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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크토크코리아 2019’ 수상자 한자리에

    ‘토크토크코리아 2019’ 수상자 한자리에

    ▲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국제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 2019’ 시상식에서 각 부문별 대상자 및 우수 코리아넷 명예기자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 = 김영덕, 이경미, 오현우 기자 kyd1991@korea.kr사진 = 전한 기자 hanjeon@korea.kr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이 주최한 국제 한류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 (Talk Talk korea) 2019’ 시상식이 24일 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다.올해 6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인 32,519개의 작품이 응모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1만 7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각 주제별 대상자로 선정된 7명의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김태훈 해문홍 원장은 “작품 수준이 아마추어를 넘어 전문가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한-아세안 특별 장관회담'을 계기로 여러분들의 작품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을 널리 알리고 한국 문화의 가치를 전 세계와 나누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한반도 평화(일러스트) 분야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모습을 ‘평화’라는 단어로 표현한 마르졸렌 딘(Marjolaine Dinh, 프랑스)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한국의 숨은 명곡 찾기(영상) 분야 우수 수상팀인 소토 보체(Sotto Voce)의 마를린 라레즈(Marlen Larez, 베네수엘라)씨는 10년 넘게 음악을 해오고 한국 음악과 문화를 사랑해 공모전에 참석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직접 바이올린으로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웹툰 분야에서 한국인과 문화에 대한 내용을 동물들의 대화를 통해 표현한 아리쉐이(Arishay, 폴란드) 씨는 “웹툰을 통해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멋진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제 작품이 한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공모전 수상작 총 177건의 전시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리며 공모전 누리집(www.korea.net/TalkTalkKorea/English)과 대한민국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http://www.korea.net/)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태훈 해문홍 원장은 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국제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 (Talk Talk korea) 2019’ 시상식에서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을 널리 알리고 한국 문화의 가치를 전세계와 나누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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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아세안 문화장관, '사람 중심 평화·상생번영 실현'

    한·아세안 문화장관, '사람 중심 평화·상생번영 실현'

    ▲ ‘2019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가 24일 오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각국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광주 = 서애영, 이지혜 기자 xuaiy@korea.kr사진 = 전한 기자 hanjeon@korea.kr‘사람 중심의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아세안 문화협력 비전을 논의한 ‘2019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가 23~24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다.이번 회의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아세안 나라 문화예술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와 같이 한국과 아세안의 예술가 간 공동창작이 활성화되고 문화예술기관 사이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자원과 기술이 만나 함께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고 문화산업 콘텐츠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신남방정책'을 추진 중인 2017년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최초로 아세안문화원을 부산에 개원하고 한국 국민들에게 아세안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며 "문화동반자 사업으로 교류하는 양측의 문화·예술 인재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는 아세안 장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아세안 문화장관들은 상호문화이해 증진, 공동창작 활성화,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강화, 문화산업 협력, 문화유산 보존·활용 5가지 의제를 논의했으며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했다.주목되는 협력사업으로는 한·아세안 간 영화 협력 촉진을 위한 기구 설립, 세계 유산 등재 협력·약탈 문화재 환수 공동대응 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 협력기구 신설, 아세안이 큰 관심을 보인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아세안 문화유산 활용 콘텐츠 개발 등이다.▲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 환영만찬에 앞서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 전시를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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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총리, “한일 경색 조속히 타개, 소통 중요”

    한일 총리, “한일 경색 조속히 타개, 소통 중요”

    ▲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은영 기자 eykim86@korea.kr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 국무총리는 회담에서 경색된 한일 관계를 조속히 타개하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도쿄 현지 프레스 센터에서 오전 11시 경 부터 약 20분간 진행된 양 총리의 회담 내용을 전했다.양 총리는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현재의 한일 관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이와 함께 한일 양국의 외교당국간 대화와 청소년 교류를 포함한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북한 문제에 관련해서도 한일-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강제징용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는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이 국무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국무총리는 이날 양국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또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와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태풍 피해를 당한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감사를 표하며 문 대통령이 태풍 피해에 대한 위로전을 보내준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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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스페인, 건설·관광 등 실질 협력 확대

