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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아이스하키, 중국 벽을 넘다

    여자 아이스하키, 중국 벽을 넘다

    ▲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23일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중국과의 4차전에서 우승한 뒤 한 줄로 늘어서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중국과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공식대회에서 중국을 꺾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눈물과 환희가 23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을 채웠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최초로 격파한 뒤였다.중국과의 4차전에서 슛아웃(shoot out, 승부차기)까지 갔던 치열한 접전 뒤에 3-2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폭풍눈물과 미소로 기쁨을 나눴다. 다른 종목과 달리 아이스하키 국제 대회에서는 우승팀의 국가를 연주한다. 애국가를 듣는 선수들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됐다.이날 양팀은 3피리어드까지 시종일관 팽팽하게 맞섰다. 1피리어드 10분 36초 중국 수비수 위바이웨이가 중거리샷으로 선제골을 넣자 한국은 1피리어드 종료 33초 전 박종아가 박채린의 패스를 이어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그 뒤 2피리어드 중국의 쿵밍후이에게 2번째 골을 허락했지만 박은정이 중국의 골문을 흔들면서 다시 무승부가 됐다. 연장전의 슛아웃에서도 양팀 모두 9번째 선수들이 슛을 날릴 때까지 그대로였다. 그러나 중국의 10번째 선수의 슛을 신소정이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뒤이어 박종아가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가 결정 났다. ▲ 박종아(오른쪽)가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23일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중국과의 경기에서 중국 선수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박종아는 이날 경기의 슛아웃에서 결정슛을 날려 한국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여러 차례 공격적인 슛으로 중국을 위협한 신소정은 “수십 개의 슛을 막다 온몸에 피멍이 들곤 했는데 이렇게 이기는 날이 찾아왔다”며 “메달은 생각하지 말고 중국에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는데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울먹였다.이날 승리는 모두에게 각별했다. 앞서 이들은 18일 태국과의 1차전에서 20-0으로 승리했지만 중국의 벽과는 사뭇 달랐다. 이전까지 한국 팀은 중국과의 7번 경기에서 7번 모두 졌기 때문이다. 중국팀은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대30의 치욕을 안기기도 했다.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8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을 만나 20-0으로 격파하고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승리를 달성했다. 태국전의 승리를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팀은 유력한 메달 후보는 아니나 장족의 발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 팀은 20일 일본(세계 랭킹7위)과의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21일에는 카자흐스탄(세계 랭킹 18위) 과 0대1로 졌다. 그러나 한국 팀은 세계 랭킹 상위권 국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오고 있다. 이는 한국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4차례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15전 전패를 겪었던 역대 성적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한국팀의 실력 향상이 놀라운 이유는 또 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처음 꾸려진 것은 1999년 강원동계 아시안게임 때이다. 급조된 팀이었기에 선수가 부족해 엔트리 22명도 채우지 못할 만큼 모든 것이 부족했다. 3년 뒤 첫 국제대회로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팀은 4경기에서 80골을 내주는 동안 단 한 골을 기록했다. 한국에는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이나 대학팀은 고사하고 변변한 리그도 없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오로지 열정으로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오고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하키포토=임채우, 연합뉴스 arete@korea.kr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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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미역국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미역국

    한국에는 생일을 맞은 사람과 아이를 낳은 산모가 꼭 먹는 음식이 있다.바로 미역국이다. 미역국은 불린 미역과 쇠고기를 넣고 청장(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끓여낸 음식이다.미역국이 필수적인 산후조리 음식인 이유는 미역에 몸에 좋은 효능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의 대표적인 의서 동의보감( 東醫寶鑑)에는 "해채((海菜, 미역)는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고 적혀 있다. 실제로 미역은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 노폐물 배출과 부기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생일상에 미역국이 오르는 것은 자신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경의와 감사의 의미도 담겨 있다.▲ 불린 미역과 쇠고기를 넣고 청장으로 간을 해서 끓이는 미역국은 생일을 맞은 사람들과 아이를 낳은 산모들이 꼭 먹는 음식이다. 기호에 맞게 홍합, 전복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들 수 있다.** 재료마른미역 20g쇠고기(사태) 100g양념장 : 청장 3g(;작은술), 다진 마늘 2.8g(;작은술 )후춧가루 0.1g참기름 13g(1큰술 )물 1.3㎏(6;컵)청장 6g(1작은술 )소금 6g(;작은술)▲ 미역국의 주 재료인 미역, 쇠고기, 마늘.** 준비1. 마른미역은 물에 30분 정도 불리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짠 후, 길이 4cm 정도로 썬다.2. 쇠고기는 핏물을 닦고, 가로ㆍ세로 2.5cm 두께 0.2cm 정도로 썰어, 양념장으로 양념한다 .▲ 마른 미역을 물에 불린다. 30분 정도 불린 뒤 깨끗이 씻어 물기를 짠 후, 길이 4cm 정도로 썬다.** 만드는 방법1. 냄비를 달구어 참기름을 두르고, 쇠고기를 넣어 중불에서 2분 정도 볶다가, 불린 미역을 넣고 3분 정도 더 볶는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센불에 6분 정도 올려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20분 정도 더 끓인다 .3. 청장과 소금으로 넣어 간을 맞추고, 2분 정도 더 끓인다.▲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른 뒤 쇠고기를 넣고 중불에 2분 정도 볶는다. 불린 미역을 넣고 3분 정도 더 볶는다.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자료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arete@korea.kr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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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포로 아시안게임 부상 투혼으로 일궈낸 ‘4관왕’

