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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의회, 유라시아국회의장회의 성공적 개최 논의

    한·러 의회, 유라시아국회의장회의 성공적 개최 논의

    ▲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레오니드 에두아르도비치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국회오현우 기자 hyunw54@korea.kr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레오니드 에두아르도비치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양국 의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문 의장은 19년 만에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을 통해 한·러 관계가 더욱 진전됐다고 평가했고, 슬루츠키 외교위원장은 문 의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후 양측은 2016년부터 양국 의회가 공동 주최해 온 유라시아국회의장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유라시아국회의장회의는 오는 10월에 터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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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도시 ‘엘도라도’는 존재했을까

    황금도시 ‘엘도라도’는 존재했을까

    서울 = 강가희 기자 kgh89@korea.kr사진•영상 = 국립중앙박물관황금도시로 알려진 ‘엘도라도’는 원래 ‘황금칠을 한 남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콜럼부스가 스페인 국왕에게 탐험비용을 받아내기 위해 포장한 황금향의 망상은 수많은 탐욕자들이 신대륙 잉카제국을 침략하는 원인이 된다. 수백 년간 수많은 이를 탐욕에 빠트린 엘도라도의 무대, 콜롬비아 원주민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가 지난 달 30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특별전은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황금유물 등 322점을 소개하는 자리다. 부활한 엘도라도, 자연과의 동화, 샤먼으로의 변신, 그리고 신과의 만남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이용한 3면 영상으로 관람객들을 신비의 땅, 엘도라도로 인도한다. 제2부에서는 황금으로 만든 새, 재규어, 도마뱀 등 동물 장식과 생활용품을 통해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한 콜롬비아 원주민의 삶을 보여준다. 제3부에서는 종교의식에 사용했던 화려하고 다양한 황금 장신구와 샤먼의 역할에 대해, 제4부에서는 신의 중개자였던 샤먼의 황금 장신구와 문신 도구, 신에게 바쳤던 봉헌용 황금인형과 장례용품도 함께 소개한다. 전시를 통해 콜롬비아 원주민에게 황금은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에게 바칠 영혼의 도구였음을 알 수 있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특별전이 10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개된다. 사진은 전시중인 박쥐인간 장식.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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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난민 반대 청원에 “제도 개선” 약속

    청와대, 난민 반대 청원에 “제도 개선” 약속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일 페이스북 생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난민 반대 청원에 관해 답하고 있다. 방송 캡처김민정 기자 jer2co@korea.kr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국민 청원에 답하는 SNS 생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난민제도의 전반적 상황을 재검토하고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예멘 난민 신청 문제와 관련해 무사증 입국제도과 난민신청허가제를 폐지해 달라는 청와대 온라인 국민 청원에는 71만4800여 명이 참여했다. 박 장관은 우선 허위 난민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난민 신청 시 SNS 계정 제출을 의무화해 신원 검증을 강화하고 마약 검사, 전염병, 강력 범죄 여부 등 엄격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행위를 조장하는 난민 브로커 처벌 조항을 명문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난민 심사가 오래 걸리는 문제에 대해 아랍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수요가 많은 통역 전문가와 심사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정황정보를 수집하는 전문 인력을 확충해 2~3년에 달하는 심사 기간을 1년 내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6월 29일 제주도 제주시 일도1동 제주이주민센터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순회 인권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테러 지원국을 제외한 180개국 외국인에게 한해 한 달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제주도 무사증 제도 폐지 요구에 대해선 제주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법에 의해 시행되는 만큼 제주도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또 국가의 위상과 국익을 고려할 때 난민협약 탈퇴나 난민법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난민이 수동적으로 지원과 보호를 받는데 머무르지 않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자립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진행한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은 “우리나라는 난민 수용에 비교적 엄격한 국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34위”라며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동시에 사회적 고민도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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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한 배 탄 운명”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훈련 본격화