    한-스페인, 건설·관광 등 실질 협력 확대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송밝은 기자 brightsong@korea.kr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는 사실에 공감했다.문 대통령은 스페인 국왕으로는 23년 만에 한국을 국빈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에게 "국왕님께서 왕세자 시절, '88 서울올림픽' 때 방한하시고 31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오신점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문 대통령은 "양국은 함께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스페인은 산업연결 4.0 정책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한국도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헬스 같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와 같은 5G 핵심서비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는 2020년이 양국 수교 7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하는 스페인의 산업연결 4.0 컨퍼런스와 국제관광박람회가 양국의 우호 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왕님의 국빈 방문이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70년을 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 관광협력 및 무역·투자 정보 교류를 위한 양국 무역투자진흥청 간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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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아세안⑤] 세계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

    [이제는 아세안 ⑤] 세계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

    코리아넷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맞아 문 대통령의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와 교역 상황 그리고 향후 경제 협력 가능성에 대해 소개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사진 =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할랄시장 공동진출과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유망한 협력 파트너로 꼽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1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세계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문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했다. 말레이시아는 정부 주도의 할랄 인증제를 시행 할 만큼 다른 어느 국가보다 최적의 할랄 인프라를 갖춘 국가다. 한국 기업은 최근 말레이시아 기업과 합작 투자해 '대박라면'을 할랄인증과 함께 출시했다. 라면 이름처럼 말레이시아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박라면'은 한국에 역수출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양국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고 양국의 협업이 세계 할랄 시장을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 계기로 ‘한-말레이시아 할랄 산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 기업이 세계 할랄시장으로 공동 진출하는 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말레이시아 제조업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을 위해 전기차, 스마트제조 등의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아세안에서 유일하게 자국산 자동차를 생산하는 말레이시아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협력이 두드러진다. 최근 말레이시아는 ‘4차 국가자동차정책’으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술력이 결합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양국의 미래 자동차 기술협력은 아세안 내 전기차 신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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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혁신·포용·공정·평화’ 강조

    문 대통령, ‘혁신·포용·공정·평화’ 강조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2020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서애영 기자 xuaiy@korea.kr문재인 대통령이 22일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 사는 나라', 그리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강조했다.국제통화기금(이하 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 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IMF가) 세계적 경기하강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과감하게 늘리라고 각 나라에 권고했다"며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고 우리나라를 재정 여력이 충분해서 재정 확대로 경기에 대응 할 수 있는 나라로 지목했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한국은 141개국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며 "거시경제 안정성과 정보통신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에스엔피(S&P), 그리고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일본(A2), 중국(A1) 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견실함은 우리 자신들보다도 오히려 세계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재정과 경제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2020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에는 더 활력 있는 경제를 위한 '혁신', 더 따뜻한 사회를 위한 '포용', 더 정의로운 나라를 위한 '공정', 더 밝은 미래를 위한 '평화', 네가지 목표가 담겨 있다"며 "정부는 총지출을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5천억 원 규모로, 총수입은 1.2% 늘어난 482조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각 목표별로 상세한 설명을 부연한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문 대통령은 "'공정'이 바탕이 되어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평화'도 있을 수 있다"며 "경제뿐 아니라 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깊이 받들어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 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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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려 먹는 김치

    뿌려 먹는 김치

    ▲ 김치의 냄새와 짠맛을 잡아 외국인들도 쉽게 김치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든 ‘김치 시즈닝’. 채소와 함께 버무리거나 감자튀김, 치킨 등에 양념처럼 뿌려 먹을 수 있다.오현우 기자 hyunw54@korea.kr사진·영상 =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겉모습은 고춧가루를 연상시킨다. 냄새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식재료에 가미되는 순간 김치 맛을 내는 신기한 녀석이 나타났다. 이름하여 ‘김치 시즈닝’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음식 김치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하다.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해외에서의 김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수출국가 수는 같은 해 68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외국인들이 김치 양념의 주재료인 젓갈, 마늘 등이 내는 강한 향과 짠맛 때문에 김치를 외면한다.‘김치 시즈닝’은 이처럼 김치를 먹기 힘들어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제조사인 푸드컬쳐랩에 따르면 ‘김치 시즈닝’은 냄새와 짠맛이 없을 뿐 아니라 채식제품이자 글루텐이 없으면서 유전자 조작 농산물 사용 없이, 유산균이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김치다. 덕분에 지난달 열린 세계적인 식품박람회 '시알 인디아 2019'에서 혁신제품 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가루로 소포장 돼 있어 휴대성이 좋고 활용법이 간단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팝콘, 치킨에 뿌려 먹거나 채소 등에 가미해 김치 샐러드나 겉절이를 만들 수 있다.시즈닝을 활용한 음식을 맛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김치를 먹지 못하는 카자흐스탄 출신 마지나 쉐르니야조바씨는 “김치 냄새가 나지 않아 김치를 처음 접하거나 꺼리는 사람들이 먹기에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집트 출신 마흐무드 함디씨는 “김치시즈닝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일반 김치 요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일반 김치와 차이는 있지만 시즈닝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다”고 덧붙였다.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본부 문화융합연구단장은 김치시즈닝에 대해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한다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대체품은 외국인들이 전통 김치 맛을 궁금해할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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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sim480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서울'

