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le in Korea] Episode 11 – 새해 맞이
새해 맞이2020 경자년을 맞아 수현과 친구들은 새해를 함께 맞이하고자 한다. 한국인들의 새해 맞이 풍습을 알아본다. 제시: 수현아. 2020년은 쥐의 해라며?수현: 어 맞아. 제시 십이지신을 알고 있구나? 맞아. 정확히는 경자년(庚子年)이야. ‘경(庚)’은 흰색, ‘자(子)’는 쥐를 뜻해서 ‘흰쥐의 해’야.페드로: 사람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방식이 다양하지만 나는 보신각이 가장 먼저 떠올라.수현: 맞아. 12월 31일 자정을 앞두고 몇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종로1가 보신각 앞에 모여들어.페드로: 다같이 카운트다운을 세고 나면 보신각 종이 33번 울려.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서야. 사람들은 새해를 맞아 환호하면서 각자 마음속에 갖고 있던 소원을 비는 거야.제시: 우와. 종은 누가 치는 거야?수현: 새해를 앞두고 며칠 전에 서울시에서 명단을 발표해. 보통 사회를 정의롭게 만들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며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정상을 선 사람들이 타종행사에 초대되고 있어. 페드로: 나도 이번에 보신각에 가서 종이 울릴 때 소원을 빌었었어. 엄청 춥긴 했지만 희망에 가득 찬 미래를 그리니 뿌듯하더라. 행사가 진행될 동안에는 교통은 통제되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연장 운행돼서 귀갓길에 어려움은 없었어.수현: 또 빼놓은 수 없는게 해돋이 보러 가는 거 아니겠어? 해돋이는 해가 막 돋아 오르는 때를 뜻하는 말이야.페드로: 맞아(웃음).제시: 유명한 해돋이 명소는 나도 이미 알고 있지!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여수 향일암 등이 있어.수현: 정말 일찍 출발해야 해. 자가용으로 갈 때는 고속도로에 차가 너무 많아 길이 막히면 해돋이는커녕 차안에 갇혀 버릴 수도 있어(울음).페드로: 제시는 학생이니까 KTX를 이용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물론 표구하는게 보통 일은 아닐 꺼야. 수현: 해돋이 명소 마다 일출 시간도 조금씩 다르니까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해 보는걸 추천해. 이른 아침이라 기온이 낮아서 담요를 두르는 사람들도 있어.페드로: 해돋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가슴 속에 갖고 있는 소원을 빌어. 동해에서 뜨는 해를 보면 가슴이 벅차 오르고 감회가 남다른 것 같아. 제시: 새해를 맞이하면서 먹는 특별한 음식도 있어?페드로: 보통 집에서 떡국 많이 먹지 않아? 수현: 한국은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어서 1월 1일은 간단하게 보내고 음력 설을 길게 보내. 한국의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지. 떡국도 실은 이 날 먹는 음식이지만 많은 집에서 1월 1일에도 먹어.페드로: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 다는 말도 있어서 어린 아이들은 눈뜨자마자 밥 달라고도 한대(웃음). 제시: 우와 재미있다. 나는 한 살을 더 먹는게 반갑지 않은데(울음).수현: 요즘엔 찾아보기 힘들지만 나 어렸을 적에는 새해를 맞아 복조리를 집안에 걸어 두기도 했어. 복조리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풍속 용구야.페드로: 새해에는 서로 만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면서 서로의 안녕과 건강을 빌어줘.페드로: 다들 경자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이나 다짐하는게 있어?제시: 난 한국어 실력 높이기! 그리고 한국 여행 5군데 이상 가보기! 수현: 나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 회사에서 인턴도 경험해보고 싶고, 새로운 운동도 시작하고 싶어!페드로: 나는 신 메뉴 개발을 꼭 할 꺼야. 수현: 얘들아. 올 한해도 새해 복 많이 받아.글 = 민예지 기자 jesimin@korea.kr일러스트 = 유하일 작가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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