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호주, 영국, 독일, 러시아와 정상 통화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호주, 영국 독일, 러시아와 정상 통화를 갖고 한국과 각 국가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청와대 = 전한 기자 hanjeon@korea.kr사진 =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호주, 영국, 독일, 러시아와 전화로 정상 외교를 이어갔다.오후 2시 30분 호주 말콤 턴불 총리와 약 20분 동안 첫 전화통화를 가진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 북한 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극복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문 대통령은 ;한-호주 FTA 발효 후, 한국의 식탁에서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가 각광받는 먹거리가 돼가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통상 협력이 더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우리와 함께 5개국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회원국(한국, 호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으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여러 문제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에 턴불 총리는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자는 문 대통령님의 의제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다.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양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만나는 ;2+2 회의; 등으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것과 함께 상호 방문을 초청했다.문 대통령은 두 시간 뒤,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와 가진 통화에서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혈맹이자 유럽 내에서 우리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로서 매년 영국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약 40만명에 달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고 가깝게 느끼는 나라;라며 ;영국은 유럽 국가 중 교역과 투자 부문에서 한국의 제2위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간 긴밀한 경제 관계가 브렉시트에 영향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영국의 협력 요청을 받은 메이 총리는 이란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영국이 했던 역할을 소개하며 그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겠다고 밝히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 한국과 투자 및 교역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7월 초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를린을 먼저 방문해 줄 것을 요청 받은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독일이 금융위기, 난민문제, 브렉시트 등 유럽연합 내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인상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유럽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상대국일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이라며 ;두 나라가 중소기업, ICT 분야, 4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독일이 이란 핵문제 해결에서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독일이 많은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독일은 분단의 비극과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국가;라며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데 있어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정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에서 다시 안정된 국정이 가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북정책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 큰 관심을 표명하며 한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 마지막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문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특사를 직접 접견하겠다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국경을 맞댄 이웃나라 러시아는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설명했다.첫 번째 과제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더 이상 핵도발을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본인도 남북대화와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두 번째 과제로 ;북극항로 공동개척과 에너지 협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했고 세 번째 과제로 ;양국간 극동지역 개발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이 한국까지 내려오고, 한국의 철도망이 시베리아 철도망과 연결되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오늘 거론된 모든 분야에서 계속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는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201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