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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베트남∙UAE 방문

    문 대통령, 베트남∙UAE 방문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UAE 순방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지애 기자 jiae5853@korea.kr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다.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방문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또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응웬 티 킴 응언 국회의장 등 베트남 주요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에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UAE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공식 방문한다.문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이어 두바이에서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이번 방문 관련 언론브리핑을 열고 “수교한지 2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한국의 교역 1위, 투자 1위, 인적교류 1위, 개발 협력 1위 국가인 베트남 방문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新)남방정책’을 본 궤도에 올리고,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중동국가로 UAE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나라 사이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 증진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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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로 떠나간 호킹, 한국도 함께 추모

    우주로 떠나간 호킹, 한국도 함께 추모

    ▲ 김대중 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00년 8월 31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로부터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를 선물 받고 있다. 대통령기록관김태원 기자 twkim0717@korea.kr 루게릭 병을 딛고 우주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영국의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14일 76세로 별세했다.55년째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독창적인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에서도 그에 대한 기억을 회고하며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호킹 박사의 한국과의 인연은 그의 대표 저서 ‘시간의 역사(1988)’ 출판 이후 2년만인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0년 3월 첫 방한한 호킹 박사의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과 아기우주’를 주제로 한 강연에는 수 천명의 참석자가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1993년 영국 케임브리지 유학시절 호킹 박사의 집이 바로 옆집이어서 함께 식사를 하며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추억을 회고했다. 이 때의 인연이 이어져 호킹 박사는 김 전 대통령 당선 이후 2000년 9월 청와대에 초청돼 강연을 펼쳤다. 청와대 환담 자리에서 호킹 박사는 김 전 대통령의 남북평화문제에 대한 노력에 경의를 표했고 자신의 저서 ‘그림으로 보는 우주의 기원’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후 호킹 박사는 김 전 대통령이 캠브리지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2001년 12월에도 오스트하우스에서 시간을 내 만날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다졌다.▲ 15일 서울 종로 교보문고에 스티븐 호킹 박사 관련 서적이 진열돼 있다. 교보문고는 14일 호킹 박사의타계 소식에 관련 도서 판매량이 30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호킹 박사의 저서는 한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시간의 역사(1988년),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역사(1998년), 호두 껍질 속의 우주(2001년)’ 등은 한국어로 번역돼 현재까지 매년 수 천 부씩 팔려 나가며 사랑받고 있다. 그 중 ‘시간의 역사’는 10만부 이상 판매돼 1988년의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를 정도였다.14일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독자들은 호킹 박사의 저서를 다시 찾으며 그를 기렸다. 주요 온·오프라인서점들은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등 호킹 박사 관련도서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추모게시판에는 그의 명복을 비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킹 박사가 광활한 우주로 돌아갔다”며 “루게릭 병을 극복한것에 경이로움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장애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는 호킹 박사의 신념이“인류 과학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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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봅시다”, 북한 패럴림픽 선수단 북으로 귀환

    “다시 봅시다”, 북한 패럴림픽 선수단 북으로 귀환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파견됐던 북한 선수단이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선수촌을 나서고 있다.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사진 = 연합뉴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일정을 무사히 마친 북한 패럴림픽 선수단이 북한으로 돌아갔다. 15일 오전 김문철 북한 대표 단장과 정현 북한 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진, 그리고 장애인 컨트리스키에 출전한 마유철, 김정현 등 24명은 강원도 평창선수촌을 나서 파주에 있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했다.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은 선수촌 웰컴 센터 앞에서 “평창패럴림픽은 남북 화합에 의미있는 대회였다”는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라며 버스에 올랐다. 이어 김문철 대표 단장은 “다시 봅시다”라는 말을 남기며 차에 올랐다.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단의 김문철 단장이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선수촌을 나서며 임찬규 평창패럴림픽 국장과 손을 맞잡으며 인사하고 있다임찬규 평창패럴림픽 국장은 떠나는 북한 선수단을 배웅하며 “앞으로 남북이 좀 더 많은 장애인 스포츠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와일드 카드를 통해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북한은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좌식에 출전한 마유철과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경기에 출전한 김정현 등 2명이 참가했다. 비록 성적은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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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선수촌 내 ‘만능정비소’

    평창 선수촌 내 ‘만능정비소’

