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 한국에 오다
▲‘치바이스-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展이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가운데, 류강 후난성박물관 학예실장이 치바이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강가희 기자 kgh89@korea.kr사진 = 예술의 전당‘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20세기 중국미술의 거장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의 작품들이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에 왔다.지난 7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막을 올린 ‘치바이스-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展은 그의 고향 중국 후난성박물관에서 온 그림과 서예, 전각 50점을 비롯한 국내소장 작품 3점, 치바이스기념관 소장 생애유물 83점 등 총 136점을 소개한다.전시 1부에서는 치바이스의 시기별 작품이, 전시 2부에서는 한•중 현대작가들이 그에게 바치는 오마주 작품 43점이 함께 전시돼 치바이스가 동아시아 서화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대표작 ‘새우’로 유명한 치바이스는 가난한 시골 목공으로 출발해 시(詩), 서(書), 화(畵), 각(刻)을 아우르며 20세기 중국 미술의 선구적 예술가로 우뚝 선 인물이다. 그는 농민화에서나 다룰법한 풀, 벌레, 물고기, 쥐, 개구리 등 평범한 소재를 문인화의 품격으로 그렸고 ‘신(新)문인화’라는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냈다. 관객들은 마치 물속을 헤엄치듯 화선지를 떠다니는 ‘새우’, 열 마리의 병아리 떼가 메뚜기 한 마리를 쫓고 있는 ‘병아리와 풀벌레’, 한가로이 앉아 쉬고 있는 소의 뒷모습을 그린 ‘물소‘ 등을 볼 수 있다. 치바이스의 작품은 친근하고 애정 어린 표현과 대상의 본질을 꿰뚫고 단숨에 그려내는 필획이 특징이다. 노랗고 빨간 ‘치바이스 컬러’라고 불리는 강렬한 원색 대비도 눈 여겨 볼만하다. 류강 후난성박물관 학예실장은 치바이스의 인기에 대해 “일상에서 보고 느낀 사물을 붓을 통해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나 치바이스의 그림을 보면 친숙함을 느끼고 예술적 영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한•중 양국 정부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0월 8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 ▲‘치바이스-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展이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렸다. 사진은 이번 전시 대표작 ‘새우(1948)’.▲‘치바이스-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展에서 열 마리의 병아리가 메뚜기 한 마리를 쫓고 있는 ‘병아리와 풀벌레(1940년대)’를 감상할 수 있다.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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