고 학교를 찾아간 적이 있는데, 딸 친구들이 ;장애인이다;고 신기해했대요. 그 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딸이 학년을 올라가면 매년 초 친구들을 집으로 초청했어요. 아이들에게 아내의 의족을 만져보게 했어요. 그리고 나서 어떻게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그리고 주위의 가족, 친구들도 이렇게 갑자기, 의도치 않게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어요. 장애인도 우리 같은 일반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죠.실제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확인했어요. 장애인들을 배려하고, 건물에 장애인들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문턱도 많이 사라졌어요. 신체 장애인들도 전화상담 등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됐고요. 이제는 자폐, 지적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최근 들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 훨씬 살기 좋아졌어요. 저희 재단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총 15명의 자폐 청년들이 일하고 있어요. 어머니들이 ;월급 안 줘도 괜찮으니 우리 아이가 일할 수만 있게 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저희에겐 축복이에요;라고 말할 정도에요. 작지만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장애인들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현재 보안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법적으로 중증 장애인 의료보험 수당이 지금보다 2배는 올라가야 돼요. 일반인하고 같은 수당이 나오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일반 의원, 병원들은 장애인 치료가 힘들고, 시간도 두 세배 더 걸리기 때문에 장애인 환자들을 잘 받지 않을 겁니다. 그런 병원도 생기지 않을 거에요. 법적으로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국가에서 노력해야 해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전국에 재활병원을 만들어야 해요.또 하나는 푸르메재단 정기 후원자들이 더 늘어나야 해요. 현재 정기 후원자가 7천명 정도 되는데 지금보다 두 배 정도, 1만5천명 정도는 돼야 해요. 우리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재단과 병원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운영하면서 가장 가슴 벅차고, ;이 일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다면? ;민;이라는 다섯 살짜리 어린이 환자가 있었어요. 민이는 두 살이 돼서도 잘 일어서지도, 앉지도 못해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던 아이에요. 어느 날 어머니가 울면서 전화를 하더군요. ;우리 민이가 드디어 걷기 시작했어요;라고. 막 울음 섞인 목소리로요. 저는 전화를 끊고 직원들에게 ;민이가 걷고 있대!;라고 외쳤어요. 전 직원들이 일제히 박수 치고 울면서 함께 축하했어요. 그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죠. 모든 아이가 다 기적을 이룰 순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치료를 받은 많은 아이들이 변화되고, 학교,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고, 심지어 직업을 가지는 모습은 정말 큰 힘이 됐어요.▲ 푸르메재단은 자폐;일반 청년이 함께 일하는 ;행복한 베이커리;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촌의 푸르메재단 4층 건물 1층에 있는 ;행복한 베이커리;- 재활병원 운영 외에도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장애인 복지관 두 곳을 비롯해, 중증 자폐 어린이 치료하는 ;아이존;, 스포츠;문화센터, 직업재활센터, 자폐;일반 청년이 함께 일하는 베이커리 카페 다섯 곳, 지적 장애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장애인들이 세상으로 나가서 뭐를 하고 살수 있을지 연습하고 또 고민하도록 하는 것이 푸르메재단의 일이라 생각해요.- 향후 계획은? 앞으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두 곳을 더 만들 계획이에요. 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떤 일터를 만들어야 할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저희 숙제에요. 저희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 가운데 30~40%가 지방에서 와요.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엄마, 아빠, 다른 형제들과 따로 살면서 이산가족이 돼버리죠. 한 달에 한번 정도 볼 정도로 가족들이 서로 멀어져요. 만약 집 주변에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다면 많은 비용을 들여서 서울에 올라올 필요가 없고, 가족들과 떨어져 살 필요가 없어요. 권역 별로 장애어린이 재활병원이 적어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해요. 그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해요. 지방자치단체장과 중앙정부가 협의해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장애 어린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건지, 가족 짐이 아닌 독립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있어야 하죠. 그런 일자리를 어떻게, 그리고 어떤 일을 만들 것이냐를 잘 고민해야 합니다.저희 재단은 전 지역별로 재활병원 한 곳을 만드는 것과 장애 어린이, 청년들이 평생 자기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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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시민들, 한국의 설 맞이 전통문화 체험

