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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포유동물 첫 영문도감 발간

    한반도 포유동물 첫 영문도감 발간

    ▲ 한반도에 서식하는 포유동물 127종의 정보를 담은 영문 도감 ‘매멀즈 오브 코리아’(Mammals of Korea) 표지.서애영 기자 xuaiy@korea.kr사진 = 환경부한반도에 서식하는 포유동물 127종의 정보가 담긴 첫 영문 도감 ‘매멀즈 오브 코리아’(Mammals of Korea)가 2일 발간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이 편찬한 이 도감은 한반도 포유류의 생태와 주요 서식지는 물론, 포유류 연구사, 보전 노력 및 한반도에서 발견된 포유류 화석까지 관련된 정보를 총망라했다. 특히 북한 과학원출판사의 과거 자료를 비롯해 지난 2015년에 출간된 ‘조선동물지’ 등을 참고해 총 127종에 이르는 한반도 포유동물에 관한 정보를 상세히 수록했다.127종은 호랑이 등을 포함한 식육목 25종, 토끼목 3종, 고슴도치목 1종, 땃쥐목 10종, 박쥐목 24종, 설치목 20종, 고래목 37종, 우제목 7종 등 총 8목 32과로 구성됐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영문 도감 발간을 통해 한국 포유동물 현황과 관련 정보를 전 세계에 알려 한국의 생물다양성을 홍보하고, 생물주권 확립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매멀즈 오브 코리아(Mammals of Korea)’는 1월부터 국내외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관계 행정기관과 해외 유수 대학 등에 배포되며 그림파일(PDF) 형태로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nibr.go.kr)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영문 도감 ‘매멀즈 오브 코리아’(Mammals of Korea)에 소개된 멧토끼.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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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일 초계기 영상 공개에 “깊은 유감”

    국방부, 일 초계기 영상 공개에 “깊은 유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일본의 일방적인 초계기 동영상 공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송밝은 기자 brightsong@korea.kr국방부는 한국의 해군 구축함이 자국 초계기를 향해 공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며 일본 방위성이 초계기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한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입장 발표에서 “광개토대왕함은 정상적인 구조 활동 중이었고, 한국군이 일본 초계기에 추적 레이더를 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오히려 인도주의적인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던 우리 함정에 일본 초계기가 저공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한일 초계기 논란은 지난 20일 동해 한일 중간수역에서 광개토대왕함이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던 중 일본 P-1 해상초계기를 향해 추적 레이더를 가동했다는 일본 측 주장으로 야기됐다.이에 국방부는 지난 27일 한일 국방당국이 오해를 없애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자는 뜻에서 실무화상회의를 열어 의견을 교환했으나 하루 만인 28일 일본 방위성이 뚜렷한 증거도 될 수 없는 상태에서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 근접 비행한 촬영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국방부 발표에 앞서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초계기 촬영 영상 속 광개토대왕함의 모습. 일본 방위성 유튜브 캡처국방부는 일본 측이 공개한 영상 자료가 특정 장면만을 담은 부분 영상으로 “객관적인 증거로 보기 어렵다”며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한일 국방협력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일본은 한국과 군사적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정신을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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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새해맞이’ 한국의 숨은 일출 명소

