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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을 즐겁게 만드는 ‘도심공항터미널’

    공항을 즐겁게 만드는 ‘도심공항터미널’

    ▲ 서울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 전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를 미리 할 수 있어 공항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서울의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출국을 위해 거쳐야 할 수속, 심사 등을 빠르고 편하게 마칠 수 있다.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4호선 서울역의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한 ;빠른 수속 서비스;를 제공한다. 탑승수속,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 절차를 빠르게 마친 여행객들은 가벼운 몸으로 공항철도 직통열차나 공항리무진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삼성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적항공사를 포함해 타이항공, 싱가포르항공, 카타르항공, 에어캐나다, 필리핀항공, 미아트몽골항공, 중국동방항공, 상해항공, 중국남방항공, 일본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 등 총 17개 항공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당일 출발 항공기에 한해 국적항공사는 오전 5시2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제주항공과 외국항공사는 오전 5시1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탑승 3시간 전까지 수속을 마쳐야 한다.▲ 삼성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출국 전 탑승수속, 출국심사, 병무신고, 세관신고,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이 가능하다.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중국남방항공, 총 5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탑승수속과 수하물 탁송은 오전 5시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출국심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당일 출발 항공기에 한해 탑승 3시간 전까지 수속할 수 있다. 단,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인천국제공항행 공항철도 직통열차 승차권을 소지한 이용객들만 이용 가능하다.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삼성역 도심공항 터미널: http://www.calt.co.kr, 서울역 도심공항 터미널: http://www.arex.or.kr)와 전화(삼성역 도심공항 터미널: 02) 551-0077, 서울역 도심공항 터미널: 1599-7788)로 확인할 수 있다.김영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도심공항Kimya124@korea.kr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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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프랑스 전자정부 협력세미나 개최

    한•프랑스 전자정부 협력세미나 개최

    ▲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오른쪽)이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프랑스 전자정부협력세미나;에 참석해 장 뱅상 플라세(Jean-Vincent Place) 프랑스 국가현대화부 장관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국과 프랑스가 전자정부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홍윤식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 장관과 장 뱅상 플라세(Jean-Vincent Place) 프랑스 국가현대화부 장관은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프랑스 전자정부 협력세미나;에 참석해 양국간 전자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홍 장관은 ;세계적 수준에서 전자정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선도국과의 협력 강화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정책에 활기를 불어 넣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정부혁신 및 전자정부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해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글로벌 전자정부 발전을 선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서애영 코리아넷 기자사진 행정자치부xuaiy@korea.kr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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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ISIS 격퇴, 북핵 해결 위한 국제공조 동참’

    한국, ‘ISIS 격퇴, 북핵 해결 위한 국제공조 동참’

    한국과 국제사회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 격퇴를 위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반(反) ISIS 국제연대 외교장관회의;에서 세계 평화의 중대한 위협인 ISIS의 완전한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총 65개국의 외교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라크의 안정화 및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이 긴요하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공동성명에는 테러 전투원;무기;재원 확산 차단 및 인도주의적 지원, ISIS 네트워크 약화, ISIS 선전 메시지 대응 등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국제사회의 의지도 담겨 있다.윤 장관은 ;이라크 및 시리아 수복지역의 안정화와 외국인 테러 전투원의 역외지역 확산 방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대량살상무기 입수 방지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의회 외교위원장이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D.C. 하원의회에서 면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윤 장관은 이날 회의 후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미국 국방부 장관, 스티븐 므뉘신(Steven Mnuchin) 미국 재무부 장관, 에드 로이스(Ed Royce) 미국 하원의회 외교위원장 등 미국 행정부 내 각료들과 연쇄 면담도 갖고 ;한∙미 동맹 강화; 및 ;북핵 문제 관련 한∙미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다.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한국과 철저히 함께 할 것;이라며, 확고한 한∙미 동맹과 굳건한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차 강조했다.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동맹의 지속적 발전이야 말로 동맹의 본질(enduring nature);이라며 한미 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장관은 로이스 위원장 주도 하에 전례 없은 강력한 대북 제재 내용을 담은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Korean Interdiction and Modernization of Sanctions Act);이 초당적으로 발의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강화 노력을 크게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제재 요소를 도입하고, 관련국들의 동참을 강력히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함의가 크다;고 평가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외교부jiae5853@korea.kr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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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 세상을 누비는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