    나이지리아 시민들, 한국의 설 맞이 전통문화 체험

    ▲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전통명절인 설을 맞아 현지에서 설체험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세배를 마치고 세뱃돈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은 지난 1월 26일 문화원에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날 체험 행사를 가졌다. 설날소개 동영상 시청, 세배하기, 전통놀이 체험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한글 및 태권도 강좌 수강생, K-컬처 서포터즈 멤버, 문화원 방문객, 취재 기자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날 전통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날을 맞아 연장자에게 절을 하며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세배를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인들이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윷놀이는 한뼘 남짓한 통나무를 잘라만든 네 개의 나무막대를 던져 나무의 엎어지고 젖혀지는 모양새에 따라 점수를 많이 얻는 쪽이 이기는 놀이다.참가자들은 설날소개 동영상을 보며, 이들 중 한복을 입은 나이지리아 어린이들은 문화원 사랑방에서 연장자에게 세배를 한 후, 세배돈으로 현지화(나이라)를 받고 즐거워했다.이와함께 윷놀이 경연대회에서는 태권도 수강생팀, 청소년팀, 성인팀, 미디어팀 등 4개 팀이 열띤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국어 강좌 수강생 ;올리벳;씨(여, 24세)는 ;한글을 배우면서 한국 명절 풍습에 대해 배웠는데, 직접 세배를 해보니 재밌고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새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한성래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원장사진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hsr6406@korea.kr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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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의 전과 함께하는 설

