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한국인에게 식용 아닌 가족” CNN 조명
▲ 미국 CNN은 “한국에서 개고기 소비가 줄고 반려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캡처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한국의 ‘개고기 문화’가 쇠퇴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CNN은 학대를 당하다 구조돼 문재인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로 입양된 토리의 이야기를 전한 뒤 “개를 식용이 아닌 반려동물로 보는 한국인들의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한국에서 최근 수년 간 개고기 소비자들이 꾸준히 줄고, 반려견을 들이는 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식용견 취급 식당은 2005~2014년소비 감소로 40%나 줄었다. 또 국회에는 현재 식용개 사육을 금지하고 개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는 사육장의 관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계류 중이다. CNN은 법안이 통과되면 이미 상당수 줄어든 개고기 소비문화가 거의 무너질 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CNN은 또 지난달 한국에서 가장 큰 개 도살장이 문을 닫은일도 주목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활동가 김나라씨를 인용해 “한국 사회에서 개고기 산업이 점점 더 환영받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갤럽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70%는 앞으로 절대 개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 조사의 44%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1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곰이가 낳은 새끼 여섯 마리를 돌보고 있다. 청와대한국인들의 인식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 CNN은 경쟁이 심화되고 개인화된 사회에서 동반자를 찾으려는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1인가족 증가와 대인관계에서 받는 높은 스트레스가 한국인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며 “개들의 조건 없는 사랑 덕분에 반려견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CNN은 반려견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의 반려견 산업이 번창하는 현상도 소개했다. 반려견이 크게 늘면서 반려견 전용 호텔, 미용실, 카페 등도 늘어났다. 농협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3년 11억4000만달러에서 2017년 34억 달러로 늘었고 2020년에는 5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CNN은 “모든 개가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개의 위상 변화는 확연하다”며 “이제 개들은 저녁식사 메뉴가 아니라 가족사진앨범의 일원이 됐다”고 강조했다.해당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edition.cnn.com/2018/12/25/asia/south-korea-dog-meat-intl/index.html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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