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국제공조 중요성 입증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 제롬 김(Jerome Kim)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이 25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본부에서 여러 국가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순주 기자서울 = 이하나 기자, 김민석 인턴 기자 hlee10@korea.kr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백신연구소(이하 IVI)도 백신 개발 일정을 하루라도 줄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제롬 김(Jerome Kim) IVI 사무총장은 25일 서울시 관악구 IVI 본부에서 "(전 세계적으로) 현재 150여 개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8개 백신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며 "지금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백신·치료제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백신 개발과 함께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김 사무총장은 "(백신 개발은) 미국, 유럽, 중국 제약회사 간의 경쟁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어 "우리는 힘을 합쳤을 때, 더 강하고 빠르게 백신 개발을 할 수 있다"며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을 포함해 전염병예방혁신연합(이하 CEPI),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 본부 앞에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국기가 걸려 있다. 유엔개발계획이 설립을 주도했던 국제백신연구소는 36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IVI는 CEPI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CEPI는 코로나19의 게놈서열 공개 이후 백신 개발이 가능한 기업 및 대학 네 곳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들었다.중국이 코로나19 게놈서열을 공개하고 얼마 뒤, CEPI는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사업제안서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정된 곳이 미국의 모더나(Moderna)와 이노비오(Innovio), 독일의 큐어백(CureVac), 그리고 호주 퀸즐랜드 대학이다.코로나19가 '감염병 유행(epidemic)'에 들어선 지 4개월 반 정도 지난 지금 '제2상 임상시험 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는 사스, 메르스, 라사열, 니파바이러스, 그리고 빠르게 확산되고 알려지지 않는 전염병인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대응에 있어 CEPI가 얼마나 효과적인 도구인지 반증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몇 개 정도가 있나. 현재 150여 개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8개 백신에 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몇몇은 '제2상 임상시험 단계'가 이루어지고 있다.다양한 종류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모더나는 리보핵산(RNA)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이노비오는 DNA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 기업과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바이러스 항원을 발현시킨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를 이용한 벡터백신을 개발중이다.- 보통 한 질병에 대한 백신을 생산하려면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12개월에서 18개월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개발이 가능한가?5년에서 10년이란 기간은 백신 개발에 있어 모든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고 있다. (백신을 개발하는데 있어) '제1상 임상시험', '제2상 임상시험', 그리고 '제3상 임상시험', 또 상황에 따라 모든 과정을 되풀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제약회사가 백신을 생산하려 할 경우 최적화된 투약 방식을 개발해야 하며 백신 관련 모든 것에 대한 최적화 기간을 가져야 한다.이번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위에 언급한 모든 단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한 단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시작되어야 할 임상시험도 맞물려 진행된다. 즉, '제1상 임상시험'이 진행되면 '제2상 임상시험'이 시작되고, '제3상 임상시험'도 전 단계가 실시되는 동안 진행된다. 물고 물리는 과정이다.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백신이 적정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지와 함께 (인체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백신 개발자들은 부작용 등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약 12개월 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제3상 임상시험'이 끝나면 코로나19 백신이 감염으로 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후에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 할 것이다. 물론 백신이 듣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19가 곧 종식이 될 것으로 보는가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비해 모든 측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다소 쉽기 때문이다. A형 간염(hepatitis A)을 예로 들어 한 특정 백신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면, 사람이 감염이 될 경우 인체는 이에 대항해 반응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바이러스를 조절하고 죽인다. 그리고 다시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코로나19의 경우에도 감염이 될 경우 인체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반응을 일으키고, 바이러스를 죽이고, 또 다시 감염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물론 확실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는 사람도 (다른 일반적인 바이러스 처럼) 면역체계가 작동 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한국 정부도 (코로나19) 재감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재감염이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백신이 항체를 형성해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꽤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 2020.05.29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