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집 구하기: 당신을 위한 팁
이 기사는 코리아넷 명예기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코리아넷을 통해 한국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한국에서의 집 구하기는 독일 또는 여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많은 점이 다르다. 아이클릭아트코리아넷 명예기자 엘레나 쿠비츠키 jesimin@korea.kr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집 구하기다. 집을 구하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면 한국의 부동산 시스템이 독일 또는 여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많은 점이 다르다는 것을 점점 더 체감하게 된다. 집 구하기는 학생, 직장인, 심지어 한국으로 장기 여행을 하기 위해 온 관광객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나의 경험기가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부동산내가 느꼈던 큰 차이점은 바로 부동산의 역할이다. 독일에서는 집을 구하고 싶으면 신문에 올라온 매물을 보거나,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거나 또는 인터넷에서 적당한 집을 찾아본다. 그리고 계약은 임대인과 임차인 간 직접 이뤄지게 된다. 한국은 많이 다르다. 부동산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다. 매물을 보고싶으면 이사하고 싶은 지역의 부동산을 찾아가 원하는 가격, 평수, 옵션 등을 얘기하는 편이 가장 간단하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선금을 지급해야 한다. 서울은 많은 사람들이 집을 구하고, 내놓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거래가 빠르게 이루어진다. 잠시 망설이면 다른 사람에게 집이 넘어가게 된다. 고민하는데 하룻밤을 쓴다면 이미 나는 하나 혹은 두개의 방을 놓치게 된다. 선금으로는 보통 계약금의 일부를 이사하기 전에 지급해야 한다. 나머지 금액은 계약서에 쓰여져 있는 계약 날짜에 맞춰 지불하면 된다.계약서계약서는 부동산에서 작성되고 임대인, 임차인, 공인중개사가 모두 서명 한다. 계약서에는 보증금, 월세, 입주일, 일반적인 규정 등이 적혀있다. 특히, 임대인의 재정상태를 알 수 있는 서류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정보는 전세계약자나, 보증금이 높은 월세 계약자에게 특히 중요하다. 자세한 설명은 이어지는 ‘전세vs월세’ 편에서 이어진다.중개수수료 역시 계약서에 명시돼있다. 거래금액에 따라 수수료 율이 정해져있고 보통 몇십만원의 금액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금액이라 부담이 되긴 하지만 중개업자의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의미 뿐만 아니라 만약의 경우 발생하게 되는 문제까지도 해결해주는 안전성을 구매한다는 의미다.▲ 전세는 한국에서만 쓰이는 특별한 부동산 용어이자 개념이다. 아이클릭아트전세vs월세한국에서 부동산을 통해 거래를 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높은 거래 금액에 있다. 한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전세 시스템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집을 빌리거나 살 수 있는 단 두가지의 선택지만 있다면, 한국의 전세는 그 중간 정도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집을 전세로 빌린다는 건 매매 금액의 상당 부분을 집주인에게 지불하고, 다시 그 집을 나올 때 금액 전부를 돌려받는 것을 뜻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전세 기간 동안에는 임대료를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몇 천 유로의 여윳돈을 갖고 있다면 전셋집을 구해 사는 기간 동안 방세를 내지 않고 지내다가 한 1, 2년 후에 전세 금액을 전부 되돌려 받는 것이다. 전세는 과거 한국의 이자율이 매우 높을 때 생겨났다. 전세금으로 받은 돈을 은행에 저축하면 방세보다 더 많은 돈을 이자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세 계약은 기본적으로 몇 천 유로라는 상당한 금액이 거래되는 것이기 때문에 임대인의 재정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만일의 경우, 임대인이 계약 종료 시점에 돈을 되돌려 줄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등의 상황이 발생 했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믿을만한 부동산을 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월세는 매달 방세를 지불한다는 점에서 독일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보증금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독일에서는 보통 한달, 두달치의 방세를 보증금으로 받는 반면 한국에서는 1만 ~ 5만 유로의 금액을 내야한다. 보증금이 높을수록 월세는 낮아지게 된다. 여윳돈이 있다면 많은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는 편이 이득이다.집을 구할 때 고려해야 할 마지막 항목은 바로 매달 지불해야 하는 관리비다. 관리비는 건물 청소 서비스,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건물관리인 보수 등을 포함한다. 인터넷, TV, 전기료 등을 포함하는 곳도 있다. 신축이거나 규모가 큰 건물의 경우 관리비만 해도 몇 백 유로에 달하기 때문에 집을 구할 때 관리비 금액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집을 구할 때 부동산의 역할이 중요하다. 코리아넷 DB주거 형태집을 구할 때 외국인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주거형태는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투룸, 빌라, 고시원 등이다.아파트아파트는 크고, 깔끔하고, 그래서 보통 가장 비싸다. 단, 아파트를 선택할 경우 모든 가구와 전자제품도 구매해야 한다.오피스텔오피스텔은 작은 아파트 버전이다. 오피스텔은 내부 옵션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침대는 보통 없는 경우도 많다), 전세와 월세 모두가 가능하다. 크기에 따라 일반적으로 1~3개의 방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원룸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룸은 단 하나의 방으로 이루어진 집이다. 독일의 스튜디오 아파트처럼 부엌, 침실, 거실이 모두 하나의 공간에 이어져있다. 대학가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주거형태이기 때문에 원룸에는 주로 학생들이 많이 거주한다. 너무 낡거나, 반지하거나, 혹은 방음이 아주 안되는 경우만 제외한다면 보통 원룸은 살만하다.▲ 주거형태 가운데 하나인 원룸. 아이클릭아트빌라이름만 들어서는 굉장히 호화스러울 것 같지만 한국에서 빌라는 대부분 낡았다. 빌라는 보통 원룸보다 넓고, 투룸 이상을 제공하지만 옵션은 없는 경우가 많다. 고시원평균적인 고시원은 10 평방미터(약 3평) 정도의 공간으로 작은 침대와 책상만 들어갈 수 있다. 럭셔리 버전의 고시원의 경우 샤워를 할 수 있는 작은 화장실이 있기도 하다. 고시원은 돈을 절약하고 싶으면서 집에서는 잠만 자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선택지다.지난 4년간 나는 고시원, 빌라, 원룸, 오피스텔에서 살아봤다. 물론 오피스텔이 가장 좋았지만, 가장 비쌌다. 요즘에는 깔끔한 원룸이나 투룸이 많다. 부동산 여러 군데를 다녀보고 검색 반경을 넓혀본다면 최상의 컨디션을 갖고 있는 집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9.06.21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