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귀화선수, “한국의 빅토르 안이 되겠다”
▲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Timofei Lapshin)이 지난 9월 초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평창 = 김태원 기자 twkim0717@korea.kr사진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빅토르 안이 러시아에서 쇼트트랙을 알린 것처럼, 우리가 한국에서 바이애슬론의 인기를 이끌겠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하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대한민국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Timofei Lapshin)과 안나 프롤리나(Anna Frolina)의 각오다.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지난 9월 초 만난 이들은 러시아에서 특별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롤리나는 2016년 3월에, 랍신은 2017년 3월에 각각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랍신과 프롤리나에게 평창 동계올림픽과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무게에 대해 들었다. ▲ 안나 프롤리나(오른쪽)가 지난 3월 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BMW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 여자 릴레이에 출전하고 있다. 코리아넷 DB- 한국으로 귀화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랍신: 여러 제안 중에 가장 마음이 끌렸다. 한국에서 바이애슬론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다고 느껴졌다.프롤리나: 나라와 관계 없이 세계적인 차원에서 바이애슬론의 저변을 넓히고 싶었다.바이애슬론은 이미 스포츠를 떠나서 내 삶의 일부이다. 한국에서 바이애슬론에 대해 알리면 바이애슬론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적응은프롤리나: 한국어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큰 문제는 없다.해외 전지훈련 기간이 길고 훈련은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의 한국어를 쓰지 않아서 언어적으로 어려움이 없다. 아직까지 훈련에 매진하느라 한국을 둘러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여행도 하고 싶다.랍신: (적응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한국의 매운 음식도 일주일 만에 적응했다.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어봤고, 특히 불고기, 삼겹살, 제육볶음, 비빔밥, 김치를 좋아한다. - 한국선수가 되어 달라진 점은프롤리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러시아에 ‘집에서는 벽들도 도움이 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스포츠에서도 정말 잘 맞는 말이다. 귀화 이후 평창 경기장에서 훈련으로 (평창의 환경을) 경험했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각오는랍신: 실질적인 결과를 보이겠다. 러시아에서도 한국의 빅토르 안이 러시아로 귀화해 활약하기 이전에 러시아에서는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쇼트트랙은 러시아에서 인기 종목으로 떠올랐고, 쇼트트랙을 배우려는 아이들도 늘어났다. 나와 프롤리나는 (러시아에서) 빅토르 안처럼 바이애슬론을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향후 계획은 랍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우선이다.이후에도 한국대표팀에서 뛸 것이다. 건강만 허락된다면 최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참가해서 한국에서 바이애슬론이 인기스포츠가 되게 하고 싶다.▲ 안드레이 프로쿠닌 대한민국 바이애슬론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9월 초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부터 프로쿠닌 감독, 안나 프롤리나, 티모페이 랍신.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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