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전체 12,532

페이지 763 / 1254

  • “살아줘서 고마워”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살아줘서 고마워”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 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 첫날인 24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 상봉에서 북측 량차옥(82 ·왼쪽) 할머니가 남측 동생 양계옥(79) 할머니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다. 연합뉴스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24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3일 간 6차례, 12시간의 만남을 가진 후 귀환한다. 지난 20~22일 진행된 1차 상봉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헤어졌던 북측 가족과 재회했고, 2차 상봉에서는 북측에서 신청한 이산가족 81명과 동반가족들이 남측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이날 오전 남측 이산가족들은 몰아치는 비바람을 뚫고 강원도 속초를 출발해 예정시간보다 40분가량 늦게 금강산에 도착했다.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으로 인한 궂은 날씨도 북쪽 가족들을 만나기 위한 이들의 열망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오후 3시 15분부터 단체 상봉이 시작되자 이산가족면회소는 눈물과 탄식으로 가득찼다. 남북 분단과 1950년 6.25 전쟁으로 수십 년간 생이별했던 가족들은 서로를 확인하고 부둥켜안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조정기(67)씨는 까치발을 들고 목을 빼며 북측 아버지인 조덕용(88) 할아버지를 기다렸고 아버지를 보자마자 끌어안았다. 아들은 “살아계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북에 사는 이모인 문성옥(75) 할머니를 만난 남측의 조카 손보경(54) 씨는 연신 “엄마랑 똑같다”며 함께 온 두 동생과 함께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65년 만에 헤어진 가족을 만나게 된 남북 이산가족들은 2시간의 단체 상봉이 끝난 후 남측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여했다. 이어 25일 개별 상봉과 객실 중식, 단체 상봉, 마지막날 작별 상봉과 공동 중식을 끝으로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은 마무리된다. 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난 남북 이산가족은 모두 170명. 아직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 생존자가 5만6000여 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렇게 수많은 이들이 여전히 가족들과 만나지 못한 채 분단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2018.08.24
    상세보기
  • AI 축구는 한국이 최강자

    AI 축구는 한국이 최강자

    ▲ 22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AI 월드컵 2018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펼치고 있다. KAIST이윤서 기자 clo1120@korea.kr축구 전술을 학습한 인공지능 선수들로 하여금 실력을 겨루게 하는 ‘AI 월드컵 2018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다. 세계 최초로 내·외국인들이 모두 참여한 인공지능 축구대회이기에 큰 주목을 받았다.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주최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열린 이번 대회에는 KAIST, 서울대, 구글, 미국 MIT 대학교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참가자들이 출전했다.미국, 브라질, 이란, 중국, 대만, 프랑스, 인도 등을 포함한 12개국에서 29개의 팀들이 모였으며 AI 축구(23개 팀)를 비롯해 인공지능이 경기영상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AI 경기해설(4개 팀), 축구 경기내용과 해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기사를 작성하는 AI 기자(2개 팀) 등 총 3개 종목에서 우승팀을 가렸다.경기는 Q-Learning(인공지능의 강화학습 방법) 등의 기술로 축구 전술을 학습한 5개의 인공지능 선수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후반 각 5분간 사람의 조작 없이 상대 팀 골대에 골을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AI 축구 종목에서는 KAIST의 ‘AFC-WISRL(한국)’팀이 같은 학교 소속팀인 ‘Team_Siit’를 6대4로 이기고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상금으로 1만 달러를 받았다. ‘AFC-WISRL’은 지난해 열렸던 국내 AI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던 팀이다.AI 해설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ASUAIC(중국ㆍ대만ㆍ미국 연합) 팀이, AI 기자 종목에서도 KAIST소속의 ‘SIIT-REPORTER(한국)’ 팀이 각각 1등을 차지했다.대회조직위원장인 KAIST 김종환 공과대학장은 “이번 AI 월드컵을 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개발과 활용영역을 넓혀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게 대회를 개최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18.08.24
    상세보기
  • 청와대 “폼페이오 방북, 비핵화·한반도 평화 진전 기대”

    청와대 “폼페이오 방북, 비핵화·한반도 평화 진전 기대”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청와대는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내주초 방북과관련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을 이뤄내기를 바란다”는입장을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하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에대해 “비중 있는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만큼 이번 방북에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려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변인은 특히 9월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회담의 일정과 안건이 구체화될 것”이라고말했다. 2018.08.24
    상세보기
  •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Day 6]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 32년 만의 쾌거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Day 6]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 32년 만의 쾌거