    서울이 올해 영국 경제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뽑은 세계 안전도시 8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부터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심 귀가 스카우트, 긴급 대피 편의점, '여성안심택배' 보관함 등 다양한 '안심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 오후 22시부터 익일 1시 사이 전화로 각 구청 상황실 혹은 120다산콜센터에 요청하거나 서울시 ‘안심이’ 앱으로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신청하면 스카우트 대원 2명이 집까지 동행해준다.송밝은 기자 brightsong@korea.kr사진 = 서울시일반적인 퇴근 시간도 훌쩍 넘긴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울 시민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책임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안심 귀가 스카우트'다.어두운 밤거리를 홀로 걸어서 귀가를 해야하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없애주고 이와 관련한 범죄도 사전에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는 '안심 귀가 스카우트' 제도는 전화로 각 구청 상황실 및 120다산콜센터, 혹은 서울시 앱 '안심이'로 신청 할 수 있다.이용자는 약속된 장소에서 2명의 대원을 만난 뒤, 이들의 호위를 받으며 귀가 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심이’ 앱으로 긴급신고가 접수되면 경찰관이 해당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범죄 연루 판단 시에는 경찰관들을 해당 지역으로 출동시킨다.범죄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 싶을 경우 가장 가깝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편의점이다.서울의 어느 동네, 어느 골목에서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 가운데 '안심 지킴이 집'으로 지정된 편의점에서는 점주나 점원이 카운터에 설치된 비상벨로 경찰에 신고한다.비상벨 외에도 유선 전화의 수화기를 내려 놓기만 해도 범죄신고전용 긴급번호인 '112'로 연계되는 무다이얼링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현재 서울 시내 약 7,770여 개의 편의점 가운데 약 12%에 해당하는 938여 곳이 지킴이집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지하철, 주민센터 등을 중심으로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택배함 위치는 서울시 앱 ‘안심이’, CJ택배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확인 할 수 있다.한국에서 집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택배기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택배는 생활의 일상이 되어 있다.하지만 1인 가구,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낯선 사람에게 현관문을 열어주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과 함께 걱정거리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 혹은 텔레비전을 통해 택배기사를 위장한 범죄 관련 뉴스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한다.서울시가 택배와 관련해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바로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이다.택배 주문시에 안심 택배함 주소를 적어 물건을 받는 '여성안심택배' 보관함 이용은 365일 무료로 제공되지만 48시간이 지날 경우에는 하루에 1천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지난 2013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누적 이용자가 200만 명을 넘었다.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위치한 총 232개의 택배함 주소는 서울시 누리집과 ‘안심이’ 앱으로 확인 가능하다.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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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직한 한일관계는 가능한가?

    [기고칼럼] 바람직한 한일관계는 가능한가? (호사카 유지 교수)