    삿포로 아시안게임 부상 투혼으로 일궈낸 ‘4관왕’

    ▲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승훈이 네 번째 금메달 획득에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부상도 이긴 ;투혼;이었다.이승훈이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SU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팀추월 경기 도중 스케이트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베어 여덟 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에도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또 하나의 금빛 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이승훈은 양 주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마지막 16바퀴에서 막판 대역전을 이뤄냈다. 총 11명의 선수 가운데 8분12초7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5,000m, 10,000m, 팀 추월 경기에 이어 이번 매스스타트까지 네 번째 금메달이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 4관왕에 오른 건 이승훈이 처음이다.▲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훈(가운데)이 은메달을 딴 일본의 윌리암슨 세인(왼쪽)과 동메달을 딴 한국의 김민석과 함께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승훈은 경기 후 ;솔직히 부상을 당하고 한 3일 동안 통증이 심해서 시즌을 접으려고 했다;며 ;꿰맨 부위의 통증이 실밥 당기는 정도로 줄어 아시안게임에 나섰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4관왕;의 모든 공을 ;잘 따라 붙고 나와 호흡을 잘 맞춘 후배들;에게 돌렸다. 그는 "오늘 매스스타트에서 이진영, 김민석 선수가 희생을 해줘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팀 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이승훈의 마음은 벌써부터 ;평창;을 향해 있다. 그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 자신감 가지고 평창에 도전하겠다;고 자신했다.그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유럽 선수들도 많이 나올 텐데 내가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쇼트트랙에 강한 내 장점을 살려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4관왕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만, 여기서 끝내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수 생활을 끝내는 날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 아시아에서 전무후무한 선수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3위를 한 김보름(맨 앞)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23일 일본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야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0㎞ 클래식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 마그너스가 질주하고 있다.한편, 이승훈의 뒤를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 기대주로 꼽히는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6초2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출전한 매스스타트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민석은 앞서 22일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남자 팀추월에서도 우승해 금메달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 김보름은 일본의 다카기 미호(高木美帆), 사토 아야노(佐藤綾乃)의 협공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동메달에 그쳤다.삿포로 데이네스키장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32초35의 기록으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강영서는 1~3위가 모두 일본 선수여서 한 나라에게 금;은;동 메달을 모두 주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김마그너스는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야외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0km 클래식 경기에서 25분32초5로 은메달을 추가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연합뉴스jiae5853@korea.kr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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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 팝 그리고 원더걸스

