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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앞둔 실향민의 눈물, "상설 면회소 열어달라"

    ▲ 16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실향민 1세대 서규회 씨는 "실향민 입장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큰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이하나, 박혜리 기자 hlee10@korea.kr사진=전한 기자 hanjeon@korea.kr황해도 연백군 온정면 락선리. 고향을 떠난 지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실향민 1세대 서규회(82) 씨는 어릴 적 주소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국·유엔군이 북한군에게 서울을 내준 1.4후퇴 때 피난길에 올랐다. 7남매 중 셋째인 그가 14살 되던 해였다. 그는 "어머니가 한달만 피난 갔다 오라고 하셔서 나와 형님과 누님, 이렇게 세 명이 잠결에 영문도 모른 채 나왔다"며 "그때 어머니가 주신 쌀 두 말을 가지고 어른들 품에 강화 교동으로 넘어와 아직까지 못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동으로 피난 후 서 씨는 단 한번도 헤어진 가족과 만나지 못했다. 그가 미군 구호물자를 먹고 버티며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편지배달을 하면서 고학을 하는 동안 들려온 소식은 북에 남겨진 그의 형제들을 함경북도 북청군으로 이주시켰다는 이야기 뿐이었다. 그는 "형의 장손인 조카만이 아직 고향 연백군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에 남은 형제들을 만날 수 있다면 함께 있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 이 한을 풀고 가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손을 가슴에 얹었다. 연백군민회장, 황해도민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실향민 활동에 앞장서 온 서규회 씨를 1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 실향민들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 바라는 소망을 들어봤다.▲ 서규회 전 연백군민회장은 16일 "이산가족 면회와 고향 방문, 조상성묘를 남북정상에 요구한다"며 "한 맺힌 이산가족, 실향민들에게 세 가지 선물을 꼭 해달라"고 말했다.-2018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는. 실향민 입장에서 이번 회담이 열리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큰 기대를 품고 있다. 두고 온 이산가족을 만나고 싶고 또 이 나라가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큰 기대를 걸어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권을 갖고 좋은 성과를 거두길 기원한다. -남북정상회담에 바라는 점은. 이산가족의 3분의 2가 한을 품고 돌아가셨다. 이제 남은 우리들도 5년 내지 10년 밖에 남지 않았다. 이산가족의 눈물과 한을 담아 문 대통령에게 부탁 드린다. 첫 번째 소원은 두고 온 이산가족을 한번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다. 상설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해 죽기 전에 만나게 해주길 바란다. 두 번째는 고향 방문, 세 번째는 조상에게 성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실향민·이산가족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나. 우리 모두 한결같이 눈물의 세월을 보냈다. 평생을 못 가고 죽어서도 못 가는 게 영원한 한이다. 이런 감정은 실향민들이 대동소이할 것이라 믿는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며 인류 역사상 이런 일은 앞으로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기다린 세월만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거는 것 같다. 우리는 죽어서도 갈 곳이 없다. 가장 괴로운 때는 추석과 명절이 돌아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찾아 갈 고향이 없고 만날 가족이 없기 때문에 남 몰래 눈물을 흘리고 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핵 문제도 있지만 실향민 입장에서는 이산가족 면회, 고향 방문, 조상성묘만 해도 큰 성과다. 한 맺힌 실향민에게 선물이란 이것이다. 우리의 마지막 도리, 마지막 임무다.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에 따르면 이북 출신 실향민 1세대는 약 75만 명으로 추산된다. 2세대, 3세대, 4세대까지 넓히면 약 800만 명 된다.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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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진흥청, 아프리카에 선진 농업 노하우 전수

