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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적 정체성: 김치

    문화적 정체성: 김치

    내 며느리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김치를 정말 좋아했다. 사실 아들이 한밤중에 전화로 당장 김치를 구할 수 있는 곳을 물어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날 이후 김치는 우리 가족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김치는 우리가 한식을 먹으러 갈 때마다 입맛을 사로잡았다. ;김치는 한국이고 한국이 곧 김치;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한국의 전통 발효음식인 김치는 단순히 채소에 갖은 양념을 넣고 만든 음식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김치에는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김치는 모든 한국인에게 상징적인 음식이다.김치에는 한국 음식을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즉, 한국 밖에 사는 사람들이 아무리 김치를 모방하려 해도 김치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 김치는 절대 똑같지 않다. 김치는 김치만의 급을 갖고 있다. 김치는 한국의 고유한 음식이다. 그 어떤 요리도 김치를 따라올 수 없다.역사적으로 볼 때 김치는 한인이 겨울에 채소를 저장할 필요성 때문에 만들어먹기 시작했다. 겨울에는 채소가 많이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늦가을에 김치를 담갔다. 이들은 가장 먼저 소금을 이용했지만 나중에 다른 재료도 개발했다. 한국인들의 겨울 준비를 보면 이들이 계획적이고 성취도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국인들은 살기 위해 필요한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갔다. 아울러 한국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는 ;김장;의 전통도 있다. 채소 재배 과정에는 가족, 친척, 이웃도 포함된다. 김장은 하나의 노동과 성취를 위해 얼마나 사회가 단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공동체를 단합시키는 힘 외에도 김치에는 풍부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건강에 도움을 준다. 김치가 발효되면 좋은 박테리아가 많이 생겨난다. 영양전문가들은 체내 장기에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가 조화를 이루면 우리 몸은 균형 잡힌 건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국민을 배고프고 허약하게 그대로 두면 국가를 세울 수 없다;는 현명한 격언을 기억해야 한다. 나 또한 이 격언에 따라 한국인들이 수년 전에 김치를 담그지 않았더라면 과연 위대한 국가의 기틀을 세울 지혜를 가질 수 있었을지 상상이 안된다. 따라서 김치 담그기는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의 의미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강하게 만드는 노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건강하다면 건강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 한 민족이 건강한 나라를 세우는 것보다 더 자랑스러운 것이 무엇이 있는가?국가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 외에도 김치를 통해 한국인들은 자신의 세계관과 정체성에 의미를 부여한다. 몇몇 문화 전문가들은 이 정체성은 단순히 타인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정체성은 한국인들 본인이 포함된 과정이라고 본다.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은 한국인에 의해 내부화되었다는 사실은 김치를 담그는 습관과 김치를 매 끼니마다 먹는 것에서 증명됐다. 한국인들은 김치가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한다!가전제품은 신제품 출시나 트렌드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이와 달리 김치의 가치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삼성, LG 등 잘 알려진 한국산 전자제품 상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술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이들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거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이런 상표들도 김치의 지속적인 존재감을 위협할 수 없다. 삼성과 LG제품은 새로운 전기 기기가 시장에 히트칠 때마다 바뀔 수 있지만 김치는 그렇지 않다.따라서 ;한국인들이 김치 없이 식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호하게 ;아니다;이다. 김치는 한국인들 안에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화적 정체성은 집단을 형성했고 단일 문화 국가의 특징을 만들었다. 김치는 사회적∙역사적 틀을 통해 대대로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힘을 가졌다. 사실 정체성은 유동적이고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그러나 김치는 정통성을 갖고 있으므로 한국인들의 정체성 상실을 막아줄 것이다.릴리엑 소엘리스티요는 인도네시아 페트라 크리스천 대학교(Petra Christian University)에서 영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번역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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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은 ‘IT 올림픽’

    평창은 ‘IT 올림픽’