    K 팝 그리고 원더걸스

    한국의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가 2월 10일 마지막 노래 발표를 기점으로 해체하게 됐다. ;원더걸스;는 2007년 한국에 데뷔해 성공을 거둔 뒤, 2009년부터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싸이;보다도 더 일찍 K-Pop을 외국에 알렸던 그룹이다.▲ 다리아 토도로바(Daria Todorova)처음 K-Pop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할 때만 해도 한 순간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기류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을 것이며 금방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의견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K-Pop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자면 이러한 K-Pop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예측을 하는 이유는 K-Pop을 즐겨 듣는 연령층에 있다.앞서 말한 ;원더걸스;를 통해 K-Pop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할 당시, K-Pop을 듣기 시작한 연령층은 대부분이 10대였다. 그 당시의 10대였던 K-Pop 팬들은 사실 가수의 노래를 구입하거나 가끔 외국에서 열리는 K-Pop 공연을 참가하는 것 정도가 소비 활동의 전부였다. 하지만 현재는 그들이 성장해서 자신들 스스로가 좋아하는 분야에 돈을 소비할 수 있을 만큼 경제력을 갖게 되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예전에 비해 늘고 있다. 실제로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한 학생은 K-Pop 그룹인 ;빅뱅;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좋은 추억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자주 한국에 갈 생각이라고 한다.K-Pop의 세계화, 소위 말하는 ;한류;가 오래 이어지면서 생긴 이러한 문화 소비층의 성장은 K-Pop의 현재 인기를 지속시켜주는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성장하게 될 미래의 K-Pop 팬들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며, 그 증가폭은 더 커질 전망이라는 것이다.현재 5살 꼬마인 내 조카도 그러한 예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내 조카는 다른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음악에 맞춰 춤추기를 참 좋아하는데, 많은 음악들 중에서도 ;싸이;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원더걸스;는 몰라도 ;싸이;는 알고 있는 우리 조카가 ;춤을 추고 싶어. 싸이 노래를 틀어줘.;라고 말하는 모습은 정말 귀엽다.사실 ;원더걸스;가 K-Pop의 인기를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처럼 ;싸이;의 그것과는 규모에 있어 차이가 크다.;싸이;의 성공이 그의 노래인 ;강남스타일; 이후, 이전만큼의 파급효과를 유지하지 못한 단발적인 면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빌보드 차트 2위와 유튜브 영상 조회 수 약 27억(2017년 2월 기준)과 같은 거대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이 영향이 ;원더걸스;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미래의 소비층;을 K-Pop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게다가 어떤 사람이 처음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게 된다. 분명 나의 조카, 그리고 그와 비슷한 환경에서 한국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게 된 아이들은 한국 문화와 한국을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바로 K-Pop 외의 다른 한국 문화와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물론 K-Pop이 이런 긍정적인 미래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K-Pop에는 회사 중심의 기획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들, 소위 말하는 ;아이돌;이 주류로 자리 잡아 있다. 이런 아이돌의 성공을 위해 음악 또한 트렌드에 맞춰 빠른 변화를 보이는데, 이렇게 아이돌과 치우친 구조적 문제와 트렌드에 맞춘 빠른 변화로 인한 음악적 가벼움은 예전부터 많은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하지만 어느 정도 K-Pop의 인기가 아이돌에서부터 힙합, 알앤비, 록 등의 다양한 다른 음악 장르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음악적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이돌이 되기 위해 지원하면서 기존의 구조적인 문제의 극복 방향이 보이고 있다.앞으로 K-Pop이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원하며 칼럼을 마친다.다리아 토도로바(Daria Todorova)씨는 모스크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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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영 외교장관, 북핵 대응 협력 강화

    한•영 외교장관, 북핵 대응 협력 강화

    ▲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왼쪽)과 윤병세 외교장관(오른쪽)이 22일 런던에서 '제3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고 대북제재 압박 공조 및 양자;지역;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한국과 영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영국 런던을 방문,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외교장관과 '제3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고 북핵;북한 문제 및 동북아 정세, 브렉시트 및 유럽정세 등 지역이슈,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양국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동북아를 넘어 유럽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윤 장관은 "영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국으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결의 채택 및 EU 차원의 강력한 독자제재 발표에 적극 기여하는 등 그간 북핵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비핵화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하루 빨리 깨닫도록 전방위적 대북 제재 압박에 영국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존슨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급속도로 고도화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EU의 독자 제재를 보다 강화, 보완하는 구체적 조치가 조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며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의 대북 정책 지지 입장은 확고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왼쪽)과 윤병세 외교장관이 22일 런던에서 '제3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양 장관은 한;영 관계가 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동북아;아태지역,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된 것을 평가했다. 과학기술, ICT, 국방,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만족을 표하고 상호 보완적인 실질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존슨 장관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를 위협하는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반자유주의적 경향에 양국이 공동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양국은 정부간의 다양한 정책협의채널을 통해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평화유지, 해적퇴치, 위기관리, 개발협력 등 글로벌 이슈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외교부hlee10@korea.kr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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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를 움직인 52인: 의자왕