    이 글은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가 장기화되어 가는 한·일 갈등의 원인과 배경을 잘 알지 못하는 전 세계 독자들을 위해 기고했으며 한·일 관계 역사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학교 교수, 정치학 전공) 한일 관계사 요약으로 보기 한·일 관계는 고대로부터 활발했다. 고고학적 연구에 의하면 기원전 4세기쯤부터 한반도 사람들이 일본으로 대량으로 유입했다. 7세기에 한반도 3국 중 하나였던 백제가 망해 많은 백제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갔을 때까지 100만명으로부터 200만명에 달하는 한반도 사람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기원전 4세기 일본 선주민의 인구가 약 7만 명으로 추정되므로 고대 일본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떤 민족들보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유전자 DNA는 가깝다고 한다. 이후 일본은 한반도와 중국으로부터 선진문화를 수용해 발전해 갔다. 그런데 일본과 한반도, 중국대륙과의 관계는 920년경부터 1400년초까지 단절되어 그 사이에 일본은 '무사 사회'가 되었고 한반도에는 문인을 중심으로 한 조선이라는 나라가 건국되었고 1404년 조선과 일본은 약 500년만에 수교했다. 이후 조일관계는 양호했으나 일본은 국내에서 군웅할거 하는 전국시대로 접어들어 조선과 일본의 관계는 사실상 단절되었다. 16세기 말 일본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그 다음의 공격목표를 조선으로 삼아 20만 이상의 대군을 조선으로 보냈다. 이것이 토요토미 정권의 조선침략이고 무자비한 침략은 7년 간 이어졌다. 이 사건이야말로 조선과 일본의 관계를 악화시킨 큰 요인이고 현재까지도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역사로 기억되어 있다. 당시 일본의 침략으로 조선의 인구는 절반이 되었고 약탈된 조선의 문물이 일본으로 많이 유입됐다. 그 후의 약 270년간은 일본에는 조선의 국교 성리학을 수용한 토쿠가와 정권이 들어서서 조일관계가 회복되었다. 약 270년 간 조·일 관계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정도로 평화적이었고 양국은 우호적 선린관계를 구축했다. 그런데 서양세력이 중국을 침략하기 시작한 19세기 중반에 조·일 관계가 격변했다. 1868년 토쿠가와 정권을 타도해 일본을 근대화시킨 메이지 정권은 한반도 침략을 국책으로 삼았다. 그들은 한반도를 일본의 영향 하에 두므로 서양열강의 침략으로부터 일본을 지키고 한반도를 일본의 대륙진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상을 갖고 있었다. 이에 러시아가 남하하여 한반도와 일본을 장악해 태평양으로 나가는 것을 우려한 영국과 미국은 일본을 지원해 1910년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1945년까지 일제강점기가 이어졌고 지금까지 청산되지 않은 그 기간의 문제들로 인해 한일 관계는 우호와 대립을 되풀이해 왔다. 1965년 한일협정과 국교정상화 1965년 한국과 일본은 일제강점기를 청산하여 한일 간 국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한일기본조약과 4가지 한일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문제가 되어 있는 것은 이들 중 한일청구권협정이다. 이 협정으로 최종적으로 일본은 한국에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를 경제협력 명목으로 지급하면서 이것으로 양국의 국가와 국민의 청구권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었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내에서도 국민의 청구권이 해결되었다는 뜻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는 1991년부터 일본국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개인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고 소멸된 것은 국가가 개인을 보호하는 외교보호권”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리고 “배상문제는 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일본정부의 입장표명으로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65년 시점에서는 일본정부의 무성의로 강제동원의 기록 등 자료가 부족했으나 국교정상화 이후 많은 자료가 일본에서 발견된 것도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으로 이어졌다. 그들 중 한국인 피해자들이 전범기업 후지코시를 상대로 제기한 재판은 대법원에서 판결 없이 화해가 이루어졌다. 화해라는 방법으로 일본대법원은 한국인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인정한 것이다. 관부재판이라 불린 위안부피해 여성들에 대한 재판도 1심에서는 피해자가 승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법원은 이후 개인청구권은 남아있으나 1965년의 청구권협정이 있으므로 피해자들은 구제를 받을 수 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로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에서 계속 한국인 피해자들의 패소가 이어졌다. 이에는 일본의 국내법 법률 144호가 일조했다. 이 법은 일본의 국내적으로 한국인의 개인청구권을 소멸시킨 법이다. 한·일청구권협정으로는 소멸시키지 못했던 한국인의 개인청구권을 일본이 국내법을 만들어서 소멸시킨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인 피해자들은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한국인 피해자들이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하기에 이르렀다. 판결은 “일제강점기는 불법이므로 이로 인한 배상으로 해당기업은 위자료를 피해자들에 지급해라”는 내용이 골자가 되었다. 이에 일본기업 측이 불복했지만 2018년10월 확정 판결로 일본기업의 패소가 확정되었다. 