    농촌진흥청, 아프리카에 선진 농업 노하우 전수

    ▲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18개 회원국 사업담당자들이 16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아프리카 농업기계화 워크숍’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농촌진흥청 이윤서 기자 clo1120@korea.kr한국의 선진농업 기계화 노하우가 불모지 아프리카에 전파된다.농촌진흥청은 16일 농촌진흥청과 전북 전주 인근 농업기계화 현장에서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 Korea-Af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이하 카파시) 회원국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농업기계화 워크숍’을 시작했다.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초청훈련은 ‘아프리카 농기계 조사분석 사업’에 참여하는 아프리카 회원국 사업담당자들의 역량 강화와 정보 교환을 통해 사업 성과를 높일 목적으로 마련됐다.올해 참여한 카파시 18개국 사업담당자들은 각국의 농업기계화 현황을 발표하고, 한국의 농업기계화 성공 사례와 최근 짐바브웨 기계화 과정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된다. 또 각국의 사회경제적 현황에 따른 농업 기계화 기술개발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가진다.농촌진흥청은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고 훈련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전북 김제시의 농기계 임대사업 현장과 익산시 농기계 생산 공장 등을 차례로 견학할 예정이다.올해 워크숍에 참가한 짐바브웨의 사업 담당자인 안젤라 음시파(Angela Msipha)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의 농업기계화 과정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짐바브웨 농업기계화를 위한 아이디어도 얻은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이지원 국장은 “이번 워크숍이 아프리카의 농기계화를 촉진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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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가음식 맛보러 봄여행 떠나볼까

    종가음식 맛보러 봄여행 떠나볼까

    ▲ 경남 함양 개평마을에 있는 일두 정여창 종가 ‘고택향기’에서는 북어 보푸라기, 석이버섯, 약고추장을 곁들인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강가희 기자 kgh89@korea.kr사진 = 농촌진흥청종가(宗家)음식은 대대로 맏며느리에 의해 대물림 해오면서 집안의 음식 비법이 쌓였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맛을 갖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5일 ‘2018 봄 여행주간(4월 28일~5월 13일)’에 앞서 고즈넉한 고택에서 맛있는 내림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종가 음식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해주 오씨 정무공파 문중은 집안 어른들을 대접하기 위해 전해 내려오는 음식을 소재로 ‘퇴전당 선비밥상’을 내놓았다. 이 선비밥상에서 중심이 되는 ‘국말이 국밥’은 사골 국물을 푹 우려 만든 보양식으로 소고기 양지와 사태를 잘게 찢어 삶은 숙주나물을 얹은 후 다시마 가루를 뿌려 먹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국말이 국밥 등 음식은 물론 활쏘기, 다도, 예절교육, 쌀떡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충남 홍성에 있는 양주 조씨 장렬공파 종가 고미당은 ‘구름 같은 선비’라는 뜻의 ‘사운고택’으로 더 잘 알려진 종갓집이다. 종부가 집안에서 내려오는 69가지 음식 기록 책자를 바탕으로 내림음식을 재현한다.충남 홍성에 있는 양주 조씨 장렬공파 종가 고미당은 ‘구름 같은 선비’라는 뜻의 ‘사운고택’으로 더 잘 알려진 종갓집이다. 종부가 집안에서 내려오는 69가지 음식 기록 책자를 바탕으로 팥으로 부드럽게 끓인 ‘두죽’, 붕어 속을 다진 고기로 채워 쪄낸 ‘붕어찜’, 오미자 우린 물에 아삭한 오이를 넣은 ‘오이국수’ 등 내림음식을 재현한다. 식사 후에는 사운고택을 방문해 걸으며 고즈넉함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경남 함양 개평마을에 있는 일두 정여창 종가 ‘고택향기’에서는 종갓집 막내딸이 어린 시절부터 보고 먹어온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고택향기’의 종가비빔밥은 북어보푸라기, 석이버섯, 약고추장을 곁들여 정갈하고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해산물 탕국은 해산물과 무로 우려내 시원하다. 중요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일두 고택의 웅장한 사랑채, 고풍스러운 안채와 안사랑채, 정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고려 유민들이 모여 살던 경남 함안 고려동에는 고려 종택 ‘고려미당’이 있다. 효심 깊은 며느리가 병난 시어머니에게 전복회를 대접하기 위해 기도하자 우물에서 전복이 나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대대로 전복요리가 전해진다. 부드럽게 다진 소고기와 전복으로 만든 석쇠불고기는 음식이 익어가는 소리와 정갈한 차림 등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종가 맛집은 상차림 재료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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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 오늘 공개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 오늘 공개

    ▲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 메인화면.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2018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속보와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 (www.koreasummit.kr)이 17일 공개됐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홈페이지가 운영됐지만 국민과 소통을 목적으로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플랫폼은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의 코리아넷(www.korea.net)과 연결해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9개 언어로 운영된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와 의의를 되짚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룸’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당일 배포되는 사진과 브리핑이 실시간 공개된다. ‘국민과 함께’ 메뉴에는 유명 인사와 국민들의 ‘평화 영상 릴레이’와 함께 평화를 주제로 한 SNS 해쉬태그 이벤트가 진행된다. ‘문재인의 한반도정책’에서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등 이번 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소개된다. ‘2000∙2007 정상회담’, ‘교류와 협력의 한반도’에서는 남북교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윤영찬 준비위 소통홍보분과위원장은 “온라인 플랫폼은 과거 정상회담과 이번 회담을 잇는 소중한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라며 “모든 과정을 공개해 국민과 함께 ‘평화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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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덴마크대사 “남북회담은 한반도 평화, 비핵화, 신뢰 구축을 위한 시험대”