    ▲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KT;삼성전자가 개발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썰매 모형의 장치에 누워 동계올림픽 종목인 루지를 체험하고 있다.1년도 채 남지 않은 전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은 ;정보통신기술(IT)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가상현실(VR), 초고화질(UHD), 사물인터넷(IoT), 드론(drone) 등 최첨단 기술로 강원도 평창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경기의 짜릿함을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올림픽 중계도 한 단계 도약한다. ;엘티이(LTE);라고 불리는 4세대(4G) 이동통신 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40배 이상 빠른 5세대(5G) 통신을 활용해 전세계인들에게 더욱 빠르게 중계된다.내년 2월 평창을 ;IT 올림픽;으로 만들 이 신기술들이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이동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Mobile World Congress 2017);에서 미리 공개됐다.KT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오는 3월 3일까지 계속 되는 이 박람회에서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5G, VR, IoT 등 기술을 선보였다.경기에 참여한 선수의 시점에서 영상을 제공해 생생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싱크뷰;(sync view)를 비롯해, 다시점(multiview) 영상 서비스로 촘촘하게 설치된 카메라로 동시 촬영한 영상을 합성해 선수의 정지된 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돌려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time-slice);,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 및 경기 관련 각종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서비스인 ;옴니뷰(omni view); 등 5G 기술을 활용한 중계 기법이 소개됐다.이와 함께 VR체험관에서는 썰매 경기인 루지를 2명씩 VR로 체험하는 장치와 한국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장치 등 동계올림픽 종목과 개최 도시를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 개막한 가운데, 방문객들이 360도로 회전하는 기구에 앉아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자이로 VR'(Gyro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황창규 KT 회장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모든 장면을 TV에서 생중계로 보게 될 것"이라면서 "선수의 관점에서 경기를 즐기고, 선수와 한 팀에서 경기하듯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멈춰 세밀하게 동작을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덧붙였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KT, 삼성전자hlee10@korea.kr▲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5G 기술을 활용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중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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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광의 재탄생, 광명동굴

    폐광의 재탄생, 광명동굴

    2010년 연간 3천명에 불과하던 광명시 관광객은 2015년 1백54만3천명으로 514배 늘어났다. 어떻게 된 일일까?그 비밀은 바로 금을 캐던 광산에서 폐기물이 쌓인 폐광으로, 그리고 다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변신한 광명동굴에 있다.▲ 1972년까지 금, 은, 구리, 아연을 채굴하던 광명동굴은 2011년 공연장, 수족관, 식물원, 와인동굴 등을 포함한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1912년, 일제강점기 징집된 광부들이 금과 은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채굴을 멈췄던 광산은 1950년부터 3년간 이어진 한국전쟁 기간 주민들의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다.다시 1955년부터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인 7.8km 길이의 광명동굴에서 금, 은, 구리, 아연 채굴이 재개됐다. 전성기인 1965년 전후로는 500명 가까운 광부들이 이곳에서 일 했고 1968년에는 250톤의 원광석을 채굴했다고 전해진다.그러나 1972년 대홍수로 광산에서 떠내려간 폐기물이 인근 마을에 큰 피해를 입혀 폐광이 됐다. 버려진 동굴은 1978년부터 인근 소래포구 상인들이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장소로 이용했다.▲ 1972년까지 광명동굴에서 채굴된 광석을 선별하던 선광장에는 기계시설을 고정하던 기초석들이 남아있다.이처럼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던 폐광을 2011년 광명시에서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켰다.동굴 내 크게 뚫린 동공은 350석 규모 객석이 있는 예술의 전당으로, 길쭉한 갱도는 식물과 물고기가 전시된 공간으로, 새우젓을 숙성하던 공간은 한국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 동굴로 바뀌었다. 과거 광부들이 목을 축이던 천연 지하암반수도 알뜰히 재활용했다. 현재 수족관, 식물원, 인공폭포에 물을 대는데 쓰이며 동굴 내 계단을 오르내리며 목이 마른 방문객에 제공된다.버려졌던 폐광은 이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됐다. 동굴 앞 라스코전시관의 미디어 전시, 동굴 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제작사 웨타워크숍(Weta Workshop)과 함께 개최하는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 광명동굴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와인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연간 140만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다녀간다.▲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동굴의 지하암반수를 이용하는 수족관을 24일 둘러보고 있다.▲ ;반지의 제왕;, ;호빗; 제작사 웨타워크숍이 만든 용, 골룸, 간달프의 지팡이가 광명동굴 내 판타지 웨타 갤러리에 전시되어있다.광명시 관계자는 ;KTX역이 가깝기 때문에 부산에서 동굴에 왔다가 인근에 있는 이케아에서 쇼핑을 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도 있었다;며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관광지라서 그런지 아침 비행기로 도착한 중국 관광객들이 개장 시간인 9시가 되기도 전에 이곳에 도착해 줄을 서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위택환,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사진 김영신, 광명시ysk1111@korea.kr▲ 광명동굴 지하에서 생성되는 암반수는 동굴 내 인공폭포에 이용된다.▲ 광명동굴 앞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는 광명동굴의 마스코트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한다.▲ 광명동굴에 인접한 광명시자원회수시설은 단순 쓰레기 소각장이었지만 첨단 시스템을 더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난방에너지를 생산하는 폐기물 처리장과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광명시자원회수시설과 광명동굴에서 수거한 폐자원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위)에 상주하는 예술가들의 손에 의해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버려진 휴대폰 케이블을 이용한 천근성 작가의 작품 ;잉여?잉어!;(아래).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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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SNS를 강타한 한국여행코스 - 한복체험