    한국사를 움직인 52인: 의자왕

    의자왕은 백제의 마지막 왕으로 삼국사기 28권과 삼국유사 34장에 언급된다. 두 책 모두 백제의 멸망과 신라의 부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백제의 의자왕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660년에 패했고 승자인 신라는 이 이야기를 고려의 궁정 학자들에게 전달해 결국 이들이 1145년에 삼국사기를 집필하고 1200년대에는 삼국유사가 집필된다. 당연히 친신라적인 이 이야기들 속에서 의자왕은 상당히 형편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사실 신라에게도 적수는 물리칠만한 상대여야 했기 때문에 그리 형편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히 형편없게 여겨졌다. 삼국유사는 귀신과 도깨비, 악귀 심지어 악한 백여우까지 등장하는 전조와 예언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들은 의자왕의 몰락과 관련된 것이다. 모두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멋진 이야기들이다.가장 결정적이었던 마지막 전투는 백제와 신라간 황산벌 전투(黃山─ 戰鬪)에서의 패배였다. 전투 부지는 오늘날 대전의 남서쪽인 충청남도 논산시 부근이다. 이 전투에서 백제의 계백 장군(사망: 660년)은 신라의 김유신 장군(595~673년)에 패배했다.의자왕은 재위 초기에 용맹과 신의의 귀감으로 추앙 받았다. 신라에 대항한 의자왕의 군사 활동은 특히 효과적이었다. 재위 초기인 642년 의자왕의 군대는 오늘날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대야성(大耶城) 요새를 함락했고 신라와 백제 사이에 빼앗고 되찾고를 반복하던 국경지대에서 약 40여 개의 요새를 차지했다. 오늘날 많은 등산객들이 그 폐허와 고성 간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의자왕의 위세에 위협을 느끼며 신라는 거의 낙동강 유역까지 후퇴했다. 이때 향후 신라의 왕이 되는 당시의 조신 태종 무열왕(太宗 武烈王 재위: 654~661년)이 부상한다. 그는 신라가 백제의 공격에 맞서 필요했던 당과의 연합을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결국 이 연합으로 백제는 멸망하고 만다.▲ 의자왕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많은 예술가들이 각자의 해석에 따라 의자왕을 묘사해왔다.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소재로 한 사극과 영화에 자주 등장하듯이 의자왕은 무력한 군주로서 결국에 백제를 패망으로 몰고 간 난봉꾼으로 묘사되곤 한다. 의자왕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료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서 이런 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요 원전(原典)은 비록 죽을 운명이었던 의자왕에 대한 더 다채로운 묘사를 보여준다.영어로 (그리고 현대 한국어로도) 번역 되어 있는 원전에 따르면 의자왕은 집권 중반까지 성공적인 군사적 지도자였다. 하지만 백제는 의자왕의 통제 밖에 있는 원인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상대방이 더 좋은 무기와 더 좋은 리더십을 갖추었던 것이다.▲ 삼국유사는 한문으로 쓰여졌다. 1200년대에 집필되었지만 현존하는 사서(史書) 최고본(最古本)은 1500년대 본이다.삼국유사의 장점은 독자를 다른 세상으로 이끌어준다는 점이다. 1100년대와 1200년대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와 달랐고 다른 것들을 믿었다. 이들은 오늘날의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600년대에 대해 기록을 남겼다.예를 들어 다음은 삼국유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의자왕에 대한 기록이다.현경(顯慶) 4년 기미(서기 659)에 백제의 오회사(烏會寺)[오합사(烏合寺)라고도 한다.]에 크고 붉은 말이 나타나 밤낮으로 여섯 시간 동안 절을 돌면서 공덕을 닦았다. 2월에는 여러 마리의 여우들이 의자왕의 궁에 들어왔는데, 흰 여우 한 마리가 좌평의 책상에 올라앉았다. 4월에는 태자궁의 암탉이 작은 참새와 교미를 하였다. 5월에는 사비수(泗沘水)[부여(扶餘)의 강 이름이다.] 언덕 위에 큰 고기가 나와 죽었는데 길이가 세 길이나 되었다. 그 고기를 먹은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9월에는 궁중에 있는 홰나무가 사람이 곡하는 것처럼 울었고, 밤에는 귀신이 궁의 남쪽 길에서 울었다. 태종 춘추공 [太宗 春秋公]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2012. 8. 20., 한국인문고전연구소)물론 위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위 내용은 1200년대의 사람들이 600년대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보여준다. 삼국유사는 사람들과 군인들에 대해 이상하리만큼 정확하게 세부적인 내용을 다룬다. 현대의 독자들에게 완전히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다.색상, 동물, 영혼, 강 그리고 나무 모두 상징적이며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의 활기를 띠고 있다. 여우는 귀신 및 혼령과 관련이 있다. 흰색은 애도와 죽음의 색상이다. 도깨비는 악이며 상한 물고기를 먹는 행위는 분명 악한 행위다. 개들이 떼지어 짖는다. 승려들은 신기루를 본다. 귀신이 나타난다. 귀신이 나타났던 장소에 궁정의 조신이 땅 3m를 파내자 10개의 한자가 등에 적힌 거북이를 발견한다. 달과 순환과 운명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결국 의자왕은 불길한 예언을 한 점쟁이를 죽이고 만다. 상당히 자극적이다.기본적으로 이러한 이야기들은 꾸밈이 너무 많고 의자왕의 죽음에 대해 암시적인 방식으로 서술하지도 않는다. 죽을 운명에 처한 적이 있다는 것은 승자에게는 꽤 편리한 일이다. 영예로운 문학작품을 쓸 수도 있다. 한문으로 쓰인 책에는 더 좋게 쓰여 있다고 한다.*불행히도 의자왕은 이 징조들을 무시했다. 기록에 따르면 의자왕은 고위 관리인 부여성충(扶餘成忠, 605~656년)의 조언을 무시했다. 흥수(興首, ?~?)의 조언도 또다시 무시했다. 이 두 사람에 대한 기록도 단지 삼국유사 34장에만 두 줄로 등장한다. 고전 문서를 읽으면서 배울 점이 한가지 있다. 신의 징조를 무시하면 멸망에 이른다.황산벌 전투(660년)에서 계백이 김유신에게 패배한 이후 신라와 당 연합군은 백제의 수도인 부여로 진격한다. 그리고 부여도 곧 함락된다. 의자왕은 오늘날 충청남도 공주시인 웅진성으로 도피하지만 끝내 항복하고 만다. 그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남아있지 않다. 오늘날까지 공주에 남아있는 이 요새의 흔적은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갔다 오기에 괜찮은 곳이다.백제는 몇 년 간 더 이어졌다. 국가를 다시 세우려는 몇몇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의자왕이 사망하고 당과 신라는 한반도의 통치권을 두고 격렬한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결국 신라가 승리함으로써 왜 오늘날 한국이 단지 중국에 속한 일부 지역이 아닌지에 대해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와 당은 의자왕과 백제가 없었기 때문에 전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이다.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번역 윤지혜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재청, 위키피디아gceaves@korea.kr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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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포로 아시안게임: 한국의 ‘금빛 질주’