    “우리는 한 배 탄 운명”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훈련 본격화

    ▲ 7월 3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카누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충청북도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하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하는 조정, 카누 단일팀 선수들이 본격적인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북한 선수 30명은 7월 29일 입국해 30일부터 충청북도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남측 27명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카누 종목은 한국 6명, 북한 6명으로 남녀 선수 24명이 한배를 탄다. 조정은 남자 경량급 무타포어, 남자 경량급 에이트, 여자 경량급더블스컬에서 단일팀이 구성된다. 31일 합동훈련 현장을 찾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꾸려 세계에 감동을 안긴 것처럼 아시안게임에서도 합심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뜨거운 감동을 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우리는 한 배를 탄 한 운명이라는것을 조정, 카누 종목에서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장을 맡은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은 “지금 같이 노를 젓고 있다. 모두가 응원하자.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아시안게임은 오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조정, 카누 선수들은 출국하기 전까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하루 두 차례 합동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뒷줄 왼쪽 다섯 번째)이 7월 31일 충청북도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찾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정 남북 단일팀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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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개국 72편 애니 보러갈까” ‘SICAF’ 23일 개막

    “27개국 72편 애니 보러갈까” ‘SICAF’ 23일 개막

    ▲ 제22회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18) 개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포스터(오른쪽)와 스틸. SICAF조직위원회서울 = 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이 23~26일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라이프’(삶과 생명)를 주제로 한 만화∙애니메이션 전시로 관람객을 찾아간다.SICAF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7월 31일 서울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전시와 영화제에 대해 상세히소개했다. 조직위는 올해 주제인 ‘라이프’에 대해 “인생은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음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인간의 ‘삶’을반영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방중혁 집행위원장은 “삶과 생명이라는 주제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전시와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만화∙애니메이션을 직접 즐기고, 체험하고, 다양한 국가들의 관계자가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말했다. SICAF는 DDP 알림 1관에서 열리는 전시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나뉜다. 올해 영화제경쟁부문 출품작은 103개국 2703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멕시코를 포함해27개국 72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개막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밝은 소녀와 소년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관객들을 만난다. 조인범 영화제 팀장은 “올해 주제인 ‘라이프’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폐막작은축제 기간 중 심사를 거쳐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결정된다. ▲ SICAF 2018 ‘아랍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찾으면 아랍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애니메이션 8편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산다라’(2014), ‘샤밥 팝콘’(2015), ‘니즈어홈’(2016), ‘NAQLAH’(2017). SICAF 조직위원회 ‘아랍 애니메이션 특별전’도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산다라’(2014), 청소년 운전에 대한 코메디 애니메이션‘샤밥 팝콘‘(2015) 등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의 8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슬로바키아 독립25주년을 기념하는 ‘월드 특별전-슬로바키아 특별전’에선 삶을 바라보는 동유럽의 시선을 보여주는 ‘어 발라드 오브 포 홀스’(1995),‘글라이더’(1997) 등 12개 작품이 선보인다. ▲ ‘SICAF 2018’ 전시장에는 한국 최초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1967)을 제작한 고 신동헌 감독의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가마련된다. SICAF 조직위원회 전시도 ‘라이프’를 주제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꾸민다. DDP 전시장에는 한국 최초 극장용 애니메이션‘홍길동’(1967)을 연출한 고(故)신동헌 감독의 특별전과 함께 ‘치즈인더트랩’, ‘유미의 세포들’ 등 웹툰속 인기 캐릭터를 조명하는‘종이남친전’, 미래 작가들의 작품을 미리보는 ‘청소년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이 마련된다. SICAF 김영두조직위원장은 “특히 신동원 감독의 전시를 추천한다”며 “당시 일본에서 배급된 필름 영상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말했다. 전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http://sicaf.org ▲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김영두 조직위원장(가운데)이 31일 서울 프레스센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올해 전시, 영화제를 소개하고있다. 김민정 기자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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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마라토너 에루페 등 5명 특별귀화대상자 선정

    법무부, 마라토너 에루페 등 5명 특별귀화대상자 선정

    ▲ 케냐인 마라토너 에루페가 지난달 31일 열린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에서 특별귀화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연합뉴스이윤서 기자 clo1120@korea.kr법무부는 지난달 31일 국적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체육, 반도체 공정 장비, 교통물류 공학, 이동통신, 음악학 등의 분야에서 케냐인 마라토너 에루페를 포함한 5명의 외국인을 특별귀화대상자로 선정하였다.2011년부터 법무부는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우수인재로서 귀화를 허가하고 있다.특별귀화 제도를 통해 국적을 취득하면 대한민국국적과 외국국적을 함께 보유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만 처우된다.제도 시행 이후 총 128명의 외국인들이 우수인재로 선정되었으며 과학 분야에서 69명, 체육에서 26명, 인문 분야에서 13명이 선정된 바 있다.특별귀화를 원하는 외국인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귀화를 신청할 수 있으며, 국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및 면접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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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국민 대다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지지”