    중화권 SNS를 강타한 한국여행코스 - 한복체험

    ▲ 홍콩블로거 링청(Ling Cheng)은 '구르미한복'을 방문하고 지난해 11월 2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링청 유튜브 캡쳐);저희 한복대여점이 개업한지 2일 만에 홍콩 블로거가 왔다가서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어요.;경복궁 서편에서 3개월 전 문을 연 한복대여점 '구르미한복'박용진 대표가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한 말이다. 지난 3개월 간 그는 400여벌의 한복을 동남아, 유럽, 미주 등 세계 각국 여행객에게 대여했다.한국의 쇼셜미디어(이하 SNS)를 넘어 한국을 찾았던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SNS계정에는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고궁과 거리에서 찍은 사진이 넘쳐난다. 현재 인스타에서 한자로 '한복'만 검색을 해도 52,000여건의 해시태그가 된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자유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중화권여행사이트 케이케이데이(KKDAY), 한유망(韩游网), 한차오(韩巢网) 등을 찾아보면 '한복체험'이라는 상품카테고리가 생기면서 다양한 한복대여상품이 사이트 내에서도 판매가 이루어 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여행 온 커플 로씨 클라라 엘리자베스(Rossy Clara Elizabeth)와 무하마드 아디브 위카손코(Muhammad Adib Wicaksono)씨가 24일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한복은 이제 외국인관광객들의 한국여행 체험코스로 정착됐다.말레이시아에서 온 커플 로시 클라라 엘리자베스(Rossy Clara Elizabeth)씨와 무하마드 아디브 위카손코(Muhammad Adib Wicaksono)씨는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한복을 입고 한국여행을 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보고 한국에 오면 꼭 한복체험을 해봐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한복도 왕이 입는 한복, 옛날 학생들이 입는 한복, 젊은 사람들이 입는 한복 등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잖아요. 저희들은 그 중에서 좀 젊은 스타일로 골랐다"고 입을 모았다.한복은 한 벌에 몇 십 만원에서 수 백 만원 정도한다. 그러나 한복대여점을 찾으면 일반적으로 2시간에 1만 5천원, 4시간에 2만 5천원 정도면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골라 입어 볼 수 있다."여자친구랑 데이트코스로 한복대여점을 찾았다"라고 밝힌 안지훈 씨는 "평소에는 입기 힘든데 너무 예뻐서 꼭 한번 입고 싶었다"며 "아직도 너무 추운데 나중 따뜻해지면 꼭 한번 한복입고 다시 경복궁으로 오고 싶다"고 밝혔다.'구르미한복' 박 대표는 "3~5월은 여행성수기로서 앞으로 경복궁의 야간개장까지 시작하면 한복대여점을 찾는 사람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서애영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xuaiy@korea.kr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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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아프리카 6개국, 농업분야 협력 확대

