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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한 듯 새롭네' 한식 디저트의 변신

    '익숙한 듯 새롭네' 한식 디저트의 변신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8일 개막한 ‘서울 디저트 쇼’의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에서는 현대적으로 풀어낸 한국 전통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메밀차와 개성주악(찹쌀 반죽을 기름에 지져낸 떡), 홍삼정과 등을 담아낸 디저트 소반상서울 = 윤소정 기자 arete@korea.kr 사진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맛있고 쫄깃하다.” “익숙한 맛 같으면서도 새롭다.” 개성주악(찹쌀 반죽을 기름에 지져낸 떡)을 맛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8일부터 1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코엑스 푸드 위크(COEX Food Week)’의 ‘서울 디저트 쇼(Seoul Dessert Show)’ 연계행사로 마련된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Korean Dessert Table)’을 찾은 내외국인들이다. 올해 처음 개최된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Korean Dessert Table) 행사에서는 현대식 ‘세트 메뉴’처럼 차와 전통 디저트로 구성된 ‘1인1상’ 소반 한상차림, 떡 샌드위치, 강정 에너지바, 누룽지 스낵 등 전통의 틀을 유지하되 맛과 모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메뉴가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유혹했다. 개성주악이 들어간 디저트 상차림은 개막 첫날 선보인 메뉴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성주악은 북쪽 개성 지역에서 즐기던 잔칫상 단골메뉴로, 남쪽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음식이다. 파크 하야트 호텔 총주방장인 페데리코 하인즈만(Federico Heinzmann, 아르헨티나)씨는 개성주악에 대해 “맛이 환상적(fantastic)”이라며 “한국 후식 중에서 약과는 알지만 개성주악은 처음 접한다”고 조리법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이영자씨도 “맛있고, 쫄깃하며, 단맛과 계피향이 잘 어우러졌다”며 “한식에 대해 공부해봐서 개성주악이 얼마나 만들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8일부터 1일 열리는 ‘서울 디저트 쇼’의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을 찾은 방문객들이 다양한 강정 디저트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이곳에 소개된 디저트의 또 다른 공통점은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이다. ‘강정이 넘치는 집’ 황인택 대표는 “견과류를 비롯한 모든 재료는 신선한 재료로 공수받고 일일 견과류 섭취 권장량에 맞춰 만들어 건강에 좋다”고 자신했다. 황 대표는 “블루베리, 피칸, 마카다미아 등 새로운 식재료도 사용하되 신선한 재료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단맛 소스로 강정을 만든다”며 “오븐에 천천히 구워내어 식감이 부드럽고 재료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고 강조했다. 떡으로 만든 호두파이, 떡샌드위치 등을 선보인 ‘바오담’ 박성용 대표는 “멥쌀로 만든 설기로 만들어 소화가 잘되고 식감이 부드럽다”며 “쌀을 비롯한 모든 식재료는 직접 농사를 짓거나 강화도에 직거래하는 믿을 수 있는 농가에서 받는다”고 말했다.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 행사를 주최한 바앤다이닝(Bar & Dining)의 조주연 대리는 "일상 속에서 식사 후 케이크, 커피 등을 후식으로 맛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한식문화에도 디저트가 있고 떡, 한과, 약식 등 전통 후식도 얼마든지 현대적으로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코리안 디저트 테이블’에 소개된 메뉴는 행사 현장에서 직접 구매 가능하며 업체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주문 가능하다. ▲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1일 견과류 섭취 권장량에 맞춰 만든 강정 에너지바▲ 떡 샌드위치. 식빵 대신 멥쌀로 지은 떡을 이용했다. 콩 요거트와 함께 하면 더욱 맛이 좋다.▲ 누룽지 스낵과 건빵 튀김, 연근튀김. 모두 자연재료 그대로 사용해 맛을 냈다.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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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실적 경신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실적 경신

    ▲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 공동 주최로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8 외국인투자주간(Invest Korea Week 2018)’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듣고 있다. 코트라서애영 기자 xuaiy@korea.kr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7일 기준 외국인직접투자가 230억 4000만 달러(신고기준)를 기록하며 기존 최대 실적 229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달성한 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역대 최대실적까지 경신한 것이다.특히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1% 줄어드는 등 어려운 대외적 환경 속에서 이뤄진 성과라 의미가 크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24.4%), 미국(37%), 중국(252%) 등 투자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206.1%), 운송용 기계(513.2%), 유통(37.6%), 정보통신(100.6%)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역대 최대실적 달성 요인으로 남북•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한국경제의 긍정적 투자환경 지속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분야에서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해지고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늘어난 점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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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미래의 웰빙, 포용적 성장에서 찾아야”