    ▲ 평창 선수촌 내 마련된 ‘오토복 의지보조기 및 휠체어 기술지원 센터’에는 10개국에서 온 23명의 정비사들이 장애인 선수들의 스포츠 장비를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평창 = 코리아넷 평창 특별 취재팀 kgh89@korea.kr사진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14일 오후, 평창 선수촌 내 마련된 ‘오토복 의지보조기 및 휠체어 기술지원 센터’에는 기계들이 내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다. ‘1988 서울 하계패럴림픽’부터 공식후원을 시작한 정비센터는 평창을 찾은 장애인 선수들의 컬링용 휠체어, 아이스하키 장비, 의지(義肢) 등 스포츠 장비를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만능정비소다. 평창올림픽 때는 없던 시설이다. 패럴림픽 기간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정비센터는 독일에서 공수한 커다란 용접기계부터 마모기, 재봉틀과 더불어 8,000여 개의 부품으로 가득했다.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작업대에는 10개국에서 온 23명의 정비사들이 휠체어 타이어를 갈고 부서진 아이스 하키용 썰매를 용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경기용 장비 뿐 만 아니라 정비사들은 “이것도 수리가 되냐”며 선수들이 가져온 안경, 캐리어, 등산화, 바지 수선까지 척척 수리해냈다. 중국 베이징에서 온 용접 정비사 왕티에강(王铁刚) 씨는 “13일 열린 한국과 미국의 B조 예선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현장에서 금이 간 미국 팀원의 썰매를 수리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 14일 ‘오토복 의지보조기 및 휠체어 기술지원 센터’에서 일본정비사 나카지마 히로키(Nakajima Hiroki, 中島浩貴)씨가 휠체어 바퀴를 수리하고 있다. 새롭게 정식종목이 된 스노보드 경기에 대해 일본정비사 나카지마 히로키(Nakajima Hiroki, 中島浩貴)씨는 “여러 가지 기술과 도구가 발달하면 더 많은 종목이 나올 수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 우리의 역할이 크다”며 뿌듯해 했다. 정비센터는 이번 대회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총 280건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했다.페터 프란첼(Peter Franzel, 독일) 총괄 디렉터는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더 많은 선수들이 찾아와 서비스를 받고 아무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패럴림픽 경기 자체가 한국사회에 영향을 주어서 신체적 능력이 있음에도 발휘하지 못하거나 움츠려 있는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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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신남방·신북방정책으로 아시아 번영·평화 추구’

    문 대통령, ‘신남방·신북방정책으로 아시아 번영·평화 추구’

    ▲ 문재인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가 14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윤소정 기자 arete@korea.kr문재인 대통령이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이하 ADB) 총재와 14일 청와대에서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성장의 경험을 아시아 국가들과 공유하면서 아시아 역내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의 혁신 성장,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개발의 목표를 위해 ADB와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의 개발과 성장을 위한 ADB의 역할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한국도 후대에는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가 되었지만 과거 고도 성장기에 ADB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카오 ADB 총재는 “한국은 OECD 회원국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경제권 중 한 나라가 되었고 ADB에게 많은 기여를 하는 중요한 기여국”이라며 “앞으로 한국 정부가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서 보다 많은 기여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개발과 성장을 위해 1966년 한국 포함 31개 국가로 창설됐으며 현재 67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ADB는 1968년에 경인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첫 대(對)한 차관을 제공했으며 1997년에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차관을 한국에 제공했다. 한국은 ADB는 창설멤버로 2006년 ‘전자아시아 지식협력기금’을 설립했으며 현재 1500만불을 매년 출연하고 있다.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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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패럴림픽 입장권 32만장 판매, 역대 최고 기록

    평창 패럴림픽 입장권 32만장 판매, 역대 최고 기록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한일전의 관중석. 문화체육관광부 김은영 기자 eykim86@korea.kr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하 평창 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평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3일, 전날까지 판매된 평창 패럴림픽 입장권이 32만 장을 돌파해 기존의 판매 목표치인 22만장을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대회의 21만장은 물론 2014년 소치 대회 판매량인 20만장보다 12만장 더 판매된 수치다. 소치 대회의 전체 발행량인 31만 6천장 보다 높다.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보내주신 국민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완벽한 경기 운영과 관중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역사에 남는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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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북선수 응원

    문 대통령,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북선수 응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손지애 기자 jiae5853@korea.kr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경기를 참관해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다.문 대통령 내외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여 1.1km 스프린트 좌식’, ‘남자 1.5km 스프린트 클래식 시각장애’에 출전한 남측의 신의현, 최보규, 이도연, 서보라미, 북측의 마유철, 김정현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예선’에서 신의현은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위를 기록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북한의 마유철과 김정현은 각각 31위, 32위에 자리해 12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남자 1.5km 스프린트 클래식 시각장애 예선’에서는 최보규가 18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여자 1.1km 스프린트’의 이도연과 서보라미도 각각 18, 19위에 그치며 예선 탈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예선’에 출전한 북한의 마유철, 김정현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경기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은 남북 대표선수와 임원진을 만나 격려의 말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남자 15km 좌식 동메달리스트’ 신의현에게 “조금 전 어머니를 만나뵀는데 (아들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셨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최고다”라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북한의 마유철, 김정현에게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격려한 문 대통령은 “우리도 북한에 가서 한 번 (경기를)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팀 임원진에게도 “체육계와의 교류를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에 출전한 남북한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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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서로 다른 시선들의 '공존'

