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배달되는 한국 도시락 '한밥'
▲ 필리핀 팡가시난 주(州) 포조루비오 시(市)에서 배달되는 한식 도시락 '한밥'의 존 폴 버고니아 대표가 정성껏 만든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한밥이하나 기자 hlee10@korea.kr 인구 7만의 필리핀 도시에서 한식 도시락이 배달된다. 상호도 한글로 '한밥'으로 적혀있는 도시락 업체의 대표는 한국사람이 아닌 필리핀 토박이 존 폴 버고니아(John Paul Vergonia) 씨다. 지난 3월 필리핀 지방도시인 팡가시난 주(州) 포조루비오 시(市)에서 한식 도시락 사업을 시작한 버고니아 대표는 지난해 가을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우수활동자'로 한국을 찾아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철도(KTX) 안에서 맛본 도시락에 대한 기억을 고향으로 가져가 사업화 했다. 밥, 김치, 밑반찬과 함께 불고기와 양념닭을 선택할 수 있는 '한밥' 도시락에는 버고니아 대표가 직접 체험한 한식 문화를 담았다. "건강하고 맛도 좋은 '한국의 맛'을 착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그가 직접 주방장 모자를 썼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식을 알리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담긴 도시락은 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격도 95~115 필리핀 페소(약 2100원~2500원)로 필리핀 젊은층 점심식사에 알맞아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한국 관련 제품은 무조건 히트를 치는 '한류 효과'도 한 몫을 했다. ▲ 필리핀에서 한식도시락 '한밥' 사업을 하고 있는 존 폴 버고니아 대표는 지난 2016년 10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우수활동자'로 한국을 처음 찾아 도시락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사진은 통영시이순신 공원에서 포즈를 취한 버고니아 대표. 전한 기자'한밥'은 한달에 도시락 120여 세트를 판매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직까지 선주문만 받고 점심 식사만 배달되고 있지만 곧 저녁과 함께 주말에도 고객들이 한식 도시락을 맛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류 열풍이 부는 필리핀에서 한식 사업은 도전해볼 만한 스타트업"이라고 말하는 버고니아 대표는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식 홍보대사의 역할을 자처한 그는 "'한밥'이란 간판을 건 레스토랑을 열고 싶다"며 "맛과 건강을 챙기는 한국 음식의 묘미를 널리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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