    OECD “미래의 웰빙, 포용적 성장에서 찾아야”

    ▲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센터에서 개막한 제6차 OECD세계포럼에서 ‘경제성과와 사회 발전 측정에 관한 고위 전문가 그룹 보고서’를 소개하고 있다.송도 = 함희은 기자 hehahm@korea.kr사진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전 세계 석학들이 모여 GDP(국내총생산)에 의존해 온 경제성장 정책을 반성하고, 국민의 ‘삶의 질’ 측정 방안을 모색해보는 제6차 통계•지식•정책에 관한 OECD세계포럼(이하 OECD세계포럼)이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주최한 올해 포럼에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네덜란드 페트라 라우렌틴 왕자빈,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제프리 삭스, 김동연 경제부 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을 비롯해 각국의 정상급 인사, 노벨상 수상자, 기업 관계자 등 102개국 3200여 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미래의 웰빙’을 주제로 29일까지 3일간 디지털 전환, 거버넌스의 역할 변화, 기업활동과 웰빙 등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칠 기회와 과제에 대해 논의한 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인천 선언’을 발표하게 된다. ▲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센터에서 개막한 제6차 OECD세계포럼에서 마르틴 듀란 OECD 통계데이터 국장,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와 장-폴 피투시 교수(왼쪽 두 번째부터)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구리아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더 나은 삶 지표(Better Life Index, BLI)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 정책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포용적 성장도 이에 해당된다”며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가 한국정부 비전이라고 말했고 나는 그것이 옳은 방식의 접근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OECD의 노력에 감사를 했다. 이어 “한국정부의 포용국가 비전은 OECD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과 같은 취지”라며 “성장의 혜택을 모두가 골고루 누리는 ‘포용적 성장’을 이루고, 국민 한 사람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지난 5월 OECD가 채택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실행기본체계’와 이를 적용시킨 한국의 연구사업을 언급하며 “한국의 사례가 포용성 정책을 추진하는 국가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럼에선 OECD가 2014년부터 5년간 연구해 온 ‘경제성과와 사회 발전 측정에 관한 고위 전문가 그룹 보고서’가 공개됐다. 고위 전문가 그룹에는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쟝-폴 피투시 파리정치대학 명예교수, 마르틴 듀란 OECD 통계국장 등이 참여했다. 2009년 처음 공개된 후 9년 만의 후속편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가장 주목해야 할 사회적 지표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미국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불평등 문제를 겪고 있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는 불평등을 줄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마르틴 듀란 OECD 통계데이터 국장은 "문 대통령은 근로시간 단축 등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OECD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센터에서 열린 제6차 OECD세계포럼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축사를 보고 있다.2004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OECD세계포럼은 경제적 성장을 보여주는 GDP 지표 만으로는 ‘삶의 질’을 측정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다양한 사회적 지표를 담은 통계와 정보를 기반으로 인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한국은 2009년 3차 포럼을 부산에서 연데 이어 올해 6차 포럼을 유치했다.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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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첫 남북 공동 등재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첫 남북 공동 등재

    ▲ 한반도 고유의 전통 경기인 씨름이 처음으로 남북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사진은 지난해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8강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 대한씨름협회김은영 기자 eykim86@korea.kr한반도 고유의 민속 경기인 씨름이 처음으로 남북 공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26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13차 회의에서 남북 공통의 무형유산인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공동 등재 정식 명칭은 ‘전통의 코리안 레슬링, 씨름(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기술을 사용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경기로, 고대 삼국시대부터 각종 유물, 문헌, 회화 등에 나타난다. 유네스코는 무형유산위원회 긴급 안건으로 남북 씨름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한 뒤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유네스코는 “남북한 씨름이 전승 양상과 공동체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에 공통점이 있다“며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해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결정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협력의 성과”라고 평가한 후 “문화유산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남북이 함께하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2016년, 북한은 2015년 각각 유네스코에 씨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 국빈방문 중 파리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씨름의 공동 등재를 논의했고, 남북이 각각 아줄레 사무총장에게 공동 등재를 요청해 이번에 성사됐다. 이로써 한국은 20번째, 북한은 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갖게 됐다.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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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는 사랑을 싣고… 12명 중 1명 국제결혼