    ▲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여서정이 점프 후 착지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은영 기자 eykim86@korea.kr 한국은 23일 기계체조, 태권도, 펜싱,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 5개를 보태 금메달 16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7개로 국가별 메달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한국 체조의 ‘떠오르는 별’ 여서정은 32년 만에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4년 히로시마, 1998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한 여홍철의 딸로, 부녀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체조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은 남자 겨루기 68kg급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 태권도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3연패에 성공했다. 펜싱선수 구본길은 사브르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한국 첫 2관왕에 올랐다.주요경기 결과:기계체조 -남자 마루 김한솔 금메달-여자 도마 여서정 금메달 태권도-남자 겨루기 68㎏급 이대훈 금메달펜싱-남자 사브르 단체전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 금메달사격-남자 더블트랩 신현우 금메달축구 -한국, 남자팀 16강전에서 이란 상대로 2-0 승리해 8강 진출 2018.08.24
    상세보기
  • 10개국 문화리더 한자리에… 28~29일 문화소통포럼

    10개국 문화리더 한 자리에… 28~29일 문화소통포럼

    ▲ 사진 왼쪽부터 세바스찬 마스다(Sebastian Masuda) 일본 아트 디렉터, 에이미 추(Amy Chu) 미국 ‘알파 걸 코믹스’ 출판사 대표, 치란 션 중국 상하이 현대미술관 학술고문.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서애영 기자 xuaiy@korea.kr10개국 문화 리더가 한 자리에 모이는 ‘문화소통포럼(CCF) 2018’이 28일부터 29일까지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포럼에는 ‘앤트맨’, ‘데드풀’ 작가인 에이미 추(Amy Chu) 미국 ‘알파 걸 코믹스’ 출판사 대표, 에란 카츠(Eran Katz) 기억력 기네스북 기록보유자, 올가 스비블로바(Olga Sviblova) 모스크바 멀티미디어아트미술관 관장, 프랑스 영화감독 겸 배우 노에미 나카이(Noemie Nakai), 싱가포르 스타셰프 재니스 웡(Janice Wong), 한국 전통요리연구가 김정자 씨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28일 창덕궁과 비원을 관람하고 한국가구박물관도 방문한다. 또 오디오 전시장 오드메종에서 케이팝을 감상하는 시간도 갖는다.특히 29일 오후 5시30분 한승수 전 국무총리,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미국대사,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 등 47개국 주한대사,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감독, 주한 외국인 등 250여 명이 참여하는 ‘문화소통의 밤’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 ‘세계가 본 한국, 한국이 본 세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렌즈를 통해 본 한국, 동영상과 사진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된다. 공모전에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저녁(View Over Seoul)’을 출품한 루마니아 대사관 테오데르스쿠 요르단 데니엘(Teodorescu Iordan Daniel)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문화소통포럼은 2010년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를 기념해 마련됐다. G20 국가의 문화계 리더들을 초청해 C20 문화정상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2011년부터 포럼을 정례화해 매년 8월 열고 있다. 2018.08.24
    상세보기
  •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Day 5] 사이클, 한국에 네 번째 금메달 선사해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Day 5] 사이클, 한국에 네 번째 금메달 선사해

    ▲ 27일 인천 송도 사이클 도로코스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이클 도로 여자 개인전 타임 트라이얼에서 나아름이 1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함희은 기자 hehahm@korea.kr 사이클이 태권도, 펜싱, 레슬링에 이어 한국에 네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종목이 됐다. 한국은 22일 사이클을 포함해 금메달 3개를 보태 금메달 11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3개로 국가별 메달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 주요경기 결과:사이클― 여자 사이클 100km 개인 도로 나아름 금메달세팍타크로― 여자팀 레구 김동희, 김지영, 김이슬, 김지은, 김희진, 박선주, 배한울, 유성희, 이민주, 전규미, 정주승, 최지나 결승 은메달, 우리나라 아시안게임 여자팀 레구 사상 최초 은메달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결승 조효철 금메달― 남자 그레코로만형 77kg급 김현우 동메달―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김민석 동메달태권도― 남자 겨루기 80㎏급 결승 이화준 은메달― 남자 겨루기 63kg급 조강민 동메달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황선아 이번 대회 4번째 펜싱 금메달― 남자 에페 대표팀 단체전 박상영, 정진선, 권영준, 박경두 동메달패러글라이딩― 남자 정밀착륙 단체전 김진오, 이성민, 이창민, 이철수, 임문섭 은메달― 여자 정밀착륙 단체전 백진희, 이다겸, 장우영 동메달 수영― 혼성혼계영 400m 강지석, 이주호, 안세현, 고미소, 김민주, 김재윤, 문재권, 박예린 동메달 2018.08.23
    상세보기
  •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 패션에 만화를 입히다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 패션에 만화를 입히다