    삿포로 아시안게임: 한국의 ‘금빛 질주’

    삿포로에서 한국의 금메달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22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 이어 팀 추월 경기에서 한국의 이승훈이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남자 10,000m 경기에서 이승훈은 13분18초56을 기록, 일본의 쓰치야 료스케(土屋良輔)를 5초 이상 여유롭게 따돌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가쁜 숨을 고르고 두 시간 만에 주형준, 김민석과 함께 출전한 남자 팀 추월 경기에서도 일본을 1.25초 따돌리고 3분44초68의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20일 5,0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총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22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이승훈(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주형준(왼쪽에서 두 번째), 김민석(오른쪽)과 시상대에 올라 손을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이번 금메달은 부상을 딛고 일궈낸 수확이라 더욱 값졌다.이승훈은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팀추월 경기 도중 링크에 넘어지면서 오른쪽 정강이를 자신의 스케이트날에 베이는 부상을 입었다. 여덟 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고 제대로 훈련 조차 받지 못한 이승훈은 이번 삿포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라는 주변의 조언에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후배들에게 미안해서 가만있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22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우승한 이승훈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그는 10,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지난 20일) 5,0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가장 걱정했던 10,000m 경기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여 출전을 결심했다;며 ;작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1년 여 앞둔 현시점에서 좋은 기록을 세워 매우 기쁘다;며 ;이번 경기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22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1위로 경기를 마친 한국의 심석희(왼쪽부터), 김지유, 최민정, 노도희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한편, 스피드스케이팅 3,000m와 팀 추월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김보름도 설욕전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2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7분12초58의 기록으로 중국의 한메이(韩梅)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쇼트트랙에서도 금메달 3개가 나왔다.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여 1,000m에서 서이라와 심석희가 각각 금메달 1개씩을 획득했다.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에도 심석희, 최민정, 노도희, 김지유가 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다.현재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로 메달 순위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연합뉴스jiae5853@korea.kr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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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덤으로 보는 전성기 대가야의 장례문화