    한류는 사랑을 싣고… 12명 중 1명 국제결혼

    ▲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6년 연속 줄어들던 한국인의 국제결혼이 지난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상승했다. 23일 통계청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결혼은 2만1917건으로 전년 대비 1%(208건) 늘어 전체 혼인의 8.3%를 차지했다. 국제결혼은 비자발급, 결혼중개업 기준 강화 등을 이유로 2011년부터 6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국제결혼 유형은 외국인 아내-한국인 남편이 65%, 외국인 남편-한국인 아내가 19.6%,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귀화자인 경우가 15.4%였다. 국제결혼을 한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7.7%)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25.0%), 태국(4.7%)이 뒤를 이었다. 특히 태국 아내의 비중이 전년대비 1.4%p 늘었다. 남편 국적은 중국(10.2%), 미국(6.4%), 베트남(2.7%)순으로 많았다. 중국과 베트남 출신 남편 비중이 전년 대비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한류 열풍으로 2015년부터 베트남, 태국인과 혼인 건수가 늘어났다”며 “태국에서 한국으로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무사증제도’가 태국 결혼이민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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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눈앞에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눈앞에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가 이번 주에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오현우 기자 hyunw54@korea.kr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4개월간 지연됐던 남북 간 철도 연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 제재 예외를 인정함에 따라 남북 공동조사가 이번 주 재개되고, 연내 착공식도 가능할 전망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 주 공동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교류 협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올해 중 착공식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변인은 “가급적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는 남측 기관차가 객차를 끌고 방북한 뒤 북측기관차에 객차를 인계하면, 북측 기관차가 객차를 끌고 철도 구간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북은 경의선 구간 조사를 마친 뒤 동해선 구간을 진행할 예정으로 작업은 20여 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은 두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지난 7월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에서 남북 연결 구간을 공동 점검했지만 8월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하지 않아 철도 공동조사가 무산됐다.청와대는 유엔 안보리의 결정을 환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남북 철도연결 사업이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받았다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기차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북한 철도의 전 구간을 누비게 된다는 점에서 남북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며 “오래 기다려온 일인 만큼 앞으로 조국산천의 혈맥이 빠르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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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G20 정상 외교차 27일 출국

    문 대통령, G20 정상 외교차 27일 출국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체코, 뉴질랜드를 순방하는 비핵화 외교에 나선다. 효자동사진관박길자 기자 krun@korea.kr문재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체코와 아르헨티나, 뉴질랜드를 순방하는 외교 강행군에 돌입한다. 27일부터 5박 8일 간 이어지는 올해 마지막 순방으로 지지부진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할 비핵화 중재 외교력을 선보일 무대다. 아세안‧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지 9일 만에 재개된 정상 외교는 문 대통령이 한 해 동안 비핵화 중재자로 숨가쁘게 달렸음을 보여준다. 올해의 정상 외교는 북미와 아시아, 유럽, 중남미, 대양주 지역에 걸쳐 다변화, 다원화되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G20 정상 외교는 평화와 경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우선 문 대통령은 27~28일 중간 기착지인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주제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 주제가 한국정부의 핵심정책인 ‘다 함께 잘 사는 핵심적 포용국가’ 비전과 지향점이 같다”며 “문 대통령은 혁신과 공정, 포용성을 포괄하는 한국정부의 정책을 알리고 세계 경제의 양극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에 대해 국제 공조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G20 무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최국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는 14년 만의 만남이다.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두 정상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내달 2~4일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다. 펫시 레디 총독과의 면담과 오찬, 저신다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귀국길에 오른다. 남 차장은 “뉴질랜드 방문은 9년 만에 이뤄지는 정상 외교”라며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뉴질랜드의 신태평양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번영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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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고 편해진 한국의 김장문화