    한-아프리카 6개국, 농업분야 협력 확대

    ▲ 아프리카 6개국의 농업분야 전문가들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아프리카 내 농업기술 보급 체계 구축 지원;을 위한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과 아프리카 6개국이 농업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지난 21일 에티오피아, 가봉, 가나, 말라위, 세네갈, 짐바브웨의 농업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아프리카 내 농업기술 보급 체계 구축 지원;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24일까지 이어진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과 아프리카 6개국 정부가 진행한 각 나라별 농업기술 보급체계 구축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한-아프리카 간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한국은 오는 2018년 말까지 ;아프리카 농업기술보급체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증대;를 목표로 아프리카 6개국의 14개 마을을 대상으로 농업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농촌지도시스템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또한 우수종자 생산기술 및 종자 보급체계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더욱 향상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벼, 옥수수의 생산기술과 종자 보관 및 보급 방법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현지 환경에 맞는 농업기술을 담은 영농기술자료를 발간해 맞춤형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농촌진흥청jiae5853@korea.kr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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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 뜻 깊은 한국여행

    ‘한복’, 뜻 깊은 한국여행

    ▲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24일 근정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여행을 뜻 깊게 만드는 것이 ;한복;이다;중국에서 한국으로 여행 온 순빈빈(孙彬彬) 씨가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찾은 이유로 답한 말이다. 그는 ;오늘 날씨가 좋아 사진이 잘 나왔다;며 ;;위챗(SNS);에 올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며 웃었다.경복궁은 평일임에도 관광객들로 붐볐다.쉽게 눈에 띄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은 궁궐의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는 것은 이제 한국 젊은층 사이에서의 트렌드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코스로 정착됐다.▲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찾은 가미유 마쓰모토 씨(일본)가 24일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멋진 포즈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발레를 전공하는 일본대학생 가미유 마쓰모토(天游松本) 씨도 친구들과 한복을 빌려 입고 경복궁을 찾았다. 일본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복 사진을 접한 가미유 마쓰모토 씨는 ;한국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가 궁에서 ;한복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복을 입은 취우윈즐 씨(왼쪽에서 두번째)가 24일 경복궁 담 앞에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만에서 온 취우윈즐(邱筠芝) 씨는 ;하루 일정을 한복 입고 고궁 나들이로 잡았다;며 ;4시간 한복 대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대장금;을 보며 한복의 아름다움에 반해 기회가 되면 꼭 입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강가희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kgh@korea.kr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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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국제지식재산지수 상표분야 3년 연속 1위

    한국, 국제지식재산지수 상표분야 3년 연속 1위

    한국이 상표 분야 ;국제지식재산지수(International IP Index);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특허청은 미국 상공회의소 산하 ;글로벌지식재산센터(Global Intellectual Property Center);가 지난 13일자로 발표한 ;2016년 국제지식재산지수 상표 분야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미국, 영국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것과 달리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상표 분야에 있는 7개 평가 항목에서 총 6.55점을 얻어 평가 대상 45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 항목 가운데 상표권 보호기간, 상품 포장 브랜드 표기 제한, 유명상표 보호, 온라인 위조상품 판매 제재수단, 디자인권 보호기간 항목에서 만점인 1.0점을 받았다.지표와 함께 공개된 보고서에는 한국이 향후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상표의 무단사용 방지를 위한 독점권 부여와 법적 조치, 등록상표 침해, 불공정 경쟁, 허위 광고 등 상표권자의 권리침해 해결을 위한 법적 절차 등을 지적했다.국제지식재산지수는 국가의 지식재산 보호 및 집행 역량을 측정 및 평가하는 지표다.45개국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 및 환경 평가, 개선 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평가는 해당 국가의 2016년 법령, 보고서, 지침 및 정책, 연구보고서, 법조계 판례, 학술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한국이 ;국제지식재산지수 상표 분야;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특허청은 한국의 상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3년 연속 받은 이유에 대해 ;상표권 출원인;의 편의 향상과 상표법의 국제화를 위해 지난해 9월에 시행된 상표법 전부개정을 꼽았다.이와 함께 한국이 지난해 발효된 ;상표법에 관한 싱가포르 조약(Singapore Treaty on the. Law of Trademarks);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조약은 상표브로커 상시 모니터링, 피해신고 사이트 운영, 악의적 모방 상표출원에 대한 엄격한 심사 등 상표 관련 절차의 간소화와 출원인 편익 증진을 골자로 한다.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 심사국장은 ;한국이 3년 연속으로 (상표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한국의 상표권 보호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특허청은 상표 분야에서 지속적인 상표권의 보호정책 마련과 제도개선에 대한 노력을 통해 우호적인 글로벌 지식재산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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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의 첫 만남

