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전체 12,531

페이지 796 / 1254

  • ‘바람의 옷’이 이끈 한복의 세계화

    ‘바람의 옷’이 이끈 한복의 세계화

    ▲ 한복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선 이영희 한복디자이너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강가희 기자 kgh89@korea.kr사진 = 이영희 페이스북한복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평생을 바친 이영희 씨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이영희 씨는 개량한복의 선두주자로, “옷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전통복식연구가 고 석주선 박사의 가르침에 따라 한복을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복의 저변을 넓히는데 앞장서 왔다. 2000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 패션 공연, 2001년 평양 패션쇼 ‘이영희 민속의상전’, 2004년 미국 뉴욕•워싱턴 이영희박물관 개관, 2005년 부산 APEC정상회의 21개국 정상 두루마기 제작, 2007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 한복 16벌 영구 전시, 2011년 독도 패션쇼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한복 의상 디자인 등 400회가 넘는 패션쇼에 참여했다.▲ 사진작가 김중만이 촬영한 이영희 한복디자이너의 ‘바람의 옷’. 고인을 세상에 알린 대표작 ‘바람의 옷’은 1993년 파리 프레타포르테 무대에서 선보인 저고리 없이 치마로만 이뤄진 한복 드레스다. 당시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는 “가장 모던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옷”, “바람을 옷으로 담아낸 듯 자유와 기품을 한 데 모은 옷”이라는 찬사를 받은 반면 고국에서는 ‘국적 없는 옷’ ‘전통 한복이 아니다’라는 비난을 들었다. 2013년 한복 입장객에 한해 고궁 무료 입장을 허용하는 문화재청 정책이 나오면서 ‘캐쥬얼한복’ ‘퓨전한복’ ‘모던한복’ 등 한복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었다. 전통한복의 틀, 한복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현대적 감성에 맞게 개발하고 변형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이영희는 후자의 편이다. 한복 치마에서 변형된 원피스, 두루마기형 재킷 등 한복의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 개발에 공을 들였다. 한복 디자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람의 옷’에 대해서는 “한복이 우리 생활 속에 배어 들게 하려면 불필요한 장식부터 과감히 없애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먼저 저고리의 고름을 떼어버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복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움직임이나 시대에 맞게 변형해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순 없다. 이들은 모두 한복의 아름다움과 멋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중요한 점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이 한복을 많이 입어 '한복(HanBok)’이 고유명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던 대가 한 명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2018.05.18
    상세보기
  •  ‘세계인의 날’, 편견 뛰어넘고 다양성을 포용한다

    ‘세계인의 날’, 편견 뛰어넘고 다양성을 포용한다

    ▲ 세계인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오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주한대사 부부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올해 11주년을 맞는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시민과 재한외국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법무부는 18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주한 외교사절, 재한외국인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다양성이 존중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국내 체류 외국인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2007년 세계인의 날을 정하고 이날부터 일주일간을 세계인주간으로 정했다. 인종과 문화 차이에 따른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국민과 재한외국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환경을 만들자는 뜻이 담겨 있다. 법무부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체류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생활법률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유학생 장기자랑 경연대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 제주 다민족문화제 등 지방자치단체와 외국인지원단체 등이 다양한 행사를 연다. www.togetherday.kr 2018.05.18
    상세보기
  •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 5·18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 5·18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

    ▲ 5·18민주화운동 제38주년 기념식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가운데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배하고 있다.박혜리 기자 hrhr@korea.kr사진 = 국가보훈처5·18민주화운동 제38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약 5000명이 참가해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민이 민주정부 수립과 신군부 세력의 퇴진,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펼친 한국의 민주화운동이다.“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기념식은 시민 참여 독려를 위해 가두방송을 진행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 씨가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8세) 군과 38년간 아들을 찾아다닌 아버지의 사연을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에 접목한 씨네라마 공연이 펼쳐졌다.▲ 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38주년 기념식에서 고(故)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인 마사 헌틀리 여사가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기념식에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있는 외국인들이 참가했다.독일 기자로 활동하며 민주화운동 현장을 영상에 담아 전세계에 알렸던 고(故) 위르겐 힌즈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 학살 현장과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 여사, 2018 광주인권상을 수상한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가 참가했다.5·18의 진실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고(故)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도 기념식을 찾아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직접 낭독했다. 헌틀리 여사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였지만 광주시민들의 인간애만큼은 뜨거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광주가 이제는 정의의 이름이 됐다”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오월광주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월광주로 인해 평범한 우리는 정의를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촛불광장은 오월의 부활이었고, 그 힘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광주라는 이름으로 통칭됐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18.05.18
    상세보기
  • 역사의 성지 광주, 민주화운동의 표상 5․18