    ▲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가 지난 15일 열린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만화를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였다. 만화패션쇼 피날레. 한국만화영상진흥원부천 = 글ᆞ영상 김은영 기자 eykim86@korea.kr한글, 단청, 무궁화 등 전통문화 콘텐츠에 패션을 접목시켜 한국의 미를 알려온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씨. 그가 지난 15일 열린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만화를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였다.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만화가 이현세를 비롯한 4000여 명이 패션쇼를 찾았다. 패션쇼는 마술사가 만화 캐릭터를 현실 세계로 초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이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만나 관람객을 맞이한다. 패션학과 학생들과 해외 코스플레이어가 함께 하는 무대도 마련됐다.코리아넷은 만화 패션쇼 의상을 제작한 이 디자이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만화를 모티브로 한 패션쇼는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계기가 있는지.“세계인에게 패션으로 친숙하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그러다 문득 어린 시절 보던 만화가 생각났다. 패션과 만화는 일상을 대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패션은 다른 장르와 잘 융합된다. 만화는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두 장르가 융합되면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궁금했다.”-지금까지 진행한 패션쇼와 다른 점이라면.“그동안은 럭셔리한 드레스에 국한된 쇼였다. 전 세계 남녀노소가 만화를 즐기는 만큼 이번 쇼에서 누구나 입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의상을 선보였다.”-이번 패션쇼 주제는.“‘그림자의 꿈’이다. 우리는 대부분 앞만 보고 살아간다. 뒤나 그림자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들도 ‘또 다른 나’다. 나와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자는 의미로 그렇게 지었다.”-이번 패션쇼 의상의 특징은.“총 70벌을 선보인다. 만화가 흑백에서 컬러로 진화했듯 무채색에서 유채색 순으로 의상을 소개한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이 담긴 의상도 선보인다. ‘그림자의 꿈’처럼 앞뒤로 입거나 뒤집어서 입을 수 있는 의상도 있다.”-특별히 참고한 한국 만화 작품이 있나.“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드는 캐릭터 복장이 만화 속 상상력에서만 구현되는 것이라 흥미로웠다. 패션쇼에서 함께 무대를 꾸미는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 학생들에게는 패션왕을 꿈꾸라는 의미로 기안84 작가의 ‘패션왕’을 추천했다.”-이번 패션쇼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만화를 패션뿐 아니라 다른 예술 영역과 조화시켜 만화가 지닌 상상력 그 자체를 무한하게 표현하고 싶다. 만화를 통해 꿈과 열정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든 영역의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꿈꿀 수 있는 영감이 되길 기대한다.”-앞으로의 계획은.“패션쇼에서 소개한 의상을 다듬어서 내년 시즌 뉴욕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의상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다. 한국적이면서 미래적인 요소를 담은 의상도 제작하고 싶다.” 2018.08.23
    상세보기
  • 꿈만 같던 3일, 다시 만날 날 기약한 남북 이산가족

