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北, 비핵화 만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8일 한국의 발전상을 높이 평가하며 특유의 제스쳐인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윤소정 기자 arete@korea.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 연설에서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 체제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밝혔다.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미국 정상으로서 24년 만에 국회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다”며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우고 산화했으며 승리했다”고 동맹의 역사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룬 한국에 대해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며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 정세균 국회의장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앞서 “아름다움과 지혜를 겸비하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님”이라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소개하자 여야 의원들이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진격했던 바로 그곳에서 멈춘다”며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남북한의 1인당 GDP는 거의 동일했으나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부는 북한과 비교해 10배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체제는 그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며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김정은 체제 중심에 있는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들을 대신해 말한다”며 “우리를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 우리는 공동의 안보, 번영,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하고,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부정해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고 북한과의 외교 관계와 무역을 단절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체제에 대해 직접적인 메시지도 밝혔다. 그는 “북한 독재 체제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다”며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린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것의 출발은 공격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빛과 번영, 평화의 미래를 원한다”며 “이 같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 백악관 공식 플리커
201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