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을, 영화의 바다 속으로…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부터 열린 가운데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주인공 문근영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여자 재연을 연기한 영화 속 한 장면.강가희 기자 kgh89@korea.kr사진 = 부산국제영화제‘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부터 열흘간 영화의 바다로 항해를 나선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부산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75개국 30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99편, 자국 이외에 최초로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31편이다.특히 올해는 영화제의 문을 여성감독의 작품으로 열고 닫아 의미를 더한다.영화제에는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에서 감각을 인정받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Glass Garden)’으로 시작을 알린다.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여자 재연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은 각계각층의 여성을 흥미롭게 묘사하는 대만 감독 실비아 창의 '상애상친'이다.폐막작으로는 대만 감독 실비아 창의 '상애상친(Love Education)'이 상영된다. 임종을 맞이한 아버지의 묘 이장문제를 둘러싼 첫째 부인, 둘째 부인과 그의 딸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부모와 자식 세대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영화다. 동시대 거장감독들의 신작과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홍콩 액션 누아르의 대부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Manhunt)’, ‘블랙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마더!(Mother!)’ 등이 선정됐다. '맨헌트'는 일본 감독 다카쿠라 겐의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 배우 하지원이 킬러로 출연해 주목을 끌었다. ▲월드시네마 부문에서는 세계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사진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인 '다운사이징(Downsizing)'.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탄 화제의 작품들도 부산을 찾았다.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인 '다운사이징(Downsizing)'은 인구 과밀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려 과학자들이 사람들을 손가락 크기만하게 축소한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뤘다.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스웨덴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The Square)', 경쟁부문 진출작인 프랑수아 오종의 '두 개의 사랑(The Double Lover)', 미국의 거장 토드 헤인즈의 최신작 '원더스트럭(Wonderstruck)' 등도 상영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 독립 영화인들의 교류의 장 ‘플랫폼부산’이 14일 개막해 18일까지 다양한 세미나, 포럼, 워크숍과 소모임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시작돼 '아시아영화의 발굴과 지원'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해마다 개최되며,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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