    온 세상을 누비는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

    ▲ 트랙터를 타고 한국, 중국, 터키, 미얀마의 농촌을 여행한 강기태씨는 서울에 ;여행대학;을 열어 여행자들을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세계가 나의 집. 그것도 트랙터로 온 세계를 누비는 사나이가 있다. 강기태씨(34). 경남 하동에서 자라 고교를 진주에서 나와 청주 교원대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했다.국내 최초의 트랙터 여행가로, 2008년 9월부터 6개월간 트랙터를 타고 전국 무전여행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터키일주, 2013년에는 중국을 4달 동안 트랙터로, 그리고 미얀마를 여행했다. 그는 여행으로 쌓은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4년에 여행대학이라는 스타트업 회사를 만들었다.서울역 뒤편의 만리시장 안, 세계지도와 여행을 부추기는 문구로 꾸며진 입구를 들어서자 ;여행대학;의 교실이 나타났다. 이곳에서는 ;여행사진 실전편,; ;책으로 만드는 여행,; ;자전거 세계일주;등 18가지의 여행 관련 수업이 진행된다.지난 22일 서울 만리시장의 여행대학에서 강씨를 만나 그의 여행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강기태씨는 서울 만리동의 여행대학에서 ;트랙터타고 세계일주;라는 강연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오고 있다.-교원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왜 안정적인 교사 생활을 포기하고 트랙터 여행가의 길을 택했는가? 원래 트랙터를 타려고 한 것은 아니다. 공부를 잘 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해 공부를 잘 했고 학생회장도 했다. 대학에 들어갔지만 나와 맞지 않았다. 그래서 여행을 떠났다. 자전거여행, 동남아와 중앙아메리카 배낭여행 등을 했다. 여행을 하고 보니 ;세상을 더 봐야겠다,; ;더 넓은 곳으로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 여행가들이 도보, 자동차, 오토바이 여행을 한 것처럼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는데 나는 하동 농부의 아들이니 트랙터를 타보자고 생각했다.-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가? 주위에서 전부 반대했다. 부모님께 앞으로 10년간의 계획을 말씀 드렸다. 손 하나도 벌리지 않고 여행을 다녀올 것이며 여행 다녀온 후 책을 내고 강연을 하겠다, 유학도 다녀오겠다고 말씀 드렸다. 처음에는 전혀 받아들이시지 못하셨지만 말씀 드린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가자. ;알아서 해라, 네 인생은 네꺼다;라며 인정해 주셨다. 교수님도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셨지만 지금은 동문 모임에 나가면 알아봐주시고 반가워하신다.-두렵지는 않았는가? 나는 삶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빨리 인정했다. 실패할 것 같으면 빨리 포기한다.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 시도를 해보거나 나중으로 미뤄두고 다른 목표에 먼저 도전한다.▲ 강기태씨가 2012년 터키 농촌 여행 중 트랙터 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트랙터는 불편하지 않은가? 아니다. 은근히 편하다. 최대 시속 30km인 속도가 처음에는 속이 터질 것 같이 답답하지만 사람은 금방 적응한다. 트랙터 뒤에 짐칸을 달아서 쌀, 취사도구, 캔 통조림, 옷, 팸플릿, 깃발, 배낭, 신발도 다 넣고 다닐 수 있다. 트랙터 운전도 정말 쉽다. 5분만 배우면 바로 몰 수 있다. 느려서 사고 날 걱정도 없다.-트랙터를 협찬 받았다.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던데. 난 프레젠테이션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잘한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서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라는 책을 읽었다. 잡스가 목이 긴 검은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검은색 배경에 흰색 제품을 두니 집중이 되었다. 나도 따라서 검은색 배경에 트랙터를 놓았다. 잡스의 발표문도 그대로 활용해 아이팟을 트랙터로 바꾸었다. ;나는 세계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발표를 했고 질문에도 답을 잘 할 수 있었다.-전국의 마을을 몇 군데나 돌아다녔는가? 몇 군데만 갔으면 세어봤을 텐데 너무나 많은 곳을 가서 세어보지 않았다. 도시만 따져도 50개 정도 될 텐데 아마 마을은 적어도 250군데는 갔을 것이다. 국내 여행을 할 때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경남 하동에서 부산까지 간다; 정도만 정해놓고 그 중간의 모든 길은 궁금한 방향으로 정하는 것이다. 일직선으로 움직인 게 아니라 지그재그로 갔다. 여행이라는 게 그렇다. 어디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예측 불가능한 일이 생기지 않는가?