    주한 덴마크대사 “남북회담은 한반도 평화, 비핵화, 신뢰 구축을 위한 시험대”

    '2018 남북정상회담’에 세계 각국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은 회담이 개최되는 판문점을 비롯해 비무장지대, 실향민과의 인터뷰 등 한반도 관련 기사를 취재하고 있다. 코리아넷은 주한 외교 사절들로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손지애, 함희은 기자 jiae5853@korea.kr사진=전한 기자 hanjeon@korea.kr영상=김순주 기자 phoeosun@korea.kr▲ 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는 “남북 간 재개된 대화를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토마스 리만(Thomas Lehmann) 주한 덴마크 대사는 11년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의 만남을 환영하면서,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신중한 낙관론(cautious optimism)’을 유지했다. 서울 용산구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지난 13일 만난 리만 대사는 “이제 두 지도자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 마주보고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비핵화 실현을 위한 진정성을 묻고, 구체적인 행동을 논의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진정성을 시험해볼 첫 무대”라고 말했다.리만 대사는 지난 2014년 취임 후 지금까지 남북한 겸임대사로 활동하며 한반도 정세를 보다 균형 있게 바라봐 왔다. 덴마크는 1973년 북한과 수교 후 한반도 정세의 종합적 이해를 위해 남북 대사 겸임을 선택했다. 리만 대사는 “세계는 지금 새로운 역사의 한 장면을 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일원인 덴마크는 성공적인 남북대화를 위해 아낌없이 응원하겠다”며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리만 대사에게 남북대화에 거는 기대와 중요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는 13일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 남북대화 재개 소식에 덴마크정부의 반응은.우리 정부는 남북이 경색된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응원한다. 남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 비핵화 그리고 신뢰 구축에 대단히 중요한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 대화 시기도 적절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펼쳐진 화해의 움직임이 회담으로 이어졌다. 한국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력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북한이 비핵화 약속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이 말뿐 만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concrete action)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을 확인하고 검증해 볼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기회다. 이어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잖다.우리는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를 바랄 뿐이다. 신중하게 현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 북한은 과거의 행동을 반복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또 회담에서 양측의 비핵화 합의가 이뤄져서 전세계가 원하는 것, 즉 ‘평화적인 한반도 긴장 완화 해결’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다. 이는 국제사회의 공통 목표다. 북한의 핵 개발 실험은 남북한 뿐만 아니라 주변국, 그리고 전세계인들의 위협이다. 유럽, 미국, 호주 등 전세계에 닿을 수 있는 북한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지난 수십 년간 부재했던 남북간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남북간 휴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이 맺어져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응원 메시지를 부탁한다.남북 정상이 이 같은 역사적인 기회를 잘 활용해서 정치적 수완(statesmanship)을 보여주고, 진정성(sincerity)을 보여주고, 남북한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인을 위해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willingness)를 보여주길 바란다. 이것이 남북간, 그리고 한반도 주변국 간 신뢰 구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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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표어는 ‘평화, 새로운 시작’

    남북정상회담 표어는 ‘평화, 새로운 시작’