    한국 국민 대다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지지”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서애영 기자 xuaiy@korea.kr한국 국민 대다수가 “남북통일이 가능하고 그 이익이 클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7월 3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한국 국민 83.5%가 “장기적 또는 이른 시일 내에 남북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이라는 답변이 64.6%로 한국 국민 상당수가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북한을 한민족으로 인식하는 지에 대해서는 83.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여전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답변도 70.2%로 남북관계에 대한 상충된 인식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75.1%로 가장 높아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문체부는 “이번 여론조사는 남북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현 상황에서 국민의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조사결과는 대북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1521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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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여다 보면 역사가 보이는 부산의 맛

    들여다 보면 역사가 보이는 부산의 맛

    부산 = 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사진 = 한국관광공사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그곳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부산 음식들 중에도 부산의 역사와 사회상을 간직하고 있는 음식이 많다. 일제강점기 거점도시이기도 했던 부산은 특히 한국전쟁 동안 피란수도가 되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시기에 유입된 다양한 지방의 먹거리 문화는 원래 있던 부산의 음식문화와 섞여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음식들은 시간이 지나며 부산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요즘도 부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피란시절 먹거리 세 가지를 소개한다.▲ 밀면은 소∙돼지의 뼈나 닭고기로 우려낸 육수에 밀가루와 전분이 들어간 면을 넣고 양념장과 섞어 차게 먹는 음식이다.밀가루로 만들어낸 고향의 음식, 밀면살얼음이 떠 있는 맑은 국물, 동그랗게 말린 국수 타래 위에 빨간 양념장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는 밀면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부산의 향토음식이다.밀면의 유래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한국전쟁 당시 이북 지역 출신 피란민들이 고향에서 즐겨 먹던 냉면을 메밀이 아닌 밀가루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냉대기후에서 자라는 메밀은 따뜻한 지방인 부산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쟁 통에 메밀가루를 구할 수 없었던 피란민들은 미군의 원조로 밀가루가 예전보다 흔해지자 밀가루에 고구마나 감자 전분을 더해 면을 뽑았다. 밀가루로 만든 냉면인 셈이다. 기원은 북한의 냉면이지만 기후나 음식문화가 다른 부산에 맞게 변형돼 슴슴한 북한의 냉면보다 훨씬 짜고 맵고 단 맛이 강하다. 또한,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 일반 냉면보다 부드럽다. 육수는 소∙돼지의 뼈나 닭고기로 우려내고 한약재를 함께 넣어 국물에서 한약 향이 나는 곳도 있다. 사진과 같이 육수에 말아먹거나 육수 없이 양념장에 비벼먹는다. ▲ 돼지국밥은 돼지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고기와 밥을 말아 먹는 부산의 대표음식이다.피난민의 음식에서 부산대표 음식이 된 돼지국밥 밀면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꼽히는 돼지국밥은 돼지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고기와 밥을 말아 부추무침이나 깍두기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국에 밥을 말아먹는 형태의 음식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부산과 경남 지방에서도 살코기로 국물을 낸 맑은 고깃국을 오래전부터 먹어왔다. 그러나 현재 부산 돼지국밥의 원형은 한국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갈 곳 없고 배고픈 피란시절, 값비싼 소고기를 구하기 어려웠던 피란민들이 소뼈 대신 미군부대에서 나온 돼지뼈로 국물을 내고 돼지머리와 내장을 끓여 설렁탕식으로 만들어 먹은 데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돼지 뼈로만 육수를 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살코기만 우려내 맑은 육수를 쓰는 곳도 있다.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도 내장과 다리살 뿐만 아니라 삼겹살이나 항정살을 쓰는 곳도 있으며 면을 넣는 곳도 있다. 부산의 돼지국밥은 국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빠르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한국형 ‘패스트푸드’이자 부산의 ‘소울푸드’로 자리잡았다. ▲ 비빔당면은 삶은 당면에 어묵, 단무지, 채썬 채소를 곁들이고 양념장을 넣어 섞어 먹는 음식이다.빨리 만들고 빨리 먹는 비빔당면비빔당면은 지금도 부산의 명물로 여겨지는 피란시절 먹거리로 삶은 당면에 어묵, 단무지, 채 썬 채소를 고명으로 얹고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이 들어간 양념장을 넣어 섞어 먹는 음식이다. 먹을 것이 없었던 피란 시절, 감자나 고구마의 녹말을 가루로 내어 마른 국수처럼 먹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국수와는 다르게 삶으면 면이 부풀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당면은 당시 중요한 먹거리였다. 비빔당면은 조리법이 간단해 즉석에서 빨리 만들어진다. 또 녹말의 특성상 미끌거리기 때문에 오래 씹기보다는 빨리 삼키게 된다. 피난 시절 먹거리가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오갔던 시장에서 빨리 만들어 빨리 먹고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던 대표적인 음식이다.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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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평창올림픽 '경제적 대회'로 평가

