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종전선언 기대”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박길자 기자 krun@korea.kr사진 = 청와대 페이스북영상 = 아리랑TV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으로,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며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한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연설 내내 차분하고 진지한 어조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요청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통한 개혁, 개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포용 정신을 발휘해달라는 주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평화의 ‘운전자’이자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로 각 국 정상들 앞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통한 종전선언 달성이라는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남북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과제임을 부각시키는데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과정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동북아에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협력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15분간의 연설이 끝나자 각 국 대표단은 박수로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 역시 문 대통령의 연설을 메모하고 박수를 보내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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