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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분단 후 첫 GP 철수 검증

    남북, 분단 후 첫 GP 철수 검증

    ▲ 남북 감시초소(GP) 철수 현장검증에 나선 남북 검증반이 12일 비무장지대(DMZ)내 오솔길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사진 = 국방부남북은 12일 분단 이후 최초로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11곳 철수 후 완전파괴 상태를 확인하는 상호 검증을 마쳤다.이번 작업은 9월 19일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남북 GP 철수에 대한 현장검증으로 남북 77명씩 모두 154명이 참여했다. 검증반은 대령급 반장, 검증요원, 촬영요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남측 검증반은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약 3시간 동안 북측 GP의 화기, 장비, 병력 철수와 지상∙지하 시설물 철거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북측도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남측 GP 검증을 실시했다. 남북 공동검증반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11개의 오솔길을 통해 도보로 이동했다. 남측 검증반은 북측 지하 갱도 등 주요 시설물 파괴여부 확인을 위해 레이저 거리측정기, 원격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했고 북측 검증반도 같은 방식으로 검증을 마쳤다.▲ 북측 감시초소(GP) 철수 현장검증에 나선 남측 검증반이 12일 북측 GP의 파괴된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현장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DMZ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모두 군사 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국방부는 “남북 공동검증반이 현장에서 확인된 내용을 중심으로 GP별 정확한 검증 결과를 평가, 분석할 것”이라며 “미흡한 부분은 12월 말까지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북이 9월 19일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20일 북측 GP가 폭파 방식으로 해체됐다.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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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버닝’, 해외 영화제서 연속 수상

    영화 ‘버닝’, 해외서 연속 수상

    ▲ 영화 ‘버닝’의 주연 ‘종수’역을 맡은 배우 유아인.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사진 = 파인하우스필름, CGV아트하우스 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아깝게 놓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해외에서 연이은 수상 소식을 알리고 있다. ‘버닝’은 당시 칸국제영화제본상은 아쉽게 타지 못했지만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최고 기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을 받았다. 이달 9, 10일 LA영화비평가협회(LAFCA)와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TFCA)로부터 각각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데 이어 10일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 같은 낭보가 이어지면서 2019년 제91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에 출품하는 한국 영화로 선정된 ‘버닝’이 첫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진입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뉴욕타임스, 프랑스 대표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 영국영화협회가 각각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선’에 포함됐다.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와 동네 친구 해미가 정체불명의 남자 벤을 만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앞서 칸 집행위원장 띠에리 프레모는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 영화의 역할을 다했으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상찬했다. 뉴욕타임스의 영화비평가 마놀라 다기스도 여주인공 해미가 두 남자를 위해 춤을 추는 장면을 “올해 혹은 몇 년간 나온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라며 “숨 막히게 사랑스럽고 놀라운 영화”라고 호평했다. 한편 영화가 세계적 관심을 끌면서 출연 배우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주연 ‘종수’ 역을 맡은 유아인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배우 12인 가운데 유일한 동양인으로 주목받았으며 조연 ‘벤’ 역을 맡은 스티븐 연은 LAFCA, TFCA가 뽑은 남우조연상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버닝’에서 ‘벤’ 역할을 맡은 스티븐 연은 LA영화비평가협회,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가 뽑은 2018년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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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체류 외국인들, 소비자 교육 받는다

    한국 체류 외국인들, 소비자 교육 받는다

    ▲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0일 충북 진천군 한국소비자원에서 소비자원과 업무협약식을 맺은 후 자리를 함께 했다. 법무부박혜리 기자 hrhr@korea.kr “한국정부에서 무료로 핸드폰을 준다고 해서….”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 A씨는 지난 2월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부산의 한 핸드폰 대리점을 찾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 한국정부가 유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무상 지급한다는 대리점측의 꾀임에 빠져 덜컥 계약서에 사인했는데 알고보니 사기였던 것이다.A씨는 팔을 걷어붙인 한국소비자원 덕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해당 대리점에서 진행 중이던 35건의 계약도 취소됐다.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A씨처럼 부당한 대우에도 소비자 보호제도나 적절한 대처법을 알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이에 따라 법무부와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0일 충북 진천군 한국소비자원에서 업무협약식을 맺고 한국 체류 외국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소비자 교육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법무부는 “비자나 국적 취득 시 필요한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 과정을 통해 해당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교육 일정은 전국 309개 사회통합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통해 공지된다. 정부는 현재 한국에 체류하기를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기본소양인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법무부 사회통합정보망(www.socine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은 46개 주요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에서 소비자 상담과 피해 구제, 소비자 안전 교육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수요가 늘면서 전국 309개 운영기관에서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강사를 양성하고 기초과목도 확대된다.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소비자 교육에 참여할 경우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에 참여한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국적 취득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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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문 대통령,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 타임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한반도 미래에 대한 세 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개했다”고 ‘올해의 인물’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박길자 기자 krun@korea.kr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만든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주역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오랜 전통인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NBC방송 ‘투데이 쇼’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명’(단체 포함)의 명단을 공개했다.타임은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초청한 후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한반도 미래에 대한 세 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비적인 회담을 중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은 11일 ‘올해의 인물’을 발표한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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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 ‘착착’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 ‘착착’