    전국의 전과 함께하는 설

    한국의 명절 설날을 대표하는 음식은 떡국이다.떡국과 함께 빠질 수 없는 명절음식이 바로 전이다.재료에 반죽을 입혀 얇게 부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은 지방에 따라, 또 재료에 따라 그 모양과 맛이 가지각색이다. 설을 앞두고 농촌진흥청은 24일 각 지역 별로 전해 내려오는 이색 전 조리법을 소개했다.○경기도 양평마전마를 갈아서 만든 반죽과 양념한 고기를 섞어 부쳐낸 ;양평마전;은 경기도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이다. 마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재료 및 분량마 200g, 쇠고기 간 것 100g, 밀가루 110g, 양파 200g, 당근 50g, 대파 70g, 식용유 15ml쇠고기 양념: 간장 15ml, 설탕 4g, 다진 파 4.5g, 다진 마늘 5g, 참기름 4g, 깨소금 2g, 후춧가루 1g** 만드는 방법1. 마는 껍질을 벗겨 갈아둔다.2. 쇠고기 간 것은 고기 양념을 하여 재워놓는다.3. 양파, 당근, 대파는 잘게 다진다.4. 재료를 모두 섞고 밀가루로 반죽한다.5.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직경 6cm 정도의 크기로 지진다.○강원도 감자부침한국에서 감자하면 강원도를 떠 올린 만큼 지역을 대표한다. 강원도의 ;감자부침;은 생감자를 갈아 만든 반죽에 부추와 실파 등을 섞어 만든다.** 재료 및 분량감자 1kg, 부추 50g, 실파 20g, 붉은 고추 60g, 풋고추 60g, 소금 2g, 식용유 15ml** 만드는 방법1. 감자는 씻어서 껍질을 벗긴 후 강판에 갈아서 둔다.2. 갈아둔 감자 위로 맑은 물이 생기면 따라서 버린다.3. 부추와 실파는 2cm 길이로 썬다.4.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0.3cm 두께로 썬 후 물에 헹구어 씨를 뺀다.5. 갈아놓은 감자에 부추, 실파를 넣고 소금을 넣는다.6.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국자씩 떠서 도톰하게 놓은 다음 붉은 고추와 풋고추를 올린다.7. 밑이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서 뒤집개로 누르면서 지진다.○충청도 칡전충청북도 지역에는 ;칡전;이 있다.칡 전분에 밀가루, 물을 넣은 반죽을 체에 걸러 곱게 만든 후 채소를 섞어 기름에 지진 것이다. 찹쌀가루를 더 섞으면 쫀득한 식감을 내며 감자전과 비슷한 맛이 난다.** 재료 및 분량칡 전분 160g, 밀가루 55g, 풋고추 15g, 붉은 고추 15g, 애호박 80g, 물 400ml, 소금 2g, 식용유 15ml** 만드는 방법1. 칡 전분, 밀가루, 물을 섞은 묽은 반죽을 체에 걸러 곱게 만든다.2. 애호박은 굵게 채 썰고 (5cm*0.3cm*0.3cm), 붉은 고추, 풋고추도 0.3cm 두께로 썰어내 반죽과 섞는다.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펴서 앞뒤로 지진다.○경상북도 배추전경상북도 지역의 ;배추전;은 배춧잎을 두드려 연하게 만들어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밀가루 반죽을 묻힌 뒤 지진다. 배추 특유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재료 및 분량배추잎 6장, 밀가루 80g, 물 80g, 참기름 4g, 소금 4g, 식용유 15ml** 만드는 방법1. 배춧잎은 칼등으로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두드려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2. 밀가루에 물,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반죽을 한다.3. 배추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골고루 묻힌다.4. 가열된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진다.5. 배추전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그릇에 담고 초간장을 곁들인다.○경상남도 초피장떡초피는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다.조선시대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1670);을 포함, 주방문(酒方文), 산림경제(山林經濟) 등 고문헌에는 고추가 조선에 들어오기 이전 초피 열매를 김치류의 향신료로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초피장떡은 초피의 어린 잎사귀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된장, 고추장, 물, 밀가루로 만든 반죽에 썰어놓은 초피와 풋고추, 붉은고추를 넣어 지진 전이다.** 재료 및 분량초피 50g, 된장 1Ts, 고추장 3Ts, 밀가루 110g, 풋고추 14g, 붉은 고추 16g, 식용유 15ml, 물 100mL** 만드는 방법1. 초피를 1cm 길이로 잘게 썬다.2.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0.3cm 정도로 얇게 어슷썰기 한다.3. 된장, 고추장, 물, 밀가루를 넣어 반죽하고, 풋고추, 붉은 고추, 초피를 넣어 고루 섞는다.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전라북도 다시마전다시마는 일반적으로 말린 뒤, 국물 감칠맛을 내는데 쓰인다. 전라북도에서 맛 볼 수 있는 다시마전은 불린 다시마에 양념을 한 뒤, 밀가루, 달걀 반죽을 입혀 만든다.** 재료 및 분량마른 다시마 20g, 밀가루 55g, 달걀 100g, 식용유 15ml양념: 간장 15ml, 다진 파 4.5g, 다진 마늘 5g, 깨소금 2g** 만드는 방법1. 다시마는 깨끗이 씻은 후 불려서 2cm* 3cm 크기 정도로 작게 썬다.2. 간장에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을 넣어 양념을 만들고 여기에 다시마를 5분간 담가 둔다.3. 다시마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진다.○전라남도 굴전한국에서 굴이 주로 생산되는 곳이 바로 전라남도다.겨울이 제철인 굴로 전울 부치면 굴 본연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가운데 전이 가지는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재료 및 분량깐 굴 300g, 달걀 100g, 밀가루 55g, 소금 2g, 식용유 15ml** 만드는 방법1. 굴은 소금물에 2번~3번 씻어 채반에 건져 놓는다.2. 달걀은 풀어서 소금을 약간 넣어 저어 놓는다.3. 굴은 큰 것은 하나씩, 작은 것은 2개~3개씩 합쳐서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힌다.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입힌 굴을 놓고 앞뒤로 지진다.김영신 코리아넷 기자사진 농촌진흥청ysk1111@korea.kr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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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과 멋' 더해진 인천국제공항

