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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인 검사로 확진자 찾아내는 ‘한국’

    압도적인 검사로 확진자 찾아내는 ‘한국’

    ▲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시민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김은영 기자 eykim86@korea.kr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이 전세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2일 0시 기준 4천212명으로 가장 많다. 이처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이유는 검사건수의 차이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국내 코로나19 전체 검사건수가 10만5379건을 넘었고 현재 3만3799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광역시의회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포스터 ‘코로나19 극복 믿는다_대한민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세나라 중 한국의 검사 대비 양성 확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기준 한국은 검사건수 6만4886건 가운데 확진자 수 1766명으로 확진율 2.7%를 기록했다. 25일 기준 일본의 검사건수는 1890건이며 확진자 수 164명으로 확진율 8.7%다. 미국의 검사건수는 이보다 한참 뒤진 445건이며 확진자 수 14명으로 확진율 3.1%다. 한국이 검사건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에 대해 외신은 한국 보건당국의 우수한 진단 능력과 한국 사회의 책임 시스템을 꼽았다. 미국 ABC 방송은 27일(현지시각) 한국과 일본, 미국의 검사건수를 비교하며 전세계 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진단 능력을 호평했다.토드 엘레린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소어 보건감염병 국장은 인터뷰에서 “한국의 방대한 검사 숫자는 상당히 인상적이고 대단하다”며 “긴급상황임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기사에서 “확진자의 상세한 동선을 공개한다”며 한국정부가 발송하는 코로나19 경고 메시지에 주목했다. 또, 미국 하버드대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미나의 말을 인용해 “상세한 정보는 전세계 전문가들이 신속하게 바이러스를 막는 것을 돕는다”고 전했다.오스트리아 언론 디 프레세 역시 1일(현지시각) 한국정부의 대처에 대해 “투명하고 체계적이며 민주적이다”라고 보도했다.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일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광역시의회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포스터 ‘코로나19 극복 믿는다_대한민국’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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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상수 감독,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홍상수 감독,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 홍상수 감독이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 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송밝은 기자 brightsong@korea.kr홍상수 감독이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24번째 장편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을 손에 넣은 홍 감독은 "나는 작은 세계에서 조그맣게 사는 사람"이라며 "큰 그림을 그리려는 끌림이나 유혹을 피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 것이 아니라 섬세하고 세부적인 것에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홍 감독에게 은곰상을 안겨준 영화 '도망친 여자'는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뒤,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로 배우 김민희가 주인공 감희를 맡았다.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은 주인공 감희의 만남들을 미니멀리즘적으로 묘사한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이 드러나지 않지만, 무한한 수의 세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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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검진을 차 안에서 뚝딱

    코로나19 검진을 차 안에서 뚝딱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의심 증상자가 차에 탑승한 채 검사 받는 일명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화제다. 사진은 2월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 연합뉴스오현우 기자 hyunw54@korea.kr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의심환자(이하 의심자)가 차를 탄 채 검사 받을 수 있는 일명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선별진료소(이하 드라이브 스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방역을 위한 별도의 음압시설이 없다. 또 소독 및 환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기존 선별진료소가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도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까지 30분 이상 걸리던 것에 비해 '드라이브 스루'는 모든 과정이 10분이면 완료된다. 의심자는 차에 탄 채 선별진료소에 진입해 문진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의사가 증상 의심 소견을 내면 검체를 채취한다. '드라이브 스루'는 짧은 검사 시간 외에도 대기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염을 줄일 수 있으며 피검사자의 신분 노출을 방지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드라이브 스루'는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일 기준 인천시 연수구, 세종시, 경기도 고양시, 영남 대학교병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에 대한 평가는 외신에서 더 긍정적이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 2월 27일 ‘드라이브 스루’에서 검사한 시민과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한국의 코로나19 검사가 (다른 어느 국가보다)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로라 비커 영국 국영방송(BBC) 서울 특파원은 지난 2월 26일 트위터에 "대구에 있는 의사 한 분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사진을 보냈다"며 "정말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심지어 빠르게 지어졌다"고 글을 썼다.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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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이겨내 온 '3·1독립운동의 정신'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이겨내 온 '3·1독립운동의 정신'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101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 사진 = 연합뉴스"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 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위축된 경제를 '3.1독립운동의 정신'으로 극복해 내자고 역설했다.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 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이겨 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의 상생, 그리고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문 대통령은 대구와 경상북도에 이어지고 있는 국민들의 응원과 온정의 손길에 대해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밝혔다.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은 대한민국은 북한, 일본, 중국, 그리고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 할 것임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이 강조된 '3.1독립선언서'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영화 '기생충'의 번역을 맡았던 달시 파켓(영어),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일본어), 귀화 경찰관 조계화 경장(중국어),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후손 최일리야(러시아어), 그리고 수어통역사 이현화 씨 등이 순차적으로 선언문을 낭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로 구현된 독립운동가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 3.1독립운동 101주년 기념사 영상 및 전문: https://www1.president.go.kr/articles/8194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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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재, PGA 투어 첫 우승