    ▲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의 표어가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결정됐다. 연합뉴스 손지애 기자 jiae5853@korea.kr‘2018 남북정상회담’ 표어가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확정됐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11년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간 만남이자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으로서 세계 평화 여정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11년만에 찾아온 기회가 평화의 시작이기를 기원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을 표어에 담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판문점은 남북 대치 상황을 보여주지만 회담 당일에는 대화의 상징이 돼 극적인 대비가 될 것이다. 국민께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표어 제작을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표어는 화선지에 붓으로 써서 제작됐으며, 정부 공식 브리핑 배경과 다양한 홍보물에 쓰일 예정이다.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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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이 음식 문화로 더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남북이 음식 문화로 더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은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음식을 서로 나눠 먹으며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윤 소장 앞에 어복쟁반과 비빔밥을 담는 놋쟁반과 놋그릇이 놓여있다.서울 = 윤소정, 박혜리 기자 arete@korea.kr사진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어복쟁반과 비빔밥.’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함께 맛보라고 권하는 음식들이다."북한 음식인 어복쟁반은 수육, 버섯, 채소 등 모든 식재료를 놋쟁반에 담아 끓여내 양념 간장과 함께 맛보는 음식이죠. 비빔밥은 남쪽 대표음식으로 다른 성질의 식재료를 함께 비벼 먹으면서 하나가 될 수 있어요."윤 소장은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팔도 대장금’을 주제로 한 남측 답례만찬을 총지휘했던 인물. 그는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감회가 깊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음식을 통해 남북이 화합하고 친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윤 소장에게 ‘2007 남북정상회담’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남쪽 참석자들이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개성은 윤 소장의 고향이다."도라산의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지나 개성으로 가는 길은 모든 것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어요. 대대로 조상들이 살아오셨고 내가 태어난 곳이라고 생각하니 감개 무량했지요. 언니와 고모가 다녔던 소학교를 본 순간 마음이 두근거리기도 했어요." ▲ 윤 소장은 북한 만찬이 식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하고 양을 넉넉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07 남북정상회담’ 북측 환영만찬에 나온 대동강 숭어국을 재연한 상차림.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북측 환영만찬과 다음날 이어진 남측 답례 만찬은 남과 북의 ‘맛의 향연’이었다. 윤 소장은 북측 만찬 음식에 대해 “칠면조 냉찜, 게사니구이(거위), 소갈비곰(찜), 대동강 숭어국 등 육류, 조류, 어류를 고루 이용했고 대체로 양념과 고명을 적게 쓰되 재료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쪽 만찬에서 “영덕 게살, 완도 전복, 제주도 흑돼지, 횡성 한우 등 팔도의 식재료와 여러 가지 양념을 이용해 음식의 궁합과 영양을 고려한 균형 있는 팔도의 맛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북에서 맛본 음식 가운데 남쪽에도 알리고 싶은 음식으로 옥류관의 평양랭면, 칠면조 냉찜과 게사니구이 등을 손꼽았다. 옥류관 평양랭면은 간장 양념의 굵은 면발과 고춧가루 양념의 가는 면발이 동시에 나왔는데 모두 맛이 좋았고, 칠면조 냉찜과 게사니구이는 남쪽에서 보기 힘든 큰 조류로 만든 점이 독특해서 라는 것이 그 이유다.▲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은 ‘2007 남북정상회담’ 남측 답례만찬에서 ‘팔도 대장금’을 주제로 팔도의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선보였다. 당시 답례만찬 메뉴인 돼지 맥적구이와 김치누름적.윤 소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남북이 음식을 통해 더욱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랬다.“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 선수들이 단일팀으로 출전해서 남북이 하나가 됐죠. 북쪽 예술단이 남측에서 공연을 했고 이번에는 남측 예술단이 북에 가서 공연하며 문화로 남북이 하나가 된 것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과 북이 음식 문화로 하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윤숙자 소장이 재현한 ‘2007 남북정상회담’ 남측 답례만찬 후식 메뉴 호박과편과 야생국화차.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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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을 기계소리로 다시 채우고 싶습니다

    "개성공단을 기계소리로 다시 채우고 싶습니다"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1일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했다.서울=윤소정, 정주리 기자 arete@korea.kr사진=전한 기자 hanjeon@korea.kr영상=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불철주야 기계 소리가 나던 개성공단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고 싶은 것이 기업들의 심정입니다.”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의 말이다.신 회장은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반가운 이 가운데 한 명이다. 개성공단에 돌아갈 날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바람 때문이다.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진전된 화해 무드 속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을 접했을 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벅찬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124개 개성공단 입주업체 기업인들은 2016년 2월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전격 추방됐다. 기업들은 휘청거렸고 경제적 피해 누적액은 1조 5,000억 원에 달했다. 신 회장은 “공단 폐쇄 조치 이후 입주 기업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며 “지방과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녹록지 않았다”고 회상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당장 큰 기대를 가질 수는 없다. 개성공단 문제는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며 “정권 말기에 개최된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취임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가운데 열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의제가 비핵화,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인 이유는 비핵화가 돼야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남북관계 개선’ 의제가 경제협력과 민간차원 교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무드가 조성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6자 회담도 열리고 한반도 평화가 찾아온다면 지난 70여 년 간의 질곡도 벗어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2018 남북정상회담은 ‘절체 절명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남북 화해 무드가 민간 협력으로 이어진다면 2년 넘게 멈춘 기계를 다시 돌려 개성 전역을 기계 소리로 채우고 싶다”며 “남북경협 경험을 살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을 위해 현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왼쪽)과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개선돼 경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2007년 10월 4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개성공단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20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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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폴란드 대사, "남북회담은 평화 공존 시대 여는 문"

