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 후 첫 GP 철수 검증
▲ 남북 감시초소(GP) 철수 현장검증에 나선 남북 검증반이 12일 비무장지대(DMZ)내 오솔길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사진 = 국방부남북은 12일 분단 이후 최초로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11곳 철수 후 완전파괴 상태를 확인하는 상호 검증을 마쳤다.이번 작업은 9월 19일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남북 GP 철수에 대한 현장검증으로 남북 77명씩 모두 154명이 참여했다. 검증반은 대령급 반장, 검증요원, 촬영요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남측 검증반은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약 3시간 동안 북측 GP의 화기, 장비, 병력 철수와 지상∙지하 시설물 철거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북측도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남측 GP 검증을 실시했다. 남북 공동검증반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11개의 오솔길을 통해 도보로 이동했다. 남측 검증반은 북측 지하 갱도 등 주요 시설물 파괴여부 확인을 위해 레이저 거리측정기, 원격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했고 북측 검증반도 같은 방식으로 검증을 마쳤다.▲ 북측 감시초소(GP) 철수 현장검증에 나선 남측 검증반이 12일 북측 GP의 파괴된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현장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DMZ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모두 군사 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국방부는 “남북 공동검증반이 현장에서 확인된 내용을 중심으로 GP별 정확한 검증 결과를 평가, 분석할 것”이라며 “미흡한 부분은 12월 말까지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북이 9월 19일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20일 북측 GP가 폭파 방식으로 해체됐다.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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