    역사의 성지 광주, 민주화운동의 표상 5․18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광화문 촛불 혁명’은 5․18민주화운동에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식에서 “불의한 국가권력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맞아 17일(한국시간) 광주에서 전야제가 열린 것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광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인 코리아넷은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맞아 그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전문가의 글을 싣는다.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 모습. 이창성 촬영, 5․18기념재단 제공 최용주 5․18기념재단 연구원대한민국 정부는 매년 5월 18일을 5․18민주화운동을 국가적으로 기념하는 날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성대한 기념식을 치루고 있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주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21주년이 되는 해다. 이날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각료와 많은 시민들이 광주 5․18국립묘지를 찾아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한 이들을 참배한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한반도 서남단의 대도시 광주에서는 시민들이 불법적으로 정권을 빼앗으려는 정치군인 집단에 저항하다 수백 명이 희생당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광주 시민들은 ‘계엄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군인들이 자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둔 최초의 사건이자, 시민들이 스스로 무장을 하고 군인들의 무력 진압에 맞선 전무후무한 정치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광주 시민들은 일시적이긴 하지만 자력으로 계엄군을 물리치고 세계사에서 그 유례가 드문 자치공동체를 실현했다.당시 계엄군이 물러간 광주는 독재의 압박에서 벗어난 해방의 공간이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경이로운 자치의 학교가 됐다. 경찰도 없는 치안 부재의 상태였지만 인구 70만 명의 이 대도시에선 단 한 건의 강력범죄도 없었다. 또 외부와 차단돼 생활물자가 태부족했지만, 시민들은 아끼고 나눠 쓰는 놀라운 협동정신을 보여줬다. 계엄군의 폭력에 의해 부상당한 시민들의 치료에 필요한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병원마다 헌혈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37주년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5월 27일 계엄군에 의해 진압당한 후 광주 시민들의 항쟁은 한때 ‘북한의 사주에 의한 폭동’으로 매도당했다. 하지만 진상 규명을 위한 끈질긴 투쟁으로 1997년에는 국가가 기념하는 민주화운동으로, 2001년에는 피해자들이 민주화 유공자로, 희생자가 안장된 묘지는 국립묘지로 승격돼 명예를 회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부독재정권이 광주 시민들에게 저지른 만행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 광주 시민의 아픔을 달래고 역사를 바로세우겠다고 다짐해 큰 환영을 받았다. 5·18민주화운동은 한국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된 1987년 6월항쟁의 동력이 돼 한국사회의 정치 발전과 인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더 나아가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민주화운동이 지향해야 할 모범적인 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이 지향한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과 연대 그리고 나눔의 정신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더 공고화하기 위해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자양분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2018.05.18
    상세보기
  • 180518_trump

    트럼프 "북한에 리비아식 모델 적용하지 않을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이하나 기자 hlee10@korea.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리비아식 모델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고, 체제 안전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만나 "미국이 북한에 추구하는 방식은 리비아 방식이 아닌 한국 모델"이라며 비핵화에 합의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체제를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북한의 경우 김정은이 자신의 국가에 있고 이를 통치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은) 매우 부유해지고 엄청나게 산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리비아 모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합의를 이뤄낸다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특히 이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측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회담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시점에서 북한이 만나자고 한다면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이 초대하고 미국이 수용해서 성사된 것"이라며 "우리는 만날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이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를 중단하지 않으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16일 경고했다. 2018.05.18
    상세보기
  • 문재인 정부, 평화 위한 남북 문화협력 힘쓴다