    ▲ 미국 CNN이 '2018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와 개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지를 지난 27일 인터넷판에게재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이하나 기자 hlee10@korea.kr CNN이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경제적인 대회로 평가했다. 매체는 지난 27일 인터넷판에 게재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Fast Fact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예산은 약 100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금액이 소요된 2014 소치 올림픽의 5분의1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번의 유치 실패 끝에 3번째 도전으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대회"라며 "평창과 강릉으로 나뉘어진 총 13개 경기장 중 6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활용했고, 추가 시설은 대회를 위해 개조됐다"고 적었다.또 CNN은 “평창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속철도를 건설해 서울과 평창 간 이동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돼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KTX 경강선(서울~강릉)이 개통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이와 함께 매체는 '2018 평창올림픽 유치•개최 일지'를 통해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3개 도시가 발표된 2009년 10월 16일부터 2010년 평창의 개최도시 확정 발표, 엠블럼 발표(2013년), 마스코트 공개(2016년), 성화봉송 시작(2017년), 남북한 한반도기 입장 확정(2018년) 등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 직후까지의 주요 일정을 날짜 별로 정리해 보도했다.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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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유력 서평지, ‘운명’ 리뷰 “문 대통령은 한국을 비추는 달”

    미 유력 서평지, ‘운명’ 리뷰 “문 대통령은 한국을 비추는 달”

    ▲ 문재인 대통령 저서 ‘운명’이 미국의 유력 서평지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 소개됐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홈페이지 캡처.민예지 기자 jesimin@korea.kr미국의 유력 서평지 ‘뉴욕 리뷰 오브 북스(The New York Review of Books)’가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을 소개하며 ‘한국을 비추는 달(Moon Over Korea)’이라는 제하의 서평을 실었다.“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13개월 만에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시작한 서평은 “상징적이지만 문 대통령이 20년 넘는 그의 정치 인생 동안 추구해왔던 목표이며 이는 (전쟁을 겪은) 한국인들과 국가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한 단계 나아갔다”고 서술했다.‘문재인의 운명’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평생의 동지였던 문재인의 시각에서 본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증언을 담은 책이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The New York Review of Books)’ 청탁을 받아 서평을 쓴 김태미 씨는 “문 대통령이 노 대통령의 계승자임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는 완전히 새로운 지도자”라며 “원칙이 있는 진보주의자’, ‘덜 부패한 민주주의를 이루려는 이상주의자’”라고 평했다.지난 5, 6월 한국에 머물렀다는 저자는 촛불혁명정신이 한국에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을 포함한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 그를 ‘근본적으로 괜찮은 사람(fundamentally decent)’으로 표현했다”고 서술했다.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카리스마보다 진정성이 있는 지도자이지만 매우 기민하다”고 평가하며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언급한 후 문 대통령이 즉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회담 테이블로 이끌었던 과정을 적었다.한편 송정화 청와대 행정관은 30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뉴욕 리뷰 오브 북스’는 장 폴 사르트르, 수전 손택, 한나 아렌트 등이 기고했던 수준 높은 매체”라며 “(’운명’ 서평을 쓴) 김태미씨는 인권변호사 출신 자유기고가”라고 전했다. ‘문재인의 운명’ 서평이 실린 ‘뉴욕 리뷰 오브 북스’ 8월호는 오는 16일 미국 현지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취임 1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출간된 '문재인의 운명' 표지. 북팔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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