    '쉼과 멋' 더해진 인천국제공항

    ▲ 방문객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4층의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에 꾸며진 입체사진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인천국제공항에서 즐길 수 있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공간이 더 풍성해졌다.공항출국장 4층 환승편의공간에 '한국의 쉼과 멋'을 주제로 한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이 지난 23일 재개관했다. 전시는 '명상과 사색' 및 '풍류와 교류'로 구성됐다.'명상과 사색'은 옛 선비들이 명상과 사색으로 수양했던 내용이 주제다.국가무형문화재 벼루장인이 만든 벼루를 포함 문방사우 등 여러 종류의 전통공예품을 볼 수 있다. 또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서울 인왕산 자락 자택에서 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독서여가도(讀書餘暇圖)'의 영인본도 전시돼 있다.▲ 방문객이 인천국제공항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에서 병풍 배경에서 나온 서랍 속 벼루와 붓을 보고 있다.'풍류와 교류'에서는 조선시대 머리에 쓰던 관모인 ;갓;이 전시돼 있다. 장인들이 만든 산(山) 모양의 관(冠)인 '정자관', 갓 아래 받쳐 쓰던 '탕건' 등이 있다.조선 후기 화가 장한종(張漢宗, 1768-1815)의 '책가도(冊架圖) ' 병풍 이미지가 그려진 서랍을 열면 주요 유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재미를 더한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사기장인 서광수 보유자의 '청화백자십장생병;과 ;백자복숭아연적;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체육관광부hlee10@korea.kr▲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4층 환승편의공간에 위치한 '한국의 쉼과 멋' 한국문화전시관.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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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만둣국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만둣국

    한국 최대의 명절 설날이 코 앞이다.28일, 설날 아침 한국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린다.새로운 한 해 가족들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기를 바라며 식사를 한다. 설날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한 살을 먹는다는 말처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떡국을 먹지만 떡국 대신 만둣국을 먹는 집들도 많다 .쇠고기 육수에 만두를 넣고 끓인 만둣국을 설날에 먹는 것은 강원도와 일부 이북 지역의 특징이다. 떡을 함께 넣어 떡만둣국을 먹는 경우도 있다.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따르면 만둣국에는 ;복(福)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가 있어 설에 많이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만둣국을 먹으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해보는 것이 어떨까.▲ 만둣국은 서울의 이북 지역에서 즐겨 먹던 음식으로 복(福)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가 있어 설에 많이 만들어 먹는다.** 재료육수 : 쇠고기(사태) 300g, 물 2.2㎏(11컵)향채 : 파 40g, 마늘 20g(4쪽)만두피 반죽 : 밀가루 143g(1;컵), 소금 2g(;작은술)물 60~75g(4~5큰술)숙주 200g, 물 1㎏(5컵), 소금 2g(;작은술)다진 쇠고기(우둔) 160g배추김치 160g ,두부 160g(⅓모)달걀 60g(1개), 미나리 15g, 밀가루 3.5g(;큰술)식용유 13g(1큰술)양념 : 소금 4g(1작은술), 다진 파 9g(2작은술)다진 마늘 5.5g(1작은술), 깨소금 6g(1큰술),후춧가루 0.3g(⅛작은술), 참기름 13g(1큰술)청장 9g(;큰술) 소금 4g(1작은술)초간장 : 간장 18g(1큰술), 식초 15g(1큰술), 물 15g(1큰술)▲ 만둣국의 주 재료인 쇠고기, 밀가루, 두부, 소금, 숙주, 각종 양념, 배추김치, 파, 마늘.** 준비1. 쇠고기는 면보로 핏물을 닦고, 향채는 손질하여 깨끗이 씻는다. 냄비에 육수용 쇠고기와 물을 붓고, 센불에 12분 정도 올려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30분 정도 더 끓이다가, 향채를 넣고 20분 정도 끓인다. 쇠고기는 건져 내고 국물은 식혀서 면보에 걸러 육수를 만든다.2. 밀가루에 소금과 물을 붓고 반죽하여, 젖은 면보에 싸서 30분 정도 둔다.3. 숙주는 꼬리를 떼고 깨끗이 씻고, 다진 쇠고기는 면보로 핏물을 닦는다, 배추김치는 속을 털어 내어, 곱게 다져서 물기를 꼭 짠다(85g). 두부는 물기를 짜서 곱게 으깬다.4. 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치고, 미나리는 초대를 부쳐 길이 2㎝ 정도의 마름모꼴로 썬다.5. 초간장을 만든다.▲ 두부, 배추김치 등 재료를 곱게 다져서 물기를 짜서 없앤다. 이때 너무 꼭 짜면 부드럽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만드는 법1. 냄비에 물을 붓고 센불에 5분 정도 올려 끓으면, 소금과 숙주를 넣고 2분 정도 데쳐, 길이 0.5㎝ 정도로 썰어서 물기를 짠다.2. 숙주와 다진 쇠고기;김치;두부를 한데 섞고, 양념으로 양념한다(460g).3. 만두피 반죽은 밀대로 두께 0.2㎝ 정도로 밀어 직경 7~8㎝로 둥글게 만든다.4. 만두피에 만두소(23g)를 넣고 반으로 접어 붙이고, 양쪽 끝은 서로 맞붙여 둥글게 만두를 빚는다(20개).5. 냄비에 육수를 붓고, 센불에 8분 정도 올려 끓으면 청장과 소금을 넣고 장국을 만든다. 장국이 끓으면 만두를 넣고, 4분 정도 끓여 만두가 떠오르면, 중불로 낮추어 4분 정도 더 끓인다.6. 그릇에 담아 황백지단과 미나리초대를 얹어 초간장과 함께 낸다.▲ 숙주와 다진 쇠고기, 김치, 두부를 한데 섞고 양념해서 만두소를 만든다. 기호에 따라 당면 등을 더 추가할 수도 있다.▲ 숙주와 다진 쇠고기, 김치, 두부를 한데 섞고 양념해서 만두소를 만든다. 기호에 따라 당면 등을 더 추가할 수도 있다.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자료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arete@korea.kr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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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춥지만 더 즐거웠던 그 때

