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물리치는 간편한 한 그릇
▲ 7월 12일 금요일(음력 6월 10일) 초복(初伏)을 맞아 한국에서는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형태의 보양식이 인기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가정간편식 삼계탕. 박혜리 기자박혜리 기자 hrhr@korea.kr 7월 12일(음력 6월 10일) 초복(初伏)을 맞으며 한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초복부터 중복과 말복을 거치는 약 30일간(올해 기준)의 기간을 삼복(三伏)이라고 하는데 이때가 바로 한국 여름 중 가장 더운 기간이다. ‘삼복더위’라는 표현도 여기서 생겨났다.복날이 되면 더위로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넣고 더위를 이겨내고자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복날의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와 인삼, 황기, 대추 등 여러 한약재를 한데 넣고 푹 끓여낸 것이 특징이다. 기력 회복에 좋아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보양식 중 하나지만 조리 과정이 번거로워 직접 해먹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최근 한국에서는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 형태의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HMR은 완전조리 또는 반조리 된 식품으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고 집에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이나 주부, 급격히 증가하는 1인 가구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올반 삼계탕’과 오뚜기의 ‘옛날 삼계탕’. 신세계푸드, 오뚜기지난 8일 한 HMR 제조사에 따르면 자사가 출시한 가정간편식 삼계탕이 지난 5~6월 사이 6만5000개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 2만8000개에 비해 약 2배 이상(132%)의 판매증가율을 보였다.제조사 관계자는 “전문점에 비해 맛에 손색없는 삼계탕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상온 가정간편식으로 만들어져 온라인 주문 및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끓는 물에 포장된 상태로 15분만 가열하면 돼 조리가 간편하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삼계탕에 이어 갈비탕, 장어요리, 전복죽 등도 인기다. 한 관련업계는 지난달 4일부터 3일까지 간편 보양식의 한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7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초복에 맞춰 출시된 다양한 이색 간편 보양식도 인기다. 왼쪽부터 삼양식품의 ‘삼계탕면’, GS25 편의점의 ‘장어덮밥 도시락’. 삼양식품, GS리테일다양한 이색 간편 보양식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4일 출시한 ‘장어덮밥 도시락’은 지난 9일까지 약 8만2500개가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삼양식품과 편의점 CU는 각각 삼계탕 국물과 라면이 합쳐진 ‘삼계탕면’, 소불고기와 훈제오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기력충전 정식 도시락’을 내놨다.무더운 여름철, 더위에 지쳤다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으로 지친 체력을 회복해보자.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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