    쉽고 편해진 한국의 김장문화

    ▲ 양념된 김장김치. 한국문화재재단강가희 기자 kgh89@korea.kr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돌아왔다. 한국의 늦가을 김장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준비하는 가정의 필수 연례 행사다. 김장날은 온 가족뿐 아니라 이웃 간에 노동력 품앗이를 하는 등 공동체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특별한 날이다. 집집마다 배추 수백 포기를 사서 손질하고, 절이고, 버무려 김장을 한다. 완성된 김치는 항아리에 넣어 땅 속에 보관했다. 김장이 끝나면 함께한 이웃들과 수육과 제철 굴을 나눠 먹는 등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여전히 지방에는 이렇게 함께 모여 김장하는 풍습이 남아 있지만 도심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가 거세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식습관 변화 등 달라진 사회환경에 따라 김치 소비 양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우선 김장의 가장 핵심이자 중노동인 ‘배추 절이기’는 절임 배추를 사는 것으로 대체됐다. 품이 줄자 이삼 일 걸리던 김장이 당일치기로 바뀌었다. 4인 가족 기준 20포기 내외로 김장의 양도 확 줄었다. 이제는 절임 배추에 김치 양념을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완성된 김치는 맞춤 발효숙성 기능이 탑재된 김치냉장고에 보관한다.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연구개발본부 단장은 “변화된 김장문화가 김장 초보자뿐만 아니라 숙련자들의 김장 노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김장문화를 조금 더 연장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김치를 사먹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직접 담그거나 부모친지로부터 받아먹는 경우가 7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요즘처럼 마트,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잘 포장된 김치를 사먹을 수 있는 시대에도 대부분의 가정은 직접 김치를 담그며 친척들과 나눠 먹는다. 이런 김장 문화가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맛과 건강 때문만은 아니다.김장은 음식 문화를 넘어 나눔과 공동체 의식의 담긴 고유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김장 문화는 한국인 삶의 일부이고 한국인은 김장을 통해 연대감, 소속감, 정체성을 느낀다. 개인주의 가치관이 확산되고 사회적 구성원 간 유대감이 와해되고 있는 지금, 가족과 이웃 간의 협동과 나눔의 미덕이 살아 있는 김장을 담글 때다.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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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바람 타고 외국인 관광객도 순풍

    평화 바람 타고 외국인 관광객도 순풍

    ▲ 지난해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BTS) 굿즈를 사기 위해 라인프렌즈 L7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 길게 줄 서 있는 일본인 관광객들. 코리아넷DB김은영 eykim86@korea.kr지난해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52만783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1% 늘었다. 이는 방한 외국인 역대 최대 수치인 2016년 월평균(144만명)보다 많고 그 해 10월(159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1.7%, 베트남인은 43.9%, 중국인은 37.6%, 대만인은 22.5%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의 핵ᆞ미사일 도발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외국인 방한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케이팝(K-POP) 관련 한류문화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되고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는 10월에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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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또 같이” 2018 한미일 프로야구 우승팀 감독들

    “함께, 또 같이” 2018 한미일 프로야구 우승팀 감독들

    ▲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홈 고별전을 마친 트레이 힐만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SK와이번스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모든 스포츠 경기에는 팀을 지휘하는 ‘감독’이 있다.감독이라는 자리는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자리이기도 하다. 반면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이름 뿐인 감독도 있다.다양한 스포츠 종목 가운데 야구는 감독의 권한과 책임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스포츠 중 하나다. 대표적인 구기 종목 중 하나이지만 축구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 쿠바, 베네수엘라 등 일부 야구를 즐기는 나라에서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린다.그 가운데 프로야구가 가장 활성화된 한미일 2018 시즌 우승팀 감독들에게는 공통적인 면이 있다.■ “믿음을 바탕으로” :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한국프로야구(KBO)에서는 SK와이번스가 2018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팀을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미국 출신 트레이 힐만(Trey Hillman) 감독의 역할이 컸다. 외국인 감독인 그는 한국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고 그들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고 맡겼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야구 철학을 가지고 일본과 미국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힐만 감독은 KBO 리그에서 외국인 사령탑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 15일에는 팀 연고지인 인천광역시 시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 감독(왼쪽)이 10월 2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페이스북 ■ “형님 리더십”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감독올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으로 데뷔한 알렉스 코라(Alex Cora)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겨줬다. 40대 초반의 젊은 감독은 직접 선수들의 동네로, 집으로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이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갔고 그 결과 하나로 똘똘 뭉친 ‘팀 보스턴’을 만들어냈다. 팀이 패배했을 때도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일일이 감사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과의 소통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초보감독’이란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부임 첫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3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들이 구도 기미야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기구 페이스북■ “뛰어난 선수들과 용병술의 조화” :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도 기미야스 감독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사령탑에 오른 구도 기미야스(工藤公康, Kimiyasu Kudo)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시리즈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며 선수별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는 용병술을 선보인 구도 감독은 2014년 부임한 이래 벌써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있다면 곧바로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등 상황을 빠르고 냉정하게 판단해 특히 단기전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세 감독의 공통점은 바로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감독이라는 존재는, 과거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일방적인 리더십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수평적 소통능력이 새로운 지도자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야구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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