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한글, 세계인과 함께
▲ 제 571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글짓기 대회를 통해 장원을 선발하는 ‘세종 인재를뽑다’ 과거시험이 개최됐다. 사진은 외국인 장원급제를 차지한일본의 사카에 유미카(榮由海夏, 18) 씨가 한글로쓴 자신의 시를 선보이는 모습.서울=글•사진 김은영, 김태원 기자 eykim86@korea.kr제571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한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행사 ‘세계의 유산 한글, 아이들과 함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한 전래동화 연극, 마술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 가운데 가족에 대한 마음을 한글로 표현하는 ‘세종, 인재를 뽑다’ 글짓기 대회 에는 5개국 29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글짓기 참가자들은 조선 시대 유생들이 쓰던 검은색 유건과 하늘색 도포를 입고 과거시험에 임했다. 조국에 있는 가족을 떠올리면서 삐뚤 빼뚤 서툴지만 한글로 써 내려가는 그들의 모습은 모두 진지했다. 6명의 장원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인 일본의 사카에 유미카(榮由海夏, 18)는 “일본어는 한자,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사용하지만 한글은 하나만 사용해 편하다는 게 한글의 매력”이라며 “특히 ‘꽃’이라는 단어가 진짜 꽃이 꽂혀 있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 제 571돌 한글날을 맞아개최된 ‘한글 티셔츠 만들기 대회’가 8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자라 자한 (ZahraZahan, 18)씨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티셔츠에 그리고 있다.다음으로 이어진 ‘한글 티셔츠 만들기 대회’에는 9개국 80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참가자들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잔디밭에 모여 앉아 자신이 생각하는 한글의 이미지를 새하얀 티셔츠에 그려 넣었다. 서툴기는 하지만 자신들이 배워온 한글 실력을 자랑하며 즐겁게 한글의 의미를 직접 체험했다.‘말하고자’라는 문구를 티셔츠에 새긴 중국의 루오 단빈(罗丹滨, 21) 씨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훈민정음’의 서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외국인인 나도 한글을 더 배워 (자유롭게) 쓰고, 말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았다”고 밝혔다. ▲ 제 571돌 한글날을 맞아개최된 ‘한글 티셔츠 만들기 대회’가 8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가운데 외국인 참가자들이 한글로 만든 티셔츠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행사를 기획한 서영철 국립한글박물관 고객지원팀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글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겼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한글날인 9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해외 세종학당 학생들이 보내온 한글날 축하영상 상영을 비롯해 EBS 최태성 강사의 특별강연 ‘세종이 꿈꾼 세상, 그리고 한글’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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