-낯선 고장의 이장 집에 찾아가서 하루 머물 수 있냐고 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우리 아버지가 하동에서 이장을 27년째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안내방송도 맡아서 했고 우리집을 오가는 동네 분들을 접대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안 계시면 내가 ;할머니, 고모는 시집 갔어요? 삼촌은 잘 지내고요?; 하며 말동무도 해드렸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낯선 곳에서 부탁의 말을 하는 것이 어렵지가 않았다.-여행 중 친구를 많이 사귀었을 것 같다. 지방에 친구들이 많이 있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이전에 인연을 맺은 사람들 집에 찾아가기도 한다. 지금껏 지방에 연락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예를 들어 나는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의 명예주민이다. 진보면 형들이 결혼을 하면 결혼식장에 꼭 가고 동네 장례식도 간다. 진보면의 목욕탕 주인, 당구장, 떡볶이 집, 커피 집 주인들이 전부 친한 형님들이다.-결혼은 했는가? 아직 못 했지만 꼭 하고 싶다. 소개팅을 원한다고 꼭 얘기해달라. ▲ 강기태씨가 미얀마 여행 중 트랙터를 멈추고 소쟁기를 사용하는 농부의 일을 돕고 있다. ▲ 강기태씨는 트랙터로 터키 농촌을 여행하며 현지 농민들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직접 대화를 나눴다.-중국, 터키, 미얀마를 다녀왔다. 이방인으로서 위협을 느끼는 상황은 없었는가? 오히려 그쪽 주민들이 나를 무서워했다. 농사를 짓고 있는데 지저분하고 수염 난 사람이 깃발을 꽂은 트랙터를 몰고 나타나면 ;대체 저 사람은 누군가?;하고 쳐다봤다. 나는 오히려 편했다. 그리고 나도 농사를 짓는 농부의 아들이자 청년 농부라고 밝히면 굉장히 호의적으로 대해줬다. 아직 소쟁기를 많이 사용하는 미얀마의 경우 트랙터를 몰고 나타나면 엄청 부러워했다.-농민의 자식으로서 타국의 농민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느낀 점은?터키나 중국을 가보니 농민들이 확실히 한국과는 달랐다. 땅이 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다 보니 농사가 천대받는 일이 아니다. 도심지 이외는 거의 밭인 것 같았다. 자부심이 강한 것이 느껴졌다. 또, 연령대도 낮았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안 가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많았다. 인식 자체가 달랐다.-농촌의 고령화로 구조적인 일손부족에 시달린다. 반면 도시의 청년실업률은 10%이상이다. 해결책은 없겠는가?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농협의 거대한 조직을 활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는 거다. 농가에서는 부족한 인력과 업종, 일당, 노동시간을 올리면 청년들은 이를 선택해서 일하면 된다. 노동해서 받은 일당으로 또 다른 농가를 찾아가면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고 이것이 활성화되면 농촌공동화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이다.-여행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터키의 카파도키아(Cappadocia)라는 도시가 정말 아름다웠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연경관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높은 곳에서 맥주를 마시며 자연 환경을 감상하기만 했다. 신혼여행을 간다고 하면 다시 그 곳에 가고 싶다. 아름다운 인연을 맺기도 했다. 현지 식당에서 한 한국인 부부를 만났는데 지금도 절친하게 지낸다 .▲ 강기태씨는 한국 이외에도 터키, 중국, 미얀마의 농촌을 누비며 농부들과 직접 만나는 여행을 했다.-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트랙터 여행은 계속 할 것이다. 올 겨울에는 남미 국가들을 여행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알라스카부터 LA까지 횡단하는 것도 해보고 싶다. 또, 한 달에 한 도시 살기도 해보고 싶다. 덴마크 코펜하겐, 아일랜드 더블린, 미국 알래스카, 케나다 벤쿠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다른 여행가들이 가본 곳 중 가장 좋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또, 농업 정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나라가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고향인 하동은 변화시키고 싶다. 일단 시골 아이들이 잘 놀면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 것이다.위택환,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사진 김영신, 강기태ysk1111@korea.kr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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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훤(甄萱, 재위 892~935년)

