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와 종이’를 통해 본 한국 현대 건축
▲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에 결성된 건축 단체들의 활동을 통해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살펴보는 전시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 1일 열렸다. 서울 = 글•사진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한국에 오면 보게 되는 풍경, 늘어선 고층빌딩과 아파트.아파트로 상징되는 한국건축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는 전시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 1일 열렸다. ‘콘크리트’는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시장 개방, 그리고 IMF로 이어진 짧은 영화의 급속한 붕괴를 상징한다. ‘종이’는 이런 한국의 성장과 붕괴, 반성과 대안을 추구하는 우리 건축계의 이념을 뜻한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은 주택 200만호 건설, 신도시 공급 등 건축시장이 가장 풍요로웠던 시절이며 도시 재개발 문제, 도심지 소필지 개발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도시건축 문제를 처음 제기된 시기이기도 하다.이 시기를 기점으로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질문하고, 건축을 설계하고 짓는 내부적 문제의 향상을 추구하고자 했으며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본격적으로 공유했다. 이 전시는 ‘콘크리트’의 세계에 대응하고자 했던 ‘종이’가 남긴 유산과 만나는 공간이자 한국 현대건축을 둘러싼 다층적인 맥락과 지평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건축가 개인전이나 파빌리온 설치가 아닌 한국 건축의 역사를 주제로 기획한 전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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