    꿈만 같던 3일, 다시 만날 날 기약한 남북 이산가족

    ▲ 21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귀환하는 버스에 오른 남측 한신자(왼쪽) 할머니가 북측의 딸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슬퍼하고 있다.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사진 = 연합뉴스헤어진 아들을 만나면 “너도 술 좋아하냐”고 꼭 물어보고 싶다던 91세 이기순 할아버지는 남쪽의 소주를 들고 상봉장에 들어섰다. 아들 리강선 씨와 처음으로 함께 마시는 소주였다. 75세 노인이 된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 할아버지는 “두 살 때 헤어졌어, 두 살 때…” 라며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남측 이산가족 89명은 21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3시간 동안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만나자마자 또 다시 이별해야 하는 이산가족들은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 아파했다.▲ 22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21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 마지막 작별 상봉에서 남측 김병오(왼쪽) 할아버지와 북측 여동생 김순옥 할머니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이번 상봉 행사에서 여동생과 조카손자를 만난 88세 김병오 할아버지는 작별 상봉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들 김종석 씨는 “평생 끝이니까 아무래도 많이 착잡하신 것 같다”며 남측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렸다. 하염없이 울기만 하던 김 할아버지를 보며 침착하려고 애쓰던 여동생 역시 입술이 파르르 떨렸고, 남매는 마주본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북측 언니와 여동생의 손을 꼭 붙잡고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린 87세 배순희 할머니는 “3일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 할머니는 “100세 시대니까 오래 살자”며 “서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93세 함성찬 할아버지는 북측 남동생에게 맥주를 한가득 따라주고 함께 건배했다. 함 할아버지의 딸이 이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자 연이어 포즈를 취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상봉장에선 만남을 기약할 수 없어 서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가족이 많았다. 92세 김달인 할아버지는 여동생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었다. 68년 만에 다시 만난 남매는 주름이 깊이 패인 손을 꼭 잡으며 카메라를 바라봤다. 75세 김혜자 할머니는 북측 남동생의 얼굴이 나온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면서 귀엽다는 듯 입맞춤을 하며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고, 주소와 연락처가 적힌 메모를 건넸다. 20일 오후 3시 첫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22일 마지막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까지 6차례, 모두 12시간. 남측 이산가족들이 귀환하면서 꿈만 같던 3일 간의 아픈 만남이 끝났다. 21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가족끼리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둘째 날 제공됐다. 당초 2시간으로 예정됐던 작별 상봉도 남측 제안을 북측이 수용해 3시간으로 늘었다. 24~26일은 2박3일 일정으로 북측 이산가족들이 금강산에서 남측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2018.08.22
    상세보기
  • 세계 언론 “이산가족 상봉, 남북 신뢰 구축에 기여”

    세계 언론 “이산가족 상봉, 남북 신뢰 구축에 기여”

    ▲ 미국 뉴욕타임스는 21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이 시작된 20일 ‘60년간 헤어져 있던 이산가족, 짧은 상봉’ 제하 기사에서 이금섬, 리상철 모자의 상봉 등 현장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스 캡처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세계 주요 언론이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로 20~22일 열린 21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며 뜨거운관심을 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일 ‘60년간헤어져 있던 이산가족, 짧은 상봉(Korean Families,Separated for 6 Decades, Are Briefly Reunited)’ 제하 기사로 이산가족 상봉의 감동적인 현장 분위기를전했다. 이어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수천명이 생을 마감하게 한 것은 남과 북 정부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발언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이 남북,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즈는 19일 죽은줄 알았던 형을 만난 이수남 할아버지의사연을 소개하고 핵전략 전문가인 메사추세츠공대 비핀 나랑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런 행사는 매우 작은선의의 제스처로 보이지만, 북한이 의지를 표출한 신뢰 구축 과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일간지 신화매일전선은 21일 ‘남북이산가족 상봉… 3차 남북정상회담 위한 평화분위기 조성’ 제하 기사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중요조치”라며 “근 3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중요한 시점에 열려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전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은 북미 간 상호 신뢰 구축에도유익하다”며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돌파구 마련에도유익할 것”이라고 평했다. 21차 남북 이산가족 1차상봉 행사에서 북측 가족을 만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들은 22일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끝으로 금강산을 떠나 귀환했다. 24~26일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금강산에서 남측 가족을 2박3일간 만나게 된다.▲ 중국 관영 신화매일전선은 21일 ‘남북이산가족 상봉, 3차 남북정상회담 위한 평화분위기 조성’ 제하 기사에서 “이번 상봉이 남북·북미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매일전선 캡처 2018.08.22
    상세보기
  •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Day 4] 레슬링 빛나는 금메달… 2연패 달성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Day 4] 레슬링 빛나는 금메달… 2연패 달성

    ▲ 한국 레슬링 선수 류한수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레슬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펼쳐 들고 있다. 연합뉴스함희은 기자 hehahm@korea.kr레슬링이 태권도와 펜싱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 종목이 됐다. 현재 대한민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4개를 따내 중국, 일본에 이어 국가별 메달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 주요경기 결과: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 류한수 금메달, 아시안게임 2연패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강영미 금메달― 여자 에페 개인전 최인정 동메달― 남자 플뢰레 개인전 손영기 동메달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 이다빈 금메달, 아시안게임 2연패― 겨루기 여자 57kg급 이아름 은메달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 김서영 은메달― 여자 접영 100m 결승 안세현 동메달우슈― 남자 도술·곤술 조승재 은메달― 남자 남권·남곤 이용문 동메달배구― 여자배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카자흐스탄 세트 스코어 3-1 승조정 ― 남자 무타포어 남북 단일팀 패자부활전서 결선행 확정 2018.08.22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