일본의 경제 보복의 원인 이 판결에 일본정부는 “한국이 65년의 청구권협정을 어겨서 국제법 위반상태가 되었다”고 반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8년 11월에 있은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의 질의응답으로 고노 타로 외상과 일본정부 측 위원들은 야당의 예리한 질문공세로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고 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배상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이후 말을 바꿔서 “한국은 국가 대 국가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기 시작해 그들이 주장하는 소위 ‘국제법 위반상태’를 시정할 것을 줄곧 한국 측에 요구했다. 일본정부는 현재 소멸되었다고 스스로 말한 국가의 외교보호권을 부당하게 발동하는 상황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이번 판결은 개인이 개인(기업)에 소송을 제기한 민사사건이므로 국가가 재판결과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3권분립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일본정부의 부당한 외교보호권 발동 때문에 지난 6월 한국정부는 일본 측에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기금을 조성해 한국인 피해자들을 구제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일본정부는 이 제안을 거부해 이후 한국을 무시하는 정책으로 돌입했다. 지난 6월말에 개최된 G20 때 한국 측은 한·일정상회담을 요청했으나 일본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계속 일본 측은 외교적 해법을 거부하고 있다. 거부하면서 “한국이 국제법 위반상태를 시정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7월1일 일본정부는 갑자기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 3품목에 대해 한국에 수출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해 7월4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수출규제의 이유로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강제징용자판결문제 등으로 한국과의 신뢰관계가 훼손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여서 수출규제가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자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임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고 세코 경제산업상은 역시 보복조치임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일본이 강제징용자 판결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에 경제적 보복을 가한 것이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내외의 여론이 악화되자 아베정권은 말 바꾸기를 시작했다. 그들은 한국의 수출관리에 문제가 있고 일부 품목이 북한으로 유출된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출규제로 들어갔다는 가짜정보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일본의 일부 소재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유입되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 측이 오히려 일본으로부터 북한으로 밀수출된 품목을 다수 폭로해 일본정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후 일본 측은 다시 말을 바꾸고 한국의 수출관리시스템이 미흡하여 관리되지 않는 많은 품목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겠다고 하면서 8월 2일 실행에 옮겼다. 이제 일본의 약 1,200품목이 한국으로 수출될 때 심사가 강화되게 되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부당한 이유로 경제전쟁을 감행한 셈이다. 바람직한 한일 관계는 가능한가 경제적 보복으로 시작된 부당한 수출규제를 일본 측이 풀어줘야 현재의 한일관계는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갈 수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반발한 한국시민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해 그 규모가 계속 확장해 가고 있다. 8월10일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한국인은 80%를 넘었다. 일본여행을 취소하고 국내여행으로 바꾼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고 한국정부와 지자체들은 국내여행에서의 혜택을 늘리고 있어 일본여행이 아니라 한국 국내여행을 즐기는 가족들이 급증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았던 일본의 도시들은 비명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는 일본 측에서 난 상황이다. 한국정부와 기업들은 일본에서 수입해 온 주요 소재들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고 몇 달 안에 일부 품목의 실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본은 무모한 경제보복으로 자국의 산업에 상처를 입힐 가능성을 걱정하는 신세가 되었다. 바람직한 한·일관계는 일본이 독일처럼 과거의 청산을 제대로 하면서 비로소 성립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문제들이 수면 위에 올라왔다. 앞으로는 한일관계에 있어서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피해자의 인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입장에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한·일관계 개선의 요체라 하겠다.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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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속으로 초대하는 부산의 음식점

