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개최지 평양음식 4선
▲ 평양냉면은 북한의 대표음식 중 하나로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평양 옥류관 냉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순주 기자이윤서 기자 clo1120@korea.kr“평양냉면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늘어나서 식당 앞에 줄을 설 정도였지요.”서울에서 이북음식 식당을 운영하는 윤종철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평양냉면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영만찬 메뉴로 북한의 대표 음식인 평양 옥류관 냉면이 등장한 후 한국에서 북한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님도 꽤 늘었다는 얘기다.3차 남북정상회담 차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둘째날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옥류관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옥류관 냉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불을 지핀 이유다. 평양냉면과 평양온반, 녹두지짐, 대동강 숭어국은 평양의 4대 음식으로 꼽힌다 (조선중앙통신). 코리아넷은 평양 옥류관에서 요리를 배웠다는 윤 대표로부터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지인 평양의 대표음식을 취재했다.▲ 이북음식 식당 동무밥상을 운영하는 함경북도 온성 출신의 윤종철씨는 “남북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면서 높아진 북한음식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순주 기자평양냉면▲ 평양냉면은 고기로 낸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다. 시원하고 심심한 맛이 특징이다.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영만찬에 등장한 옥류관 냉면. 연합뉴스다양한 북한음식 중 평양냉면은 특히 북한 음식의 대표주자다.북한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 음식이 잘 상하지 않고 음식의 간 역시 남쪽보다 짜고 매운 맛이 덜하다. 평양냉면은 이런 특성 덕에 짜지 않고 담백하며 맛이 심심하다.평양냉면은 메밀과 녹말로 만들어진 면발을 찬 국물에 말아먹는 음식으로 꿩, 소고기 등으로 육수를 내 동치미 국물을 섞어 냉면 육수를 만든 후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예로부터 평안도 땅은 농사를 짓기에 척박해 주로 메밀을 많이 재배했으며, 메밀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다.그릇에 담긴 냉면 육수와 면발 위에 위벽을 보호해주는 삶은 계란과 얇게 썰은 배, 편육 등을 고명으로 올리면 제대로 된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다.녹두지짐▲ 녹두지짐은 녹두를 갈아 돼지고기와 김치 등과 함께 전으로 부쳐 먹는 음식으로 영양소가 풍부하다. 한식진흥원녹두를 갈아 돼지고기, 김치 등과 함께 노릇노릇하게 구운 녹두지짐도 평양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예로부터 평안도 사람들은 녹두 농사를 많이 지었고 이를 갈아만든 녹두지짐은 지역 명물로 유명했다. 북한에선 평양 냉면을 먹을 때 따뜻한 녹두지짐을 곁들이기도 한다.평양온반▲ 평양온반은 흰쌀밥 위에 녹두지짐을 얹고 삶은 닭고기, 버섯,야채 등을 올리고 닭고기나 소고기 육수를 부어 먹는다. 한식진흥원북한 사람들은 더운 여름에 주로 평양식 냉면을 먹고, 추운 겨울에는 평양온반을 별미로 즐긴다.평양온반은 흰쌀밥 위에 녹두지짐과 삶은 닭고기, 버섯, 야채 등을 얹어 닭고기나 소고기 육수를 부어먹는 음식이다. 닭고기 대신 꿩고기를 쓰기도 한다.평양온반의 기원에는 재밌는 유래가 있다. 옛날 평양에서 추운 겨울에 형달이라는 남자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는데, 그의 연인 의경이 뜨거운 국을 붓고 녹두지짐을 올린 밥그릇을 치마폭에 몰래 감춰 총각에게 주었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던 형달은 그 따끈한 밥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그가 나중에 감옥에서 나와 의경과 결혼식을 올릴 때 평양온반이 잔치상에 올랐다고 한다. 그후 평양에선 결혼 잔치를 할 때마다 신랑, 신부가 이들처럼 뜨거운 정을 가지고 살라는 의미에서 온반을 만들어 잔치상에 올린다.평양온반은 영양이 풍부하다. 육수 간을 간장으로 맞춰 다른 평양음식처럼 맛도 깔끔하다.대동강숭어국▲ 평양의 대동강에는 숭어가 많기로 유명해 숭어철이 되면 고기를 잡아 맑은 국을 끓여먹는다. 김순주 기자대동강숭어국은 대동강산 숭어를 손질한 다음 물과 후추 등과 함께 맑게 끓여낸 음식이다. 다진 생강과 마늘을 곁들여 먹는다.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예로부터 평양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숭어국을 대접하는 것을 예의로 여겼다. 그런 이유로 “숭어국 맛이 좋던가?”라는 말은 예전에 평양을 다녀온 사람을 만나면 하는 인사말로 통용됐다.이렇듯 귀한 음식인 대동강숭어국은 ‘2007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 환영만찬에 등장하기도 했다.남북의 음식은 비슷한듯 다르다. 지역에 따른 기후나 특산물에 따른 식문화 차이 탓이다. 남한에서 북한음식이 인기를 끌듯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통해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고, 두 국가가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2018.09.17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