    ‘2019 새해맞이’ 한국의 숨은 일출 명소

    ▲ 한려해상 달아공원에서 해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김영신 기자 ysk1111@korea.kr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많은 한국인들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나 새해의 첫날에 해넘이, 해맞이를 보며 묵은 해를 정리하고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른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아름다운 해넘이, 해맞이 풍경을 볼 수 있는 숨은 명소 6곳을 31일 추천했다. 공단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최고봉이 아닌 2시간 안팎 산행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명소를 선정했다. ▲ 소백산 부석사에서 본 해넘이.공단이 추천하는 해넘이 명소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려해상 달아공원, 충청남도 태안군 삼봉해수욕장, 경상북도 영주시 소백산 부석사 등 3곳이다. 공단이 “한국 최고의 해넘이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소개한 한려해상 달아공원은 크고 작은 섬이 위치한 바다에 해가 일렁이는 아름다움이 매력적이다. 삼봉해수욕장은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으며 낙지탕, 꽃게, 굴 등 먹거리도 풍성한 낙조 명소다. 소백산 부석사는 신라시대인 676년 세워진 절로, 온화한 능선 사이로 떨어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달아공원의 일몰 예정시간은 오후 5시20분(이하 한국시간), 삼봉해수욕장은 오후 5시24분, 부석사는 오후 5시13분이다. ▲ 눈 덮인 태백산 주목 사이로 보이는 해돋이 풍경.공단은 해맞이 명소로는 강원 태백시 태백산 천제단, 충청북도 제천시 월악산 옥순봉, 광주광역시 무등산 서석대를 꼽았다. 태백산 천제단은 험하지 않은 산행지로 얼음 결정이 맺힌 수목과 어우러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월악산 옥순봉은 월악산과 충주호가 연출하는 일출이 인상적이다. 무등산 서석대에선 눈 쌓인 용암기둥 주상절리와 어우러진 신비한 해맞이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중턱에 있는 중머리재, 장불재에서 해맞이가 가능하다. 일출 예정 시간은 태백산 천제단이 오전 7시36분, 월악산 옥순봉과 무등산 서석대는 각각 오전 7시38분이다. ▲ 무등산 서석대에선 주상절리와 어우러진 아침 햇살을 감상할 수 있다.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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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을 친구로” 다시 보는 ‘2018 재외 한국문화원’ 주요행사

    “한국을 친구로” 다시 보는 ‘2018 재외 한국문화원’ 주요행사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4월 27일 주멕시코한국문화원 제1차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시청 행사, 6월 24일 주러시아한국문화원 ‘러시아월드컵 기념 한국전 응원 행사’, 11월 4일 주독일한국문화원 ‘제2회 대한독립영화제 Korea Independent 2018’, 11월 7일 주이집트한국문화원 ‘Taste of Korea 2018’.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전 세계 27개국에는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작은 한국’, 재외 한국문화원이 있다. 총 32개소의 한국문화원이 올 한 해도 한국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알렸다. 올해 주목 할만한 재외 한국문화원 행사 다섯 건을 사진으로 만나본다. 주멕시코한국문화원 제1차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시청 행사 ▲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려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주목했던 올해,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은 4월 26일(현지시간)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시청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남북 정상이 만나 손을 맞잡자 멕시코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La Paz(평화)”와 “Viva Ambas Corea(남북한 모두에게 축복을)”를 연호했다. 주멕시코한국문화원주인도한국문화원 한-인도 친선 에세이경연대회∙퀴즈경연대회▲ 주인도한국문화원은 청소년들이 한-인도 관계에 대한 비전을 세우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서 제6회 한-인도 친선 에세이경연대회(2~8월)와 제3회 한-인도 친선 퀴즈경연대회(1~5월)를 열었다. 특히 에세이경연대회에 참석한 많은 학생들이 향후 인도와 한국의 가교가 돼 양국 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펼쳤다. 주인도한국문화원주독일한국문화원 ‘대한독립영화제 Korea Independent 2018’▲ 주독일한국문화원은 11월 1일부터 10일간 베를린의 예술영화전용관인 바빌론 극장에서 ‘제2회 대한독립영화제 Korea Independent 2018’를 열어 여성, 청년 취업 등 사회문제, 탈북민 등 한국인들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다룬 상영작을 선정해 관객들이 한국 사회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영화제는 매회 매진 사례를 기록해 몇몇 작품은 추가 상영을 하기도 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 페이스북주러시아한국문화원 러시아월드컵 기념 한국축구영화제, 한국 경기 응원 행사▲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자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한국전이 열린 니즈니 노브고로드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각각 6월 17~18일과 22~23일 한국축구영화제와 한국 경기 응원 행사를 열고 축구를 주제로 한 한국 영화 상영과 함께 월드컵 응원, 한국 관광 홍보 영상 상영, 응원포토존, 플래시몹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주이집트한국문화원 한식 홍보 행사 ‘Taste of Korea 2018’▲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11월 7일 카이로 리츠칼튼호텔에서 한국음식을 홍보하는 ‘2018 Taste of Korea’ 행사를 열고 현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한식을 소개했다. 한국인 셰프가 이집트의 보편적 식재료인 병아리콩으로 두부 만들기를 시연하고 참석자들이 준비된 한국 음식을 맛보며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한국이 궁금한 당신, 손에 잡히는 한국문화 체험을 원한다면 새해에는 가까운 재외 한국문화원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이 어떨까? 해외문화홍보원 홈페이지(http://kocis.go.kr/eng/openInformation.do)에서 각국 한국문화원 현황과 홈페이지 주소를 구할 수 있다.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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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 “서울 답방 강한 의지”