    견훤(甄萱, 재위 892~935년)

    알라리크왕이 이끄는 잔인한 서고트 족은 410년 로마를 침입했다. 이와 비슷하게 견훤이 이끄는 농민 반란군은 927년 경주시(慶州市)를 침입했고 이렇게 하여 992년에 달했던 신라 왕국의 역사도 최후를 맞이한다. 두 경우 모두 침입군은 수십 년에 이르는 사회적인 부패와 억압적인 세금제도, 완고한 엘리트층 그리고 비효율적인 통치가 있었기 때문에 한 국가 수도의 벽을 넘을 수 있었다.삼국유사 54장은 위 장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견훤은 왕궁에 본부를 설치하고 부하들에게 보물을 약탈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신라의)왕(경애)이 검으로 자결하도록 강요했고 왕비를 욕보이고 군사들이 궁정의 여인들과 왕의 후궁들을 능멸하도록 했다. 이러한 잔학행위를 저지른 후에 그는 경애왕의 먼 조카 김부(金傅)를 왕으로 옹립한다. 이러한 승리 후 궁에서 수백 명의 귀족과 미인들,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경주를 떠난다;;;삼국유사는 견훤을 긍정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있지 않다. 삼국유사의 이야기는 실제 사건이 발생한 후 250년 후에 기록됐으며 신라를 위대했던 국가로 묘사하는데 관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언급한 김부는 경순왕(敬順王, 재위: 927~935년)으로 결국 신라 최후의 왕으로서 992년 역사를 지닌 왕국의 혼란스러운 마지막을 목격한다. 견훤은 수도를 침범했고 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카를 왕위에 옹립하고는 떠나버렸다.견훤은 신라가 공식적으로 최후를 맞이하는데 역할을 한 사람이지만 그가 이유인지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신라는 800년대와 900년대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한국의 군벌시대(军阀时代)가 중세시대에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백성들은 혹독한 세금으로 고통 받고 반란군이 국토를 휩쓸고 다녔으며 지방 귀족은 영지를 고수했다. 부패는 진성여왕(眞聖女王, 재위: 887~897년)때부터 시작돼 신라의 마지막 5대 왕(897~935년)까지 이어진다. 마침내 고려 태조(高麗 太祖, 재위: 918~943년)가 고려를 건국한다. 혼란의 주요 원인은 물론 세금이었다.▲ 견훤의 묘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에 있다.호족의 세력이 성장하면서 지방에서의 중앙 정부의 통치력은 약화되었다. 이로 인해 농민들로부터 세금을 거두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사치와 쾌락을 점점 더 추구해가던 경주 귀족들의 재정적인 필요는 커져만 갔다. 동시에 수익도 감소하고 있었다. 역사상 이 같은 두 상황의 조합은 문명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만다.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889년 신라왕정은 세금 징수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이는 농민들을 두 배로 힘들게 했다. 이들은 지방 호족과 중앙 정부로부터 고통을 받았다. 이처럼 강압적인 세금 징수는 귀족 질서를 유지하려고 했던 신라 왕궁 최후의 고육지책이었지만 이는 농민 반란과 격변 그리고 결국 새로운 왕조인 고려의 탄생으로 이어진다.900년대 초 가장 두드러진 반란군은 원주시의 양길(梁吉), 양길의 부하였던 철원의 궁예(弓裔), 죽산의 기훤(箕萱) 그리고 경주를 침입했던 전주의 견훤이었다.견훤은 상주 근처에서 신라의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그는 평범한 신라의 군인으로 시작해 계급을 높여갔다. 세금에 대한 백성의 원성이 높아지고 반군 세력이 신라 전역으로 번져가자 견훤은 그의 군대를 이끌고 전라남도 경주를 침입했다가 북쪽인 전주에 자리를 잡았다. 892년 그는 ;후백제; 건국을 선포하고 까다롭고 전제적인 통치자가 되었다.초기 반란군의 지도자들은 작은 마을에서 군사력을 갖춘 무리의 지휘관에 불과했다. 마오쩌둥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듯이 이들 역시 총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지도자 두 명이 군대와 유사할 정도의 군사력을 갖추고 그들이 지배하던 지역에 새로운 국가를 건립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성장했다. 둘은 모두 천명(天命)이라는 대의 아래 신라에 대항했다. 이 두 사람은 바로 궁예와 견훤으로 각각 고구려와 백제를 계승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약 50년간 이어진 혼돈의 시대를 한국 역사에서는 후삼국시대(892~936년)라고 부른다.무력하고 타락한 신라에 혼돈을 몰고 온 반군들이 새로운 왕국의 이름으로 ;백제;를 선택한 것은 아이러니해, 마치 신라가 수백 년 전에 백제를 물리쳤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또한 ;후백제;가 ;왕국;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그리고 심지어 ;백제;라는 이름에 합당하기는 한지조차 의문스럽다. 660년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물리쳤을 때가 바로 영광스러운 고대의 왕국, 예술의 경지와 수준이 높았던 한 왕국의 종말이었던 것이다. 대조적으로 ;후백제(892~936년);는 백제가 멸망한 후 약 200년 후에 세워졌지만 한 세대만 이어졌을 뿐이다. 다시 말해 반군의 지도자는 과거의 영광스러운 국호를 그의 군사적 기회주의를 방어하기 위해 이용한 것이다.▲ 900년대 초기 한반도의 모습을 그린 이 지도를 보면 신라의 992년 역사가 막을 내린 후에 들어선 후삼국 시대의 50년에 걸친 반란과 혼돈을 엿볼 수 있다.후백제에는 두 명의 군주가 있었다. 견훤과 견훤의 아들 견금강(甄金剛, 재위: 935~936년)으로, 그는 1년밖에 재임하지 못했다. 견금강은 견훤의 네 아들 중 한 명으로 나머지 세 명은 이복형제이자 후임자로 명명된 견금강을 살해하기로 모의한다. 견훤은 장남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여인에게서 태어난 넷째 아들 견금강이 왕위를 이어받기 원했다. 따라서 후백제를 ;왕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 후백제는 신라가 무너져갈 때 한 사람의 전제정치로 세워져 그의 아들이 폐위되고 죽임을 당할 때까지만 이어진 것이다.다시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라 927년에 견훤이 신라의 수도 경주를 쳐 경애왕을 살해하고 왕의 가장 어린 동생과 관료들을 납치해 엄청난 양의 보물과 무기, 장인들을 데리고 전주로 돌아갔을 때로 돌아가 보자.역사학자들은 두 명의 다른 인물이 그를 가로막지 않았더라면 견훤이 한반도 전체를 통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한다. 두 명 중 한 명은 철원의 궁예로 그는 ;후고구려;를 세웠다. 다른 한 명은 결국 고려의 태조(재위: 918~942년)가 되었다. 그는 개성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후에 500년간 이어질 국가 고려를 건국한다.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번역 윤지혜 코리아넷 기자사진 위키피디아, 한국콘텐츠진흥원gceaves@korea.kr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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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도토리묵무침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도토리묵무침