    문재인 정부, 평화 위한 남북 문화협력 힘쓴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비전 2030-사람이 있는 문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서애영 기자 xuaiy@korea.kr문재인 정부가 ‘미래와 평화를 위한 문화협력 확대’, ‘성평등 문화의 실현’, ‘문화다양성 보호와 확산’ 등 9개 의제와 37개 주요 과제가 담긴 문화정책 비전을 내놨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람이 있는 문화-문화비전 2030’(이하 문화비전 2030)을 발표했다. 도 장관은 특히 ‘미래와 평화를 위한 문화협력 확대’ 의제에서 남북 문화교류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문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글로벌 문화산업 시장 진출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남북 문화교류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교류 지원 협력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남북문화유산 공동 실태조사와 남북 종교지도자 정례회의를 추진하고 예술, 영화 등 분야별 교류사업을 늘리는 한편 기념사업도 공동추진할 구상이다. 또 국제대회 공동출전•공동개최 등 남북 체육교류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통일문화아카데미 등 남북 문화 동질성 회복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화콘텐츠 세계시장 진출 지원을 늘리고 해외 반응을 분석하는 ‘한류 빅데이터 종합정보시스템’을 만들 구상이다. 또 해외문화원은 문화예술교류 전진기지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제시한 쌍방향 문화교류와 ‘착한 한류’ 실현을 위한 계획의 일단이다.도 장관은 이날 “인간은 누구나 감시받지 않을 권리, 검열당하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문화비전 2030’을 만들었다”며 “최초로 민간이 주도해 내용을 채우고 정부가 지원하면서 완성한 정책 비전”이라고 설명했다.도 장관은 이어 “2030년에는 우리의 일상이 ‘사람과 생명’이 먼저인 문화, ‘존중과 협력’의 문화, ‘쉼’이 있는 문화, ‘인간 감성’의 문화, ‘자치 분권’의 문화, ‘성평등’의 문화, ‘공정과 상생’의 문화가 돼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8.05.18
    상세보기
  • 한-태국 외교장관 회담 “한반도 비핵화 지지”

    한-태국 외교장관 회담 “한반도 비핵화 지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서울 외교부에서 돈 쁘라믓위나이 태국 외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7일 서울에서 돈 쁘라믓위나이(Don Pramudwinai)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태국 정부가 정부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태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당부했다. 강 장관은 “신남방정책을 본격 이행할 수 있으려면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이자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인 태국의 협조가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남방정책이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공식 천명한 정책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돈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정부의 주도적인 노력과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한국이 보여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돈 장관은 “아세안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며“신남방정책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18.05.18
    상세보기
  • 다큐로 다시 보는 “택시운전사”

    다큐로 다시 보는 “택시운전사”

    ▲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현장에서 취재했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왼쪽).민예지 기자 jesimin@korea.kr사진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지난해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속 실존 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17일 전국에서 개봉했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실제로 힌츠페터 기자가 광주에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현장 음성까지 더해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부인 에델트라우트씨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씨 아들의 인터뷰도 더해졌다.영화 ‘택시운전사’가 역사 속 사건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후 힌츠페터 기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그 날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씨. ‘택시운전사’는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지만 일부는 극적 요소로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다.김사복 씨는 10만 원을 벌기 위해 우연히 광주를 간 것이 아니다. 힌츠페터와 김사복씨는 1975년 장준하 선생 추락사 현장에도 함께 했고, 이후 광주항쟁 취재까지 최소 5년 넘게 호흡을 맞춘 사실을 아들 김승필 씨의 증언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영화 속 긴장감을 높였던 샛길을 통해 광주로 진입한 점, 외신 기자를 보고 환호하는 광주 시민 모습, 함께 트럭을 타고 취재하는 힌츠페터 기자 그리고 촬영 필름을 쿠키 상자에 감췄던 일들은 모두 사실임을 다큐멘터리는 보여준다.그러나 실제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 중의 하나였던 서울로 빠져나가는 길에 검문 당한 모습은 사실과 조금 다르다. 힌츠페터는 허리에 필름을 몰래 숨겼으나 군인들은 다행히 차에 총이 있는지 여부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다큐멘터리 속에서 직접 설명한다. 장영주 감독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한 후 2003년에 만든 힌츠페터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 당시에 사용하지 못하고 15년째 자료로만 남아 있는 힌츠페터의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고 싶었다”며 제작 이유를 밝혔다.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에도 왜 많은 한국인들이 ‘푸른 눈의 목격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걸까.생전에 힌츠페터 기자는 “촬영을 하면서 나는 늘 그들과 함께 시위를 하고 싶었다. 한국이 마침내 민주화를 이뤄 너무 기쁘다”고 했다. 부인 에델트라우트 씨는 “남편은 젊은 학생들이 묻힌 그 공동묘지에 묻히고 싶어했다”고 전했다.한국의 민주화를 향한 힌츠페터의 열정,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수십 년간 잊고 있었던 마음의 빚을 이제서라도 조금이나마 갚으려는 마음 일지도 모른다. 2018.05.18
    상세보기
  • 일본에 ‘3차 한류’… 유행 아닌 익숙한 일상으로