    임성재, PGA 투어 첫 우승

    ▲ 임성재가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생애 첫 PGA 투어 정상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정주리 기자 etoilejr@korea.kr 임성재가 48번의 도전 끝에 미국프로골프(이하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 7,12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4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2019시즌 무관으로 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임성재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일곱 번째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임성재는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있던 경험을 잘 살려서 (이번 대회를) 마무리 했던 것 같다"며 "(그런 경험으로) 우승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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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독도 영유는 ‘한일조약’∙회담에서 결론난 사항' (구보이 노리오 교수 칼럼, 3/1 출판)

    [기고칼럼] '한국의 독도 영유는 ‘한일조약’∙회담에서 결론난 사항' (구보이 노리오 소장)

    구보이 노리오 아시아민중역사센터 소장* 한일어업수역과 독도 영유 문제광복과 정부 수립 이후, 한국은 일본과의 적절한 관계 정립이 필요했다. 이에 이승만 정부는 1951년 10월 20일 첫 예비회담을 시작으로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협상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 없는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시위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협상은 14년에 걸쳐 재개되고 중단되는 반복을 거친 후 1965년 6월 22일 마침내 ‘한일협정’이 체결됐다.당시 체결된 한일조약은 기본조약과 네 가지 협정, 그리고 조약∙협정의 실행에 있어 양국간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 대처하기 위한 ‘분쟁 해결에 관한 교환 공문’으로 구성됐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당시에 체결된 ‘일본과 대한민국 간의 어업협정’이다. 앞서 1952년 1월 이승만 대통령은 ‘해양주권선언’을 내세우며 공해상에 한국 해양자원의 권익 범위를 설정하는 이른바 ‘이승만 라인’을 발표했다. 이후 양국은 해당 수역을 양국 공동의 잠정어업수역으로 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수역 내에 있는 독도 영유권이 문제가 됐다 당시 일본의 고노 이치로 국무대신과 한국의 정일권 국무총리는 한국이 독도를 실효지배하는 현 상황을 용인하고 ‘다케시마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하지 않은 채 일단 해결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밀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한일조약’ 조문에는 독도 영유에 대해 한 마디도 적혀있지 않다. 그러나 회의록이나 국회심의록, 정부측이 제출한 자료에는 독도 영유에 대해 논의된 기록이 있다. 일본정부는 한일 정부 사이에서 조문 해석∙견해가 다른 기록과 다케시마 문제의 공적 사료∙문헌 등은 일부 비공개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한국은 2005년 노무현 정부 이후 한일회담의 의사록, 외교문서의 대다수를 공개해왔다.* 한국정부: 회담에서도 독도 한국 영유를 견지했다문덕주 당시 외무부 차관은 국회 답변을 통해 한국 정부는 “일본이 독도문제에 관한 요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일조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취해왔고 일본이 그 이상 이 문제에 대해 고집하지 않게 돼 조약이 성립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 독도는 포기하지 않았다. 영유권을 주장한다반면 일본정부는 다케시마는 일본영토이지만, 한일회담에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국회에서 답변했다. * 어업수역도에 한국의 독도 영유가 명시돼 있었다1965년 10월, 일본국회 중의원 ‘한일조약’ 비준특별위원회에서는 영해∙전관수역과 관련해 다케시마 영유권이 집중적으로 심의됐다. “다케시마 주위 12해리에 한국측이 전관수역을 설정한다는 보도와 관련된 답변에서 일본 정부는 전관수역이란 애초에 당사자들끼리 합의한 게 아니면 설정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은,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중략) “당연히 다케시마 주위에 한국 전관수역이 가능하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국의 독도 실효지배를 용인해 온 실태를 봤을 때 한국의 독도 전관수역은 존재해왔음을 관련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일본 수산청이 한일회담에서의 자료로 제출한 ‘한일어업협정관계수역도’(1965.10.28, 현재는 비공개)에는 다케시마에도 어업전관수역이 명시되어 있다. ‘한국의’라는 설명은 없지만 한국의 어업전관수역과 같이 빨간색으로 수역이 칠해져 있다. 일본의 쓰시마 어업전관수역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이를 근거로 보면 한국 정부가 한국 국회에서 명시한 독도의 전관수역은 사실이었음을 사료는 말해주고 있다.구보이 노리오(久保井規夫) 역사학 명예 박사는 일본 오사카 공립학교와 모모야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현재 ‘다케시마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과 ‘영토교육연구회’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7년에는 '독도의 진실' 한국어판을 출판하기도 했다.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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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와 한국의 역할 (전봉근 교수 칼럼)