    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 “서울 답방 강한 의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청와대박길자 기자 krun@korea.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남북 정상이 내년에도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과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두 정상이 한해 3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또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서울 답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친서는 a4 용지 2장 분량이며, 남북 연락 창구를 통해 전달됐다. 청와대가 일부 공개한 친서에는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 평양에서의 우리의 상봉이 어제 일 같은데 벌써 100여 일이나 지나 지금은 잊을 수 없는 2018년도 다 저물어가는 때가 되었습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통해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며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해주었다. 새해에도 자주 만나자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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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코리아넷 독자들이 사랑한 키워드… 평화, 한류, 생활

    2018년 코리아넷 독자들이 사랑한 키워드… 평화, 한류, 생활

    ▲ 2018년도 코리아넷에서 영어로 출판된 기사 가운데 ‘세계평화대회 개막… 16개국 평화지킴이 한반도에’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사진 = 코리아넷 캡처2018년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주목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한 해였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에 환호했고 방탄소년단의 인기 또한 전세계를 휩쓸었다. 코리아넷은 2018년 1년 동안 출판된 기사 1,179건(1월 1일~12월 25일 현재, 영문 기준) 가운데어떤 언어권에서 어떤 기사가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는지 키워드로 살펴봤다.평화영어권에서는 10월 30일부터 11월1일까지 사흘간 세계의 평화활동가들이 한국에 모여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민간의 역할을 모색하는‘2018 세계평화대회’를 소개한 기사 ‘세계평화대회 개막… 16개국 평화지킴이 한반도에’가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중국어 기사 중에는 ‘빅 데이 보낸 싱가포르… 북미회담 여파 여전’이 가장 많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열린 후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싱가포르 현지의 모습과 외신들의 반응을 직접 취재해 발빠르게 전한 기사로 생생한 현장감이 돋보였다.▲ 2018년 코리아넷 기사 가운데 스페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4개 언어권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인 기사는 ‘글로벌 한류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 작품 접수’였다. 사진은 코리아넷 스페인어 페이지에 게재된 해당 기사.한류 스페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4개 언어권에서는 모두 ‘글로벌 한류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작품 접수’ 기사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코리아넷 독자들 사이에서 부는 한류 열풍을 엿볼 수 있었다. ‘토크토크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국내외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공모전이다. 일본어권 역시 ‘일본에 3차 한류… 유행 아닌 익숙한 일상으로’가 독자들로부터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 한류는 일본에서 이제 더 이상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는 보편적인 일상이 될 정도가 됐다는 내용을 전하는 이 기사를 통해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한류에 대해 일본 독자들에게 어필했다. 생활아랍어권에서는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 라마단, 라마단 카림!’이, 독일어권에서는 ‘올해 벚꽃 언제 피나’의 조회수가 가장 높았다. 그 나라의 생활과관련된 모습이 한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기사였다. 2019년에도 코리아넷 기자들은 한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발로 뛸 것이다.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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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년간 소원은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