    일본에 ‘3차 한류’… 유행 아닌 익숙한 일상으로

    ▲ 어머니와 함께 지난 4일 서울 명동을 방문한 후지타 사키 씨(왼쪽)가 쇼핑을 마친 후 트와이스의 TT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서울 = 김은영, 이경미 기자 eykim86@korea.kr일본에서 ‘3차 한류’가 정착하면서 일본인들에게 한류가 유행이 아닌 익숙한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K드라마로 시작된 일본 내 한류는 K팝에 이어 일상과 연계된 뷰티, 메신저, 식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요미우리, 마이니치 등 주요 매체는 이를 ‘3차 한류’로 규정하며 일본의 젊은 여성층이 자신이 동경하는 한국 연예인들의 패션, 음식 등 일상생활을 모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를 맞아 지난 4일 서울 명동은 피부를 뽀얗게 하고 입술을 선명하게 하는 한국식 ‘얼짱 메이크업’을 한 젊은 일본인 여성들로 북적댔다. 그들은 “주변사람들이 다 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국식이라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얼짱 메이크업을 한 후지타 사키(藤田早葵) 씨는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직접 구매하고,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립틴트’를 애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주3회 K팝 댄스를 배운다. 여가 생활에도 ‘K팝’은 빠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지난 4일 명동을 찾은 우치다 마유 씨는 일본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네이버 글로벌 모바일 라인으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LINE(라인)’으로 친구들과 연신 메시지를 주고 받던 우치다 마유(内田真由) 씨는 “라인이 한국 (기업의) 것인 줄 몰랐다”며 “일본에서는 ’연락할게’를 ‘라인할게’라고 할 정도로 다들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인구의 55%(7500만명, 2018년 4월 기준)를 넘는 유저를 보유하며 ‘일본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은 일본인들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소통 창구가 됐다. ▲ 2주일에 한 번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이토 마유미 씨가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김을 보고 있다. 이경미 기자 같은 날 서울역 근처에 있는 롯데마트는 냉면, 호떡, 떡볶이 등 한국음식을 맛보거나 구매하는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한국 김을 구매한 이토 마유미(伊藤真由美) 씨는 ”한국 드라마에 먹는 장면이 나오면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진다”며 “집에서 2주일에 한 번 잡채, 지지미 등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 양손 가득 김을 구매한 아라이 노부코(荒井信子) 씨는 “주 4일 정도 낫또에 김치를 넣어서 먹거나 낫또를 김에 싸먹기도 한다”며 “작년까지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지 못할 정도로 치즈 닭갈비가 인기가 있었는데 가게가 (오사카에) 많이 생겨 자주 먹으러 간다”고 말했다.한류 전문가인 저널리스트 니다이라 마유미(仁平眞弓) 씨는 “일본의 중장년층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문화를 드라마나 영화로 접해 왔기 때문에 그걸 옆에서 본 자녀세대들은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며 “한류는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는 보편적인 일상으로 뿌리내렸다”고 말했다. 2018.05.18
    상세보기
  •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 한국어 안내 서비스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 한국어 안내 서비스

    ▲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 전경.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 페이스북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이 이달부터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로 성당의 역사, 구조, 건축 특징, 조각의의미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 성당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외교부는 “한국인들이많이 찾고 있으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시행되고 있지 않은 해외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밀리아성당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외교부 2018.05.18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