    무덤으로 보는 전성기 대가야의 장례문화

    ▲ 경상북도 고령 지산동의 고분군 518호분에서는 주인공 무덤과 순장 무덤 5기가 발굴됐다.대가야 전성기 지배자의 무덤이 순장 문화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대가야 최고 지배집단의 무덤 700여 기가 발견된 경상북도 고령 지산동의 고분군 518호분을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조사한 결과 순장 무덤과 유물들이 출토되어 대가야 장례문화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지름 17m의 518호분에서는 하나의 봉토 안에 주인공 무덤과 5기의 순장 무덤이 확인됐고, 48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무덤의 절반가량이 도굴로 파괴됐지만, 지배계층이 쓰는 모자에 부착하는 새 날개 모양 금동 장식, 가는 고리에 하트모양 장식을 매단 금은 귀걸이, 갑옷, 투구, 장식된 마구 등이 발견됐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출토된 유물들은) 이 무덤이 1천5백년 전 대가야 전성기의 지배자 무덤임을 짐작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고령 지산동의 고분군 518호분에서는 하트모양의 장식이 달린 금은제 귀걸이가 출토되어 무덤의 주인이 가야의 지배계층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또한 이 봉토는 축조 과정이 드러나 대가야 순장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발굴된 가야 무덤 중 최초로 주인공 무덤과 순장 무덤들이 만들어진 시기가 다르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내 순장에 순서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주인공 무덤의 발치에 있는 1호 순장곽은 금동제 귀걸이가 출토되어 순장된 이들 중 가장 신분이 높았을 것으로 보이며 관에 묻힌 이가 무덤 주인의 아내일 수도 있다"며 순장 순서에 신분이 관련 있을 수 있음을 밝혔다.이어 그는 ;가장 신분이 낮은 순장자들이 3~5호 순장곽에 먼저 묻히고 호위무사, 아내의 순서로 순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문화재청은 발굴조사 과정과 출토유물 소개, 고분군의 무덤 축조기법과 토기, 장신구, 말갖춤, 갑옷과 투구 등 유물의 연구 내용을 수록한 보고서 원문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cch.go.kr)에 올려놨다.또한, 올해 하반기에 고령 대가야박물관에 전시회를 열어 출토유물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고령 지산동 518호분을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조사한 결과 보고서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다.김영신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재청ysk1111@korea.kr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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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루마니아 외교장관, "북핵 문제는 엄중한 위협"

    한•루마니아 외교장관, "북핵 문제는 엄중한 위협"

    ▲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과 떼오도르 멜레쉬카누 루마니아 외교장관이 20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북핵 문제 관련 양자회담 자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한국과 루마니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에 시급하고 엄중한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19~21일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해 떼오도르 멜레쉬카누 (Teodor Melescanu)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화 및 대북 제재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윤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루마니아 정부의 규탄 성명 발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이행보고서 제출 등 루마니아가 대북 제재 압박 노력에 적극 동참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루마니아의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이 남북 통일 등 한반도 미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루마니아 측의 지속적인 경험 공유를 당부했다.멜레쉬카누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노골적인 국제 규범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앞으로도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은 물론 유럽연합(EU) 차원의 독자 제재 채택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양국은 북핵 문제 관련 공조 외에도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 실질협력 증진 방안, 지역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 기업들의 제철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를 비롯 보건의료, 교통인프라, 환경;에너지 신(新)산업 등 유망 사업 분야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문화, 교육 분야 및 미래 세대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이 모든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 시키기 위한 양국 외교부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외교부hlee10@korea.kr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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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와 공유한다 전자정부 시리즈 (7) 선거자동화시스템