    74년간 소원은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

    ▲ 1944년 6월경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끌려온 근로정신대 어린 소녀들이 일본인 감독관과 함께 나고야 시 아쓰다 신사 참배에 나서고 있다. 검은색 바지와 하얀색 블라우스 작업복을 입은 소녀들이 ‘여자 근로정신대’라고 표기된 깃발을 들고 있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안양 = 김은영, 김영신 기자 eykim86@korea.kr74년간의 소원은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였고, 그 세월의 버팀목은 “지지 마라”는 모두의 말이었다. 89살의 할머니는 미쓰비시 근로정신대로 강제징용된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최근 한국 대법원은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된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연이어 판결했다. 1965년 한국과 일본 정부가 맺은 한일청구권 협정은 국가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할 뿐 개인의 청구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근거를 들었다. 미쓰비시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들은 1999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를 상대로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9년여의 소송 끝에 패소했다. 2012년 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6년 만인 올해 11월 29일 이런 판결을 받았다. 그 사이 피해자들은 건강이 악화되거나 하나 둘 세상을 떠났다. 코리아넷은 재판에선 이겼지만 여전히 한(恨)을 품고 있는 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성주 할머니(안양, 89세)를 지난 18일 만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일제가 군수물자 공장 등에 필요한 여성 노동력을 수탈하기 위해 강제징용한 근로정신대는 일본군에 성적 착취를 당한 위안부와는 다르다:편집자주) ▲ 1944년 5월 미쓰비시 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강제징용된 근로정신대 피해자 김성주 할머니. 김영신 기자-어떤 계기로 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가 됐나. 당시 상황에 대해 말해달라. 1944년 5월 일본에 가면 공부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오가키(大垣) 선생님의 거짓말에 속아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가게 됐다. 현실은 달랐다. 공부는커녕 돈 한푼 못 받고 안전 장치 하나 없는 환경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했다. 절단기에 손가락이 잘렸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해 12월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이 있었는데 일본어를 못 배워 도망치지도 못했다. 결국 무릎을 크게 다쳐 지금까지 절룩거린다. 그때 내 나이 15살이었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19년 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만족하는가. 감사할 따름이다. 오랫동안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죽은 피해자들도 하늘에서 기뻐할 것이다. -긴 싸움이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을 텐데. 왜 없었겠나. 무의미한 싸움이라며 포기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지지 마라”는 모두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소송을 지원해준 김정희, 최봉태 변호사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의 숨은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지해온 일본 시민단체 역시 일본인들 아닌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은 과거에 나쁜 짓을 저지르고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일본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시민단체다. 1999년부터 소송비와 항공료, 일본 체류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그들은 일본 판결에는 패소했지만 역사적인 사실마저 부정할 수 없다며 2007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도쿄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사죄와 손해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양심적인 일본인들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대법원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어 원통하다. 우리의 값싼 노동력으로 전쟁 물자를 만들며 성장한 미쓰비시그룹은 지금 600개 계열사를 거느린 세계적 기업이 됐다. 해방 후에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진실을 마주했으면 한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에게 요구하는 진정한 사죄란.짓밟힌 내 청춘에게, 15살의 김성주에게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말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미쓰비시에서 다친 후유증에 대한 최소한의 치료비를 받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도난카이 지진 때 일본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근로정신대 6명을 비롯해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추모비를 세웠다. 묘비에는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진실을 새긴다”는 문구가 새겨 있다. 법적 판결과 상관없이 진심이 담긴 사죄를 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한일 관계는 다시 시작되는 거다. ▲ 김성주 할머니가 도난카이 지진으로 죽은 6명의 근로정신대를 비롯한 57명의 희생자 추모비를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1988년 12월 7일 희생자조사추모실행위원회가 옛 미쓰비시 나고야 비행기 제작소 공장 부지 일각에 세웠다. 김 할머니(왼쪽)를 비롯한 근로정신대 피해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김영신 기자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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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국민이 뽑은 올해의 인물 1위”

