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정신 담은 한일 우정상
▲ '한일 우정상 수여식'이 7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오른쪽)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나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나오가 있다.” (이상화) “상화의 메시지를 받고, 서로를 통해 배우고 격려하며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한 우리 둘의 모습을 느꼈다.” (고다이라 나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가 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18평창 기념재단이 마련한 한일 우정상 수여식에서 함께 상을 받았다. ‘한일 우정상’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남긴 유∙무형의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한 ‘2018평창 기념재단’의 첫 번째 사업으로, 두 선수를 위해 만들어진 각별한 상이다.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레이스를 마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눈 모습은 승패를 떠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평창올림픽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국적과 라이벌 관계를 넘어 우정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우정상은 처음이라는 이상화는 “마음이 나약해질 때쯤 나오 선수가 나의 도전 정신을 깨워줬다”며 “나오와 함께 출전한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나이가 들어서도 서로 안부도 물어보며 잘 챙기겠다”며 앞으로도 둘의 우정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다이라는 평창올림픽 때를 떠올리며 “경기 후 서로를 다독이던 모습이 생각지도 못하게 큰 주목을 받았다”며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모습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극히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 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일 우정상 수여식에서 상을 받은 이상화 선수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함께 찍은 셀카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상화 선수 인스타그램 캡쳐수여식에서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계속해서 귓속말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기념 촬영을 할 때에는 이상화가 고다이라에게 손가락 하트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유승민 2018평창 기념재단 이사장은 “두 선수의 우정은 기념재단이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을 상징한다”며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과의 다양한 교류 사업을 비롯해 올림픽 유산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출밤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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