    [기고칼럼] 코로나19 사태와 한국의 역할 (전봉근 교수)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 안보통일연구부장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은 중국과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보건안보(health security) 비상사태로 확산되며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이 되었다. 세계 공장으로서 세계 최대 교역국이자 제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번 감염병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입지 않은 나라가 없다. 돌이켜보면 지난 20년 간 많은 나라에 사스, 신종인플루엔자, 조류인플루엔자, 에볼라바이러스,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코로나19 등이 잇따라 발병해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이 사망했고, 각국이 커다란 경제손실을 입어 왔다. 따라서 이제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는 한 나라만의 생존문제가 아니며, 특히 주변 지역의 공생과 공멸에 대한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환경 하에 한국의 지역적·세계적 역할은 무엇인가.첫째, 한국의 보건안보상 최우선 역할은 한국민이 국내외 어디에 있건 감염병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감염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때 일견 손쉽고 확실한 조치는 감염병 발병국과 왕래를 전면 차단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논쟁의 결과, WHO와 전문가그룹은 국경 봉쇄가 최선책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국경 봉쇄 때 발생하는 역기능이 순기능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감염병을 과도히 통제하면, 감염자들은 감염사실을 감추고, 해당 국가도 관련 정보를 축소하거나 감추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국경 봉쇄는 방역과 치료에 필요한 인력·정보·물품의 공급도 차단시켜,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과도한 통제로 지역경제가 붕괴되면, 감염병의 통제가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과도한 통제는 해당 국민과 국가에 대한 낙인 효과와 차별을 초래한다. 한국과 같이 통상에 크게 의존한 나라는 국경 봉쇄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둘째, 한국은 선도적인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와 지역의 안녕과 공영을 위한 공동책임과 기여를 약속했는데, 보건안보가 그런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다. 미국 싱크탱크 핵위협방지구상(NTI)가 발표한 '2019 세계 보건안보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보건안보 역량은 동북아 최고이다. 195개 국가 중에서 한국 9위, 일본 21위, 중국 51위, 러시아 63위, 북한 19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보건안보와 국제기여에 대한 높은 관심은 2015년 9월 서울에서 제2차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고위급회의를 주최한데서도 알 수 있다.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동년 미국에서 제1차 글로벌 보건안보구상 고위급회의가 열린데 이어, 한국이 2차 회의를 주최했었다. 세계적 중견국으로서 책임감과 최고 수준의 보건안보 역량을 감안할 때, 국제사회와 지역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셋째, 이번 감염병 사태는 동북아 지역협력 가능성을 시험하고, 우리 정부가 추구한 동북아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동북아는 유일하게 지역협력체가 없는 지역이며, 협력 의식도 관행도 희박하다. 하지만 이 지역은 누구보다도 인적·물적 교류가 많고 상호의존성이 높아, 지역협력이 꼭 필요하다. 한국은 역내 강대국 세력경쟁과 무역 갈등으로부터 자신의 안녕과 번영을 지키기 위해 지역협력이 더욱 요구된다. 우리 정부가 90년대부터 일관되게 지역협력을 주장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협력 없이는 우리 안보와 번영도 생각할 수 없다”는 명제에 따라,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을 제창하고, 감염병, 자연재난 등 초국가적 문제에 대한 지역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런데 경쟁과 불신이 팽배한 동북아에서 막상 초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들은 방어적이며 폐쇄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메르스 사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았듯이, 초국가적 재난이 지역협력의 기회가 되지 못하고, 때로는 갈등을 조장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이 ‘지역주의’의 공동체 정신에서 중국을 역량껏 성심껏 돕는다면, 지역협력을 활성화하는 귀한 기회가 될 수 있다.모든 현상은 양면성을 갖는다. 지금은 온갖 악재로만 작용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지만 냉철하고, 긴 호흡으로 차분히 대응한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를 엿볼 수도 있을 것이다.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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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코로나19 대응 민생경제 종합대책 발표