    ;봄이 왔다;심신이 나른해지는 봄.쏟아지는 잠, ;춘곤증;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비타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겨울 얼어붙은 땅에서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틔운 봄나물, 즉 제철음식을 맛보는 것이다.도토리묵무침도 봄에 빠질 수 없는 영양식이다.도토리 녹말을 물에 풀어 끓인 뒤 굳혀낸 도토리묵, 그리고 채소와 양념장을 넣고 버무리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간식이 된다. 부드러움 속에 숨은 떫으면서도 담백한 맛과 함께 제철 채소의 아삭함은 식감을 배가시킨다. 또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도토리가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적혀 있다.▲ 도토리묵에 채소를 양념장에 버무려낸 도토리묵무침은 부드러운 묵과 아삭거리는 채소의 식감이 즐거운 음식이다.** 재료 및 분량도토리묵 300g(1모)오이 70g(;개), 당근 30g(⅙개), 쑥갓 30g청고추 15g(1개), 홍고추 10g(;개)양념장 : 간장 24g(1⅓큰술), 설탕 2g(;작은술)고춧가루 1.1g(;작은술), 다진 파 4.5g(1작은술)다진 마늘 2.8g(;작은술), 통깨 2g(1작은술)참기름 13g(1큰술)▲ 씻어서 손질한 오이와 당근을 한입 크기로 썬다. 쑥갓은 5cm 정도로 자른다. 청∙홍고추와 파 등을 씻어서 각각 어슷썬다.** 재료 준비1. 도토리묵은 가로 4cm 세로 3cm 두께 1cm 정도로 썬다.2. 오이는 소금으로 비벼 깨끗이 씻어서, 길이 4cm 폭 1.5cm 두께 0.3cm 정도로 썬다. 당근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썬다.3. 쑥갓은 다듬어 씻어 길이 5cm 정도로 자른다.4. 청․홍고추는 씻어서 길이 2cm, 두께 0.5cm 정도로 어슷썬다.5. 양념장을 만든다.▲ 도토리묵은 가로 4cm 세로 3cm 두께 1cm 정도로 썬다.** 만드는 법1. 도토리묵에 채소와 양념장을 넣고 살살 무친다.2. 그릇에 담는다.▲ 도토리묵과 야채를 양념장에 잘 버무린다. 기호에 따라 들기름을 넣고 무칠 수도 있다. 도토리묵무침은 무쳐서 바로 먹어야 채소가 숨이 죽지 않고 물이 생기지 않는다.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자료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arete@korea.kr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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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프랑스, ‘수중문화유산’ 공동연구

