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새 미래가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 채택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결과가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글•사진 = 평양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평양에서 두 차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정상회담을 마치고 새로운 미래가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평양공동선언은 3대 의제인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중재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에 대해 큰 틀에서의 합의 내용을 담았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판문점선언’의 이행이 분명히 이뤄지고 있음을 함께 평가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군사적 적대 관계 종식’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남북한 비핵화 방안을 채택했다”며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우방국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미국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양공동선언에는 인프라, 관광, 보건, 이산가족 상봉, 문화, 체육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들도 담겼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 등 환경협력 강화’,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및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우선적 실현’,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 ‘3.1운동 100주년 공동 기념’이 합의됐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도 이끌어 냈다.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 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평양회담 성과가 ‘북미 대화’의 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이 안에는) 새로운 희망의 민족의 숨결이 있고, 겨레의 넋이 있고, 현실로 펼쳐질 꿈이 담겨있다”고 정의했다. “올해 들어 북과 남이 손잡고 걸어온 220여일, 혈연의 정으로 따뜻하고 화합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웠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두 손을 굳게 잡고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남측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남북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서울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스크린으로 지켜보던 기자들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추진이라는 깜짝 소식이 나오자 탄성을 지르는 등 반응을 보였고, 외신들은 공동선언 결과를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9.19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