    세계와 공유한다 전자정부 시리즈 (7) 선거자동화시스템

    ;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었는데 이번에 그 꿈이 이뤄졌습니다.;알마즈벡 아탐바예프 (Almazbek Atambaye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총선을 치른 다음 날인 지난 2015년 10월 5일 밝힌 소감이다.정국 안정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선거 자동화 장비 도입을 강력히 추진했던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하여 과거와 같은 시위가 일어나지 않았으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라며 ;이번 선거로 가장 큰 꿈 하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2월 국민투표에서 광학판독개표기에 선거용지를 넣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 도입된 선거 자동화 시스템은 2015년 5월 지방의원 보궐선거, 10월 총선과 이듬해 12월 키르기스스탄 국민투표에도 사용됐다.아탐바예프 대통령이 높이 평가한 선거 자동화 장비 도입은 한국이 추진해온 ;키르기스스탄 선거역량 강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됐다.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 A-WEB)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상호 협력해서 2014년 4월부터 키르기스스탄의 선거자동화 시스템 지원사업을 실시해왔다. 이 사업은 2013년 10월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창립총회에서 한국의 첨단 선거 정보통신기술을 접한 투이구날리 압드라이모프(Tuigunaaly Abdraimov)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위원회(CEC) 위원장이 아탐바예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는 한달 뒤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2013년 11월) 등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의 지속적인 요청을 거쳐 ;키르기스스탄 선거역량 강화사업;으로 구체화됐다.과거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민주주의를 도입하고 여러 차례 선거를 치렀지만 부정선거, 언론탄압 등이 끊이지 않았다. 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시민 혁명을 일으켰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정한 정국과 이중투표, 개표결과 조작 등 선거 과정에서 부정이 끊이지 않아 선거 결과의 신뢰도가 낮았다. 특히 선거 때마다 선거인원보다 투표용지가 부족하거나 대리투표 등이 빈번했고 수(手)개표로 이뤄지다 보니 개표에만 2~3 일, 길게는 일주일이 걸리곤 했다.▲ 2015년 10월 키르기스스탄의 총선에는 선거 자동화 시스템이 사용됐다. 투표 종류 후 자료 전송을 준비하는 모습.한국은 키르기스스탄에 선거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전분석과 컨설팅을 철저히 실시했다. 한국의 ICT를 이용한 데이터 센터 구축, 선거정보시스템 및 광학판독개표기 개발;보급, 교육 연수프로그램 운영, 전문가 파견 등 선거관리 노하우를 키르기스스탄과 공유하고 지원했다.선거 자동화 시스템은 2015년 5월 키르기스스탄 지방의원 보궐선거에 광학판독개표기 1백대를 처음 도입하면서 시범운영됐다. 1개월 간의 짧은 준비기간, 유;무선 통신불량, 악천후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5개주 49개 투표소에서 실시했던 선거에서 시스템에 대한 정확성이 검증됐다. 그 뒤 5개월 뒤인 10월 총선에는 전국의 투표소 2천3백38개에 광학판독개표기(precinct count optical scan, PCOS)가 도입됐으며 선거 종료 후 단 2시간 만에 개표 결과의 95%를 알 수 있어 선거결과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선거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지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선거 자동화 기술 관련 연수를 받는 현지인들.광학판독개표기는 광선을 이용해 전자식으로 투표용지를 판독하는 기계이며 선거 자동화 시스템의 핵심 기술이다. 투표 용지를 일반 투표함에 넣어 하나하나 분류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유권자가 투표 후 광학판독기에 투표용지를 넣으면 거기에 묻은 잉크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광학판독개표기를 이용하면 이중투표〮대리투표〮개표결과 조작 등 부정선거가 완전 차단될 수 있어 선거의 투명성과 결과의 정확성이 강화될 수 있다. 개표 결과는 인터넷을 통해 즉시 키르기스스탄의 중앙선거위원회로 전송된다.외신들은 총선에 도입된 키르기스스탄의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2015년 10월 10일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거제도를 가진 나라로 본보기가 될 것(it will set a good example in central Asia);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유라시아 지역 전문매체 ;유라시아넷(Eurasianet);도 10월 5일;경쟁력과 기술력 있는 이 총선은 역사적인 전환점 (historic turning point) 이 됐다;고 평가했다.선거 자동화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키르기스스탄 국민투표에도 사용됐으며 올해 11월 대선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외신들은 키르기스스탄에 2015년 처음 도입된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키르기스스탄의 총선은 ;역사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한 유라시아넷.선거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이후 실시된 키르기스스탄의 총선은 69개국 6백13명의 국제 선거 참관단도 지켜봤다. 키르기스스탄의 성공사례를 보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및 케냐, 에콰도르, 가나 등 11개국에서도 선거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 가운데 올해 엘살바도르, 콩고민주공화국, 피지, 우즈베키스탄, 에콰도르 등과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세계선거기관협의회arete@korea.kr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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