    ‘2018 남북정상회담’에 세계 각국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은 회담이 개최되는 판문점을 비롯해 비무장지대, 실향민과의 인터뷰 등 한반도 관련 기사를 취재하고 있다. 코리아넷은 주한 외교 사절들로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이하나, 이윤서 기자 hlee10@korea.kr사진=전한 기자 hanjeon@korea.kr영상=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남북회담과 북미 회담은 연속 회담으로 봐야 한다"며 "두번의 회의 결과를 기다려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Piotr Ostaszewski) 주한 폴란드 대사는 "지금 남북한은 자신들이 가진 장단점을 파악하며 평화 공존이란 결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수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한판의 체스에 비유했다. 그는 지난 11일 코리아넷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 체스판에는 남북한 외에도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총 6명의 '선수'들이 있지만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서울, 워싱턴, 그리고 평양이 그 중심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폴란드는 한국휴전협정이 서명된 1953년 7월 27일 중립국 감독위원회 국가로 지명돼 수십 년 간 남북 측의 휴전상태를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는 "남과 북이 휴전협정을 체결했을 당시 그 누구도 이 관계가 60여 년 이상 지속될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 문제는 더 이상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 전세계가 함께 다뤄야 할 문제"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이란 과제는 아주 먼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고 모든 당사자들이 내놓을 조항을 조율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선은 이번 남북·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평화 공존의 시대를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이는 회담에서 맺는 평화 협정이 가져올 결과물"이라고말했다.-중립 국가인 폴란드는 이번 회담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란드는 중립 국가로 언제나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폴란드는 남북정상회담을 국제사회와 함께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떤 기대를 갖고 있나. 이번 회담은 남북 평화 공존의 시대를 여는 문이 될 것으로 본다. 이는 회담에서 맺는 평화 협정이 가져올 결과물이다. 평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서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비핵화는 평화 정착이란 과제와 맞물려 있다. 오늘 시점에서 분쟁이 어떻게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상당 부분은 다음달 미국과 북한이 협의를 가진 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는 게 맞나. 그렇다. 남북 회담과 북미 회담은 연속 회담으로 봐야 하고 두 번의 회의 결과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첫 단계인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는 '비핵화'가 의미하는 뜻을 정의해야 한다. 그 후 세 번째 단계에서는 6자 회담을 기대해볼 수도 있겠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라면.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평화 정착과 비핵화다. 물론 이는 예상일 뿐이다. 지금 양측은 평화 협정에 명시될 조항에 집중해야 한다. 수 년에 걸쳐 완성될 작업이다. 가장 중요한 건 '비핵화'에 대한 개념 차이를 좁히는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면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를 증명할 수 있는 검증 장치가 필요하다.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부탁한다. 우선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한국민에게 최종 결과를 기다려보라고 말하고 싶다. 국제사회에도 같은 말을 전한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행운을 빈다. 6월 이후에는 모든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돼 마땅한 결론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20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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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석불좌상 국가 보물로 승격

    청와대 석불좌상 국가 보물로 승격

    ▲ 문화재청은 12일 열린 제3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회의에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 석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7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가 보물로 승격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문화재청박혜리 기자 hrhr@korea.kr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 석불좌상이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2일 열린 제3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회의에서 청와대 경내에 있는 석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7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다. 9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편단우견(偏袒右肩, 한쪽 어깨 위에 법의를 걸치고 다른 쪽 어깨는 드러낸 모습)을 걸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왼손을 무릎 위에 얹고 오른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의 모습을 하고 있다. 불상을 받치고 있는 사각형 연화대좌(蓮華大座)는 동시기 불상 중 사례가 거의 없어 독창적인 면모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관저 뒤편을 산책하던 중 석불좌상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평가해보라고 한 뒤 서울시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실시한 직원 오리엔테이션에서 관저를 개방하고 주변 시설을 안내할 당시에도 이 불상에 대해 수차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불상의 원위치 확인을 위한 심도 있는 조사·연구와 함께 국가지정문화재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계획을 세워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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