    한-프랑스, ‘수중문화유산’ 공동연구

    한국과 프랑스가 ;수중문화유산; 발굴 및 조사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8일 프랑스 문화부 소속 수중문화유산 전문조사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DRASSM: Departement Des Recherches Archeologiques Subaquatiques Et Sous-Marines)와 ;수중문화유산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를 위한 학술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귀영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왼쪽)과 미쉘 루르(Michel L;hour) 프랑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이 지난 18일 한-프랑스 해양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이번 체결로 양 기관은 매년 수중문화유산 발굴조사∙ 보존연구 분야에서 기술교류와 학술발표를 통해 성과를 공유한다. 특히 오는 2021년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해 실질적인 해양문화유산조사 전문기관의 협업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향후 양 기관의 교류 협력 체제 강화, 국제 공동 연구 등을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문화유산 발굴조사 뿐만 아니라, 프랑스 해역 2만여 건의 수중 유적과 난파선 조사결과를 목록화해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며 ;특히 1천m 이상 심해 유적 조사를 위한 첨단조사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약으로 한국의 심해 조사기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 이라고 밝혔다.김려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재청jinli01@korea.kr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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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과 함께 하는 ‘고궁 나들이’

    음악과 함께 하는 ‘고궁 나들이’

    ▲ 봄맞이 나들이객을 위한 ;고궁음악회;가 열리는 경복궁에서는 국악 실내악그룹인 ;나뷔(:나비);(사진) 등 공연단들이 연주하는 국악이 울려 퍼진다.고즈넉한 고궁에서 봄을 알리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경복궁과 창경궁에서는 따스한 봄볕 아래, 그리고 달빛 아래 봄을 알리는 ;고궁음악회;가 열린다.경복궁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40분간 대비가 거처했던 침전인 자경전(慈慶殿)을 배경으로 국악 실내악그룹 ;나뷔(:나비);,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문화놀이터 ;동화;가 전통 국악과 퓨전 국악을 연주한다. 음악회는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저녁 8시부터 50분간 이어지는 야외공연은 조선 제4대왕 세종대왕(1397~1450)이 학문 연구기관 ;집현전;으로 사용하던 수정전(修政殿)에서 열린다. 기간은 화요일을 제외한 4월16일~27일, 7월16일~29일, 8월20일~9월2일, 9월17일~18일.▲ 지난 20일부터 경복궁에서 시작된 ;고궁음악회;에서는 오후 3시30분부터 4시10분, 그리고 8시부터 8시 50분까지 국악을 비롯해 다양한 퓨전 음악을 고즈넉한 고궁을 거닐며 감상할 수 있다.창경궁에서는 야간 공연만 진행된다. 공연은 4월16일~5월2일, 5월31일~6월3일, 6월18일~7월1일, 7월16일~29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오후 8시부터 50분까지 조선시대 연회장소로 쓰이던 통명전(通明殿)에서 열린다.;고궁음악회;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재재단(☎02-3210-1645;6)에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김영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재청kimya124@korea.kr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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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앙아시아, 문화로 기념하는 ‘25년 우정’

    한-중앙아시아, 문화로 기념하는 ‘25년 우정’

    한국과 중앙아시아 3개국이 지난 25년의 우정을 문화 축제로 되돌아 본다.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한;중앙아시아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순회공연을 마련했다.;실크로드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순회공연은 25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막툼굴리 국립극장;에서 시작된다. 이어 29일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국립나보이극장,; 마지막으로 31일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평화와 화합의 궁전;에서 이어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악단, 무용단은 ;한;중앙아시아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순회공연에서 한국의 전통 무용과 소리를 들려준다.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악단, 무용단이 전통혼례를 보여주는 공연부터 남도민요, 진도아리랑 등 전통민요, 정악, 부채춤, 비보잉, 사자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문화로 하나된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보여주는 합동공연도 준비돼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국 드라마, 케이팝 등 한국 콘텐츠가 인기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문화 교류와 협력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김은영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체육관광부 eykim86@korea.kr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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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내음에 바쁜 꿀벌

    봄 내음에 바쁜 꿀벌

    24일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산책길에 큰개불알풀(봄까치꽃)이 만개해 꿀벌이 부지런히 꿀을 따고 있다.손지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김용만 함양군청ginason@korea.kr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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