    패럴림픽, 서로 다른 시선들의 '공존'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체코와의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이 우승해 환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강릉 = 코리아넷 평창 특별 취재팀 eykim86@korea.kr장애인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다.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의 장애인과 자신 또는 주변의 삶의 일부가 되었을 때 마주하는 장애인의 모습은 큰 차이를 보인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곳곳은 이처럼 장애인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는 현장이다.대한민국과 체코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린 11일 강릉하키센터에는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선수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둔탁한 현장음, 관중의 함성은 지난 달 열렸던 올림픽과 같았지만 이날 경기장의 공기는 당시의 열정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올림픽 경기티켓을 구하지 못해 패럴림픽 경기장을 대신 찾았다는 이규성(28, 인천)씨는 “장애인 선수가 넘어져서 쉽게 일어나지 못할 때 안타까웠다”며 “장애인을 접할 기회가 적어 이들을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는 말을 마친 후 애써 시선을 피했다. 객석 한쪽에 진지하고 상기된 표정의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양손에 응원 팻말과 태극기를 움켜진 채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이들은 선수들의 가족이었다.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성을 아끼지 않던 이들은 경기가 끝나자 서둘러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무사히 경기를 끝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한 이재웅 선수의 어머니 송경순씨는 어린 시절 장애 때문에 놀림을 받던 아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종경 선수의 부인 최민희씨 역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하지만, 강한 긍정은 부정을 의미하기 때문일까? 이들의 다소 과장된 찬사는 정작 당사자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이 선수들과의 인터뷰에서 느껴진다. 경기 시작 전 우연히 만난 유만균 선수는 “우리가 원하는 건 동정의 시선도, 난관을 극복한 영웅 대접도 아닌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평범한 시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장에 서로 다른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곳곳에서 공존하고 있는 다른 시선을 억지로 하나로 모으려는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한 자리에서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것으로, 함께 하는 것으로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누구나 길을 가다 넘어져 팔꿈치나 무릎에 상처가 나듯이 장애는 인간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공유하는 일.2018평창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곳은 서로 다른 시선이 결국은 한 방향으로 모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공유하는 시간과 공간이다.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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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신곡 '꽃길' 발표, "또 만나요 꽃이 피면"

    빅뱅 신곡 '꽃길' 발표, "또 만나요 꽃이 피면"

    ▲ 빅뱅이 13일 멤버 5명 전원이 참여한 신곡을 공개했다. 사진은 빅뱅의 신곡 ‘꽃길’의 앨범 사진. YG엔터테인먼트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아이돌 그룹 ‘빅뱅’이 13일 신곡을 공개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5인완전체 신곡 ‘꽃길’은 멤버들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염두에두고 멤버들의 진솔한 마음을 녹여낸 곡”이라며 빅뱅의 대성이 군입대하는 13일에 맞춰 공개한다고 밝혔다.빅뱅 멤버 5명이 전원이 참여한 신곡을 내는 것은 지난 정규 앨범 ‘MADE THE FULL ALBUM’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리더 지드래곤이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탑도 작사작업에 함께 나섰다. ‘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 ‘이 꽃길따라 잠시 쉬어 가다가 그 자리 그 곳에서 날 기다려요’ 등의 노랫말에는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희망하는빅뱅의 마음이 담겼다.지난달 27일 지드래곤이 입소한데 이어 12일에는 태양, 신곡이 공개된 13일에는 대성이 입소했다. 탑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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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한강 소설 ‘흰’으로 맨부커 후보 또 올라

    작가 한강 소설 ‘흰’으로 맨부커 후보 또 올라

    ▲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소설 '흰'으로 다시 한번 같은 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2016년 5월 한강이 서울 마포구에서 신작 '흰' 출판 간담회를 갖는 모습. 연합뉴스.윤소정 기자 arete@korea.kr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흰(2016)’으로 다시 같은 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을 포함, 총 13명의 1차 후보를 발표했다. 후보 리스트에는 한강 외에 안토니오 무뇨즈 몰리나(Antonio Muñoz Molina, 스페인) 등 12명이 포함됐다. ‘흰’에는 강보, 배내옷, 각설탕, 쌀 등 세상의 모든 흰 것들에 대한 65개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에는 ‘나’와 ‘죽은 어머니가 스물 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사망한 ‘언니’의 사연이 소개된다. 작가는 ‘나’와 ’그녀’, ‘모든 흰’의 3부로 구성된 부제 아래 ‘인간 안에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것, 무엇으로도 훼손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흰’의 번역은 앞서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맡았으며 출판 역시 ‘채식주의자’를 출판했던 포르토벨로 출판사(Portobello Books)가 맡았다. ‘흰’ 영어판은 지난 해 11월 ‘화이트북(The White Book)’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직후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으로부터 ‘오늘의 책(Book of the Day)’로 선정되는 등 현지 언론과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맨부커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2일 6명의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발표된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문학상으로 1969년부터 영국 부커사가 제정해 영어로 쓴 소설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해왔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됐다.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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