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사람을 이어주는 것
이 기사는 코리아넷 명예기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코리아넷을 통해 한국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이다. 사진은 올 1월 말 베를린에서 열린 Day6의 공연. 세케이 크리스티나코리아넷 명예기자 비로 킹가 kimmj7725@korea.kr많은 사람들이 한국 대중음악에 대해 얕은 생각을 갖고 있다. 음악에도 여러 장르와 특징이 존재하지만 특히 한국 대중음악이라 했을 때 대개 화려하고 반짝이는 옷을 입은 아이돌 이미지만 떠올린다.이는 어쩌면 팝송을 즐겨 듣는 사람들이 보다 인지도가 낮은 한국 가수의 음악을 들어볼 만큼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이 월드스타가 된 후 많은 사람들이 BTS를 한국 대중음악과 동일시한다. BTS의 멋진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삼고 대중음악을 찾다 보니 전형적인 한국 아이돌과 거리가 먼 Day6와 같은 밴드를 찾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나는 올해 1월 말 친구들과 베를린에서 열린 Day6 콘서트에 다녀왔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만 해도 아직까지 가슴이 벅차다.아직 대학생인 나는 해외 콘서트는 고사하고 그냥 콘서트를 가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하지만 친구들 덕에 저렴한 항공편과 숙소를 구했고, 무엇보다 다른 가수의 공연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게 표를 구매한 덕에 가기로 결심했다. 공연을 다녀온 것은 정말 후회 없는 결정이었고 라이브 공연도 아주 훌륭했다.몇 년 전 친구들과 간 음악 축제에서 굉장히 실망한 적이 있다. 당시 공연한 가수가 십분 늦은 데다 대여섯 곡을 부른 후 마치 금요일에 퇴근하는 사람처럼 급하게 무대를 내려갔기 때문이다.하지만 Day6는 달랐다. 무대를 즐기는게 느껴졌고 짧은 곡 사이사이 농담을 주고 받으며 내일이 없는 사람들처럼 춤을 췄다. 그들을 보기 위해 먼 길을 왔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팬들을 위해 틈틈이 영어로 말하며 20곡 이상을 지치지 않고 불렀다. 공연을 직업으로 대하지 않고 즐기는 태도가 느껴졌고 팬들을 존중해줬다. 팬들을 마치 밴드 구성원인 것처럼 대했고 이로 인해 팬들 역시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마치 마법에 걸린 느낌이었다. Day6는 한국어도 모르고 서로의 언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를 하나로 이어줬다.음악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이어줘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케이팝을 듣는다고 해서 비웃으며 손가락질하기 보다는 그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와 그 음악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몰랐던 큰 의미가 숨어있을 것이다.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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