    ▲ 지난 9일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종료 행사에 참석한 남측 단장 윤창희 해병대 대령(오른쪽 두 번째)이 남측 조사선에 승선한 북측 조사단장 오명철 대좌(왼쪽 두 번째)에게 수로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송밝은 기자 brightsong@korea.kr사진 = 국방부북미 비핵화 협상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세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사안은 빠르게 이행되고 있다.분단 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바다 위 휴전선’으로 불리던 한강 하구에 대한 남북 공동 수로조사가 9일 마무리됐다.양측 수로전문가 각각 10명으로 꾸려진 조사단이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35일 간 진행한 수로측량구간은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부터 인천광역시 강화군 말도까지 660km에 달한다.남북 조사단은 항해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발견하고, 7개 주요 해역의 조석을 관측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다음달 25일까지 선박이 임시로 이용할 수 있는 해도를 만들 계획이다.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민간 선박의 접근이 제한됐던 한강하구 수역이 개방돼 새로운 평화 공간으로 복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한강하구 내 안전한 뱃길이 개척돼 내년부터는 민간선박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방부는 특히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진행된 이번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교류와 접촉이 없던 한강 하구에서 남북이 손을 잡고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물길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측 조사선이 9일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종료행사를 마친 후 북측으로 귀환하고있다.한편 한강 하구 공동조사에 이어 산림분야 남측 전문가로 꾸려진 현장방문단이 11~13일 평양을 방문해 남북 산림협력을 본격화한다.평양 방문은 지난 10월 열린 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의 합의 사안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남측 방문단은 지난달 29일 북측에 제공한 산림병해충 방제약제 분배 실태를 확인한 후 북한 양묘장과 산림기자재 공장 방문, 산림병해충 방제 등 실무 협의를 이어간다.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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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평화로 인권 보장”

    문 대통령 “평화로 인권 보장”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박길자 기자 krun@korea.kr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곧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인권상에 선정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유가족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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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과 평화의 공간“ 콜롬비아 작가의 한국살이

    “명상과 평화의 공간“ 콜롬비아 작가의 한국살이

    ▲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 작가가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한국에 살며 가장 평화를 느낀 순간으로 촛불집회를 강조하고 있다.서울 = 윤소정, 김혜린 기자 arete@korea.kr, kimhyelin211@korea.kr사진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고장난 버스에서 내리면서도 차례로 질서정연하게 교통카드를 찍는 모습.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는 데도 비교적 깨끗한 거리.콜롬비아 작가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Andrés Felipe Solano)씨가 발견한 한국의 신기한 모습 중 일부다. 솔라노 작가는 한국어 강사로 일하던 아내를 만나 2013년 초 서울 이태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뒤 한국에서 보낸 첫 사계절을 담은 책 ‘한국에 삽니다’를 썼다. 그는 말이 통하지 않는 ‘이방인’으로 내면에 집중한 채 자신의 관찰자적 시선에 문학적 감성을 보탰다. 그는 “폭력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한국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친구의 말에 강한 공감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외모지상주의 등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도 꼬집는다. 작가는 많은 한국인들이 즐기는 ‘등산’에 대해 “일개미들의 행렬처럼 산을 오르는 것 같다”며 “저 위에서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라고 되묻는다. 솔라노 작가의 책은 2014년 콜롬비아에 먼저 소개돼 현지 독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고 2016년 ‘콜롬비아 산문 문학상(Premio Biblioteca de Narrativa Colombiana)’을 수상했다. 최근 아내 이수정씨가 번역해 한국어로도 출간됐다. 한국 생활 5년이 지난 지금 그가 바라보는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지난달 29일 솔라노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스페인어 원제 ‘흔들리는 외줄 위에서 써내려간 메모들’은 한국 생활의 불안을 뜻하는가. ‘외줄’이라는 말에는 불안정, 불확실 말고도 외줄서커스 같은 아드레날린, 스릴이 포함된다. 한국에 많이 적응했지만 이방인이 되는 순간은 늘 있다. 명상하고 글 쓰면서 외로움을 견딘 것 같다. -이 책이 콜롬비아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가 어디에 있나. 콜롬비아에서 워낙 멀리 있는 곳에 대해 썼기 때문에 호기심을 일으킨 면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부부생활 같은 일상 이야기나 이방인이 낯선 대도시에 적응해가는 과정, 독백 같은 이야기에 공감한 독자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책 속에 한국 생활에서 평화를 느끼는 부분이 담겨 있다. 한국에 살며 언제 그런 느낌을 받았나. 지금은 한국의 어두운 면이 눈에 보이지만 광화문 촛불집회를 직접 볼 당시 나는 평화를 느꼈다. 사진을 본 지인들이 축제 사진이냐고 물을 정도였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수십 년 뒤 죽음의 위협 없이 다같이 촛불을 들고 평화적으로 대통령을 교체한 것 자체가 엄청난 것 아니겠나. ▲ 솔라노(왼쪽) 작가와 아내 이수정씨가 11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아줌마 느와르’ 계획을 소개하며 웃고 있다. 솔라노 작가는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줌마들 덕분”이라고 평했다.-한국전쟁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언급이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어렸을 때 참전용사에 관한 신문 기사를 늘 관심 있게 봤다. 기자가 된 뒤 한국전쟁 종전 50주년 기념식 소식을 듣고 관련 기사를 쓰겠다고 했고, 참전용사들을 만나보니 그들의 이야기를 언젠가 긴 글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전쟁은 매력적인 주제다. 콜롬비아에는 이에 대한 글을 쓴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 뒤 조사를 많이 했고 2017년 콜롬비아에서 소설 ‘네온사인 공동묘지’를 출판했다. 콜롬비아 참전용사가 60여 년이 흐른 뒤 우연히 한국에 와서 누군가를 찾는 내용이다. -한국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아줌마 느와르’ 영화 장르를 개척하는 것이다. 전동차를 타고 가는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 동양인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이 많은데 아줌마들은 감정을 당당히 표현한다. 이들 중에는 과거에 전쟁으로 남편이나 자녀를 잃고 혼자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했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아줌마 느와르’가 성공하면 한국에 오래 살지도 모르겠다.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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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동해선 철도 조사… 8일 방북

