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인 미디어 전성시대
▲ '미디어, 모든 것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제2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8)’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16일 ‘1인 방송 미디어 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이 1인 방송 체험을 해보고 있다.윤소정 기자 arete@korea.kr사진 = 김순주 기자일반인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음식, 요리, 게임, 뷰티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 제작, 유통하는 1인 미디어가 인기를 끌면서 방송통신 기술 분야에서도 어엿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디어, 모든 것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15∼18일 열리고 있는 ‘제2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8)’에서도 가장 인기를 모은 곳은 1인 미디어 특별관이었다. 32개국 927개사가 참가해 세계 각국의 최신 방송통신 융합 기술과 장비를 선보인 이번 전시에서 주로 PD, 카메라기자 등 방송업계 전문가들이 찾는 여느 부스와 달리 1인 미디어 특별관은 10대 학생부터 백발의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관람객들은 특별관에 마련된 1인 방송 미디어 스튜디오에 들어가 직접 콘텐츠 제작 체험을 해보며 관심을 드러냈다. 1인 방송 전용 LED 조명, 거울, 카메라, 마이크, 음향 기기, 영상 편집 기기 등 관련 장비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블로거이자 유튜브 영상제작자로 12년째 활동 중인 김경숙 씨는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적응력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1인 미디어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씨는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1인 미디어를 시작할 수 있다”며 “전 국민이 영상을 찍을 기세”라며 웃었다. 그는 “검색 플랫폼이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유튜브로 옮겨가며 콘텐츠 중심에서 영상 중심으로 바뀌었고, 기존 블로거들도 영상 제작에 많이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1인 미디어 확대 추세에 대해 김 씨는 “한국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협회(KODICC)에 따르면 블로그와 영상 창작자로 등록된 회원 수는 현재 1500여 명에 달하며 10대부터 청장년층, 노년층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 정보를 나누려고 1인 미디어 제작을 생각하고 특별관을 찾은 병원장도 있었다”며 “올해는 특히 일반인 관람객들이 많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튜브 영상제작자 이상근 씨는 관련 장비·기술 발달을 1인 미디어 확대 이유로 꼽았다. 2008년부터 유튜브에서 활동해온 이 씨는 “예전과 달리 영상 장비, 기술 장비도 다루기 쉬워지고 품질이 높아졌다”며 “개인 컴퓨터에서도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해보고 싶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만난 김동현(호서대 문화콘텐츠학과 4학년) 씨는 “가까운 지인이 1인 방송을 운영 중”이라며 “전시를 보고나니 스마트폰으로 ‘나도 한 번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김 씨는 “’1인 미디어 스튜디오’에 설치된 영상 제작 기기가 인상 깊었다”며 “특히 사람을 자동 인식하고 얼굴을 흔들림 없이 잡아주는 오스모카메라도 흥미로웠다. 또 마이크, 조명 등도 기억에 남더라”고 덧붙였다.▲ '미디어, 모든 것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제2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8)’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16일 ‘방문객들이 참가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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