    더 춥지만 더 즐거웠던 그 때

    ▲ 1975년 한 겨울 경복궁 경회루 연못이 완전히 결빙된 가운데 옷도 얇게 입은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옛날 겨울은 더 추웠다.국가기록원이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만 봐도 그 당시 얼마나 추웠는지 짐작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많은 사람들이 올라서도 괜찮을 정도로 한강은 완전히 결빙됐고 그 얼음의 두께는 성인 무릎 높이에 이를 정도였다. 지금처럼 손난로나 발열내의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사람들은 동장군의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 사람들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면서 겨울을 즐겼다.경회루와 한강에서는 스케이트를, 계곡 혹은 논바닥 위 빙판에서는 썰매를 타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지금하고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맑았던 한강에서는 얼음에 구멍을 뚫고 낚시를 했고, 더운 여름을 대비해 얼음을 채취했다.▲ 1957년 사람들이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하고 있다. 이 오래된 사진은 당시의 추위와 함께 한강이 얼마나 맑았는지는 가늠 할 수 있게 해 준다.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했던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얼음을 저장했던 곳이 서빙고와 동빙고로 1396년 설치됐으며 지금도 지명으로 남아있다. 서빙고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위치한 용산구 서빙고동에 동빙고는 성동구 옥수동에 있었다.국가기록원이 공개한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겨울 풍경; 기록물 39건(동영상 14, 사진 24, 팸플릿1) 가운데는 1954년 개최된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스키선수들의 모습도 있다.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방문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가기록원arete@korea.kr▲ 1956년 완전히 결빙된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피겨스케이팅 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1976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강으로 나온 강태공들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1954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모여 있다. 요즘과 같이 고글, 헬멧 등 안전장구를 제대로 갖추지는 못했지만 대회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은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같다.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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