    정부, 코로나19 대응 민생경제 종합대책 발표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조원 규모의 정책을 28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조한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내수 진작 등을 위한 과감한 재정 투입 요청에 따른 조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긴급지원을 넘어 '국민안전', '민생안정', '활력보강'을 목표한 정책임을 밝혔다. 기존 방역 및 피해 지원 대책 보다 강화된 이번 정책에는 약 7조원 규모의 재정 및 세제 혜택이 포함됐다. 또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소비 촉진을 위한 ‘5대 소비쿠폰’ 지급, ‘임대료 인하액 50% 세액공제’, ‘승용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국립 문화, 예술시설 입장료 50% 한시 감면’ 등도 담겼다.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약 9조원에 달하는 금융 정책으로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 확대(5조원), 시중은행을 통한 3조 2천억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도 포함됐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총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총력 지원 정책을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극복 지원과 경제활력 보강을 최대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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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이유?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이유?

    ▲ 27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시민의 발열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은영 기자 eykim86@korea.kr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일 오전 기준 2000명을 넘어섰다. 외신들은 확진자 수 증가 그 이면에는 한국 보건당국의 우수한 진단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진단 검사 건수는 70,940건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검사율은 0.1367%다.이 같은 한국의 검사 건수는 일본, 미국 등 주요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다.미국 ABC 방송은 27일(현지시각) “일본이 1890명, 미국이 445명을 검사한 반면 한국은 6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TBS ‘뉴스23’도 25일 “한국이 하루 기준약 7500건의 검사를 시행하는 반면 일본은 100건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ABC 방송은 세계 의학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대응능력을 보도했다. ABC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의학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응능력을 호평했다. 토드 엘레린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소어 보건감염병 국장은 ABC방송에서 “한국의 방대한 검사 숫자는 상당히 인상적이고 대단하다”며 “긴급상황임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보스턴 하버드대 전염병학자인 에릭 페이글딩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성실성과 투명성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워싱턴DC의 기업연구소(AEI) 스콧 코트리브 박사 역시 “한국은 매우 상세하게 코로나19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며 “상당한 진단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외신은 검사의 신속성과 함께 한국에서 개발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서도 주목했다.일본 TBS와 미국 ABC 방송은 한국 민간 병원과 공공 연구소에서 신속하게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특히 ABC 방송은 "이렇게 신속하게 검사가 가능한 이유는 한국이 진단키트 사용을 허가하고 실행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도입된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도 함께 소개했다.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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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역사학자, 한국의 독도 영유 정당성 증명 나서

    일본 역사학자, 한국의 독도 영유 정당성 증명 나서

    일본 역사학자 구보이 노리오 아시아민중역사센터 소장이 29일과 오는 3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독도의 한국 영유 정당성에 대한 강연을 오사카에서 진행한다. 사진은 구보이 소장이 지난 2017년 부산에서 독도가 한국 영토라고 표시된 고지도를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윤소정, 이경미 기자 arete@korea.kr“한국의 독도 영유는 불법 점거가 아닌 정당한 주권행위다”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억지주장에 맞선 일본인 역사학자 구보이 노리오(久保井規夫) 아시아민중역사센터 소장의 일성이다.구보이 소장은 지난 10일 이메일을 통해 “한국의 독도 영유는 1965년에 체결된 한·일 기본조약에서 이미 결론 난 문제”라고 강조했다.한·일 기본조약 외에도 양국 국회의사기록 등을 언급한 구보이 소장은 오는 3월 6일 오사카에서 개최할 예정인 '제1회 영토교육연구회' 강연에서 그 동안 수집해온 독도 관련 역사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구보이 소장은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되는 10여 점의 자료 가운데 ‘아세아동부여지도(亜細亜東部輿地図, 1879)', '일본전도(日本全図, 1897)'의 경우 일본 정부가 그 동안 존재 자체를 숨겨온 자료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일본 정부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월 21일 도쿄에 확대, 재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에 대해 "이웃나라(한국)와의 평화우호관계를 저해 할 뿐"이라며 "대립하기 보다 상호 이해를 통해 (한·일 관계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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