    한국과의 첫 만남

    처음 한국에 왔을 때였다.러시아에서 몇 년 동안 한국어를 배웠지만 막상 한국에 와 보니 교실에서 배웠던 것과 실제 길에서 쓰는 언어는 완전히 달랐기에 놀랍고 힘들었다. 러시아에서 선생님과 책을 보면서 꾸준히 외웠던 문법과 어휘가 많이 다른 한국말로 갑자기 둘러싸인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무리 배경지식을 가졌더라도 처음에는 언어장벽과 부딪치는 것이 당연하다.▲ 일리야 벨랴코프(Ilya Belyakov)한국에 온 첫 주, 외국인 유학생들과 환영식이 있었다. 내가 다닌 연세대 어학당에서 굉장히 멀다고 느껴졌던 시청역 근처에서 열렸다. 이제 서울에서 13년 넘게 산 나에게는 이 거리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감당하기 힘들며 굉장히 길고 복잡한 루트였다. 지하철도 없는 작은 도시에서 온 나는 지하철 노선마다 서로 다른 색의 의미도 모르고 몰랐기에 ;환승;이라는 단어는 공포였다. 환영식에 갈 때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갔지만 다시 기숙사로 돌아올 때는 시간이 늦어 놓쳤다. 즉,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한국말이 서툴고 낯선 도시에서 대중교통을 타야만 하는 상황은 공포의 순간이었다.시청에서 연세대쪽으로 혼자 가야 했던 상황에서 ;신촌; 표시가 있는 버스를 탔다. 시청에서 신촌까지 거리가 얼마 안 된다고 기억하고 있었지만 정확히 얼마나 가야 하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를 몰랐다. 창 밖을 계속 쳐다보면 연세대 캠퍼스가 보이겠거니 하고 버스를 탔다.그러나 피곤해서인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졸리기 시작했고 어느새 잠들었다. 1분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졌던 순간에 눈을 떠보니 버스 창문 밖이 어두움으로 덮여 있었다. 버스 안에는 나 밖에 없었다. 공포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어쩔 수 없이 한국말을 해야 하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운전기사에게 다가갔다.;아저씨! 여기가 어디예요?;;예?; 아저씨는 나를 쳐다봤다.너무 무서워서 한국말은커녕 러시아말조차 제대로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아저씨. 저;;;연세대학교;;;지났습니까?;;연대? 당연히 지났지! 학생 어디 가야 돼? 연희동 지난 지 꽤 됐는데?;아저씨가 한 말을 전혀 못 알아들었다. 주변을 살펴보면서 다시 물어봤다."아저씨;;;연세대학교;;;언제예요?";아이구, 우리말 몰라 가지고 길 잃었구나! 학생 어디 가야 돼, 연대?;;저는;;;연세대학교;;;가야 합니다;;아이구, 참. 연대 지난 지 꽤 됐다니까! 지금 여기서 내려 갖고 길 건너선 같은 번호 버스 타고 다시 신촌으로 감 돼. 저기 정류장 보이지? 거기서 다시 버스 타고 가라고;;예?;;아이구, 다른 나라에서 와서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참;;;이건 어떡하지?;기사 아저씨는 뒤를 돌아 텅 빈 버스 안을 봤다.;자, 앉아;.아저씨는 나를 좌석에 앉히면서 계속 중얼거렸다.;아이구, 어떻게;;; 외국인 유학생인가 보다, 길을 잃어 가지고;;;;아저씨는 버스번호판을 끄고 버스를 돌렸다. 그리고 연세대 정문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다.;아이구, 다음 번에는 번호를 꼭 확인하고 버스를 타요! 외국인 학생은 참 한국말도 서툴러서;;;;버스는 떠났다. 밤중에 연세대 정문 앞에 서 있는 나는 얼마나 고마운지 말도 못하고 기숙사로 발을 향했다. 한국에 온 지 일주일도 안 된 나와 한국의 감동적인 첫 만남이었다.이 글을 쓴 일리야 벨랴코프(Ilya Belyakov)씨는 러시아 출신으로 현재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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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포로아시안게임 폐막, ‘이제는 평창’