    “문 대통령, 국민이 뽑은 올해의 인물 1위”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대책 보고대회에서 청년층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효자동 사진관박길자 기자 krun@korea.kr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국민이 뽑은 ‘2018년 올해 최고의 인물’ 1위에 뽑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국민이 뽑은 2018년 올해 최고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베트남축구 역사를 새로 쓴 박항서 감독(16.7%)이 2위, K팝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중증외상분야의 최고 전문의인 이국종 아주대 교수(각각 9.9%)가 공동 3위를기록했다.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은 호남과 충청권, 수도권,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과 60대 이상, 주부와 사무직, 노동직등 대부분의 지역, 연령, 직업에서 1위로 꼽혔다”고 전했다. 특히문 대통령은 40대(32.7%)뿐 아니라 20대(26.7%), 30대(22.5%),60대 이상(23.4%) 등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1위를차지했다. 남성과 학생층에선 문 대통령과 박 감독이 박빙의 격차로1·2위를 기록했다. 조사는 26일 전국 19세이상 성인 704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4.4%p다.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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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경제연구소 “통일한국 2030년엔 세계 6위”

    영국 경제연구소 “통일한국 2030년엔 세계 6위”

    ▲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순위표에서 한국이 2018년 GDP 11위를 기록했다. CEBR민예지 기자 jesimin@korea.kr한국이 2026년에는 세계경제순위 10위권에 진입하고, 북한과 통일할 경우 2030년에는 6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이하 CEBR)는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순위표(World Economic League Table 2019)’ 보고서에서 달러화 기준 국내총생산(GDP)으로 현재 11위인 한국 경제의 전망치를 담았다.CEBR은 최근 개선된 남북관계를 주목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 수준으로 통일이 될 경우 2030년 한국이 영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GDP 순위 6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통일이 될 경우 한국의 연간 GDP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2.7%, 2023년부터 2033년까지 3%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 부국”이라며 “2018년 1인당 GDP는 32위(4만 1420달러)로 이웃나라인 일본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1997년 경제위기를 겪었으나 현재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 하드웨어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CEBR은 매년 ‘세계경제순위표’ 연례보고서 발간을 통해 세계경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세계경제순위표(World Economic League Table 2019)’ 보고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cebr.com/welt-2019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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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 끊긴 남북 혈맥 잇는다" 철도∙도로 착공식

    “70년 끊긴 남북 혈맥 잇는다” 철도∙도로 착공식

    ▲ 남북 철도 관계자들이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도로표지판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사진 = 국토교통부70년간 끊겼던 남북의 길이 연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시작됐다. 남북은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착공식을 열었다.이번 행사는 ‘4·27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치러졌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연내 착공식 개최를 합의한 바 있다.이날 방북단을 태운 남측 특별열차는 오전 8시34분경 서울역을 출발한 지 1시간40분 만에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판문역에 도착했다. 경의선 운행 중단 후 꼬박 10년 만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착공사에서 “서울에서 개성으로 오는 철길이 활짝 열렸다”며 “70년 가까이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우리는 또 이렇게 한걸음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분단으로 대립하는 시대는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판문역에서 열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중 쓴 침목서명. ‘함께 하는 평화번영 함께 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이라고 적혀 있다. 이어진 침목 서명식에서 김 장관은 “함께하는 평화번영, 함께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은 “동·서해선 북남 철도 도로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기념하며”라는 문구를 적었다.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에 이어 북측 취주악단이 ‘우리는 하나’를 연주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이날 남측에선 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개성이 고향인 86세의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은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착공식 이후 정부는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고려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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