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에 세워진 ‘고려인’ 기념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서울공원에서 열린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해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서애영 기자 xuaiy@korea.kr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서울공원 정문 앞에 지난 3일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비’가 제막됐다. “고려인 이주 80주년에 즈음하여 고려인들을 친구로 따뜻하게 맞아준 우즈베키스탄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이 기념비는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고려문화협회와 재외동포재단이 세웠다. 한국어, 우즈베키스탄어, 러시아어로 새겨진 이 기념비는 옛 소련이 연해주에 살고 있던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로 강제이주를 시켰던 지난 1937년의 아픈 역사와 낯선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 갖은 역경을 딛고 정착한 고려인들을 기념하고 있다. 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역경을 딛고 이곳에 정착한 고려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고려인들의 정착을 도와준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표한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 뿌리 내린 고려인 여러분을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고려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비가 세워진 서울공원은 2009년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당시 민족의 자긍심 고취와 고려인의 애환을 달래 줄 서울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고려인들의 요청으로 조성됐다.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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