    삿포로아시안게임 폐막, ‘이제는 평창’

    아시아인의 동계 스포츠 축제가 마무리됐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아게임;에서 한국은 1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목표했던 종합 2위를 달성했다.동계올림픽을 1년도 안 남기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승훈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4관왕에 올랐고, ;포스트 김연아;의 탄생과 함께 취약했다고 지적됐던 설상종목에서도 희망을 봤다. 이승훈은 남자 5,000m,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정상에 올랐고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4관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승훈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아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4관왕에 올랐다.▲ 최다빈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렸던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5위의 성적을 거두고 바로 삿포로로 향했던 최다빈은 이어진 대회의 피로감이 무색하게 당당히 시상대 정상에 섰다. 최다빈의 금메달은 그녀의 우상 김연아도 이루지 못했던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알파인 스키 회전에 출전한 정동현이 지난 25일 삿포로 데이네 경기장에서 한국의 첫 스키 회전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동계 올림픽과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설상 종목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평창;을 향한 희망의 등대 역할을 해냈다.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린 것과 함께 이어진 회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한국으로 귀화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부착한 김 마그너스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4km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관중들의 가슴을 졸이는 역전극을 펼치며 어머니의 나라에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설상종목에서의 선전은 알파인 스키에서도 이어졌다. 정동현은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그가 목표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들었다.동계 스포츠에서 한국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총 8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를 수확했고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에서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다.김상항 한국 선수단장은 "최고의 경기력으로 약속했던 목표를 초과하며 대회를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바로 내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하고 우리 선수들을 위한 또 다른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 나가면 평창에서 그 이상의 성과와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연합뉴스jiae5853@korea.kr▲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26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8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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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폴란드, 경제분야 협력 확대

    한•폴란드, 경제분야 협력 확대

    ▲ 지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4차 한;폴란드 경제공동위'에서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타데우슈 코시친스키 (Tadeusz Koscinski) 폴란드 경제개발부 차관 등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프라, 전자정부, 에너지산업 등 양국의 협력확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한국과 폴란드가 양국의 경제협력을 인프라, 에너지, 전자정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지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4차 한;폴란드 경제공동위'에서는 현재 연 평균 35억 달러 규모의 무역, 4천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한;폴란드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됐다.양국 정부는 특히 산업;과학기술 및 연구개발(R&D), 에너지, 폴란드의 인프라 시장, 전자정부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왼쪽)과 타데우슈 코시친스키 (Tadeusz Koscinski) 폴란드 경제개발부 차관이 지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4차 한;폴란드 경제공동위'에서 한;폴란드 간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폴란드 정부는 특히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도입을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 주택건설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고위급 인사 교류, 정보교환 등을 통해 구체적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양국은 ;전자정부;가 유망한 협력분야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폴란드 정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투자기업들을 위해 체류사증 발급기간을 단축하고 한국 운전면허를 인정하기로 했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외교부hlee10@korea.kr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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