    영화 속으로 초대하는 부산의 음식점

    ▲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형배(하정우)가 감정을 억누르고 소주와 양장피를 먹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영화와 같은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 '영화 속 하정우 먹방 그 자리'라는 친절한 안내글이 있는 식당의 인기자리 옆에는 영화 속 장면이 출력돼 붙어있다.부산 = 글·사진 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부산'이란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것은 저마다 다르다. 나이, 성별, 국적, 계절 등에 따라 다르지만 '영화'를 떠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했던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해운대', '국제시장', '부산행' 처럼 부산의 지명, 바닷가, 전통시장의 이름이 영화제목인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인이라면 영화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제목은 어렵지 않게 5편 이상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부산은 많은 영화에서 직·간접적인 배경이 되어 왔다. 해외에 판권이 판매되 여러나라에서 개봉되기도 했던 영화 '신과 함께', '베테랑', '범죄와의 전쟁', '올드보이' 등도 부산이 배경이거나 부산에서 촬영된 작품이다. 그래서 '부산=영화'라는 공식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성립한다. 해운대 '영화의 거리'에서 씨앗호떡을 사먹으며 환하게 웃는 외국인들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고 부산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영화 속에서 나온 명소, 특히 식당을 찾아 다니거나 물어보는 외국인도 간간히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산에서 개최되는 또 하나의 큰 이벤트 '2018 지-스타(G-Star 2018)' 취재를 위해 지난해 11월 다녀온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찾은 부산에서 영화와 음식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화 속 그 음식점'을 찾았다. ▲ '칠백장 기사식당'에 없었던 차림이었지만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 이후 김만섭(송강호)과 상구 아빠(고창석)가 먹었던 '고추장 불고기'가 대표 음식이 됐다.'택시운전사'의 고추장 불고기제일 먼저 찾은 곳은 동래구에 위치한 '칠백장 기사식당'이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 부터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사랑 받아온 곳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이 식당은 그 이름처럼 택시운전 기사분들이 애용하던 '기사식당'이다. 그리고 대표하는 음식도 '기사식당'의 상징과 같은 '불백(불고기 백반)'이다.하지만 '택시운전사(2017)'의 촬영지가 된 이후에는 새로운 차림인 '고추장 불고기'가 이곳을 대표한다.영화에서 주인공 만섭(송강호)이 친구이자 세집 주인인 상구아빠(고창석)로 부터 대접 받았던 식당이었다.영화 덕분에 새로운 음식 '고추장 불고기'를 선보이고 이전 보다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식당의 박성남 사장은 "영화 제작사 담당자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유행한 음식인 고추장 불고기를 원했다"며 새로운 메뉴 탄생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찾아와 송강호 씨가 먹은 음식을 달라는 사람들에게 같은 음식을 만들어 주다 아예 메뉴에 추가했다"며 영화 덕을 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범죄와의 전쟁' 속 양장피와 소주'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1)'은 '군사독재'라는 단어가 떠올려 지는 암울했던 1980년 대 부산을 배경으로 성장한 범죄조직, 그리고 1990년 선포된 '범죄와의 전쟁'을 모티브로한 영화다.'범죄'로 분류되고 '청소년관람불가'였던 이 영화는 시종일관 폭력이 뒤덮는다.최익현(최민식)과 함께 영화를 이끌고 나가는 최형배(하정우)는 영화 속에서 어둡고 잔인한 면모를 담당한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장면은 하정우의 먹는 연기였다.대부이자 사업파트너 였던 최익현의 배신을 알아채고 그를 죽이려 했던 조직 두목 최형배, 그리고 목숨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최익현이 용서를 비는 곳이 바로 수영구에 위치한 중화요리점 '동궁'이다.최형배는 용서를 비는 최익현을 하대하며 소주와 함께 양장피를 먹는데 집중한다.영화 속 이 신(Scene)은 이야기 전개가 달라지는 분기점이라 할 정도로 중요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 보다 더 많은 칭찬 혹은 관심을 받은 것이 바로 배우 하정우의 먹는 연기와 그 음식이었다.영화 팬들의 관심은 '동궁 순례', 즉 동궁에 찾아가 하정우가 먹은 음식 그대로 흉내내서 먹기로 이어졌다."(영화 개봉 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이 자리에서 식사하기 위해 예약하고 줄을 서기도 한다"고 밝힌 동궁의 여기진 사장은 영화 속에서 하정우가 먹던 메뉴들을 찾는 손님이 많아 세트로 구성해서 판매한다며 "일본 월간지 '브루투스(Brutus)'에서 영화를 보고 식당과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 취재했다"며 웃었다.▲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오대수는 영문도 모른채 감금돼 15년동안 군만두만 먹으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가 15년 동안 먹은 군만두는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화요리점 '장성향'의 대표 음식이 됐다.15년 동안 유일했던 음식, '올드보이' 군만두'올드보이(2003)' 주인공 오대수(최민식)은 15년 동안 감금돼 있었다. 그리고 음식은 군만두 만을 먹으며 생을 이어갔다.영화가 해외에서도 개봉 된 이후 '올드보이'는 작품성과 그 독특한 이야기에 호평을 받았다. 영화를 본 외국인들 가운데 한국 사람들과 만난 이들은 이야기 소재로 올드보이를 빼놓지 않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산낙지와 함께 군만두에 대해 물었다.한국에서 중화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하면 서비스로 함께 오는 '군만두'는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하지만 올드보이의 그 군만두는 부산에 있다.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화요리점 '장성향'의 군만두가 바로 그 군만두다.여전히 올드보이 군만두를 파는 곳으로 명성이 높은 '장성향'의 김현미 사장은 "미국, 일본 등 여러 해외 방송사에서 방문했다"며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군만두를 찾아 온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장성향' 군만두는 오대수가 먹었던 그 만두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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