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듯 새롭네' 한식 디저트의 변신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8일 개막한 ‘서울 디저트 쇼’의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에서는 현대적으로 풀어낸 한국 전통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메밀차와 개성주악(찹쌀 반죽을 기름에 지져낸 떡), 홍삼정과 등을 담아낸 디저트 소반상서울 = 윤소정 기자 arete@korea.kr 사진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맛있고 쫄깃하다.” “익숙한 맛 같으면서도 새롭다.” 개성주악(찹쌀 반죽을 기름에 지져낸 떡)을 맛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8일부터 1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코엑스 푸드 위크(COEX Food Week)’의 ‘서울 디저트 쇼(Seoul Dessert Show)’ 연계행사로 마련된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Korean Dessert Table)’을 찾은 내외국인들이다. 올해 처음 개최된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Korean Dessert Table) 행사에서는 현대식 ‘세트 메뉴’처럼 차와 전통 디저트로 구성된 ‘1인1상’ 소반 한상차림, 떡 샌드위치, 강정 에너지바, 누룽지 스낵 등 전통의 틀을 유지하되 맛과 모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메뉴가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유혹했다. 개성주악이 들어간 디저트 상차림은 개막 첫날 선보인 메뉴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성주악은 북쪽 개성 지역에서 즐기던 잔칫상 단골메뉴로, 남쪽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음식이다. 파크 하야트 호텔 총주방장인 페데리코 하인즈만(Federico Heinzmann, 아르헨티나)씨는 개성주악에 대해 “맛이 환상적(fantastic)”이라며 “한국 후식 중에서 약과는 알지만 개성주악은 처음 접한다”고 조리법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이영자씨도 “맛있고, 쫄깃하며, 단맛과 계피향이 잘 어우러졌다”며 “한식에 대해 공부해봐서 개성주악이 얼마나 만들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8일부터 1일 열리는 ‘서울 디저트 쇼’의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을 찾은 방문객들이 다양한 강정 디저트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이곳에 소개된 디저트의 또 다른 공통점은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이다. ‘강정이 넘치는 집’ 황인택 대표는 “견과류를 비롯한 모든 재료는 신선한 재료로 공수받고 일일 견과류 섭취 권장량에 맞춰 만들어 건강에 좋다”고 자신했다. 황 대표는 “블루베리, 피칸, 마카다미아 등 새로운 식재료도 사용하되 신선한 재료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단맛 소스로 강정을 만든다”며 “오븐에 천천히 구워내어 식감이 부드럽고 재료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고 강조했다. 떡으로 만든 호두파이, 떡샌드위치 등을 선보인 ‘바오담’ 박성용 대표는 “멥쌀로 만든 설기로 만들어 소화가 잘되고 식감이 부드럽다”며 “쌀을 비롯한 모든 식재료는 직접 농사를 짓거나 강화도에 직거래하는 믿을 수 있는 농가에서 받는다”고 말했다.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 행사를 주최한 바앤다이닝(Bar & Dining)의 조주연 대리는 "일상 속에서 식사 후 케이크, 커피 등을 후식으로 맛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한식문화에도 디저트가 있고 떡, 한과, 약식 등 전통 후식도 얼마든지 현대적으로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에 소개된 메뉴는 행사 현장에서 직접 구매 가능하며 업체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1일 견과류 섭취 권장량에 맞춰 만든 강정 에너지바▲ 떡 샌드위치. 식빵 대신 멥쌀로 지은 떡을 이용했다. 콩 요거트와 함께 하면 더욱 맛이 좋다.▲ 누룽지 스낵과 건빵 튀김, 연근튀김. 모두 자연재료 그대로 사용해 맛을 냈다.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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