    남북, 동해선 철도 조사… 8일 방북

    ▲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서 남북 조사단이 경의선 북측 구간 중 계정역과 금천역 구간에서 철로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통일부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경의선 철도 구간 남북 공동조사를 마친 남측 조사단이 동해선 점검을 위해 8일 재방북한다.조사단은 연내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 개최를 목표로 17일까지 금강산∼두만강 800km 구간을 이동하며 철로와 시설 상태를 점검한다. 남측 열차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노선을 달리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조사단은 오전 4시경 서울에서 출발해 금강산역부터 안변역까지 버스로 이동해 철도 구간을 살펴본 뒤 두만강역까지 철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간 개성 - 신의주 구간 약 400km를 따라 이동하며 경의선 철로 상태를 점검했다. 경의선을 점검한 공동조사단 인원의 3분의1이 동해선 조사단에 교체 투입될 예정이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에 참여한 이중곤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 사무관은 “경의선 철로 상태는 2007년 방북 때보다 큰 차이가 없었다. 철도 유지에 크게 신경쓰지 못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평양 이남은 시속 15~20km로 느리게 달린 반면 국제열차가 하루에 한 대씩 지나가는 평양 이북은 시속 50~60km로 비교적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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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서울 답방” 국민 10명 중 6명 환영

    “김정은 서울 답방” 국민 10명 중 6명 환영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을 서명한 뒤 가진 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박길자 기자 krun@korea.kr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 국민 10명 중 6명이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한국의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김 위원장 답방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므로 환영한다’는 응답이 61.3%에 달했다. 이는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불과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31.3%)의 두 배에 이른다. 리얼미터는 “이념적으로 보수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환영 여론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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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혁신, 사회적 대화의 첫 걸음 ‘광주형 일자리’

    일자리 혁신, 사회적 대화의 첫 걸음 ‘광주형 일자리’

    ▲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의장이 5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노사민정협의회를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일자리 부족과 양극화는 많은 나라가 고심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라는 의미 있는 실험을 시작한다. 국내에는 처음 시도되는 일자리 모델이지만 해외에선 유사한 모델을 찾아볼 수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완성차 생산직의 절반 수준 연봉을 받지만 정부와 광주시가 주택, 의료, 육아, 교육 등 복지 혜택을 지원해 실질 소득을 높이는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다. 이를 통해 1만2000여개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기업들의 국내 공장 생산을 장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독일 폭스바겐의 ‘아우토 5000’과 미국 GM의 ‘새턴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 1999년 경영 위기를 맞은 폭스바겐은 새로운 공장을 세워 기존 임금의 80% 수준인 월 5000마르크로 일자리 5000개를 만든다는 ‘아우토5000’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노동 시간과 임금 체계를 둘러싸고 노사 간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정부와 많은 전문가들이 중재에 나서 2001년 합의를 봤다. 이후 노동자들은 2009년 ‘아우토 5000’이 종료된 뒤 폭스바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미국 GM도 비슷하다. 1985년 일본 자동차와의 경쟁에서 고전하던 GM은 “노사 관계를 혁신해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를 만들자”며 새턴을 창시했다. 다른 GM공장 평균 90% 수준의 임금이 책정됐지만 노사공동경영과 협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박명준 수석전문위원은 “두 사례 모두 노사가 합의해 임금과 고용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임금 시스템을 만들어 냈고 생산 방식과 일자리 질을 개선하는 혁신 요소가 있었다. 이는 광주형 일자리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광주형 일자리는 현재 임금 구조가 양극화된 상황에서 중간 지대에 속하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양극화를 줄여나가는 첫 발걸음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이와 함께 노∙사∙민∙정이 협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대화’가 확산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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